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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서자 마치 엄마의 품처럼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저번에 이방에서 그 비디오를 보다가 엄마에게 들켰던
생각을 하니 웃음이 '픽'하고 나왔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난 나의 바램이 이루어지지 않았던가..
그 생각을 하자 비 때문에 가라앉았던 욕망이 다시금
기지게를 켜기 시작했다.
다른 집 엄마들도 아들에게 그런것을 해줄까?
난 형철이의 경우를 상상해 보았다.
상상이 가지 않는다.
엄마는 자신이 일기에 적은 것처럼 "음탕한 여자"라서
그런 것일까....아님 그것도 나에 대한 사랑의 일종인
것인가...그렇다면 경석이에게도 똑 같이 해주어야
마땅하지 않은가....나에 대한 특별한 사랑방식..?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문이
떠올랐다.
그럼 난 엄마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난 지금 엄마의 손길을 느끼고 싶다.
이건 사랑도 그 무엇도 아닌 단지 나의 욕망을 가라
앉혀줄 대상에 대한 갈구 인 것이다.
어쩜 엄마도 나를 이런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난 엄마의 일기를 찾아 보았다.
일기는 예전 그 자리에 있었다.
xxxx년 x월 x일
-------중략------------
처음엔 아이의 욕망을 달래 줄려고 시작한 일인데...
이제 한창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이가 쓸데없는 호기심으로
인해 좋지못한 일을 저지를까 노파심에서 시작한 일인데...
왠지 일이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그걸 즐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 할 때면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곤 한다.
그리고 아이를 볼때면 눈길이 자꾸만 바지 가운데로
쏠리곤 한다.
아이의 그곳에서 솟아나는 분출물을 볼때마다 몸이
뜨거워지곤 하는 것은 내가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하나...
xxxx년 x월 x일
부엌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이가 날 뒤에서 안았다.
내 엉덩이에 아이의 그것이 닿았다.
마치 날 뚫어 버릴 것 같은 아이의 그것이 느껴졌다.
아마도 아침의 그일 때문이리라....
뿌리쳐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건.....내 잘못이었다.
아이가 가슴을 만질 때 하마터면 주저 앉을뻔했다.
그 낯선 느낌....그건 아이의 손길이 아닌 남자의 손길
이었다.
내가 아이에게서 남자를 느끼다니......정말 난 미친년이다
미치지 않았으면 어떻게 아들에게 그런 느낌을 가질수
있겠는가....누가 알까 겁난다.
xxxx년 x월 x일
----중략----------
내 나이 서른 하고도 여섯......
요즘들어 난 또다른 나를 발견하곤 한다.
내 안에는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목말라 하는 벌거벗은
또 하나의 내가 있는 것이다.
여자는 서른에 가장 뜨겁다고 누가 그랬던가....
그렇다고 내가 어떻게 할수 있을까....
가끔씩 내 몸을 ㅎ고 지나가는 김씨(우리집에서 품삯을
받고 일하는 동네 아저씨)의 시선이 징그럽게 느껴지지만
또 한편으로 뜨거워지는 나를 발견하곤....나도 모르게
김씨와 정사를 치르는 장면을 상상할때도 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상상이다.
난 남편을 내 아들들을 우리가족을 정말 사랑한다....
가족의 평화를 깨뜨리는 짓은 절대 하고 싶지않다.
"경식아!"
할머니가 마루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난 나쁜짓을 하다 들킨 어린 아이 마냥 흠칫했다.
"예"
난 방문을 열고 마루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보았다.
비는 여전히 계속해서 내리고 있고 할머닌 마루를
걸레로 훔치고 있었다.
"어여..가서...애미 데려와...금방 온다는 애가 즘심때가
다되가는데 안와..."
"어디갔는데요.."
"워디는...워디여...저기 하우스에 갔지.."
난 우산을 찾아서 쓰고 하우스로 향했다.
비가 많이 내렸는지 집옆에 흐르는 개울에 흙탕물이 잔뜩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