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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래미-6 " 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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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01-18 오후 02 아들래미-6   

^ㅡ^; 많이 늦어졌내요

죄송합니다. 기다린 분들이 있다면.......

그동안 좀 바빴거든요

앞으론 자주 글 올릴께요

지켜봐주세요 

아들래미-6

"

1

어? 어떻게 된거지..?"

나는 안방에서 테입을 꺼내들며 의아해 했다.

테입은 내가 어제 보던 그대로 비디오에 꽂혀 있었다.

오늘 학교에서 형철이가 비디오 테입을 돌려 달라고 했다.

난 어제의 일 때문에 아마도 엄마가 분명히 테입을 부셔버렸

거나 아님 다시는 내손이 닿지않는 곳에 치워 놓았을거라고

생각 했었다.

그래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까하고 무척 고민했었는데

의외로 테입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그리고 테입은 앞부분으로 되감겨져 있다.

(혹...엄마가 본건 아닐까...?)

어제 그일이 있고나서 난 줄곧 내방에서 바깥에 나오지

않았다. 내가 바랬던일이 이루어졌지만 나의 모든 것을 

들켜버린듯한 부끄러움 때문에 도저히 바깥으로 나올 

용기도 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엄마도 방에서 나오지 않은 듯 방문여는 

기척이 없었다.

(그럼....엄마가 이테입을 봤다는 건가...?)

난 갑자기 아랫도리가 단단해져 옴을 느꼈다.

앞으로 뭔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설레임같은 것도

느껴졌다.

내 시선은 우연히 책꽂이로 갔다.

그리고 전에 엄마의 일기장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

(엄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일까..?)

난 책상앞으로 가서 전에 읽었던 엄마의 일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전의 그 일기장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아무리 책꽂이를 뒤져 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어마의 화장대 서랍이었다.

화장대 서랍을 열었다. 첫 번째 서랍엔 반지라던가, 도장

등등이 들어 있었다.

두 번째 서랍을 여니 가계부가 들어 있었다.

가계부들 들추자 그밑에서 전에 보았던 일기장이 나타났다.

난 그 일기장을 드추어서 어제 일짜로 된 글을 찾아냈다.

XXXX년 X월 X일 날씨:비옴

내 실수였다.

그러는게 아니 었는데....내 실수 였다.

아이에게 그런짓을 하는게 아닌데....그때 내가 

무슨생각으로 그애에게 그런 걸 가르쳐 주었을까?

아이에게 그것도 친자식에게 욕정같은 것을 느꼈단

말인가?....오늘도 야단을 쳤어야 했다.

그런데 난 또 왜 그랬을까..?

왜 해서는 안되는 일을 또 했을까..?

내가 그렇게 음탕한 여자 였던가...그애가 보던 비디오

속의 장면이 자꾸만 떠오른다. 왠지 그 비디오속 여자가

저속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왜 그런것일까....나도 근친성교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

인가....?

아이에게 몹쓸짓을 한 것 같다. 

엄마가 느꼈던 심정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갔다.

나도 어린마음에 이것은 안되는 일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그런 생각이 들면 들수록 더욱더 그일을

바라게 된다.

나도 정말 음탕하고 나쁜놈인가 보다.

테입을 가지고 형철이네 집으로 향했다.

"어?...오빠!...어디가?"

동네 가게집 앞을 지나치려고 하는데 가게에서 나오던

현경이와 마주쳤다.

"어....현경이 구나"

현경인 라면을 사러 왔는지 검은 비닐봉지에 라면을

가득 담고 있었다.

"응....할머니가 라면 좀 사오라고 해서...."

근데 현경이의 시선이 내가 들고 있는 비디오 테입으로

갔다.

"오빠...무슨 비디오야?...재밌는 거야..?"

"어..엉...이것.."

내 실수였다. 어디 잘 감추어서 가져가야 하는건데.....

"뭐야...재밌는거면 나도 좀 보여주라..."

"어...엉 이것 교육방송 노...녹화 한거야! 형식이가 좀

빌려 달라고 해서...^_^;"

등에서 진땀이 났다.

"이...난또 뭐 재밌는거라고...오빠 나 이따 오빠네 집에 공부

하러 가도 되지..?"

(휴~유)난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래 이따가 와"

형철이에게 테입을 건네자 수고했다며 히죽거렸다.

"야 너혹시 안들켰냐?"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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