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부 (3/26)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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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막혀왔다.. 눈물이 날것같았다.. 노래를 부르는 내내 옛날생각이 났다..

잘 잊어왔는데..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이제 행복을 빌어줘야지..

난 멜로디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반대편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나를 멈춰서게 만드는.. 목소리..

"왜 몰랐을까 항상나를 위했던 천사처럼 착했던 너..."

뒤를 돌아보니 태연이 올라오며 노래를 부르고있었다 

지아의 터질것같아.. 남자가 돌아오길 바라는 노래....

무반주였지만 태연의 눈물에 잠긴 목소리는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갑자기 태연의 목소리와 어울어지는 지은이의 키보드소리..

그러자 다른 형들도 에라모르겠다라는 표정으로 연주를 시작했다

"왜몰랐을까 까다로웠던 나를 말없이 다 받아준너 

헤어지잔말 진심이 아니었는데 뒤늦은 후회가 슬퍼 

고마운줄 모르고 너를 실망시켰던 지난날의 내가 미워 

내 철없음을 용서해 난 사랑을 잘 몰랐어 

널 잊으라고 하지마 못난 심장이 매일 울어 

너 돌아오면 안되니 너 없으니까 죽을 것 같아 

이젠 알겠어 내겐 너무 소중한 너야..

덜컥 겁이나 이대로 널 잃을 까봐 

두려워 조바심이나 받지 않는 

전화를 수십번도 더 걸어 내가 정말 미쳤나봐 

내 철없음을 용서해 난 사랑을잘 몰랐어 

널 잊으라고 하지마 못난 심장이 매일 울어 

너 돌아오면 안되니 너 없으니까 죽을 것 같아 

이젠 알겠어 내겐 너무 소중한 너야.. 

널 기다리고 있을께 그 자리에서 있을께 

널 힘들게해 미안해 내 잘못들도 모두 잊어 

나 정말 많이 울었어 멍든가슴이 터질 것같아 

제발 돌아와 우리 다신 헤어지지마.. 

너 없으니까.. 못보니까 죽을것 같아.. 윤산!! 나 죽을것 같다고!!"

결국 노래를 부르며 울먹이는 태연을 뒤로하고 힘없이 무대뒤로 내려갔다

내려와서 힐끔 태연을 바라보니 자리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고있었다

가슴이 아파왔다.. 하지만..하지만! 난 행복을 줄수없는 남자니까..

힘없이 대기실로 들어가는데 누가 나의 어깨를 잡고 뒤로 돌렸다

"윤산!"

윤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날 쳐다보는 윤아..

오랜만이다 윤아.. 잘지내고있었을까? 잘지냈어야할텐데

난 긴머리로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사람 잘 못보셨어요.. 윤산 아닙니다"

짝!!!

볼에 화끈한 느낌과 함께.. 멍하게 윤아를 쳐다봤다

"윤산 맞잖아! 나 아프게 한놈맞잖아!! 왜 아니라고해!! 너 땜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어?

아니.. 나 혼자만 아픈게 아니지.. 태연언니 유리언니 서현이.. 그리고 다른 언니들!!

나쁜놈아 너 혼자 사라지면 모든게 해결 될 줄 알았어? 아니!! 모든게 변했어 다 너하나 때문에!!"

난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

짝!!!

깜짝놀라 고개들어보니 어느새 내 뒤를 쫓아온 지은이가 윤아의 뺨을 때렸다

"지은아!!"

"야! 니가 뭔데 우리 산이 때리는데? 아아.. 그 잘난 소녀시대?"

"........"

뺨을 손으로 감싸고 멍하니 지은이를 쳐다보는 윤아

"느그만 아팠나? 임마는? 윤산은 안 힘들어 했는 줄 아나? 내가 뭐하나 말해줄까??

산이 부산오고 나서 몸에 멍이 없는 날이 없다.. 왠줄아나? 다 그 잘난 소녀시대팬들 덕분에!!

이 눈에 들어있는 멍! 깁스하고 있는 다리! 그리고 컴퓨터 그렇게 좋아하던 윤산이 

컴퓨터를 안한다..왜냐고? 느그 이야기 들을까봐.. 느그 노래 들을까봐!! 

길가다가 느그 노래나오면 바로 mp3꺼내서 소리 최고로 올리는 애가 윤산이다.. 

야구 그렇게 좋아하던 윤산이 야구장 한번도 안갔다.. 만약에 카메라에 지 잡히면 그거 보면!

느그가 보면 아파한다고!! 옆에서 이렇게 아파하는 여자가 있는데! 

저 멀리 서울에 있는 여자 걱정한다고!! 담배도 2갑씩이나 피고!! 흐어엉..

지가 20년평생 좋아하던 야구장에 안간다고!!! 윤산이!!!!! "

눈물을 펑펑 쏟으며 윤아에게 소리치는 지은이...

"하아... 윤아야.. 못본걸로하자.. 1년동안 안봤잖아.. 우리 방금봤다고 달라질꺼 없잖아.."

난 그대로 둘을 지나쳐 학교를 나섰다

쌀쌀한 가을 바람을 가르며 학교앞의 조용한 바(bar)로 갔다..

"뭐로 드릴까요??"

"바카디 주세요.."

"안주는?"

"필요없어요"

잠시후 내앞에 나오는 술.. 난 스트레이트로 한잔 쭉 들이켰다..

"크으.."

배속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느낌... 이런느낌이라도 없다면 난 당장이라도 소녀들에게 달려갈것만같았다

이런 술이라도 없으면.. 난.. 1년동안 지켜오던.. 나의 결심은 물거품이 될뿐이니까..

한잔두잔.. 비우기 시작하자 슬슬 정신이 Out of 뇌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때 내 옆 앉은 아저씨가 내술을 뺏어가서 따라마시는게 아닌가?

"캬아~ 오랜만에 먹는 바카디다.."

'뭐지.. 이상한 사람은 아닌거같은데..'

"뭐..뭐예요?"

"뭐.. 힘든일 있나보네.."

"네?? 관심꺼요.."

"크크크크.. 원래 이런술마실때는 말동무가 필요한거야"

"하아.."

"여자문제?.. 잊을려고했는데 못잊겠나?"

"만약그러면.. 어떻게해야되요?"

"뭐.. 별것있나.. 여자한테 물어봐 잊을까말까.. 그리고 시키는대로해"

"물어본 내가 병신이지.."

"벌써 끝인가? 술이렇게 많이 남았는데?"

"아저씨 다 드세요.."

"노노노노!! 안돼 술병을 연사람이 술을 남긴다는건 술에대한 예의가 아니라구"

억지로 나의 잔에 술을 채워넣는 아저씨

"자자~ 마시자구!!

결국 그 아저씨와 술을 여러병 비우고 나는 죽기 직전의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아~ 별이 핑글핑글 도는.....흠흠..

이별하나 못이기면서~ 어떻게 너의 행복을 빈다~ 약속했는지이이~

못내서운해~ 너무나 어울려~ 잘 된일인...."

툭..

나의 어깨를 툭하고 치는 어떤 사람

"뭐야~ 시발!"

"어?? 또 만났네? 그 시발새끼!"

"어? 너 고삐리?"

"ㅋㅋ그래그래 고삐리.. 야 너 술마셨냐?"

"응?.. 그래 형이 좀 마셨지.. 움헤헤"

"그래? 너 오늘 태연누나 울렸더라?"

"엥?"

퍽!!!

나의 턱을 강타하는 고딩의 주먹

"이..시발.."

난 비틀거리며 일어나려했지만 나의 얼굴을 그대로 차는 고삐리..

"컥.. 개새...너..내가 술만안마셨어도.."

"크크크 웃기시네.."

"그만햇!!!!!!!!!"

'뭐지? 윤아목소린데....'

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들어눈을 떠보니 내 옆에 누워있는 윤아

"으흠...뭐야..여긴.."

눈을 떠서 나를 쳐다보는 윤아

"일어났어?"

"여기 어디야?"

"주위에 모텔..일단 여기로 옮겼어.."

"가야겠다...으윽..머리야.."

아까 맞았던 충격때문인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괜찮아? 병원가봐야되는거 아니야?"

"그런데 안가.. 아흑.."

"누워 아직 새벽3시야.. 한숨자고 아침에 가면되잖아.."

나를 자리에 눕히는 윤아

난 다시 일어나며 말했다

"미안.. 그리고 우리 못 본걸로 해줄수있지?"

"갈려구?"

"응"

"알았어.. 내가 갈게 그러니까 누워있어..부탁이야.."

간절한 얼굴로 부탁하는 윤아를 보니 차마 나갈수가 없었다

"알았어.."

"그대신.. 너 잠드는거 보고 나가도 되는거지?"

"......그래"

"고마워.."

난 눈을 감고 자리에 누웠다.. 쉽게 오지않는 잠..

난 30분정도 눈을 감고있었을까?

나의 손을 잡는 윤아

"산아.. 너 어디있었어.. 찾았잖아.. 그리워 했잖아.. 기다렸잖아..

1년만인거 알긴알어?.. 다들 너때문에 힘들어했는데.. 너도 힘들었구나..

미안해.. 아까 뺨때려서 너무 감정이 격해졌나봐.. 근데 나 솔직히 너무 화가났어

얼마나 간절히 니가 돌아오길 소망하고 원했는데.. 너한테 안닿아서..

넌 아예 서울 올 생각도 안하고 있어서.. 우리가 너한테 그렇게 큰 짐이였니?

그래.. 그렇다면.. 니가 그렇게 우린 힘겨워하고 버거워하면 힘들겠지만.. 놓아줄게..

하아.. 나 웃긴다 이런말하면서도 니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고있는거 알어?

슬프다 근데 기분 좋다.. 니 얼굴 볼수있어서 맨날 꿈에서만 보던 니 얼굴 볼수있어서..

그리고 산아 나 니 부탁 못지켰어.. 니가 전해주라던 앨범.. 안 전해줬어..

나 혼자 듣고있어.. 못됐지? 그래도 어쩔수없었어.. 태연언니가 너무 아파했거든

그래서 나중에 전해줄려고했는데.. 못주겠더라.. 내가 너에대해서 가진건

니 앨범 이거 하나라서.. 웃기지? 그래도 웃지마.. 난 진지하단 말이야.."

말을 잇지 못하는 윤아.. 우는 것 같았다.. 내 손위로 미지근한 물방울들이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었으니까.. 내 마음을 적시고 있었으니까..

"훌쩍.. 너 자는데 내가 무슨소리하냐.. 헤헤.. 그냥 오랜만에 너 보니까

하고 싶은말 다 한거같애.. 근데.. 아직 못한말 하나있는데.. 너 못듣겠지만

해도되지? 니가 못하게 해도 할꺼야...

산아.. 돌아와줘... 얼마나 간절하게 바랬는데.. 왜 안오는거야...흐어엉.."

결국 펑펑 우는 윤아.. 그리고 젖은 입술로 나의 입에 키스를 했다

혀는 얽히지 않았지만.. 춤분히 느껴지는 윤아의 마음

"산아.. 고마워.. 내 이야기 들어줘서.. 언제 또 볼지모르겠지만.. 나갈게..

사랑해... 잘자"

난 눈을 뜨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물침대가 이리저리 흔들릴때마다 머리가 심하게 흔들렸다

"충분히 닿았어....니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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