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부 (7/11)

아내에게 흑인 선물하기 7부

깨끗한 흰종이 몇장 꺼내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고 

잠시 바라보다가 사다리 타기를 그려 본다.

네가지 결과가 나오게 줄을 긋는다.

꽝도 있고 3점, 5점, 7점이 나오도록 사다리 타기 선을 긋는다.

아내가 부끄럽고 쑥스럽고 민망해서인지, 잘 판단이 안되서인지 

흑인 셋 가운데 결국 하나를 점찍지 못하고 

성의는 고마운데... 잘 모르겠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 알아서 해라 하니 

나 또한 난감했다.

그렇다고 아무 흑인이나 아내 보지를 빨게 할 수도 없고 

궁리 끝에 생각해낸 것이 그래도 해볼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보자 하여 

몇가지 사다리 타기를 구상하고 그 점수 결과 최고점 획득자에게 행운의 기회를 주자 

그래야 좀 후회나 미련이 덜할 것 같고 그게 이 상황에서는 그래도 

다소 공평하고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먼저 첫 번째 사다리 타기 맨위 출발선상에 아내가 좋아하는 숫자 3, 싫어하는 숫자 2, 

그리고 10, 1을 섞어 배열하고 그 결과 골인점에는 꽝, 3점부터 최고 7점까지 표시했다.

물론 출발점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3을 선택한 사람은 골인점에서 최고 점수인 7점이 나오도록, 

2를 고른 사람은 꽝이 나오게 짜놓았다.

두 번째 사다리 타기에는 출발점에 아내가 좋아하는 색깔 분홍색, 싫어하는 색깔 검은색, 

그리고 푸른색, 빨간색을 배열하고 도착 지점에는 꽝, 3점부터 최고 7점까지 표시.

아내가 좋아하는 분홍색을 선택하여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은 최고 점수 7점, 

검은색은 꽝, 분홍색에 가까운 빨간색은 5점, 푸른색은 3점.

세 번째 사다리 타기에는 출발 지점에 가슴, 보지, 후장, 입술을 그려 놓고 

도착점에는 꽝, 3,5,7점을 나타냈다.

아내가 가장 성감을 느끼는 부위 보지는 최고 점수 7점, 아내가 애무받는 걸 꺼리는 부분 

후장은 꽝이 나오게 연결지어 놓았다.

네 번째 사다리 타기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 된장찌개, 싫어하는 음식 개고기로서 7점, 꽝 나오게...

다섯 번째 사다리 타기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여행지 바다, 싫어하는 여행지 사막으로 7점과 꽝을...

여섯 번째 사다리 타기에는 아내와 닮은 글래머 타입의 여자, 뚱뚱한 여자를 그림으로 그려 놓고 

결과 지점에 7점과 꽝 나오게...

일곱 번째 사다리 타기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정원이 딸린 전원주택, 싫어하는 고층 주상복합, 

그리고 강변 아파트, 수상 주택으로 7,5,3점과 꽝 나오게끔...

여덟 번째 사다리 타기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수영, 싫어하는 격투기, 

그리고 골프, 헬스로 7점, 꽝 등 구별되게...

아홉 번째 사다리 타기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영화 관람, 싫어하는 애완견 기르기, 

또 일광욕, 산책하기로 7점, 꽝 등에 이르도록...

마지막 열 번째 사다리 타기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야외 섹스, 싫어하는 정액 먹기, 

그리고 좆 빨기, 벽치기로 7점과 꽝, 5점과 3점 되게...

이렇게 10장의 종이에 섬세하게 나타낸 사다리 타기를 아내 모르게 준비하고.. 

수줍어하며 못나가겠다는 아내를 겨우 설득하여 우리 부부는 흑인 셋을 다 함께 만나기로 하였다.

물론 30대 후반의 아내는 나의 30세 여자친구, 성명 또한 가명으로 성은 박, 이름은 아조...

나만 다 알고 흑인끼리는 서로 모르는 그 깜상 셋을 다 불러 한자리에서 만나는 명분은 

가라로 나의 생일.

단아한 차림이지만 왠지 모르게 신경 써서 갖춘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아내의 옷맵씨.. 

여느 때와 달리 꽤 오랜 시간 섬세하게 터치한 아내의 화장...

무심코 나가려는 아내를 집안으로 다시 불러들여 신발장 옆에서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벗겨냈다.

부끄러워하면서 무릎을 모으고 잠시 저항하다가 힘을 풀고 내가 유도하는대로 팬티를 포기한다.

아주 짧은 치마는 아니었으나.. 

아내의 보지털이며 구멍이 땅을 향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흥분을 주었고 

이날 모임 자체의 테마가 내 좆을 미치도록 터지게 하였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문앞에서 아내가 잠시 멈짓했다.

나만 믿으라는듯 눈깔에 힘 한번 주고 손을 꽉 잡아 끌어 안으로 들어갔다.

약속 시간 무렵 하나, 둘 자리에 다 모였다.

분위기가 매우 서먹서먹했다.

나는 다 아는 사람들인데 서로는 잘 모르는 그런 상황이라...

아내는 나의 의도를 알기 때문에 무척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흑인들끼리도 별로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

오로지 나만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는 형국이었다.

프랑스 깜상만은 일전에 나의 아내와 한번 만나 같이 식사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 흑인이 아내에게 친밀하게 말을 걸어왔고.. 전체적으로 대화의 흐름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광화문의 한 레스토랑에서 케잌을 가운데 놓고 둘러 앉아 사실은 진짜 생일도 아닌데 

빵빠레 축하 음악 들어가며 박수 받아가며 여직원이 찍어주는 즉석 단체 기념사진 촬영 카메라 앞에 

미소 지어 보이기도 했다.

생리 중이던 아내가 잠시 화장실에 가서 보지 점검을 하는 동안...

깜둥이 녀석 셋에게 사다리 타기 종이들을 꺼내 재미로 해보자며 권했다.

사뭇 썰렁한 분위기였고 이를 모두 탈피하고 싶었고 호기심에 모두들 응했다.

가장 높은 점수 나오는 사람에게는 내 생일에 와준 고마움의 표시로 

특별한 보답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더니 녀석들이 매우 흥미있고 진지하게 사다리를 

하나하나 타고 내려갔다.

사다리 결과 부분은 모두 가리고 출발 지점에 명시되어 있는 항목을 보고 제각각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보라고 했다.

시작부터 중복 선택이 발생하여 가위 바위 보로 순위를 정해서 한사람씩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것으로 했다.

사다리 네 개 선택 노선 중 나는 흑인 친구 셋이 고르고 남은 걸 타는 것으로 하였다.

준비해간 사다리 타기 10가지 중에 3개를 마치고 나니 흥미가 한층 고조되었다.

세 번째 사다리 타기가 바로 가슴, 보지, 후장, 입술 가운데 하나씩 골라서 

결과를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긴 프랑스 깜상은 후장을, 미국 흑인은 보지를, 남아공은 가슴을, 

나는 나머지 입술을 타고 사다리를 내려갔다.

불란서 깜둥이 꽝, 미국표 니그로 최고 점수 7점...

후장이 제일 맛있는데 왜 꽝이냐고 프랑스 깜상이 어이 없어 했다.

보지, 후장, 유방 얘기로 모처럼 남자들끼리 맘도 통하고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하게 됐고 

그러고 있는데 아내가 화장실에서 돌아와 깔깔거리고 있는 그 분위기에 합류하게 됐다.

아내가 무슨 일 있었나, 뭐가 그리 즐거운가 하고 궁금해 하는 표정이다.

아내 모르게 준비한 사다리 타기인지라 아내는 이게 대체 뭐인가 하고 어리둥절해 했다.

나는 잠시 쉬고 좀 있다가 다시 사다리 타자고 하고 밖으로 나갔다.

나 없는 사이 녀석들이 아내에게 온갖 작업 제스추어, 여러 각도로 끈적일 생각을 하니 

좆이 불끈 솟아 올랐다.

레스토랑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흑인 셋에 둘러 쌓여있을 아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흥분이 되었다.

음식점 밖으로 나와 아내에게 휴대폰을 걸었다.

“지금 기분이 어때? 세 흑좆이 당신 하나를 응시하고 있으니까 보지가 벌렁벌렁거리지? 

하고 싶지? 보지가 다 젖었겠구나... 막 싸고 있지 지금?

녀석들하고 아까 하고 있던 게 뭐냐면... 사다리 타기인데 당신이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 등등 적어놓고 한사람씩 골라서 사다리 타고 내려가면 점수가 나오고 

꽝도 나오고 그렇게 해서 10번 사다리 타기해 가지구 합산한 점수 최고 나오는 사람을 

당신한테 선물하려구...

어때? 그럼 좀 공평하고 당신이 좋아하는 걸 많이 맞춘 셈이니까 그럴 만한 자격도 있고 

당신과 얼추 궁합이 맞는 그런 좆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

“.........”

간단한 응 또는 거의 대답 없는 아내, 시종 거의 듣고만 있다. 

그래도 속으론 흥분되겠지 아마... 보지에선 지금쯤 물 많이 흘러내리겠지...

전화를 끊고 화장실 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보니 아내가 흑인들의 질문 공세와 

집중 관찰 대상이 되어 있었다.

또다시 사다리 타기를 계속했다.

아내가 이제 사다리 타기를 왜 하는지 지금 이 게임 방식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를 

알게 되자 호기심을 갖고 누가 점수 높게 얻나를 집중해서 바라본다.

흑인들을 약 올리기라도 하듯, 또 아내를 자극하기 위해 아내 옆에 바짝 붙어서 허리를 

감싸 안기도 하고 손을 꽉 쥐고 주물럭거리기도 하고 아내 볼에, 귀에, 손에 뽀뽀를 하고 

테이블 밑으로 해서 치마를 들치고 노팬티 상태의 아내 무릎, 허벅지, 보지를 쓰다듬었다.

아내가 깜짝 놀라고 얼굴이 빨게졌다가 바로 다부지게 자세를 고쳐 잡고 태연하려 노력했다.

보지물 묻은 손가락을 빼서 막바로 케잌 크림을 찍어다가 아내 입에 갖다 댔다.

거절 못하고 고개 살짝 숙이고 수줍게 한입 물어 크림을 입안으로 가져 간다.

크라이막스인 마지막 열 번째 사다리 타기에 이르자 아내가 어쩔 줄 몰라했다.

흑인 녀석들도 나의 아내 눈치를 보며 무척 재밌어 했다.

왜냐면 섹스 취향 선택으로 사다리 타기를 하는 것이기에...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긴 남아공이 벽치기를 고르고 프랑스 흑인 녀석은 야외 섹스, 

미국 깜상은 정액 먹기를 선택하여 각각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다.

불란서에서 한국에 온 깜둥이 친구가 아내가 좋아하는 야외 섹스를 골라 사다리 타고 내려가 

이 항목에선 7점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아내가 싫어하는 정액 먹기를 고른 미국산 깜댕이는 꽝.

나의 아내 앞에서... 난 그래도 좆물 먹어주는 여자가 사랑스럽다고 호기를 부리는 미국깜...

섹스는 뭐니 뭐니 해도 하늘을 지붕 삼아 땅을 이불 삼아 경치 좋고 공기 좋은 데서 

크고 판판한 바위에서, 가을엔 낙엽에 파묻혀서 해야 제 맛이라는 프랑스깜...

실례지만 당신은 어떤 섹스를 좋아하냐고 나의 아내에게 물어보는 남아공...

얼굴 빨게지며 수줍게 웃고 마는 나의 아내...

이날 총 열 번의 사다리 타기에서 최고 점수를 얻은 놈은 그 과감한 질문을 던진 남아공.

아내 보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액체로 범벅이 되고 있으리라...

녀석들의 좆도 단단해지다 못해 터지기 일보직전이 되었을 것...

아~ 사다리 타기 1등한 남아공 복도 많은 놈이지.

남아공에서 머나먼 한국까지 와서 내 아내가 좋아하는 거 얼추 다 맞추고 1등한 네 놈은 

억세게 감 좋고 운 좋은... 

우리 부부랑, 내 아내랑 진정 인연 있는 놈인 거 같은데 요녀석...

아내의 처녀막은 내가 뚫었지만 첫 아줌마막은 니가 뚫는거냐 아~

이제 결정난 건가. 그렇게 몇 년 고생한 결과가 남아공인가. 

애지중지 아끼고 키우던 사랑스러운 정든 황소 도살장에 보내듯...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고 왠지 모를 불안함, 솟구치는 질투심, 강력한 흥분...

망설임, 그리고 안개 속을 걸어 들어가는 듯한 막막함이 다 함께 

내 안의 또다른 나에게 밀려 들어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