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1화 (31/34)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내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녀는 두 손으로 소파를 딛고 일어났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녀의 다리 사이로 치마 속을 보게 된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가 입은 T-팬티가 하얀색의 망사 팬티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더구나 보통 일반적인 여자 팬티는 아래쪽 음부가 닿는 부분은 면으로 덧대어 있었지만 지금 그녀가 입은 팬티는 그런 부분 없이 완전한 망사였다. 그건 다시 말해 이벤트용으로나 입는 팬티라는 의미였다. 나를 위해 일부러 그런 팬티를 입은 것이었다. 아직 그녀의 정확한 의중을 알 수는 없었지만, 그녀를 품을 수 있다는 확신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안방으로 들어간 그녀는 침대에 올라 편하게 엎드렸다. 그리고 두 손으로 치맛자락을 매만지며 엉덩이가 드러나지 않는지를 점검했다. 그런 모습이 내 눈에는 가식처럼 보이고 있었지만, 그런 여성스러움이 싫지는 않았다. 

침대에 누운 그녀의 뒷태가 너무나 탐스러워서 그대로 그 위에 몸을 포개고 싶었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난 그녀의 다리 사이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덕분에 그녀의 두 다리가 벌어졌다. 그녀는 그런 자세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내 두 손이 그녀의 허벅지에 닿자 그녀가 다시 가느다란 신음을 흘렸다. 허벅지 안쪽의 살결은 너무나 부드러워서 마시멜로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황홀한 느낌은 고스란히 내 말초신경으로 전해져서 아랫도리에 피를 모으는 역할을 해주었다. 그녀가 엎드려 있는 상황에서 부풀어 오른 내 아랫도리를 감출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바지를 벗어버리고 그것을 내놓고 싶을 뿐이었다.

두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어앉은 채로 한쪽 다리씩 번갈아 마사지를 해주면서 의도적으로 조금씩 그녀의 다리 사이 간격을 벌렸다. 결국에는 그녀가 민망해 할 수 있을만큼 벌어졌다. 덕분에 치맛자락이 팽팽하게 위쪽으로 당겨지면서 치마속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 보았던 그 하얀 망사팬티 안쪽으로 벌어진 음부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마른침을 삼키면서 나도 모르게 상체를 숙였다. 흥분한 내 콧바람이 음부로 뿜어지자 그녀가 엉덩이에 힘을 주며 반응했다. 탱탱한 엉덩이에 잔뜩 힘이 들어가면서 움찔하더니 다시 힘을 풀었다. 

내 두 손이 허벅지끝단에서 엉덩이 살을 만졌다. 그러면서 조금씩 치맛자락을 위로 밀어내고 있었다. T-팬티를 입은 덕분에 치맛자락이 위로 올라갈수록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 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녀도 분명 그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었지만 그녀는 내 손을 멈추게 하고 있지 않았다. 그녀도 지금의 그 아찔함을 즐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내 두 손은 어느새 그녀의 치마속으로 파고들어 그 탱탱한 엉덩이 살을 만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엉덩이의 갈라진 계곡을 잡고 바깥쪽으로 벌렸다 놓기를 반복하는 대담한 행동까지 하고 있었다. 치맛자락이 아직 엉덩이를 반쯤 가리고 있었지만, 이제 그것을 걷어내는 것은 문제도 아니었다. 그녀의 아무런 제지가 없으니 내 행동은 점점 대답해질 수 밖에 없었다. 난 아무렇지 않게 그녀의 치맛자락을 허리께로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그녀가 엉덩이에 힘을 주며 부끄러워했다. 그리고는 베개위에서 옆으로 돌리고 있던 고개를 정면으로 돌려 베개 속으로 파묻었다. 마치 자신이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게 알리려는 듯 보였다. 

T-팬티의 앙증맞은 끈은 엉덩이 계속 사이로 완전히 파묻혀있었다. 내가 벌렸다 오므렸다는 반복한 덕분이었다. 나는 엉덩이 계곡을 벌리면서 그녀가 항문으로 느끼고 있을 그 까칠한 끈의 느낌을 상상했다. 내가 그 탐스러운 계곡을 벌릴 때면 그녀는 두 손으로 이불을 잔뜩 움켜쥐며 긴장했다가 내가 손을 풀면 그녀도 힘을 풀었다. 내가 주는 그 자극이 그녀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흥분감은 더했다. 

“이제 위로 올라갈거에요. 괜찮겠죠?”

그녀는 대답 대신 고개를 처박은 채로 끄덕였다. 난 그녀의 엉덩이 위에 올라타듯이 앉았다. 물론 한쪽 무릎에 힘을 주며 지탱했기 때문에 내 체중이 실리지는 않았다. 내 불알이 그녀의 엉덩이에 닿는 느낌이 좋았다. 지긋이 눌러 밀착시키면서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긴장해서 그런지 잔뜩 뭉쳐있었다. 그곳을 풀어주는 동안 그녀의 신음을 제법 크게 새어나왔다. 아프면서도 시원할 때 내는 그런 소리였다. 

“흐응.. 하아.. 흐응.. 하아..”

말 그대로 순수한 안마라면 듣기 민망할 만큼 야릇한 신음소리였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녀도 나도 서로가 묵인하에 그런 야릇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마 모르긴 해도 그녀의 음부에서는 끈적하고 투명한 애액이 제법 흘러나와 있을 것이 분명했다. 조금 있으면 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그러다 문득 좀 더 도발적으로 그녀를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내 생각을 전했다. 

“기왕에 하는거 오일마사지를 하면 피로가 더 잘 풀릴텐데.. 어때요?”

“힘들지 않으세요?”

“전혀요.”

“저야.. 뭐..”

“그럼.. 오일을 가져올게요. 대신 지금입고 있는 원피스를 벗어야 할것 같은데.. 아니면 연주 비키니 수영복이라도 꺼내드릴까요?”

“아..아니요. 그냥 벗을게요.”

예상대로 그녀는 옷을 벗는 것을 선택했다. 난 기대에 부푼 채로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 욕실로 향했다. 거기에서 평소에 연주에게 사용하던 마사지 오일을 찾았다. 안방으로 돌아왔을때 그녀는 이미 그 입으나마나한 원피스를 벗은 채로 엎드려있었다. 그리고 언제 꺼냈는지 타올 한 장을 엉덩이위에 덮어두고 있었다. 입이 메마르고 목이 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 뭘 마실 때가 아니었다. 난 그대로 침대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일을 등위에 뿌리자 그녀가 차가움에 놀라며 움찔했다. 

“미안해요. 놀랐어요? 미리 알려줄걸..”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럼 시작해도 되겠죠?“

“네...”

그녀의 목소리는 베개에 묻혀 텁텁한 느낌으로 들려왔다. 내 두손이 맨살에 닿자 그녀가 또 한번 몸을 움찔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이불을 움켜잡았다. 내 손길에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녀의 살결은 너무나 야들야들했다. 마사지를 한다는 핑계로 난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만져줄 계획이었다. 등 뒤에서 가슴 쪽으로 손이 내려갈 때에도 그녀는 움찔거리며 반응했다. 손끝에 젖살이 만져져서 기분이 황홀했다. 어서 그녀를 앞으로 돌려눕히고 싶었지만 서두르고 싶지는 않았다. 난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며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처음엔 경직된듯했던 그녀의 몸이 점점 긴장을 풀었다. 조금씩 내 손길에 익숙해져간다는 증거였다. 

“엉덩이에도 오일을 좀 발라야 할것 같은데... 타올을 잠깐 치워도 될까요?”

“아.. 거..거기는..”

“불편하면 안할게요.”

“아.. 아니에요.. 해주세요..”

이미 내 손길이 닿은 곳이라 그녀가 머뭇거리는 것이 좀 이상했지만, 난 아무 생각하지 않고 타올을 걷어냈다. 순간 난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놀랍게도 그녀는 팬티마저도 다 벗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예상치 못한 그녀의 행동은 나의 성욕을 더욱 불타오르게 하고 만들었다. 우유 빛의 탱탱한 엉덩이가 너무나 탱탱해서 거기에 얼굴을 파묻고 싶은 충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그녀는 내가 쳐다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두 다리를 붙인 채로 엉덩이에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 적어도 항문 계곡 사이에 숨어있는 부끄러운 그곳만은 보이고 싶지 않다는 행동이었다. 그녀가 힘을 줄때마다 항문과 질구가 함께 조여지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더 자극적인 기분이 되었다. 

오일 병을 들어 그녀의 양쪽 엉덩이에 뿌렸다. 그리고 그녀의 반응을 보기 위해 일부러 갈라진 계곡 사이로 오일을 떨어뜨려보았다. 주르륵 하고 계곡 사이로 오일이 들어가자 그녀가 놀란 듯 몸을 움찔하며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그 틈새로 흘러들어간 오일은 그녀의 항문에 닿았을 것이고, 다시 아래로 흘러 질구 사이를 통과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난 그녀가 지금 느끼고 있을 그 난감한 기분을 상상하고 있었다. 아랫도리는 이미 터질듯이 팽창해있어 더 이상 커질 수도 없을 만큼 커져있었다. 입고 있는 바지가 불편하게 걸리적 거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대담한 행동을 했듯이 나도 그러고 싶어졌다. 그녀는 나를 보지 못하고 있으니 더욱 더 그런 충동이 일었다. 몇 번 심호흡을 하며 망설이던 나는 결국 마음 먹은대로 해보기로 하고 앉은 채로 조심스럽게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매트리스가 크게 움직이지 않게 하려 애를 쓰면서 옷을 벗었다. 

터질듯 팽창해있던 자지가 바지에서 나오며 신선한 공기를 쐬자 더 단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상쾌한 공기를 온 몸의 피부로 느끼면서 그녀의 알몸을 내려다보는 기분은 너무도 황홀했다. 새로운 여자를 품기 직전의 느낌은 언제나 그렇듯이 무척 설레고 떨리는 흥분을 안겨주었다. 엎드린 그녀는 내가 알몸이 되는 과정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알면서도 모른체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다시 내 손은 그녀의 살결에 닿았다. 오일이 바라진 그녀의 살결을 미끄러지는 기분이 너무도 황홀했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숨결이 무척 불규칙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마사지가 아닌 애무의 느낌으로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이미 터질듯이 팽창한 내 아랫도리는 침을 흘리듯이 투명한 액체를 흘려대고 있었다. 길게 늘어지듯 떨어지는 그 액체를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그녀의 두 다리를 벌리면서 그 사이로 들어가 앉았다. 그녀는 여전히 다리가 벌려지는 것을 거부하듯 힘을 주고 있었지만, 그녀의 다리를 벌리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다리가 벌려진 상황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치부를 보이지 않으려 엉덩이에 힘을 잔뜩 주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고개를 조금 내려서 바라본 그녀의 중심은 이미 그 부끄러운 곳을 온전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항문줄기 아래로 이어진 음순의 갈래는 그 안에 담은 물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듯이 투명한 애액을 밖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진득한 느낌으로 흘러나와 제법 넓게 번져있는 그 애액을 보면서 나는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몸을 만지고 있는 내 두 손에 힘이 들어갔는지 그녀가 탄성같은 신음을 뱉어냈다. 

난 짓궂게도 양쪽 엄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엉덩이 계곡을 집요하게 벌렸다 오므리기를 반복했다. 그럴때마다 그녀도 엉덩이에 힘을 주며 몸을 뒤틀었다. 내 손가락은 조금씩 조금씩 깊이 들어가 결국에는 손가락 끝이 그녀의 항문 언저리에 닿았다. 본인도 거의 만지지 않는 그곳에 낯선 남자의 손길이 닿으니 그녀의 몸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손끝이 정확히 항문을 건드릴때면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는 나의 행동을 막지 않았다. 그녀도 그런 자극을 즐기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되자 내 행동은 더 대담해질 수 밖에 없었다. 

항문쪽으로 밀고 들어간 엄지 손가락을 더 깊이 밀어넣어서 그녀의 음부를 지긋이 눌렀다. 그러자 그녀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짧은 비명같은 신음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런 반응과는 달리 그녀의 엉덩이는 오히려 위쪽으로 치켜들렸다. 마치 내게 모든 것을 맡길테니 자신을 흥분시켜달라는 듯한 몸짓이었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난 손을 가져가 엄지와 검지로 그녀의 음부를 감싸고 있는 음순의 갈래를 벌렸다. 그곳은 끈적한 소리를 내면서 입을 벌렸고 물기를 잔뜩 머금은 핑크빛 속살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내 눈은 충혈되었을때의 느낌처럼 따끔거렸다. 

엄지를 길게 뻗어 벌어진 음순 사이로 밀어넣었다. 그녀가 또 한번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그녀의 자세는 그대로였다. 엄지 지문이 있는 곳으로 물기를 머금은 속살을 지긋이 누르자 부드러운 늪에 빨려들듯 손가락이 푸욱 들어갔다. 

‘흐으응..’

애처롭기까지 한 그녀의 신음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그녀의 반응에 흥분한 나는 더 망설일 것도 없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질 속으로 밀어넣었다. 이미 애액을 한껏 머금은 그녀의 구멍은 무엇이라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처럼 쉽게 입을 벌렸다. 그리고 내 엄지손가락을 아주 들어갈 수 있는만큼 최대한의 깊이로 빨아들였다. 그녀는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또 한번 길게 신음을 내뱉었다. 그녀의 긴 신음소리에서는 마치 원하고 원하던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안도의 기쁨 같은 것이 느껴졌다. 

엄지손가락이 깊이 밀려들어가는 동안 질구의 틈새에서는 투명한 애액이 넘치듯 밖으로 밀려나왔다. 난 그녀의 질속에 넣은 엄지손가락을 아주 천천히 움직이면서 그녀를 자극했다. 그녀는 내 엄지손가락에 반응하며 몸을 꿈틀거리고 있었고, 여전히 자세는 아까의 그 음란한 자세 그대로였다. 난 그녀의 자세가 어정쩡하다는 생각에 그녀의 자세를 고쳐주었다. 방금전 보다 더 안정적으로 두 무릎으로 바닥을 지탱한 채로 엉덩이를 더 뒤로 내민 채로 위로 치켜들었다. 그녀의 상체가 바닥에 바짝 밀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허리가 활처럼 깊이 휘어있었다. 너무나 음란하고도 자극적인 자세가 아닐 수 없었다. 그녀의 자세를 고쳐주면서 나 역시도 자세를 고쳐앉았다. 두 무릎을 꿇은 채로 드러난 그녀의 음부를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자리를 잡은 것이었다. 이젠 더 이상 그녀의 눈치를 볼 것도 없었고, 그녀 역시 나의 행동을 모른 체 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었다. 

엄지와 검지로 음순의 갈래를 벌리자 또 한번 끈적한 소리를 내며 입을 벌렸다. 입을 벌리는 순간에 침을 흘리듯이 애액이 늘어지듯 흘러내렸다. 그녀가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증거였다. 난 검지손가락으로 그 길게 늘어지며 떨어지는 애액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의 음부로 가져가 흐르는 애액으로 열린 질구주위를 비벼만졌다. 손가락이 속살에 닿자 그녀는 짧은 신음을 연신 내뱉으며 엉덩이를 움찔거렸다. 

난 다시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아서 양쪽 엄지로 음순의 양갈래를 잡았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밀어서 활짝 벌렸다. 그러자 그녀가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이불을 움켜잡으면서 얼굴로 끌어다가 가렸다. 난 짖궂게도 그 행동을 계속 반복하며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몸부림을 즐기고 있었다. 자신의 치부가 낯선 남자의 손길에 적나라하게 벌려졌다 오므려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그녀의 수치심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남잔 이상하리만치 여자의 수치심을 즐기는 구석이 있었다.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하고, 당황스러워하는 여자의 표정과 몸짓은 남자에게 그대로 흥분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녀 역시도 내가 즐기는것만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분명 부끄러워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질구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의 양은 그녀가 부끄러워하고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음란하게 질질 흘려대는 애액은 질구가 벌어질 때마다 토악질을 해대듯 끈적한 애액을 뿜어내고 있었다. 

‘개처럼 흘려대는군’

흥분한 나는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했다. 평소 습관처럼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 했지만,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 기분 괜찮아요?”

침묵 속에 묵인되던 둘의 행동이 노골적으로 서로에게 인지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었다. 그녀는 내 질문에 더욱 부끄러워하며 움켜쥔 이불을 더욱 끌어다가 얼굴을 덮었다. 난 그녀의 뒤쪽으로 더욱 바짝 다가가며 그 음란한 갈래를 혀로 핥아 올렸다. 

“흐읍!”

그녀는 숨이 넘어갈듯 한 소리를 내며 두 다리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그렇게 들어간 힘은 곧 스르르 풀렸다. 두 번, 세 번 이어지는 나의 혀로 인해 그녀가 무너진 것이었다. 그나마 조이려고 노력하던 항문의 힘이 느슨해지는 것을 보고 그것을 알 수 있었다. 난 양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벌려잡은 채로 음부로부터 항문까지 길게 핥아 올렸다. 혀끝이 항문의 주름을 건드릴때마다 그녀는 경련을 하듯 몸을 떨었다. 

“흐응............ 흐읍........... 하응............”

그녀의 신음 소리는 간격을 두고 각기 다른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내가 주는 자극으로 인해 점점 황홀경에 취해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혀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 질 속으로 밀어넣자 그녀가 엉덩이를 뒤로 내미는 것이 느껴졌다. 본능적으로 내 혀를 깊이 받아들이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내 혀는 그녀를 만족시킬 만큼 길지 못했다. 그녀를 감질나게 할뿐 아니라 두꺼운 혀는 질구를 크게 벌려놓기만 할뿐이었다. 제법 오랫동안 그녀의 질 속에 혀를 넣기를 반복하는 동안 혀뿌리가 뻐근해졌다. 그리고 혀를 계속 내밀고 있는 바람에 삼키지 못한 침들이 줄줄 흘러서 그녀의 질구와 그 주위를 침범벅으로 만들어놓고 있었다. 침과 애액으로 더러워진 그녀의 음부는 더욱 음란한 느낌이었다. 난 그런 그녀의 그곳을 혀바닥 전체로 덮어서 길게 핥아 올렸다. 그리고 마무리로 혀끝을 이용해 앙증맞은 그녀의 항문을 자극해주었다. 그녀의 신음소리는 갈수록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그녀의 엉덩이를 옆으로 밀면서 그녀를 바로 눕히려 하자 그녀가 내 의도를 알아차리고 바로 누었다. 그녀는 바로 누움과 동시에 두 무릎을 끌어 모으며 몸을 웅크렸다. 자신의 음부와 가슴을 보이지 않으려는 행동이었다. 여태 자신의 치부를 내게 맡겨두고도 내숭을 떨듯 하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는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아랫 입술도 살짝 깨문 모습이 나로 하여금 더욱 그녀를 갖고 싶게 만들고 있었다. 

두 손으로 그녀의 다리를 잡아 힘을 주자 그녀도 순간 힘을 주며 버텼다. 하지만 계속되는 나의 요구에 그녀는 못이긴채 다리에 힘을 풀며 내 손에 이끌리듯 다리를 벌려주었다. 난 그녀의 다리를 벌림과 동시에 자리를 옮겨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양 손으로 그녀의 양 오금을 잡아서 벌리자 그녀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벌어졌다. 그녀는 나와 마주한 채로 자신의 치부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부끄러웠는지 두 손으로 얼른 얼굴을 가렸다. 와인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그녀의 가녀린 손이 나의 성욕을 더욱 자극해왔다. 

엄지 손가락으로 갈라진 음순을 지긋이 눌러서 위로 훑어 올렸다. 클리토리스를 스쳐가자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움찔했다. 난 다시 그곳을 엄지고 지긋이 누르고 천천히 비볐다. 그러자 그녀가 얼굴을 가렸던 두 손을 주먹을 쥐며 파르르 떨었다. 빙글빙글 돌리며 천천히 자극하니 그녀의 입에서 힘겨운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아..... 하아....... 하아....”

나머지 손을 내밀었다. 검지를 뻗은 채로 벌어진 그녀의 질속으로 밀어 넣자 그녀가 벌어진 두 다리에 힘을 주었다. 

“흐읍..”

천천히 밀어넣으면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주먹을 쥔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그녀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손가락이 깊이 들어가는 동안 그녀의 표정은 계속 변하고 있었다. 그녀가 질 속에서 내 손가락을 느끼고 있는 과정을 보고 있다는 기쁨이 번졌다. 질 속 깊이 들어간 손가락을 그대로 멈춰둔 채로 질 속의 황홀함을 느끼는 동안 그녀는 여전히 부끄러운 얼굴로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한동안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자 그녀가 슬며시 눈을 뜨며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내려다보던 나의 눈과 마주치고는 마치 자신이 잘못이라도 한 듯 화들짝 놀라며 얼른 눈을 감아버렸다. 아랫입술까지 깨문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귀엽기까지 했다.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며 그녀의 표정을 살피던 나는 그것을 꺼내 그녀의 얼굴로 가져갔다. 거기에는 그녀가 만들어낸 투명한 애액이 꿀처럼 잔뜩 발라져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쪽으로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슬며시 눈을 떴다. 그리고는 의아한 표정으로 눈앞에 있는 내 손가락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내가 왜 그 손가락을 내밀고 있는지를 정말 모르는 것 같았다. 

“이..이게 뭐에요?”

“당신 몸에 나온 꿀물..”

“앗.. 아..안돼요.”

그녀는 얼른 내 손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난 얼른 손을 빼내며 그녀의 손을 피했다. 

“그..그러지 말아요..”

“부끄러워요?”

“아.. 제발.. 그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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