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1화 (21/34)

터질 듯한 성욕이 가슴속에서 폭발했다. 아랫도리는 이미 터지기 일보직전의 상태로 팽창해있는 상태였다. 자신의 남편 앞에서 자신의 보지가 다른 남자의 것이라 말하는 그녀의 도발이 너무도 격한 흥분을 안겨준 것이었다. 최선배 역시 그 말을 들으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마도 견디기 힘들었으리라. 그런 와중에도 그는 흥분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었다. 아마 그의 바지 속에서 그의 중심은 나처럼 팽창해 있을것이 분명했다. 난 그것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우리만 옷을 벗고 있으니까 좀 그러네요.”

최선배는 갑작스러운 나의 말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기왕에 같이 있을거면 선배도 벗지 그래요?”

“나..나도?”

“네. 그래야 서로 부담이 안될 것 같네요.”

“구..굳이..”

“안벗을거면 나가주시던가요.”

나는 소현의 주인행세를 하듯이 거만하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최선배는 옷을 벗으라는 말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다.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몸을 섞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기 싫은 것이 분명했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그것을 요구하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통쾌함을 감출길이 없었다. 

“이 사람 말대로 해. 안 그러면 나가주던가.”

소현이 나를 거들었다. 최선배의 두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완전히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되어버린 듯 한 아내의 모습에 서글픔이 들었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만큼 그는 우리 두 사람에게 완전하게 무너지고 있었던 것이다. 머뭇거리던 최선배가 우리 두 사람을 번갈아 살피더니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가 옷을 벗는 모습을 보는 동안 그녀의 질 속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녀가 다시 신음했다. 그녀 역시 신음하면서 그가 옷을 벗는 것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녀 역시 내가 확인하고 싶은 것을 확인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는 순간에 그녀도 통쾌한 무언가를 느낄 것 같았다. 1년 반 동안 다른 여자의 품에서 놀아났던 그에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고통이 아니던가.

그는 옷을 모두 벗었지만 우리에게 몸을 돌리지는 못했다. 자신의 중심에서 자신의 상태를 온전하게 드러내고 있는 발기된 물체를 감추고 싶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를 돌아서게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난 그로부터 시선을 떼고 소현에게 집중했다. 두 개의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그녀의 젖가슴에 다시 얼굴을 파묻었다. 젖꼭지를 입에 물어 강하게 빨아들이자 그녀가 다시 내 머리채를 휘감으며 신음했다. 동시에 그녀의 질 속에 들어있는 손가락을 움직여 질벽 천정의 G스팟을 건드렸다. 간드러지는 신음이 길게 이어졌다. 그녀의 두 다리로부터 경련 같은 것이 전해져왔다. 젖살을 입속 가득 물어서 빨아 당기자 머리채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 반복된 자극에 그녀의 육체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쾌락의 중심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당신 손가락도 같이 넣어볼래요?”

“응? 어떻게?”

“당신 보지에 넣어본 적 있어요?”

“아..아뇨.”

“지금 넣어 봐요. 나랑 같이..”

“이..이상할 거 같아요.”

“처음엔 그렇지만.. 특별한 느낌일거에요. 날 믿어요.”

그녀가 정말 자신의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 본적이 없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었다. 그녀가 거짓으로 내숭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 해도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난 그녀의 질속에 손가락을 넣은 채로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녀의 골반옆으로 바짝 붙어 앉아서 내 손가락이 들어가 있는 그녀의 음부를 살폈다. 두꺼운 남자의 손가락 두 개를 물고있는 그녀의 보지는 음란함 그 자체였다. 침을 흘리듯 쉴새없이 애액을 흘려대고 있는 그녀의 보지에 내 중심을 밀어넣고 싶었지만, 급하게 할 이유가 없었다. 되도록 오래 동안 그 시간을 즐겨야했다. 

“준비 됐어요?”

“네..”

“자 손을 이리 줘 봐요. 자 이렇게 모으고 하나만 펴요. 이렇게.”

난 그녀의 가운데 손가락 하나만을 남겨둔 채로 나머지는 모두 오므리게 했다. 그리고 그 손을 잡아끌어 질구 앞으로 가져갔다. 난 그녀가 넣기 쉽게 해주기 위해 두 개의 손가락에 힘을 주어 양쪽으로 벌렸다. 질구가 벌어졌다. 그리고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치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었다. 

“자.. 이제 넣어봐요.”

그녀는 아주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넣었다. 그녀의 가녀린 손가락이 질구를 벌리고 있는 내 두 개의 손가락 사이로 파고들었다. 

“어때요?”

“아아.. 모..몰라요..”

그녀는 나와 최선배가 보고 있는 앞에서 그런 음란한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잔뜩 수줍어하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 하나하나와 몸짓 하나하나가 흥분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질속 깊이 들어와 내 손가락들과 하나가 되었다. 남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손을 감싸 쥔 채로 조심스레 움직이자 그녀의 얼굴이 약간 일그러졌다.

“아..”

“아파요?”

“조금..”

아무리 많이 젖었다 해도 세 개의 손가락을 받아들이는 것이 무리인 듯싶었다. 하지만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겐 자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최선배가 우리를 향해 몸을 돌려섰다. 소현과 내 손가락이 함께 질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그의 물건은 예상대로 잔뜩 팽창해있었다. 제법 육중한 물건이었다. 전체 크기는 나와 비슷해보였지만, 귀두 부분은 나보다 많이 컸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그런 물건이었다. 그것이 연주의 보지에 들락날락했을 것을 생각하니 분한 마음이 들었다. 

‘저걸 받아들이면서 연주도 황홀해했겠지?’ 

그런 생각이 들자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아얏.. 아..아파요.”

“아.. 미..미안요.”

난 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소현에게 집중했다. 그녀의 질 속에서 전해오는 그 황홀한 질감을 그녀와 함께 느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자극적인 일이었다. 남녀간의 섹스에서 서로의 느낌을 교감한다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이었다. 

“이런 느낌이었군요.”

“네. 그래요. 남자들이 느끼는 황홀함이 이런 느낌이죠. 어때요?”

“모..모르겠어요. 조금 부끄러워요.”

“그럴거에요. 하지만 조금 있으면 익숙해져요.”

난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면서 그녀의 질속을 느꼈다. 그녀는 내 눈빛에 더 부끄러워했지만 고개를 돌리지는 않았다. 난 다시 최선배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침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그의 중심에 그 단단한 물건이 요동치고 있었다. 나보다 더 큼직한 귀두 끝에서는 아주 진득한 느낌의 투명한 액체가 길게 늘어지며 떨어지고 있었다. 마치 굶주린 개가 맛있는 냄새 앞에서 줄줄 침을 흘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애써 닦으려 하지 않았다. 원초적인 모습 그대로 우리 앞에 서있을 뿐이었다. 

다른 남자를 사이에 둔 채로 아내와 남편이 서로 흥분한 채 젖어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겐 엄청난 흥분을 안겨주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였다. 나 혼자 한 부부를 마음껏 농락하며 쾌락을 얻고 있는 것 같은 만족감이 가슴에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이 상황이 소현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기는 했지만, 결국 나를 위한 자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떻게든 난 밑질 것이 없었다. 오히려 그동안 가져왔던 최선배에 대한 피해의식과 콤플렉스를 깨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제 혼자 해볼래요? 할 수 있겠죠?”

“나 혼자?”

“그래요. 당신 혼자.”

“해..해볼게요.”

그녀는 다소 강요하는 듯 한 내 눈빛을 잠시 쳐다보다가 못이긴 채 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손가락을 빼낼 때 그녀의 손가락도 함께 빠져나왔다. 그리고 손가락 세 개를 물고 있던 질구는 입을 크게 벌린 채 속을 드러내보였다. 그 사이로 작은 샘이 흐르는 시냇물처럼 애액이 쉴새 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녀가 다시 손가락 하나를 넣으려 할 때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니, 하나는 안되요.”

“그..그럼?”

“당신은 손가락이 얇으니까 세 개 정도는 들어갈 거에요. 자.. 이렇게 하고 넣어 봐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의 검지, 중지, 약지 세 개를 모아주었다. 그녀는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이게 들어갈까요?’ 라고 묻는 것 같았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주자 그녀는 세 개의 손가락으로 질 속으로 천천히 밀어 넣기 시작했다. 

“흐응..”

그녀는 손가락을 잘 넣기 위해 두 다리를 M자형으로 한껏 벌렸다. 그 아래쪽에 최선배가 서있었다. 아내의 음란한 모습에 흥분으로 도취된 모습을 한 채, 여전히 요도 끝으로 침 같은 액체를 흘려대며 그렇게 서있었다. 세 개의 손가락은 미끄러지듯 보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두 남자 앞에서 손가락 세 개를 넣어 자위를 하는 그녀의 모습은 세상 어느 여자보다도 음탕해보였다. 입을 벌린 채 손가락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녀의 보지는 처음에 보았던 그 신선한 보지가 아니었다. 

“어때요?”

“하응.. 하응.. 좋아요.”

“위쪽을 자극해요. 천정쪽에 약간 오돌도돌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거기가 자극 포인트에요.”

“하아아.. 흐으응.. 몰라..”

소현은 그 자극점을 건드리며 울음섞인 신음을 내뱉었다. 그런 소현의 모습에 최선배도 덩달아 가쁜 숨을 내쉬었다. 아마 그는 당장이라도 자신의 아내에게 달려들고 싶었을 것이었지만, 그가 지은 죄에 대한 댓가로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하응..하응.. 어서.. 어서 넣어줘요.. 성우씨..”

“뭘요?”

“흐응..흐응.. 당신꺼.”

“그게 뭐죠?”

“아아앙.. 몰라.. 흐응..”

“어서 말해봐요. 뭘 넣어달라는거죠?”

“당신.. 당신 자지.. 성우씨 자지..”

“남편이 이렇게 보고 있는데로 내 자지를 넣어달라는거죠?”

“흐으응.. 맞아요.. 흐응.. 당신 자지를 넣어줘요.”

“남편 앞에서 박아달라는거에요?”

“으응.. 남편 앞에서 박아줘요.. 어서.. 성우씨 자지가 필요해요.. 흐응.. 제발..”

“아직은 아니에요.. 아직은..”

“흐으응.. 너무해..”

“이리 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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