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34)

“상상하고 있어요?”

 “하아..하아.. 더 해줘.. 어서..”

 “대답부터 해요.”

 “그..그래..”

 “그럼 날 아내로 생각하고 불러봐요.”

 “아.. 제발..”

 “그 사람 이름은 뭐죠?”

 “누구?”

 “최 선배라는 사람..”

 “그..그건..

“어서 말해봐요.”

 “최.. 선규..”

 “다시 상상해봐요.”

 “아...”

그녀는 다시 내 물건을 빨아주기 시작했다. 난 아무런 거부도 하지 못한 채 다시 황홀함으로 빠져들었다. 난 너무도 생소했던 방금 전의 그 흥분 속으로 다시 몸을 맡겼다. 그녀는 아까보다 더 자극적인 입놀림으로 내 물건을 빨고 있었다. 금방 미칠 듯한 흥분이 차올랐다. 한참 동안 나를 뜨겁게 만든 그녀가 잠시 입을 떼고는 손으로 내 물건을 자극하면서 물었다. 

“내가 누구죠?”

 “헉..헉...헉..”

 “어서 대답해봐요.. 내가 누구에요?”

 “......... 여...연주..”

 “맞아요.. 그럼 당신은?”

 “하아.. 제발..”

 “어서.. 대답해요..”

 “........ 서..선규..”

 “잘 했어요.. 이제 우린 그 두 사람이 된 거에요. 이젠 다른 생각 말고 즐기기만 하면 되요. 선규씨.”

 “하아.. 어서 해줘.”

 “이름을 불러줘요. 선규씨.”

 “흐으으... 여..연주야.. 어서 빨아줘.”

 “네, 선규씨.”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 같아 두려웠다. 하지만 그 두려움보다는 성욕이 먼저였다. 지금껏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 이상하고도 엄청난 흥분감의 유혹을 떨쳐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의 설정 덕분에 난 최 선배가 되어 아내 연주의 입 속에서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아내 연주가 최 선배의 물건을 빨아주는 상상이 좀 더 현실에 가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자극적인 흥분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내가 그토록 흥분하고 있음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두려우면서도 기대가 되는 밤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처음 여자를 안았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심장이 타버릴 것만 같았던 그때의 흥분감은 아직도 뇌리 깊숙이 남아 있었다. 그 기억을 더듬었다. 지금의 거센 흥분이 그때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금기의 상상으로부터 이런 엄청난 흥분을 만끽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일이었다. 심장이 너무 뜨겁게 타들어갔다. 이렇게 가다간 심장이 녹아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온 몸의 피가 한꺼번에 그곳으로 몰려가고 있었다. 이내 머리가 어지러웠고, 그 끄트머리에서 난 황홀했다. 이성의 껍데기로부터 탈피하여 내가 아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난 지금 내가 아닌 최선규였다. 그리고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내 예민한 살덩이를 정성스럽게 빨고 있는 것은 연주를 닮은 미숙이었고, 미숙을 닮은 연주이기도 했다. 아른거리는 망막을 통과하여 보이는 미숙으로부터 연주가 보이고 있었고, 거울을 통해 비쳐지는 나로부터 최선규가 보였다. 난 연주의 머리채를 두 손으로 움켜잡은 채 가쁜 숨을 헐떡였다. 단정하게 묶여있던 그녀의 머리가 산발처럼 흐트러져 버렸다. 

감당하기 힘든 쾌락으로 빠져드는 동안 난 조금씩 거칠어졌다. 연주에 대한 분노가 나를 그렇게 만들고 있었다. 욕해주고 싶은 욕구를 주체할 길이 없었다. 더러운 년이라고, 창녀같은 년이라고 마구 욕을 해주고 싶었다. 나를 배신한 결과로 그런 벌을 내려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럴수록 더 큰 쾌감이 느껴졌다. 성욕 앞에 공격적인 본능을 드러내고 있는 나의 야성을 느끼는 순간, 어쩌면 이런 거친 쾌감을 계속 즐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으로 최 선배 앞에서 수줍게 웃고 있는 연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면서도 연주는 잔뜩 팽창한 그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만져주고 있었다. 그가 가슴에 입을 대자 연주는 어린 아이에게 젖을 물리 듯 그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연주는 자신의 젖을 물고 있는 그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내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손이 다리 사이로 파고들자 연주는 그가 편히 만질 수 있도록 다리를 벌려주고 있었다. 나의 상상은 점점 선명해지고 있었다. 막연한 의심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마치 영화를 보듯 선명하게 그려지는 상상으로부터 분노와 쾌락과 절망과 기쁨을 동시에 누리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받아들여하는지 조차도 판단이 서지 않을 만큼 감정은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최 선배가 연주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그 위로 몸을 포갰다. 연주는 그가 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다리를 벌려주었다. 그의 물건이 연주의 음부에 닿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입술이 포개졌다. 연주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뜨거운 키스를 했다. 연주는 나와 할 때보다 더 격렬하게 그와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최 선배는 단단히 발기된 아랫도리를 연주의 음부에 비벼대고 있었다. 연주의 갈라진 틈 사이로 쉴새없이 애액이 흘러내렸다. 그의 물건이 닿자 더 많이 나오는것 같았다. 음란한 년.. 걸레같은 년.. 난 상상속에서 연주에게 욕을해주고 있었다. 가슴이 터질듯한 흥분이 몰아쳤다. 마침내 최선배의 물건이 연주의 구멍 속으로 밀려들어갔다. 연주가 아랫입술을 깨물며 신음했다. 그의 물건은 아주 천천히, 연주가 버거워하는 것을 즐기면서 질 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내 모습을 완전히 감춰버렸다. 

그의 물건을 받아들인 연주의 표정이 한없이 행복해보였다. 마치 간절하게 그것을 기대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연주의 표정에서 견딜 수 없는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 그리고 아내를 빼앗긴 치욕스러움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려드는 그 알 수 없는 쾌감은 무엇일까.. 내가 미쳐가고 있는건가.. 머릿속이 또다시 혼란스러워졌다. 내 안에서 이성과 본능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느낌이었다. 난 어느 편에 서야할지 조차도 알 수가 없었다. 미숙으로부터 느끼는 쾌락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을 보면 이미 본능의 편에 서있는 것이었겠지만..

미숙의 머리를 움켜잡은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의 혀는 뱀처럼 간교하게 움직이며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이 표피를 밀어내며 내 살덩이를 깊이 빨아들일 때마다 쾌감은 진저리치듯 밀려왔다. 그녀의 머리를 잡은 채로 몸을 앞으로 밀어 깊숙이 넣자 귀두의 끝이 목구멍에 이르렀다. 그러자 그녀가 헛구역질을 하며 내를 밀어내려했다. 하지만 난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에겐 그렇게 거칠게 한 적이 없었지만, 그 순간은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녀에게서 연주에 대한 분노를 느껴서일까.. 그녀가 괴로워하며 힘껏 나를 밀쳐냈을 때에서야 비로소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녀이 입에서 끈적한 액체덩어리가 토하듯이 흘러나왔다. 위액이 올라온 듯 했다.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원망스럽게 나를 올려보았다. 

“미..미안.. 너무 흥분했나봐.”

원망이 담긴 미숙의 눈빛은 이내 부드럽게 풀렸다. 언제나 나를 이해해주는 고마운 여자였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면대 앞에 서서 물을 틀었다. 그리고 입 주변을 닦아내고, 입안을 헹궜다. 그러는 동안 난 그녀의 등 뒤로 바짝 붙어서서 두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잡았다. 탐스러운 젖살이 손 안에 가득 차는 느낌은 언제라도 좋았다. 부드럽게 그것을 만지니 그녀가 내게로 몸을 기댔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무척이나 관능적이었다. 드러난 그녀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며 가슴을 더듬었다.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젖꼭지가 손가락 사이에서 꿈틀거렸다. 그녀는 뜨거운 신음을 내뱉으며 두 손을 뒤로 하여 내 얼굴을 잡았다. 덕분에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며 매혹적인 자태가 되었다. 그토록 매력적인 여자를 품에 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일이었다.

키스를 이어가며 야릇한 기분에 취해있던 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기 위해 거울로 시선을 돌렸다. 순간 거울에 연주의 모습이 비쳤다. 그리고 그 뒤에서 연주를 끌어안은 채 가슴을 애무하고 있는 최선배를 발견했다. 순식간에 질투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거칠게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고 비틀었다.

“아악.. 아파요.”

 “가만히 있어.. 창녀 같은년..”

 “아.. 제발..”

 “너 같은 년은 벌을 받아야 해.. 아주 거칠게 다뤄야 한다구..”

 “아.. 선규씨..”

 “그래.. 선규가 그렇게 좋아?”

 “네. 좋아요.”

 “나보다? 아니 성우 그 새끼보다?”

 “그래요. 성우씨보다 당신이 더 좋아요.. 선규 오빠..”

 “오빠? 아.. 씨발.. 그래.. 그렇게 다정하게 불러야지.. 너의 첫남자니까 말이야. 안그래?”

 “맞아요. 오빠는 날 여자로 만들어줬잖아요.”

 “그래.. 여자.. 아아아.. 씨발년.. 어서 벌려.. 어서 벌려..”

나는 그녀를 거칠게 다루며 허리를 숙인 채 두 손으로 세면대를 잡게 하고 허리를 숙이게 만들었다. 그러자 그녀는 엉덩이를 한껏 뒤로 빼며 두 다리를 벌려주었다. 탐스러운 탱탱한 엉덩이가 성욕을 자극해왔다. 양 손으로 엉덩이를 잡아 사과를 쪼개듯이 엉덩이 계곡을 벌리자 주름져 오므려져 있던 항문이 입을 벌렸다. 그리고 그 아래로 갈라진 음순의 갈래도 입을 벌리며 벌건 속살을 내보였다. 그곳은 마치 침을 흘리듯이 음액을 흘리고 있었다.

“음탕한 년.. 옛 남자 앞이라 이렇게 빨리 젖어버리는거야?”

 “네, 맞아요.. 어서 넣어주세요..”

 “아니지.. 그런 말투는 안돼.. 좀 더 음란한 말투로 말해..”

 “어서 박아주세요.. 선규씨..”

 “그래.. 좋아.. 뭘 박아줄까?”

 “선규씨 자지..”

 “성우 그 새끼 자지랑 내 자지랑 어떤게 더 좋지?”

 “그야 당연히 선규씨 자지죠.”

 “아... 씨발... 역시 넌 선규 여자야.. 그렇지?”

 “네, 맞아요. 선규씨 당신의 여자.. 당신의 보지에요..”

 “아... 미치겠다.. 씨발년..”

난 가슴이 터질 듯한 분노와 흥분을 동시에 느끼면서 이성을 잃은 듯한 거친 숨소리를 내뿜으며 그녀의 뒤로 바짝 다가섰다. 터질듯이 팽창한 버섯 모양의 귀두가 번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 끄트머리가 질구에 닿았다 떨어지면서 애액의 줄기가 붙은 채로 늘어졌다. 귀두로 그 구멍을 누를 때마다 질구가 음란하게 입을 벌리며 귀두를 빨아들이려 했다. 하지만 난 한 번에 넣지 않았다. 한번, 두 번 반복하여 귀두만을 삽입했다가 빼냈다. 그러자 그녀가 안달난 듯이 내게 애원해왔다. 

“어서 박아주세요. 연주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잖아요.”

 “그래.. 넌 나를 기다렸지.. 매일 밤마다 날 생각하고.. 그렇지?”

 “네. 맞아요. 항상 성우씨 품에서도 선규씨를 생각했어요. 그러니 제발.. 어서 박아주세요. 연주 보지에..”

 “그래.. 음탕한년.. 너 같은 걸레년은 거칠게 쑤셔줘야지. 안 그래? 남편보다 옛 남자한테 더 애원하는 걸레같은년..”

 “그래요.. 맞아요. 그러니 어서.. 어서 박아주세요.”

나는 더 망설이지 않았다. 그대로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어 그녀의 질 속으로 아랫도리를 밀어 넣었다. 이미 애액으로 질펀하게 젖어버린 그녀의 보지는 아주 편하게 내 물건을 받아들였다. 미끄러지듯 밀려들어간 물건이 깊숙이 박히자 그녀가 뜨거운 신음을 뱉어내며 거울을 통해 나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에서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녀도 나만큼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벌린 채로 허리를 움직여 펌프질을 시작하자 그녀의 눈빛에서 초점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흐응..흐응..”

 “하아..하아.. 어때.. 좋아?”

 “흐으응.. 좋아요.. 조금만 더 깊이요..”

그녀는 애닳는 목소리로 애원하고 있었다. 간드러지는 그녀의 신음 소리는 내 욕구를 더욱 자극해왔다. 나는 그녀의 몸속에서 연주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최선배가 느꼈을 쾌감을 상상하고 있었다. 내 아내 연주로부터 황홀해하는 최선배의 모습에 분노를 느끼면서도, 그가 남의 여자로부터 느끼고 있는 쾌락으로부터 엄청난 흥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느끼는 남의 여자가 내 아내 연주라는 사실이 더 자극적이었다.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그녀에게로 부딪혔다. 철퍽거리는 살 부딪는 소리가 욕실에 울려 퍼졌고, 그때마다 그녀의 힘겨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와 공중에서 뒤섞였다. 거센 몸짓으로 부딪힐 때마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젖무덤이 서로 방향을 잃은 채 이리저리 출렁이는게 보였다. 그녀는 두 손으로 세면대를 단단히 잡은 채 앞쪽으로 더 밀려가지 않으려 애를 쓰는 중이었다. 아내와 최선배의 관계를 상상할수록 내 몸짓은 거칠어지기만 했다. 그녀가 버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헉..헉.. 흐윽.. 역시 연주 너는 너무 맛있어.. 이런 보지를 왜 성우 그 자식한테 준거야..”

 “하아..하아.. 오빠가 날 차버렸잖아요.”

 “헉..헉.. 그래.. 미안.. 이젠 다시는 안그럴게. 평생 니 보지만 따먹을거야.. 흐윽.. 성우 그 자식이 있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연주 보지만 따먹을거야. 그래도 되지?”

 “흐으응.. 좋아요.. 오빠 자지라면 얼마든지 받아줄게요. 오빠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달려와서 벌려줄게요..”

우리의 대화는 끝간데를 모른 채 원초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더 이상 우리는 이성을 지닌 정상적인 남녀관계가 아니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의 경계선을 넘어 아주 멀리 와있었다. 그리고 서로가 전혀 죄의식도 갖지 않은 채 그로부터 느껴지는 자극적인 흥분을 즐기고 있었다. 쾌락에 젖은 본능은 위험한 것이었지만, 한번 빠져든 본능적 쾌락은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참을 거칠게 몰아붙여가던 나는 그녀의 몸을 돌려세웠다. 그리고 허리를 잡아 안아서 세면대 위로 올렸다. 대리석으로 된 튼튼한 세면대는 그녀를 지탱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그녀는 두 손으로 세면대 바닥에 지탱한 채 두 다리를 위로 들어 올리면서 벌려 주었다. 나는 그녀의 두 다리를 잡아 벌리면서 그 사이로 바짝 붙어 섰다. 그러자 그녀가 스스로 손을 뻗어 내 살덩이를 잡더니 자신의 구멍으로 조준을 해주었다. 앞으로 힘껏 밀어붙이니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져 있던 그녀의 질 속으로 그 뜨거운 살덩이가 미끄러지듯 밀려들어갔다. 

“하압..”

 “흐윽..”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뜨거운 입김을 내뱉었다. 질펀하게 젖은 그녀의 질속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나는 여전히 그녀의 두 다리를 내 팔에 올려놓은 채로 잡고 있었다. 뒤로 기울어 겨우 몸을 지탱하고 있던 그녀가 차례로 양 손으로 뻗어와 내 목덜미를 잡았다. 그리고는 깍지를 껴서 빠지지 않도록 만들었다. 나는 그녀의 두 다리를 단단히 받쳐 잡은 뒤 뒤쪽으로 두걸음 물러났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세면대에서 떨어져 나와 내게 안긴 채로 공중에 떴다. 나는 그대로 몸을 돌려 거울에 옆 모습을 비쳐보았다. 그녀의 시선도 거울로 향했다. 우린 그 재미있는 광경에 서로에게 눈을 맞춘 채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그녀가 내 목을 끌어안으면서 키스를 해왔다. 나는 그녀의 키스를 받으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그녀의 몸 속에서 살덩이가 움직였다. 거친 자극은 아니었지만 몸 속에서 충분한 쾌감을 느끼며 꿈틀거렸다. 

“하아.. 너무 좋아요..”

 “나도 그래..”

 “당신 아내랑 그 사람 상상하는거 어땠어요?”

 “좋았어.”

 “이젠 괜찮은거죠?”

 “그래.”

 “좀 더 해볼까요?”

 “잠시만 쉬었다가.. 상상을 계속 했더니 머리가 아파..”

 “그래요. 무리 하지 말아요.”

우린 잠시 그 위험한 상상을 쉬어가기로 하고는 우리 두 사람의 관계로 돌아와 있었다. 그녀의 키스가 이어졌다. 그녀를 다시 세면대에 걸쳐놓고는 허리를 움직였다. 뜨거운 키스와 함께 느끼는 섹스의 쾌감이 황홀함의 절정을 만들어주었다. 이젠 그녀의 질 속이 낯설지 않고 편안했다. 그녀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면 모든 고민을 다 잊을 것만 같았다.

“우리 이제 침대로 가요.”

 “그럴까?”

 “응. 지금 이대로 가요. 지금 이 느낌 끊어지지 않게..”

 “그래.”

나는 그녀의 두 다리를 단단히 잡은 채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 역시 내 목덜미를 깍지를 끼고 잡았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가 들렸다가 내려오며 자연스럽게 떡방아를 찧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가 가녀린 신음을 내뱉었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느낌의 자극이었다. 연주와도 아직 해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침대 앞에 이른 나는 바로 그녀를 내려놓지 않고 다시 몸을 돌려 침대 주위를 걸었다. 그녀도 싫지 않은 듯 했다. 그녀의 혀가 계속 내 혀를 다듬고 있는 중이었다. 팔에 힘이 빠져 버거울 때 쯤에서야 그녀를 침대 위로 내려놓았다. 질속에서 물건이 빼낼 때 많은 양의 애액이 주르륵 흘러 나왔다. 그녀는 음란하게 젖은 자신의 음부를 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손으로 그곳을 마사지하듯 비벼 만지면서 나를 유혹했다.

“어서 이리와요. 당신이 적셔 놓은 거니까 어서 책임져야죠.”

 “당연히 그래야지.. 어떻게 해줄까? 다시 넣어줄까?”

 “아뇨..그건 조금 있다가.. 우선 여길 깨끗하게 해줘요. 입으로..”

 “그럴까?”

 “응. 다 핥아 먹어요. 당신이 먹는걸 보고 싶어요.”

 “아.. 그래.. 그럴게..”

다시 급격한 흥분이 시작됐다. 그녀는 내 심장이 쉬도록 내버려두지를 않았다. 나는 그녀와 시선을 맞춘 채 침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 사이를 향해 기어갔다. 그녀는 매혹적인 눈빛과 음란한 보지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으로 벌려 잡은 음순의 사이로 음탕하기 짝이 없는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애액을 흠뻑 젖은 그 음란한 구멍이 나를 빨아들일 것만 같았다. 

“연주씨도 이렇게 보여줬을거에요.”

 “응?”

 “최선배.. 선규씨한테 말이에요.”

 “아...”

그녀가 잠시 잊고 있던 자극적 흥분을 되살려 놓았다.

“선규씨 앞에서 이렇게 벌리고 보여줬겠죠. 나도 지금 이렇게 하고 있잖아요.”

 “그래.. 그랬을거야.”

 “당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흥분을 그 사람도 느꼈을거에요. 당신 아내에게서..”

 “아아...”

나는 다시 미친 듯 흥분하기 시작했다. 아내 연주가 최선배의 앞에서 음란하게 다리를 벌려주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미숙은 정말 연주처럼 행동하며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녀가 아내 연주를 본적은 없었지만,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연주와 똑같이 느껴지고 있었다. 

“뭐해요.. 어서 핥아야죠.”

그녀는 두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활짝 벌린 채로 나를 재촉했다. 하지만 난 곧바로 그것을 핥지 않았다. 그 전에 그 음란한 모습을 시각적으로 더 즐기고 싶었다. 그녀도 그것을 알았는지 한 손으로 그곳을 비벼 만지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미끈거리는 애액 덕분에 그녀의 손이 움직일때마다 끈적이는 음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그렇게 만지다가 손가락 하나를 질 속으로 밀어 넣었다가 빼내기를 반복했다. 검붉은 색의 매니큐어가 발라진 가녀린 손가락이 구멍속을 드나드는 모습 또한 무척이나 자극적이었다. 그녀는 손가락 한 개로는 부족한지 두 개를 밀어 넣고는 질 속에서 손가락을 꿈틀거렸다. 난 그 자극적이고도 황홀한 모습에 취해 눈을 떼지 못했다. 

“당신 아내도 이런걸 보여주나요?”

 “아...아니.. 그냥 만지기는 하지만.. 이렇게 자극적이지는 않아.”

 “그럼.. 이런 자극적인 모습을 그 최선배라는 사람에게는 보여줄 수도 있겠네요..”

 “아... 그..그럴지도 모르지.. 흐으.. 씨발.. 미치겠어..”

 “왜요? 당신한테 안보여주는걸 다른 남자에게 보여줘서?”

 “그..그래..”

 “질투 나나요?”

 “그..그래..”

 “질투하는 만큼 흥분되는거죠?”

 “그래..”

 “그럼 더 질투나게 해줘야겠군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나를 잡아 침대 위에 눕혔다. 그리고는 내 오른쪽 발등에 자신의 음부를 대면서 무릎을 꿇어 앉았다. 그리고는 서서히 엉덩이를 움직이며 내 발등에 음부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렇게 비비면서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올라오는 동안 내 다리에서 음한하기 짝이 없는 그녀의 음부가 느껴지고 있었다. 애액으로 젖은 음순의 살덩이가 내 살에 닿아 세포를 자극해왔다. 그렇게 허벅지 끝까지 오른 그녀는 다시 왼쪽 다리로 옮겨가 똑같이 반복했다. 내 두 다리에 그녀의 보짓물이 구석구석 묻혀진 것이었다. 그런 것은 생전 처음 받아보는 것이라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었다. 

“기분이 어때요?”

 “너무 황홀해..”

 “연주가 선규씨에게만 해주는 서비스에요..”

 “아아...”

 “신랑한테는 한번도 안해줬어요. 오직 당신에게만..”

 “그..그래.. 연주 넌 내 여자니까.. 최선규의 여자..”

 “맞아요..”

미숙은 다시 자리를 옮겨 내 배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마사지를 하듯이 보지를 움직여 여기저기에 보짓물을 묻혀주었다. 그리고 내 목까지 올라와서는 다리에서 일어나 내 얼굴을 사이에 둔 채 다리를 벌리고 섰다. 나는 또렷하게 보이는 그녀의 음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녀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가슴이 터질듯이 박동쳤다. 

“잘 봐요. 당신 아내가 최선배에게 해준걸 그대로 보여줄테니까요.”

그녀는 마치 아내와 최선배를 관계를 보기라도 한 것처럼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녀가 내 얼굴위로 오줌을 누는 자세로 쪼그려 앉자 입을 쩍하고 벌린 음란한 보지가 내 눈앞에 놓였다. 미칠듯한 흥분이 몰아쳤다. 그녀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손을 내밀어 그 음란한 곳을 활짝 벌려주었다. 그리고는 엉덩이를 약간 들어 올리면서 그곳을 내 눈의 위치로 맞춰주었다. 침을 흘리듯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는 음란한 모습에 가슴이 터질듯 했다.

“어때요? 이렇게 보여주니 더 자극적이죠?”

 “후우우.. 그래..”

 “연주씨가 선규씨에게 이렇게 보여줬을거에요. 상상해봐요.”

 “아아..”

내 머릿속으로 상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선규가 된 내 얼굴 위로 다리를 벌리고 앉은 연주의 눈빛에는 욕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리고 얼굴에도 색욕이 가득해 있었다. 나와는 아무리 흥분한다 해도 그렇게까지 욕정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인적은 없는 것 같았다. 

“신랑한테도 이렇게 보여주나?”

 “아뇨. 오직 선규오빠한테만..”

 “그래.. 그래야지.. 넌 내 여자니까.. 안 그래?”

 “맞아요. 연주는 선규 오빠의 여자..”

 “하아아.. 이리와. 내가 핥아 줄게.”

 “응..”

연주가 된 미숙이 엉덩이를 내려앉으면서 내 입으로 보지를 가져왔다. 혀바닥 전체로 벌어진 질구를 덮었다. 혀바닥 전체가 금새 미끈한 애액으로 젖어드는 느낌이었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핥아 올리자 그녀가 힘겨운 신음을 내뱉었다. 혀끝으로 크리토리스를 살짝 건드리니 그녀가 놀란듯이 몸서리를 쳤다. 

“흐으응.. 너무 강해요..”

몇 번인가 질구 주위를 핥아 올리던 나는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건드리기 시작했다. 혀끝과 혀바닥을 적절히 바꿔가며 그곳을 자극하니 그녀의 손이 내 머리채를 움켜잡았다. 그녀가 자극받는 만큼의 힘이 그대로 내 머리채로 전해지고 있었다. 그녀는 엉덩이를 음란하게 움직이며 내 자극을 음미하는 노련함까지 보여주었다. 연주도 그의 앞에서는 그런 노련함 모습을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탕한 모습으로 다른 남자에게 음부를 맡기고 있는 연주의 모습을 상상하니 또 심장이 터질 것처럼 박동쳤다. 

“하아..하아.. 선규씨.. 흐으응.. 선규오빠... 더.. 더 강하게 해줘요..”

그녀는 내 머리채를 잡은 채로 말을 타듯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 얼굴에 보지를 비벼댔다. 그녀도 흥분한 것이었다. 그녀의 몸짓은 남자로서 느끼기에는 너무도 음탕스러운 것이었다. 그런 몸짓을 연주가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단단히 잡은 채 게걸스럽게 그곳을 빨기 시작했다. 애액으로 젖어 질퍽해진 보지를 짐승처럼 핥아댔다. 정말 미칠 듯한 흥분이 몰아쳐왔다. 나의 자극에 신음하던 그녀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듯 내 얼굴에서 일어나 아래쪽으로 자리를 옮겨앉았다. 그녀는 잔뜩 발기된 내 자지를 위쪽으로 꺽어누르면서 그 위를 깔고 앉았다. 그리고 내 몸 위로 몸을 포개더니 음부로 내 자지를 비벼대면서 내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 자신의 애액으로 범벅이 된 내 얼굴을 구석구석 핥으면서 자신의 몸에서 나온 애액을 남김없이 핥아먹었다. 그리고는 내게 뜨거운 키스를 해왔다. 애액으로 범벅이 된 두 사람의 혀가 입속에서 뒤엉켰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는 내 자지에 자신의 보지를 비벼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자지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질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미 충분히 젖은 상태에다 구멍도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귀두 끝이 질구에 맞춰지는 순간 아무런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들어간 것이었다. 

“하아아아..”

 “흐으윽...”

 “하아..흐으응.. 선규씨 자지가 연주 보지에 들어왔어요.. 흐응..”

 “흐윽.. 그래.. 걸레 같은 보지에..”

그녀는 엉덩이를 돌려가며 몸속에 있는 내 살덩이를 느끼려 애를 썼다. 질펀한 애액이 여전히 쉬지않고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양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헐거운 느낌을 주고 있었지만 그것이 흥분을 깨트리지는 않았다. 

“흐응..흐응.. 선규씨.. 흐으응.. 느껴져요.. 선규씨 자지가..”

 “허억..헉..헉.. 그래.. 나도 느껴져.. 너의 음란한 보지..”

 “흐으응.. 더 깊이.. 넣을거에요. 신랑보다 더 깊이.. 당신 자지를..”

 “흐윽.. 그래.. 네 보지에 싸버릴거야.. 헉..헉.”

 “그렇게 해주세요.. 선규 오빠 정액을 몸속에 가득 채우고 싶어요..”

 “헉..헉.. 그래.. 넌 내 여자니까.. 네 몸속에 내 정액을 가득 싸버릴거야..”

 “흐으응.. 그렇게 해주세요.. 전 당신의 여자니까..”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대화가 오가는 동안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의 흥분을 느낄 수조차 없을 만큼 극단의 흥분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은 미숙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그녀도 그 어느 때보다 더 흥분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녀가 말을 타듯 내 몸 위에서 방아를 찧었다.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둔탁한 살부딪는 소리를 반복해서 내고 있었다. 탐스러운 그녀의 젖무덤이 이리저리 방향을 잃고 출렁이는게 보였다. 난 그것을 양 손에 잡아 강하게 비틀어대고 있었다. 그녀가 아프다며 내 손을 잡았지만 난 멈추지 않았다. 남의 남자에게 보지를 대주는 그런 걸레 같은 년을 부드럽게 대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더 이상 그녀는 미숙이 아니라 최선배에게 보지를 대주는 더러운 연주였기 때문이었다. 

“헉..헉.. 더 빨리.. 해봐.. 더 음탕하게 돌려보라고.. 걸레같은년..”

 “흐윽.. 하아..하아.. 미칠것 같아요.. 선규씨...”

 “헉..헉.. 다른 놈 자지를 받아내니까 좋은 모양이지?”

 “하아하아.. 그래요.. 남편 자지보다 더 좋아요.. 흐으으..”

 “헉..헉.. 창녀같은년.. 더 해봐.. 더...더...흐윽..”

그녀는 지쳐가고 있었지만, 온 힘을 다해 방아를 찧었다. 철퍽이는 살 부딪는 소리마저도 황홀하게 느껴졌다. 결국 난 쾌락의 끝단에서 엄청난 쾌감을 느끼며 온 몸을 파르르 떨었다. 뜨거운 살덩어리가 예민해지는가 싶더니 울컥이며 쾌락의 결과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 속에 내 정액이 뿜어진 것이었다. 

“허억..헉..쌌어.. 흐으윽..”

 “하아..하아.. 느껴져요.. 당신의 정액이.. 하아..”

 “헉..헉..흐으으으윽...”

 “하아..하아.. 당신의 아이를 가질거에요... 당신 닮은...”

 “헉..헉.. 그래.. 좋아.. 허억..”

 “선규씨를 닮은 아이를 연주가 가질거에요.. 하아..하아..”

 “아아아아... 흐억..”

마지막으로 들려온 그녀의 말이 뇌리에 깊이 박히는 것 같았다. 내 아내가 연주가 최선배를 닮은 아이를 갖고 싶다는 그 한마디가 너무도 날카롭게 박혔다. 그리고 정신이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온 몸이 나른해지면서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을 만큼 기운이 없었다. 그녀도 내 몸 위로 그대로 쓰러진 채 힘겨운 숨을 내쉬고 있었다. 내 아랫도리는 여전히 발기된 채로 그녀의 몸 속에서 벌떡이고 있었다. 그녀와 나의 거친 숨소리가 공중에서 뒤섞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숨소리는 작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고요한 가운데에 색색거리는 잔잔한 숨소리만이 우리의 존재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게 얼마나 누워있었을까. 그녀가 먼저 몸을 움직였다. 눈을 떠보니 그녀가 고개를 든 채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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