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으응.. 하아..하아.. 더.. 더 빨리요.. 흐으응.. 미칠것 같아요..”
“흑...헉..헉.. 음탕한 년..”
“하아.. 흐으응.. 더 말해줘요..”
“헉..헉.. 어떤 말?”
“더 거친 말..”
“헉..헉.. 그래.. 이 씨발년..”
“하으응.. 더요.. 더..”
“이 걸레 같은 년.. 이런 걸레같은 보지를... 흐윽..”
“하아..흐윽... 제발.. 제발.. 더 해줘요.”
“이 창녀 같은년.. 이런 보지로 날 유혹해? 이 개같은년..”
“하응..하응...더... 더..”
“헉..헉.. 니가 말해봐.. 넌 걸레 같은년이지? 그치?”
“하아..하아.. 그래요.. 난 걸레에요..”
“허억...헉.. 미치겠다.. 이름도 말해.. 니 이름을 말하면서 말해봐..”
“흐응..흐으응... 미숙이.. 미숙이는 걸레에요.”
“그렇지.. 그리고?”
“미숙이는... 흐으응... 걸레 보지에요..”
“허억..헉..헉.. 미칠것 같아...”
그녀 앞에서 난 내 자아 속에 감춰져 있던 변태적 본능을 모두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가 나로 하여금 그렇게 되도록 유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남자가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미칠 듯한 흥분 속에서 두 개의 손가락을 매우 거칠게 움직였다.
이젠 두 개의 손가락으로도 헐거운 느낌이 날 정도로 그녀의 구멍은 넓어져 있었다. 하나를 더 넣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차라리 그녀에게 특별한 자극을 선사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녀도 남자를 잘 알지만, 나 또한 여자를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여자의 자극 포인트쯤은 이미 오래전에 섭렵하고 있었다. 그녀를 힘겨운 자극 속으로 몰아넣어 지금까지 그녀에게로 가있던 주도권을 가져오고 싶은 욕심도 들었다.
질 속에서 손가락 끝을 위쪽으로 세워 질 천정을 만졌다. 그리고 천천히 손가락을 빼면서 입구 바로 안쪽의 천정에서 오돌도돌한 느낌의 살을 만졌다. G스팟이라 불리우는 곳이었다. 그곳을 자극하자 그녀가 움찔했다. 그리고 그녀의 동공이 커졌다. 그녀는 그 짜릿한 자극에 약간은 당황한 듯 했다. 그녀는 기대감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이내 내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듯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눈을 감았다.
G스팟은 어떤 여자라도 강렬한 자극을 느끼는 곳이었다. 그녀가 아무리 명기를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자극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었다. 그곳을 가볍게 누른 채 바깥쪽으로 잡아당기듯이 자극하자 그녀가 신음을 내질렀다.
“하으응...”
“좋아?”
“네.. 좋아요.. 흐응..”
“강한 걸 원해?”
“흐으응.. 네.. 어서 해주세요.”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하듯 말해오니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집요하게 그곳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원하는 데로, 그리고 내가 원하는 데로..
“아흐으응.. 안돼.. 안돼... 흐읍.. 거긴.... 흐으으으응..”
나는 집요하게 그곳을 자극하며 그녀의 모습을 즐겼다.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흐느꼈다. 그녀가 아무리 많은 경험을 했다 해도 그런 자극을 쉽게 참아내지는 못할 것이었다. 나 역시도 여자 경험이 적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자의 자극 포인트쯤은 쉽게 자극할 수 있었다.
집요한 자극만큼이나 그녀의 신음소리는 애처로웠다. 울음소리에 가까운 신음을 내지르며 온 몸을 뒤틀어대고 있는 그녀의 모습으로부터 내가 주도권을 잡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흐읍...흡... 하아.. 안돼.. 그만.. 아니..아니.. 더요.. 흐으응.. 하응..”
그녀는 알아듣기 힘든 울음 섞인 목소리로 계속 뱉어냈다. 그러면서 그녀는 절정의 끝단으로 올라서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의 흐느낌 소리가 날카로워지는 듯 하더니 그녀의 그 음란한 구멍 속에서 뜨거운 물줄기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첫 번째 줄기는 조금 길게 뻗어 나오더니 두 번째 부터는 끊어지듯이 뿜어져 나왔다. 찌릿한 오줌 냄새가 강하게 풍겨왔지만, 불쾌한 냄새는 아니었다. 오히려 건강한 오줌 냄새로 인해 성욕이 더 동하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몸속의 모든 것을 뿜어내고는 내 손을 밀어냈다. 손가락을 빼내자 그녀는 간신히 다리를 오므리며 세면대와 세면대 사이에 힘겹게 앉았다. 그리고는 내게로 몸을 기대왔다. 나는 세면대에 바짝 붙어 서서 힘겨워하는 그녀를 안아주었다
내 품에서 힘겹게 헐떡이는 그녀가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음란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특별한 여자였다. 그녀의 음란함을 거칠게 즐기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그녀를 보호해주고 싶은 묘한 이중적 심리가 발동하고 있었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이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는걸까?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지만 깊은 고민은 하지 않았다. 지금은 고민할 시간이 아니었다. 즐겨야할 시간이었다.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새근거리는 그녀의 등을 쓸어내렸다. 아기의 피부처럼 순수함이 느껴지는 맑은 피부였다. 까칠한 브래지어 끈이 걸리적거리긴 했지만 그것을 풀지는 않았다. 다 벗은 모습보다는 오히려 브래지어만 하고 있는 모습이 훨씬 더 자극적이어서였다. 속이 비치는 망사 브라가 시각적 자극을 더해주는 것이 사실이었다. 거울을 통해 보이는 그녀의 뒷모습은 무척이나 매혹적이었다.
자극이 강했던 탓일까. 그녀는 생각보다 오래 경련하듯 몸을 떨었다. 그러다가 종종 몸을 움찔하며 강한 몸서리를 쳤다. 아직도 그녀의 몸속에서 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짜릿함이 파장처럼 번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난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라 기다리는 시간이 조급했지만, 그녀를 재촉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조금 기다리니 내 어깨로부터 머리를 든 그녀가 나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망울은 욕정과 음란함으로 촉촉이 젖어있었다. 여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욕정적인 눈빛으로 느껴졌다.
“괜찮아?”
“키스해줘요.”
“응?”
“어서요.”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그런 큰 자극을 선물해준 나에게 감사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가 도톰한 입술을 내밀었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었다.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거운 입김이 뿜어져 나와 내 몸속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입김은 곧 남자를 유혹하는 페로몬이었다. 그 뜨거운 입김이 내 몸속으로 번져나가 온몸의 세포들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녀의 혀가 내 입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보다 먼저 그녀가 공격해온 것이다. 그녀의 혀는 욕정에 젖은 채로 끈적거렸다. 그 끈적한 혀가 뱀처럼 다가와 내 혀를 감았다. 깊은 키스가 이어지는 동안 내 두 손이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한 손이 브래지어 속으로 파고들어 그 탐스럽고 탱탱한 젖무덤을 움켜잡았다. 풍만한 젖살은 손안을 가득 채우고도 약간 넘쳤다. 황홀한 흥분 속에서 젖살을 마음껏 주물러댈 수 있었다.
그녀가 자세를 바꿔 앉았다. 세면대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두 다리를 아래로 늘어트렸다. 그 상태로 다리를 벌려 올리면서 내 허리를 감았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갇힌 셈이었다. 키스는 계속 이어졌다. 내 두 손은 그녀의 브래지어를 위로 걷어 올리고 드러난 젖무덤을 양손으로 각각 하나씩을 차지한 채로 거칠게 주물럭거렸다.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로부터 떨어져 나와 그녀의 목선으로 내려갔다. 그녀가 목을 들어주며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잡았다. 그녀가 흘린 땀으로 인해 그녀의 목에서는 짠맛이 느껴졌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흥분상태라면 그녀의 어느 곳이라도 다 핥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느다란 목 줄기를 타고 내려와 가슴으로 파고들자 그녀가 몸을 뒤로 젖히며 가슴을 내밀었다. 브래지어 밖으로 나온 그녀의 젖무덤은 환상 그 자체였다. 아주 예쁘게 빚은 밥공기처럼 봉긋하게 솟아오른 모습이 너무나 탐스러웠다. 글래머 타입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젖무덤은 남자의 성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만큼 탐스러웠다. 두 손으로 그 탱탱한 젖살을 어루만지면서 내려다보던 나는 주저 없이 그곳에 얼굴을 파묻었다. 이미 단단해진 한쪽 젖꼭지를 입술로 물어서 당기자 그녀가 가늘게 신음했다. 몇 번인가 입술로 물어서 당겼다가 놓아주기를 반복하던 나는 혀를 내밀어 입술과 함께 물고는 쭙쭙 소리를 내며 아기처럼 젖을 빨아댔다. 그러자 그녀는 내 머리를 감싸 안고는 몸을 비틀며 신음했다. 그녀에겐 그곳이 무척 예민한 곳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었다.
양쪽 젖꼭지를 번갈아 입에 물어가며 자극하는 동안 한손은 그녀의 음부로 내려가 있었다. 오줌으로 흠뻑 젖어버려 더럽혀진 채로 음란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는 미끈거리는 애액이 쉴새 없이 흘러나와 음부 전체를 적셔놓을 지경이었다. 나는 그 구멍 속으로 다시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었다. 그러면서 그녀의 젖꼭지와 젖살을 더욱 강하게 빨아댔다.
머리로 그녀의 가슴을 밀어 상체를 거울로 붙여놓고 그 젖은 음부로 내려가려 했을 때, 그녀가 나를 막았다. 그녀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잡아끌며 눈을 마주쳤다.
“이제 그만.”
“하지만..”
“이젠 과장님 차례에요.”
“내 차례?”
“네. 거긴 나중에 얼마든지 즐길 수 있어요.”
그녀는 말을 끝내면서 세면대에서 내려와 내 앞에 섰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넥타이를 잡아 매듭을 느슨하게 풀었다. 이어서 셔츠의 단추까지 풀어내더니 바지 속에서 셔츠 아랫단을 끌어내서 펼쳐놓았다. 그리고는 다시 허리 벨트로 내려가 벨트를 풀고 바지 단추와 지퍼를 풀었다. 그녀가 바지에서 손을 떼자 풀린 바지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벗어요.”
나는 그녀의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발목에 걸쳐있던 바지를 벗어 세면대 한쪽에 올려놓은 뒤 팬티도 마저 벗었다. 터질듯 발기된 물건이 튕겨 오르듯 모습을 드러내자 그녀의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그녀는 내 물건을 만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저 그 야릇한 눈빛으로 바라만 볼 뿐이었다. 내 물건이 그리 큰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형편없는 사이즈는 아니었다. 그래도 평균 이상은 된다고 생각했다. 나만의 착각인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그녀가 두 손을 움직여 넥타이 매듭을 최대한 느슨하게 풀었다. 그리고는 거기에 걸려있는 셔츠 카라를 빼내고는 셔츠를 뒤쪽으로 활짝 펼쳤다. 나는 그녀의 의도대로 와이셔츠를 벗어서 바지를 벗어둔 곳에 던져놓았다. 그리고 런닝셔츠도 벗어서 그 위에 얹었다. 이제 내 몸에는 목에 걸린 넥타이와 검정양말, 그리고 구두뿐이었다.
그녀가 다시 내 넥타이를 만졌다. 느슨해져있던 매듭을 목에 맞게 조였다. 거울을 통해 보니 너무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난 불만을 표출할 수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할 뿐이었다. 지금 내겐 어떤 선택권도 없었다.
그녀가 내 옆으로 와서 팔짱을 끼며 나란히 섰다. 두 사람의 모습이 거울에 비쳤다. 알몸에 넥타이만 매고 잔뜩 발기된 물건을 쳐들고 있는 내 모습과 속이 훤히 비치는 브래지어만 찬 채 오줌과 애액을 젖은 음부를 드러내고 서있는 그녀의 모습이 선명하게 비쳐보였다. 그 모습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일탈 속에 서있는 듯 했다. 그녀가 말한 대로 우린 정상적인 모습으로부터 몇 걸음 비켜서있었다.
“올라가세요.”
“응? 어딜?”
“이번엔 과장님 차례에요.”
“여..여길 올라가라구?”
“네. 제가 했던 것처럼..”
잠시 머뭇거리던 나는 어서 올라가라는 그녀의 눈짓을 받고는 세면대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 위로 올라섰다. 세면대가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 무너질 염려는 없어보였다.
“아까 저처럼 쪼그려 앉아 봐요. 세면대 위로요.”
그녀의 말대로 세면대를 사이에 두고 다리를 벌리고 서서 그대로 쪼그리고 앉았다. 여자와는 신체구조가 달라서 그런지 쪼그려 앉는 그 자세가 무척 불편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불편함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불편함은 금새 사라지고 그녀가 내게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그녀가 세면대로 다가와서 내 다리 사이로 손을 밀어 넣어 수돗물을 틀었다. 시원한 물소리가 아래쪽에서 들려왔다. 그녀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손에 물을 받아 내 아랫도리에 끼얹으며 그곳을 씻어주기 시작했다. 차가운 물이 닿자 불알아 오그라들었지만 이내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아 황홀해졌다. 불알 아래쪽은 무척 예민한 곳이었다. 그녀가 손끝으로 그곳을 간질이니 힘겨운 자극이 온 몸으로 번져나갔다. 덕분에 약간 힘을 잃었던 살덩이가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다.
그녀는 옆에 벽에서 달린 비누통에서 비누를 손에 담아 두 손으로 비벼 거품을 만들어냈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내 물건을 잡아 앞뒤로 천천히 움직이며 나를 자극해왔다. 그리고 남은 한손으로는 아래쪽으로 밀어 넣어 불알을 자극했다. 미칠 듯한 흥분이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그녀의 손놀림은 너무도 노련하고 능숙했다. 남자를 많이 자극해본 솜씨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익숙한 손놀림을 할 수 는 없을 것 같았다. 그녀가 남자 경험이 많다는 사실 또한 묘한 자극이었다. 그녀의 애무를 받으면서 그녀가 여러 남자들과 섹스를 나누는 장면들을 상상했다. 그녀가 나를 포함하여 여러 남자들을 한꺼번에 받아내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면 아마도 난 미쳐버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좋아요?”
“헉..헉.. 응..”
“여긴 어때요?”
“흡..”
그녀의 손가락이 항문을 건드렸다. 비누가 묻은 손가락 끝으로 항문 입구를 간질이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흥분이 느껴졌다.
“흐윽.. 헉..헉.. 거기도 좋아..”
“여기에 넣어본 적 있어요?”
“응? 거..거기?”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이 머릿속이 멍해졌다. 그동안 여자의 항문에 넣어보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이 많았지만 내 항문에 뭔가 들어온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가 내게 그런 것을 묻는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내 물건을 잡은 그녀의 손놀림이 서서히 빨라졌다. 덕분에 흥분감이 거세졌다. 쪼그려 앉은 두 다리가 힘겨워 뒤쪽 거울에 몸을 기대니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앞쪽으로 들려졌다. 아까 그녀의 자세와 같아진 셈이었다.
“흡.. 헉... 뭐..뭐해..”
“힘빼요.. 곧 좋아질거에요.”
“흡...흡... 그러지마.. 흡..”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그녀의 손가락이 내 항문으로 파고 든 것이었다. 미끄러운 비누가 묻은 손가락은 너무 쉽게 항문을 파고들었다. 뒤늦게 힘을 줘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아플 뿐이었다. 물건을 잡아 흔들던 그녀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늘어진 불알을 어루만졌다. 덕분에 잔뜩 긴장하고 있던 몸이 이완되면서 항문에 힘이 풀렸다. 그녀의 손가락이 더 깊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기분이 야릇했다. 배설의 쾌감이 성적인 쾌감보다 앞선다고 했던가? 난 지금 그녀의 손가락으로부터 배설의 쾌감보다 더 짜릿한 쾌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그 짜릿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여자에게 그곳을 내준다는 사실이 수치스러웠지만 워낙에 쾌감이 강하다보니 수치심은 그리 오래 머물지 않았다.
“아파요?”
“헉..헉.. 아니..”
“기분 좋죠?”
“흐윽... 헉...그...그래..”
“수치스러워하지 말고 그냥 느껴 봐요. 기분이 많이 좋아질거에요.”
“흐으윽..”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손가락을 움직여 펌프질을 시작했다. 손가락에 묻은 비누 때문인지 항문 속이 약간 따가운 느낌도 들었지만 이내 사라졌다. 항문 속의 손가락은 아주 부드럽고 천천히 움직였다. 손가락 마디가 어딘가를 지나며 자극을 줄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그것은 너무 강렬했다.
‘여자들도 이런 기분을 느낄까?’
마치 내가 여자가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남자가 되어 나를 유린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아주 깊숙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갔다. 그 반복된 움직임 속에서 황홀함이 느껴졌다. 점점 몽롱해지는 그 기분을 오래 동안 느끼고 싶었다. 나도 모르게 그녀가 했던 것처럼 양 무릎을 활짝 벌리면서 엉덩이를 앞쪽으로 내밀었다. 더 깊이 받아들이고 싶어 했던 그녀처럼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 새롭고 낯선 경험 앞에서 남자의 자존심이 무너져 내린 것이었다.
그녀의 남은 한손이 다시 내 아랫도리를 잡았다. 아까보다 더 단단해진 뜨거운 살덩이가 그녀의 손안에 가득 잡혔다. 그녀의 손이 빠르게 움직이자 표피가 밀려나며 전해오는 짜릿한 쾌감이 항문에서 전해지는 쾌감과 뒤섞였다. 미칠 것 같은 흥분이 내 몸을 휘감았다.
“헉..헉.. 미치겠어... 흐윽..헉..헉..”
“애원해봐요.. 내가 했던 것처럼..”
“흐윽.. 헉... 제발.. 흑.. 제발...”
“제발 뭐요?”
“흑..제발.. 더 깊이 넣어줘... 더.. 더 쑤셔줘.. 헉..헉..”
“이제 느끼는거에요?”
“그래.. 헉..헉.. 제발.. 더 강하게 쑤셔줘.. 쌍년아..”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와 버렸다. 그만큼 내가 느끼는 쾌락은 강렬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녀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이미 그녀가 거친 표현을 허락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더러운 새끼.. 항문에 넣어주니까 그렇게 좋아?”
“그래.. 흐억.. 씨발년.. 개같은 년.. 더 쑤셔.. 더..”
“이렇게? 이렇게 쑤시니까 좋아? 쌀거 같아?”
“헉..헉.. 흐윽.. 그래.. 씨발년아.. 더 쑤셔.. 더... 흐억..”
나는 내 삶속에서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며 내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의 원초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가 나를 그렇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내 본능을 깨우는 그녀 앞에 또 한 번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정말 대단한 여자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로부터 얻어내던 자극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동안 내 항문을 자극해주던 그녀가 갑자기 손가락을 빼낸 것이었다. 절정으로 치닫던 나는 한순간에 허탈해지고 말았다.
“헉..헉.. 왜 멈추는 거야.. 더 해줘.. 어서”
“안돼요. 벌써 끝내면 재미 없잖아요.”
“하지만.. 헉..헉..”
“어린 애처럼 굴지 말아요. 아직 시간은 많아요.”
그녀는 너무도 냉정했다. 아까 내게서 엄청난 흥분 속에 헤매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고, 내게도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대로 내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물을 틀어 그 물을 손에 담아와 내 아랫도리와 항문 주위를 씻어주었다. 차가운 물이 닿자 뜨겁게 달아올랐던 쾌락의 덩어리들이 산산조각 나는 느낌이 들었다. 허탈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가 내게서 손을 떼었을 때, 나는 몸을 움직여 세면대에서 내려왔다. 바닥에 다리를 딛고 서자 항문에 힘이 들어가며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심한 통증은 아니어서 견딜 만 했다. 내가 내려서자 그녀가 내 어깨에 손을 짚으며 다시 세면대로 올랐다. 아까처럼 세면대를 다리 사이에 둔 채로 나를 마주보고 쪼그려 앉더니 스스로 물을 손에 담아와 뒷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씻겨줄 때와는 또 다른 흥분이 밀려들었다. 그 음란한 부위를 한껏 벌려 앉아서 스스로 뒷물을 하는 여자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아내 연주에게서도 그런 모습은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아...’
그녀가 주는 시각적 자극은 이미 극단의 것이었다. 그토록 남자의 시선을 즐겁게 해주는 여자는 단 한 번도 만나본적이 없었다. 그런 모습은 성인 사이트의 야동 같은 곳에서 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녀는 내 앞에서도 전혀 수치스러워하지 않고 음부를 구석구석 잘도 씻었다. 그 음란한 모습 앞에서 내 아랫도리는 터질듯이 팽창한 채 벌떡거렸다.
“닦을거라도 가져다줄까?”
“아뇨. 필요 없어요.”
그녀가 바닥으로 내려섰다. 음부와 엉덩이쪽에서 물줄기가 주르륵 흘러내려 두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마치 오줌줄기가 흘러내리는 듯 한 자극적인 모습이었다.
“이제 나가요.”
“어..어디로?”
그녀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내 팔을 잡아끌었다. 그 모습으로 복도로 나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친 짓이라 잠시 멈칫 했지만, 그 이상 반항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내게 팔짱을 낀 채로 나와 나란히 걸어 복도로 나섰다. 마치 산책을 나서는 사람들 같았다.
사무실로 향하는 긴 복도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그곳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우린 둘 다 직장을 그만 두어야 했다. 복도로 나서는 순간부터 화장실에서와는 견줄 수 없는 엄청난 스릴감이 다가왔다. 내 얼굴은 잔뜩 상기되어 굳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녀의 표정 어디에서도 긴장감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몇 걸음 걷는 동안 그녀가 팔짱을 풀면서 내 손을 잡았다. 마치 연인과 함께 산책을 하는 것처럼 그녀의 걸음걸이는 여유로웠다.
너무 긴장해서인지 내 아랫도리는 힘을 잃고 쪼그라들어 있었다. 그녀도 그것을 보고는 피식 웃어버렸다. 머쓱한 마음에 머리를 긁적거리자 그녀가 입을 가리며 크게 웃었다. 얼굴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불쾌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녀가 나를 귀엽다는 듯이 사랑이 담긴 눈빛으로 봐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눈빛에는 내 마음을 녹이는 힘이 담겨 있었다.
어느새 우린 사무실 입구에 다다랐다. 입구에 나란히 멈춰 서서 텅 빈 사무실 내부를 바라보던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를 쳐다보았다. 마치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신세계로 들어서는 그런 느낌이었다. 상상에서나 가능할 일을 직접 경험하고 있으니 쉽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녀와 난 잠시 시선을 마주쳤다. 그리고 내 시선은 그녀의 육체를 훑었다. 속이 훤히 비치는 망사 브래지어 하나만 달랑 찬 채 굽이 높은 힐을 신은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덕분에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며 부풀어 오르더니 또 다시 성난 야수 같은 모습이 되어 버렸다.
그녀가 내 손을 잡아끌었다. 그리고 사무실 안쪽으로 깊이 들어갔다. 파티션으로 막힌 통로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던 그녀가 발걸음을 멈춘 곳은 최 부장의 자리였다. 순간 개기름이 좔좔 흐르는 느끼한 최 부장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무능하기로 유능한 최 부장은 언제나 앞뒤가 안 맞는 업무지시로 직원들을 힘들게 했다. 그리고 능글능글한 눈빛으로 여직원들의 몸매를 훑어보는 게 그의 특기였다. 때문에 여직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그를 싫어했다. 미숙도 다를 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왜 최 부장의 자리를 택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순간 머릿속으로 아주 자극적인 생각이 스쳐갔다. 만약 미숙이 그토록 싫어하는 최 부장에게 다리를 벌려주는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생각만으로도 이상하리만치 강렬한 흥분이 느껴졌다. 자신이 정말로 싫어하는 남자에게 스스로 다리를 벌려주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그녀의 표정은 어떨지 상상을 해보았다. 싫은 표정으로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다리를 벌려주고 그의 살덩이를 받아내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지자 아랫도리가 터질듯이 팽창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응? 아.. 아무 것도.”
“혹시..”
“응? 뭐?”
“최부장하고 날 연결시키는건 아니겠죠?”
“아..아니야. 그런 생각 안했어.”
내가 말을 더듬자 그녀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나를 쳐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