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부
그리고 그곳엔···
역시나 한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뜨거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철퍽.
"헉! 헉! 헉!"
"아아··· 아앙···"
요란하게 울리는 살부딪치는 소리. 땀을 흘리며 헐떡대고있는 상우. 그리고 휴게실 쇼파를 잡고 탱글탱글한
유방을 출렁거리며 뒤치기로 상우에게 박히고 있는 혜라.
'음·· 역시 혜라의 몸매는 죽여주는······ 잉!? 혜라?'
정말 크게 놀랐다. 눈을 씻고 다시 봐도 분명히 혜라가 맞았다. 지희가 있어야 할 자리에 혜라가 끈적한
신음을 흘리며 상우의 박음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왜 혜라가 있는거지? 설마···'
혜라가 일을 그만두지 않고 꾸준하게 가게에 나오는 이유가 상우 때문인것 같았다.
'대근이는 이 사실을 알고있으려나? 지희는 당연히 모르겠지?'
아무도 모르게 둘이서 이런짓을 하고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아마도 혜라가 상우를 유혹했을것이다.
그만큼 색기가 가득한 여자였으니깐.
혹시 몰라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두사람의 행위를 녹화하면서 혜라의 몸매를 감상했다.
예전에 사진과 동영상으로 혜라의 나신을 봤지만, 역시 직접 눈앞에서보니 더 훌륭하고 끝내줬다.
여자중에 아내를 제외하고 최상급의 몸을 가진 혜라였다. 아내와 어떻게 다른지 어떤 느낌인지 안아보고싶었다.
'어떤식으로 꼬셔야 하나···'
그냥 무턱대고 들이댈수는 없었다. 남편이 아닌 다른남자와 몸을 섞고 있다고 해도, 혹시 모르는 일이었다.
어떻게 해야지 혜라를 안을 수 있을지 생각이 깊어졌다.
녹화를 마치고 몰래 밖으로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서재로 들어가 예전에 대근이와 교환했던 혜라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가볍게 자위로 한발 뽑고나서 테라스 쇼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어떻게 계획을 짜야할지
고민했다.
'혜라가 상우를 유혹한것이 틀림없어.'
아무리 색기넘치고 섹스를 좋아하는 혜라라고 해도 아무남자랑 하지는 않을것이다. 분명 상우의 성적인
매력을 보고 유혹을 했을것이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을 봤다거나 아니면 남자다운 성격 때문이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상우의 자지가 꽤나 컷다거나··· 분명 이유가 있을것이다.
'혜라를 자극시켜봐야겠어···'
일단 혜라가 어떤식으로 나올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기위해 자극을 줘야했다. 오랜만에 두뇌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 ※ ※ ※ ※
넓은 방 벽면 중간에 누가봐도 푹신해 보이는 커다란 침대가 있었고, 그위에 두남녀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땀을 흘리고 있었다. 조각한듯 아름다운 몸을 가진 여자를 탐하던 남자가 허리를 연신 흔들며 말했다.
"여보."
"하아··· 응···"
"나 억울해 죽겠어···"
"아아··· 도대체 뭐가 억울한데···"
"대근이는 당신입에 자지도 넣고 사정까지 했는데 난 아무것도 못했잖아."
"하아··· 하아··· 그게 그렇게 억울해?"
"응. 그래서 말인데·· 부탁하나 해도 될까?"
"뭔데···"
"나 혜라라 한번 해보고싶어···"
"아앙··· 하아··· 하고 싶으면 해···"
반대할줄 알았는데 너무 순순히 허락한다. 흥분해서 그런건가?
"혜라랑 섹스하고 싶다고···"
"하라니깐···"
"정말 해도 되는거야?"
"당신이 하고 싶다는데 뭐 어쩌겠어·· 그리고 나도 승호랑 하고있는 마당에 반대할 명분도 없고···"
"당신 화 안낼거지?"
"화 안낼께·· 당신이 날 버리지만 않으면 돼···"
"내가 당신을 버릴리가 없잖아···"
"알아·· 오빠를 믿으니깐."
일단 아내의 허락은 받았다. 이제 혜라를 자극시키고 반응을 살펴보기만 하면 된다.
살짝 기대감을 안고 아내를 혜라로 상상하며 허리를 더 거칠게 흔들었다.
※ ※ ※ ※ ※
저녁을 함께하기 위해 혜라를 집으로 초대했다. 이미 아내에게는 혜라와 상우의 관계를 얘기해주었다.
오늘도 상우랑 할 생각이었는지 초대를 받고온 혜라는 탐탁치 않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저녁은 다음에 먹으면 되는데. 왜 오늘 초대한거야."
"동생이랑 오랜만에 저녁을 먹고 싶어서 그런거지~"
"어차피 대근이도 지금 집에 없다면서?"
"그렇긴 하지만···"
딱히 변명할 얘기가 없어서 그런지 혜라가 말끝을 흐렸다. 그렇게 우리 세사람은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했다. 밥을 먹으며 아내가 혜라에게 물었다.
"오늘 저녁약속있어?"
"아니 약속은 없는데."
"그런데 왜그래?"
"아니 그게 아니고·· 아무튼 그런게 있어!!"
"아니면 아닌거지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말할수 없는 비밀에 혜라가 당황하며 소리를 질렀다.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혜라의 모습을 보니 새롭긴 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며 계속해서 얘기를 이어나갔다.
"요즘 대근이 많이 바쁘냐?"
"그렇지 뭐. 사업도 잘되는 편이고 그만큼 바쁘기도 하고."
대근이는 현재 요식업 사업을 하고있었다. 대근이도 일안하고 평생을 먹고놀만큼 어느정도 재산은 있지만
뭔가를 이루고 싶어하는 성격 때문에 요식업 사업에 뛰어들었다.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개의 체인점을 가지고있고 있고 장사도 잘되고 있는 편이다.
이어서 아내가 질문했다.
"그럼 요즘 섹스는 자주 하고?"
"요즘 남편이 바뻐서 잘 못하지. 일주일에 1~2번 정도?"
"적긴하네. 힘들지 않아?"
"안힘들어."
"그래? 욕구불만일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가보네? 우리 몰래 애인사귀고 있는거 아냐?"
"애··애인이라니··· 그냥 혼자서 해··해결중이야."
"농담인데 뭘 그렇게 당황하니. 호호~"
아내의 기습적인 공격에 혜라가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나는 혜라의 반응을 보고 피식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방에 들어가서 좀 씻고 올께~"
"알겠어 오빠~"
자리에서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모두 벗었다. 그리고 서랍안에서 자그마한 리모컨을 꺼내들었다.
- 씨익
- 삑삑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리모컨의 (-)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한쪽벽면을 채우고 있던 유리가 점점 투명해 지더니
욕실안이 훤히 보이기 시작했다.
"흐흐흐···"
최근에 교체한 스마트 윈도우. 스마트 윈도우의 장점은 내 마음대로 투명도를 조절할수 있다는것이다.
대신 그만큼 가격이 비쌌지만 나야 넘치는게 돈이기 때문에 문제될건 없었다.
욕실로 들어가자 스마트 유리가 있는 부분이 거울처럼 내 모습을 비추었다. 유리가 투명해졌어도 욕실에서는
방이 보이지 않았다.
샤워기에 수도를 틀고 물을 몸에 끼얹었다. 물줄기가 잘 다듬어진 내몸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리고 혜라의 나신을 상상하며 자지를 조금 어루만지자 딱딱하게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힘이들어갔다.
※ ※ ※ ※ ※
그 시각 거실에서는···
혜정은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혜라는 식탁의자에 앉아 혜정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언니랑 형부는 아직도 뜨거운가봐?"
"그럼~ 적어도 일주일에 5번은 하는걸?"
"안지겨워?"
"지겹긴 뭐가 지겨워~ 매일 천국을 오가는데~"
"내말은 한사람과 계속 하면 지겹지 않냐는 소리야."
"안지겨운데?"
사실 승호와도 즐기고 있었지만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줄수는 없었다.
"너는 지겨워?"
"아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고, 형부랑 언니가 대단해보여서."
"대단할게 뭐있어. 서로 사랑하니깐 그러는거지."
"부부니깐 사랑하는거야 당연한거고, 단순히 섹스만 생각했을 때를 말하는거야."
"말했잖아. 천국을 오가고 있다구."
"형부가 그렇게 잘하나봐?"
"잘하기도 하고, 크기도 하구ㅎㅎ"
"우리 대근오빠보다 커?"
"그거야 대근오빠거 본적이 없으니 모르지~"
혜라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설거지를 하던 혜정이 뒤를 돌아보며 혜라에게 말했다.
"혜라야 미안한데 안방에서 내 폰좀 가져다 줘~"
"언니가 가지고 오면 되잖아."
"내가 지금 설거지 중이잖아. 좀 가져다 줘~"
"칫. 알겠어."
"침대위에 있으니깐 부탁해~"
혜라는 투덜투덜 대며 안방으로 걸어갔다. 안방으로 들어서자 침대위에 혜정의 스마트폰이 보였고, 손으로
집어들었다. 그때 한쪽에서 들려오는 물줄기 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돌려보았다.
"헉!!"
혜라의 눈에 스마트 윈도우 너머로 민수가 탄탄한 몸을 들어낸채 샤워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야이거. 욕실이 왜 유리로 되어 있는거야?'
왜 한쪽 벽면이 유리로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혜라는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민수를 바라볼뿐이었다.
순간 민수가 혜라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틀자 깜짝놀란 혜라가 몸을 피할려고 했지만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을뿐이었다.
'아··안보이는건가?'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음에도 민수는 안보이는듯 아무렇지 않게 샤워를 하고 있었다.
민수의 행동에 혜라는 용기를 갖고 유리에 가까이 다가가 손을 이리저리 흔들어보았다.
하지만 민수는 모르는듯 계속해서 샤워를 할뿐이었다.
확신을 가진 혜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느긋하게 민수의 몸을 감상했다.
- 꿀꺽.
맛있는 음식을 보듯 침을 삼켜가며 탄탄한 민수의 알몸을 훔쳐봤다. 상체에 머물러있던 눈동자가 서서히
아래로 내려갔다.
'크··크다···'
민수의 커다란 자지를 본 혜라가 얼굴을 붉혔다. 현재 욕구 해소용으로 만나고 있는 상우와 비교할수 없는
크기였다. 남편인 대근과 비슷했지만 완전히 발기하면 남편보다 조금더 클것 같았다.
'민수 오빠의 자지는 어떤 느낌일까···'
커다란 민수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뚫고들어오는 상상을 하니 아래가 저릿저릿 해지는것 같았다.
이미 애액이 흘러나와 팬티가 촉촉하게 젖은 상태였다.
혜정은 민수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손을 보지에 가져가 만지기 시작했다.
"혜라야 왜 안가지고 나와!?"
"헉!!"
겨우 폰을 가지러 들어간 혜라가 한참동안 나오지 않자 혜정이 소리치며 불렀다.
혜정의 외침에 깜짝놀란 혜라가 후다닥하고 거실로 뛰어 나왔다.
"겨우 스마트폰 찾으러 가는건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려?"
"아··아니야."
"혜라야 어디 아파? 얼굴이 빨개."
"아··아니 조금 더워서··· 헤헤;;"
왜 저렇게 얼굴이 빨간지 이유를 알고있는 혜정이 피식웃고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언니 나 그만 가볼께."
"응? 벌서 갈려구?"
"집에서 해야할일이 있었는데 깜빡하고 있었네;;"
"알았어. 조심히 들어가."
"알겠어~ 형부한테는 나 먼저갔다고 말해줘~"
"알겠어~"
혜라가 황급히 자리를 피하듯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혜라가 나간 후 민수가 욕실에서 나왔다.
"갔어?"
"응 갔어ㅎㅎ"
"반응이 어때?"
"얼굴이 완전 빨개져서는 많이 당황하던데?ㅎㅎ"
"흐흐흐··· 그래?"
"혜라에게 박을 생각하니깐 벌써부터 좋아?"
"그냥 그렇다는거지~"
아내가 가까이 다가와 내 자지를 어루만진다. 아내의 부드러운 손길에 자지에 힘이들어갔다.
딱딱해진 자지를 부드럽게 만져주며 아내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오빠. 혜라보지에 박기전에 와이프 보지에 먼저 박아줘야겠어."
"훗··· 그럼 스스로 벌려봐."
아내가 바지와 팬티를 벗고 식탁위로 올라가 스스로 다리를 벌렸다. 벌어진 예쁜 꽃에서 달콤한 꿀물이
흐르고 있었고, 꿀물과 꽃잎을 먹기위해 커다란 벌이 쏘아져들어갔다.
그렇게 식탁이 부셔질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하루를 보냈다.
※ ※ ※ ※ ※
금요일 저녁.
아내와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혜라에게서 전화가 왔다. 예상과 다르게 늦게 전화가 왔지만
중요한것은 혜라가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것이다.
"훗·· 결국 전화했네."
"어서 받아봐."
크게 숨 한번 쉬고나서 통화버튼을 눌렀다. 버튼을 누르고 귀에 가져가자 마자 혜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혜라 : 오빠 어디야?
민수 : 어디긴 집이지.
혜라 : 언니도 있어?
민수 : 당연히 있지.
혜라 : 음···
민수 : 근데 무슨일로 전화한건데.
혜라 : 지금 오빠네 집에 가도 될까?
민수 : 대근이는?
혜라 : 남편은 출장가서 다음 주에 와.
민수 : 그래? 올려면 와.
혜라 : 그럼 지금 출발할께.
- 뚝.
출발하겠다는 말과 함께 뭐가 급한지 일방적으로 혜라가 전화를 끊었다. 최근 대근이네 부부도 근처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20분안으로 도착할것이다. 급하게 온다면 더 빨리 도착할수도 있는 거리였다.
여동생의 행동에 아내가 미소를 짓는다.
"혜라 이 기집애가 많이 초조한가봐.ㅎㅎ"
"그러게. 아닌척 하고 있지만 티가 너무 많이 나네."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다가올줄 알았는데."
뭔가 안달나고 초조해 보이는것과 달리 생각외로 적극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지금까지의 행동과 상우와의 관계를 보자면, 처음 내 벗은몸을 봤을 때부터 들이댔어야 했지만 예상외로
며칠동안 연락이 없다가 오늘 저녁이 되어서야 연락이 온것이다.
오늘은 혜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만 할뿐이었다.
※ ※ ※ ※ ※
- 띵똥~♬
전화를 끊은지 15분도 안되어서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렀다. 찾아올 사람은 혜라 말고는 없었다.
인터폰을 확인 해 보니 역시나 유혜라였다.
현관문을 열어주니 편한 캐쥬얼 차림의 혜라가 서 있었다. 혜라의 시선이 내 얼굴에서 슬쩍 아래로 향하자
얼굴이 조금 붉어지는게 보였다.
"뭐해? 안들어오고."
"응··응? 아냐 들어가."
혜라가 뻘쭘해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아내와 인사를 하고 우리 세사람은 쇼파가 있는 작은 테라스에서
차와 다과를 즐기며 얘기를 나누었다.
작은 테라스는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리로 된 지붕과 넓은 창으로 시공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추위에 문제없었다.
"대근이가 많이 바쁜거 보니 사업이 잘되긴 하나보네."
"응. 요즘 먹는분야로 사람들 관심이 많아져서 그런가봐."
"대근오빠 힘들겠다. 너가 잘 챙겨줘."
"잘 챙겨주고 있어."
지극히 평범하고 재미없는 대화가 계속해서 오고갔다. 전만해도 서스럼없이 음담패설을 주고 받았을텐데···
뭔가 몸에 맞지않는 옷을 입은듯한 느낌이었다.
혜라는 누가봐도 약간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얘기를 주고받으면서도 힐끔힐끔 내 아랫도리쪽을
훔쳐본다.
내가 예상한거는 '오빠 자지 크던데. 내 보지에 박아주면 안될까?' 등등 남부끄러운 얘기를 내뱉을줄 알았건만
실제 상황은 조숙한 여자처럼 간혹 얼굴만 붉힐뿐 조용하기만 했다.
'피는 안섞였지만 그래도 가족이라서 그런건가?'
만약 가족도 아닌 남남이었다면 상황이 다를수도 있었다. 말은 거침없이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다 보니
망설이는게 아닌가 했다.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보니 나름 귀엽네.'
생소하고 처음보는 혜라의 모습 때문일까? 혜라의 행동 하나하나가 나름 귀여웠다. 물론 아내보다는 덜 귀엽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아내도 혜라의 모습이 웃겼는지 적극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럼 대근오빠랑 섹스도 자주 못하겠네?"
"뭐 그렇지···"
"전에 말했던 것처럼 혼자서 해결하고 있는거야?"
"응. 어쩔 수 없잖아···"
혜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있는 나는 속으로 웃었다. 아내도 혜라와 상우의 관계를 알고있기에
속으로 웃고 있을 것이다. 아내의 표정을 보니 재미있는 장난감을 본것처럼 웃고있었다.
그리고 아내게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혼자하더라도 한계가 있을텐데."
"으··응. 그래도 한번씩 남편이랑 하니깐··"
"그걸로 만족해? 혜라 너 성욕 강하잖아."
"아니야 버틸만해."
"필요하면 언니가 딜도 빌려줄까? 나 몇개 있는데."
"디··딜도?"
아내가 많이 변했다. 예전에 잘 못했던 말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다니··· 아내와 혜라가 서로 바뀐 듯 했다.
예상치못한 아내의 말에 혜라가 살짝 놀라며 말을 더듬는다.
"언니 딜도도 있어?"
"응. 남편이 몇개 사다줬어."
"언니. 많이 변한 것 같아."
"나도 예전에 비해 성욕이 강해졌거든."
"······"
"너는 딜도 없어?"
"어··없어."
섹스를 좋아하는 혜라라면 딜도라던지 바이브레이터라던지 뭔가 하나쯤은 있을줄 알았는데 이것또한 의외였다.
아내의 거침없는 말에 계속 말을 더듬는 헤라. 정말 예전과 많이 다른 상황이었다.
"기다려봐. 내가 가지고 있는거 가져올께."
"아··아니 안가지고 와도 되는데···"
혜라의 말을 무시하고 아내가 방으로 들어가 딜도가 들어있는 작은 상자를 들고왔다.
뚜껑을 열자 가지각색의 크기가 각각 다른 딜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색 , 노란색 , 파란색 , 빨간색 , 주황색 등··· 심지어 어떤 딜도는 'ㄷ'자 모양으로 애널에도 살짝 꽂을 수
있는 모양의 딜도도 있었다.
"필요하면 하나 가지고가~"
"아··아니야 됐어···"
"그러지 말고 하나 가지고가~"
- 꿀꺽.
됐다는 사람 치고는 시선이 딜도에 꽂혀있었다. 혜라가 침을 한번 삼키더니 딜도와 내 아랫도리를 번갈아보았다.
그리고 이내 상자로 손을 뻗어 딜도 하나를 잡아 들었다.
"그걸로 할래?"
"으··응···"
검붉은색의 커다란 딜도. 내가 100% 발기했을 때보다 조금 작은 크기지만 그나마 비슷한 크기의 딜도.
아마도 내가 100% 발기했을 때의 크기를 상상하면서 골랐을 것이다.
"잘 선택했어~ 그거라면 어느정도 만족할거야."
"고··고마워."
부끄러워 하면서도 딜도를 꼭 쥐고있는 혜라. 남자인 내가 있는데도 얼굴을 붉히며 끝내 딜도를 선택하는
모순적인 행동. 이제는 뭐가 진짜 성격인지 잘 모르겠다.
"더 필요하면 얘기해. 몇개 더 줄테니깐."
"아니야··· 이거면 충분해."
충분하다면서 나를 힐끔거리는 혜라였다.
나는 아내와 혜라가 좀 더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기 위해 일어났다.
"난 좀 들어가서 쉴테니깐 얘기들 나눠."
"응 오빠~"
아내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 집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 TV를 시청했다.
※ ※ ※ ※ ※
민수가 집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혜라가 언니인 혜정에게 물었다.
"언니 아직도 형부랑 뜨겁다고 했지?"
"응. 왜?"
"민수오빠 자··자지 커?"
"크지~ 그 커다란게 들어오면 얼마나 소름돋는데~"
"이거랑 비슷해?"
혜라가 자신이 선택한 딜도를 가리키며 물었다. 혜라의 질문에 혜정이 씨익하고 웃었다.
"그거 보다 조금 더 클걸?"
"그··그래?"
선택한 딜도보다 크다는 말에 딜도를 잠시 바라본다. 이 딜도보다 크다고 하면 남편인 대근보다 좀 더
크다는 소리다. 딜도를 바라보며 민수의 자지 크기를 짐작해 봤다.
'어떤 느낌일까?'
민수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파고들어오는 상상을 해본다. 생각만 해도 다리가 저려왔다.
언니인 혜정의 말대로 정말 천국을 오갈것 같았다.
"우리 오빠 자지가 궁금해?"
"응·· 궁금··· 응?"
딴생각을 하느라 혜정의 물음에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입밖으로 내뱉고 말았다.
"호호~ 역시 궁금하구나? 오빠한테 한번 부탁해봐~"
"부··부탁이라니.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오빠랑 한번 해보고 싶다고 부탁하면 해줄것 같은데~"
"무··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어머머~ 얘봐라~ 예전에는 말만하면 할것처럼 말하더니."
"아 몰라."
아까보다 얼굴이 더 붉어진 혜라. 입에선 말도 안된다는 소리가 나왔지만 한번 해보고싶기는 했다.
하지만 뭔가 망설여 진다. 섹스를 좋아하고 음란하기도 하고 말도 거침없이 하기는 한다.
문제는 피는 안섞였지만 가족이라는 점이다. 비록 언니인 혜정의 입에 남편의 자지를 물리게 하고 정액까지
먹였지만 막상 자신이 한다고 생각하니 망설여진다. 그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언니가 허락해 줄테니깐 생각있으면 얘기해~"
"흥. 됐네요~"
"호호~ 부끄러워 하기는~"
혜라가 딜도를 손에 꼭 쥐고 자리에서 일어나 안으로 들어갔다. 혜정도 웃는 얼굴로 뒤를 따라갔다.
캔맥주를 마시며 TV를 보던도중 손에 딜도를 꼭 쥐고 거실로 들어오고있는 혜라를 보았다.
"자매끼리 오붓한 대화 좀 했어?"
"언니가 자꾸 이상한 소리만 해."
"무슨 이상한 소리?"
"그런게 있어. 형부는 몰라도 돼."
혜라가 쇼파로 다가오더니 풀썩하고 앉았다. 그리고 내가 들고있던 맥주캔을 보자 자신도 마시고 싶었는지
손을 뻗어 맥주캔을 잡아채려했다. 맥주캔을 뺏을려는 혜라의 손길을 저지했다.
"뭐야. 나도 좀 줘."
"내가 먹던거 뺏으려고 하지말고, 냉장고에 새거 있으니깐 꺼내먹어라."
"쳇. 치사해···"
혜라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에 있는 냉장고로 걸음을 옮겼다. 냉장고로 걸어가는 혜라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타이트한 청바지가 감싸고 있는 잘익은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마음같아선 바지를 내리고 내 자지를 그대로
쑤시고 싶었다.
캔맥주를 꺼내들고 자리로 돌아온 혜라가 뚜껑을 따고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켰다.
맥주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면서 움직이는 목울대가 눈에 들어왔다. 목울대가 움직이는 원인이 맥주가 아닌
내 정액이라는 상상을 잠시나마 해봤다.
"캬~ 시원하다~"
"맛있냐?"
"응~ 완전 맛있어~"
'다음에는 내 정액을 삼키면서 맛있다고 말하게 될거다.'
또 다시 음란한 상상을 하며 혜라의 맥주마시는 모습을 구경했다.
혜라가 맛있게 맥주를 먹자 아내도 동했는지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꺼내왔다. 아내가 내옆에 앉아 캔맥주를
따고 혜라가 했던것처럼 시원하게 맥주를 넘겼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아내의 섹시한 목선을 바라보며 목울대가 움직이는걸 구경했다. 지금까지 내 정액을
삼키며 움직였던 목울대. 이제는 승호의 정액까지 삼키고 나중에는 다른남자의 정액까지 삼키며 움직일 수도
있는 아내의 목울대였다. 역시나 음란한 상상을 하며 맥주를 마시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내의 모습을 구경하다가 혜라쪽으로 다시 고개를 돌리자 나를 보고있었는지 혜라가 황급히 고개를 앞으로
돌려세웠다. 아마도 아내에게 잠시 정신이 팔려있을 때 혜라가 내 아랫도리를 봤을터···
'혜라가 상상할 수 있도록 살짝 자극해볼까?'
"여보. 일로와봐."
아내를 잡아 끌어 다리사이에 앉히고, 백허그 처럼 뒤에서 끌어안아 아내의 유방을 주물렀다.
"아잉~ 왜그래~ 혜라도 있는데~"
"뭐 어때서 그래~ 혜라가 애도 아니고."
"지금 내 앞에서 뭔짓들 하는거야."
"내 마누라 내가 만지겠다는데 무슨상관?"
"때와 장소는 좀 가리는게 어때?"
"우리 혜정이 맥주 마시는 모습도 섹시하네~"
"왜그래~ 부끄럽게~"
"하아··· 짜증나···"
혜라의 불만을 무시하며 계속해서 아내의 유방을 만지자 혜라가 얼굴을 찡그리며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었다.
"맥주 맛있어?"
"응~ 시원하고 맛있어~"
"그래?"
나는 아내의 귀에 입을 가져가 혜라가 충분히 들을 수 있는 크기로 속삭였다.
"그럼 더 맛있는 내 정액 먹을래?"
"히히. 나야 좋지~"
"그럼 있다가 빨아줘. 먹게 해줄테니깐."
"알겠어~"
"하아··· 정말 둘이 내앞에서 왜그래?"
"응 뭐가?"
"에효···"
무슨말을 하는지 다 들리는 속삼임에 혜라가 짜증을 부리며 남은 맥주를 입안에 털어넣었다.
그리고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정말 못봐주겠어. 나 들어가서 잘래."
"자고갈려고?"
"자고 내일 아침에 갈꺼야."
"그래 그럼."
생각해보니 혜라가 왜 우리집에 왔는지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다. 대신 나 때문에 온건 확실했지만 딱히
아무러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혜라가 맥주캔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성큼성큼 걸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우리 때문에 심술났나봐ㅎㅎ"
"그러게."
"오빠."
"응?"
"잘하면 오빠가 오늘 혜라랑 할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들어."
"오늘? 가능할까?"
"응. 일단 오빠는 내가 시키는대로 행동해."
"알겠어."
아내가 나에게 방금생각한 계획을 말해주었다. 과연 이 방법이 통할지 모르겠지만 불가능할것 같지는 않았다.
일단 아내와 함께 혜라가 들어간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 16부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