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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8 회: 위험한 모정 그리고 빙의 쇼 -- > (267/272)

< -- 268 회: 위험한 모정 그리고 빙의 쇼 -- >

중요한건 길향이 엄마의 과거 애인이 바로 엄마의 과거 남자와 연관이 있다는 점. 그 남자가 바로 엄마의 자위비디오에 나왔던 인물이라는 설이 한때 나돌았었다. 아무튼 다수의 기집애들이 갑자기 날뛰었는데 알게 모르게 가슴커지는 크림에 대한 소문이 퍼진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내게 오늘 말을 붙였던 기집애들의 공통점이 전부 절벽이라는 거.

그래서 나는 한동안 크림을 들고 학교로 오거나 지나치게 설치지 않기로 했다. 만에 하나 이 일이 소문나게 되면 우리집안은 끝장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내 짝꿍 라미는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게 크림 맛을 본 여자들 중 유일하게 보채지 않는 여자. 더구나 날마다 학교에서 날 보면서도 보채지 않는걸 보면 얄미울 정도였다. 

 심란했던 학교 수업이 끝나고 성희아줌마를 만나 약을 받았다. 

“이거 꿀꺽 삼키고 십분만 기다려. 그럼 개 거품 물어.”

아줌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내일이면 모든 게 결판난다. 나는 리안누나를 집으로 불러들여 함께 잤다. 누나는 약에 중독된 상태라 나랑 자고 싶어 했지만 집안여자들이 원체 눈치를 줘서 함께 자질 못했다. 다만 새벽에 지언이누나가 몰래 찾아왔다.

“크림 줘!”

나는 지언이이모의 손에 크림을 주었다. 이모는 흥분된 마음으로 크림을 들고 나갔다. 이십여분쯤 지나자 나는 궁금하여 이모의 방문 앞으로 몰래 가보았다. 

“헉”

장미이모와 알몸으로 둘은 떡이 되어있었다. 이모들의 레즈플레이를 한두 번 본 것도 아니지만 확실히 크림 때문인지 문지르고 비비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키스도 잦았다. 나는 끓어오르는 자지를 꾹 누르곤 내 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잠을 청했다. 

다음날, 나는 일찍 일어났다. 리안누나와 함께 차를 탔다. 차안에서 나는 처녀보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스텐바이 상태였다. 

별장에 도착한 건 그로부터 세 시간이나 뒤였다. 꽃샘추위도 가버린 화창한 봄 날씨라 춘천 쪽으로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었다.

“오빠!”

 별장에 도착하니 정아가 펄펄뛰며 날 반겼다. 나는 듬뿍 안아주었다. 아줌마도 우릴 반겼다.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고 리안누나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일단 매니저 한수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의 동정을 살폈다. 그전처럼 불티나게 촬영을 하진 않고 있었지만 여전히 분주한 상태였다. 

성희아줌마가 준 약을 먹은 건 그로부터 이십 여분이나 뒤였다. 뱃속이 뒤틀리진 않았지만 마치 아이스크림과 콜라를 한꺼번에 먹은 것처럼 뱃속이 부글거렸다. 마침내 입 밖으로 거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리안누나는 비명을 지르며 정아엄마를 불렀다. 나는 정아엄마가 보는데서 횡설수설, 마치 빙의라도 된 것처럼 개소릴 지껄였다. 정아엄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리안누나가 나중에 그 전화를 뺏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전화를 끊은 리안누나는 구급차를 부르면서 동시에 처녀보살을 불렀다. 얼마 뒤 119에서 엠블런스가 왔다. 하지만 나는 멀쩡하다며 돌려보냈다. 정아엄마는 완전히 벙찐 표정이었다. 그들이 가자 나는 다시 참았던 거품을 꽃게처럼 뱉어주며 횡설수설했다. 최도균의 영혼이 쓰인 것처럼 횡설수설했다.   

나는 2층으로 올라가 침대에 누워 내 마누라를 불러달라며 본격적으로 소릴 지르기 시작했다. 리안누나는 엄마와의 전화를 통해 아들의 몸에 최도균의 영혼이 오락가락, 들락날락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나는 뒤에서 엄마를 더욱 자극했다.

“여보, 나야 진짜 나야. 내 아들 몸을 빌어, 엄마! 지금 어디...... 꺼어어억”

그렇게 한바탕 떠든 뒤 나는 잠에 빠진척 했다. 얼마나 그렇게 침대에 누워있었을까, 처녀보살이 먼저 도착했고 잠시 후 엄마도 도착했다. 엄마는 통곡을 했고 정아엄마는 내가 거품 물고 지랄을 떨었던 상황을 고스란히 설명했다. 처녀보살은 방울을 흔들며 이상한 짓을 해주었다. 

잠시 후.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엄마가 퉁퉁 부은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나는 엄마의 볼을 만지며 서서히 입을 뗐다.

“여보!”

그것은 연기가 아니었다. 이제야말로 나는 떳떳하게 엄마를 여보라고 부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류완희에게서 엄마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내가 내 부인을 위해 죽을 때까지 시헌이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이었다. 어차피 세상 사람들도 최도균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엄마는 날 흠뻑 껴안았다.

“여보오오. 흐흐흑”

처녀보살이 슬쩍 거들었다.

“지금 아들의 몸에 부군이 와계십니다.”

엄마는 침대에 누워있는 내 손을 오랫동안 잡았다. 한동안 그렇게 있다가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당신이 바로 믿어줄 줄 몰랐어. 빙의가 된다는 건 쉽지가 않은 일인데........”

“우리 시헌이는 절대 그런 장난 칠 아이가 아니에요. 그리고 당신은 내게 여보라고 부를 때마다 항상 내 볼을 만져주곤 했었지요. 방금처럼.”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엄마의 말은 사실이었다. 나는 그만큼 엄마를 아꼈다. 가슴이 미어지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나는 본래의 목적을 잊지 않았다. 나는 은태호이야기를 꺼냈다.

“당신한테 좋은 남자가 생기면 언제든 떠나도 좋아. 하지만....... 은태호는 안 돼.”

“미안해요 여보. 은태호는 내가 좋아서 만나는 게 아니에요.”

한편으론 반가운 소식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물었다.

“좋아서 만나는 게 아니라면 왜?”

“이상하게도 근간에 시헌이에게서 자꾸 당신의 그림자가 보였어요. 부전자전이려니 치부하려고 해도 너무.......”

“근데 그것과 은태호를 만나는 것과 무슨 상관이야?”

“부끄럽지만 당신과 시헌이를 혼동할 지경까지 왔어요. 날 음탕한 여자라고 욕해도 좋아요. 당신과 우리아들은 너무 닮았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나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엄마의 진심을 왜 이제야 난 알았나. 당장 엄마와 키스라도 하고 싶었다. 나는 엄마를 끌어안았지만 엄마는 내게 볼도 밀착하지 않았다. 젖가슴도 밀착해주지 않았다. 어쩌면 엄마 스스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굳이 엄마에 대한 사랑의 욕정을 발산하고 싶은 욕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금의 은태호 뿐만 아니라 제2, 제3의 은태호를 나오지 않게 하려면 강렬한 한수가 필요했다. 평생동안 아들과 붙어먹어버렸다는 죄책감을 갖고 살아야 하는 엄마가 안됐지만 나는 절대로 다른 남자에게 엄마를 빼앗길순 없었다. 어차피 엄마와 내가 섹스를 했다 쳐도 나는 기억을 못한 척, 그 전과 다르지 않게 대하면 될게 아닌가?

“여보, 오랜만에 당신을 안고 싶어. 침대로 올라와.”

“안돼요. 그냥 여기 있을래요. 당신은 지금 아들 몸에 있어요. 언제 우리아들이 돌아올지 몰라요.”

“오늘밤까지는 괜찮을 거야. 내 말 믿어. 그냥 안기만 할게, 어서 올라와.”

엄마는 고개를 한동안 젓다가 침대위로 올라왔다. 나는 엄마를 옆으로 안았다. 엄마는 특유의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며 기꺼이 날 안아주었다. 엄마의 그늘지게 아름다운 얼굴이 오늘따라 매력적이었다. 나는 엄마를 슬슬 자극했다.

“여보 생각나?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당신이 내 딸이었을 때.......”

나는 하지누님을 우리 집으로 데려와 엄마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섹스를 감행했던 때를 끄집어냈다.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했다. 

“난 당신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하지누님과 보란 듯이 섹스 했어.”

“하아 그땐 정말 당신이 미웠어요.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나는 당신보다 더 힘들었어. 내 딸인 당신과 섹스 할 수 없어서 힘들었어. 사랑하는 당신하고 하고 싶은데, 마음에도 없는 하지누님과 하니 힘들었다구. 그래서 하지누님과 나의 붙어버린 성기 장면을 자세히 보여준 거야. 당신마음이 찢어지든 말든”

“아줌마를 밀쳐서라도 당신을 차지하고 싶었어요.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었는데....... 당신은 정말 바보였어요!”

그러면서 엄마는 날 흠뻑 껴안았다. 젖가슴이 물컹 짓눌리면서 내 자지는 화끈하게 솟구쳤다. 나는 치솟는 성욕을 겨우 억누르며 속삭였다.

“지금도 그때처럼 내 성기가 완전 발기해있어. 한번만, 한번만 당신 손으로 만져 주면 안 될까?”

“미, 미안해요. 당신을 위해서 만져주고 싶지만, 당신의 혼이 떠나버리면 나는 다시 우리 아들을 봐야 해요. 미안해요.”

“아, 그렇군. 미안해.”

그러면서 나는 무척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엄마는 결국 옷 밖으로 튀어나온 내 자지를 꽉 잡아주었다. 피가 확 쏠리면서 나는 미치는 줄 알았다. 나는 문밖에서 우릴 훔쳐보고 있던 처녀보살에게 윙크를 했다. 텔레파시는 과연 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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