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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2 회: 돌이킬 수 없는 자매 -- >

엄마는 은태호의 배신을 믿을 수가 없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그 꼴이 보기 싫어 내 방으로 돌아왔다. 화가 나서 잠이 오질 않았다. 창밖을 보니 거의 해가 뜨기 직전이었다. 내 방으로 스윽, 누군가가 들어오고 있었다.    

“야 최시헌!”

라미의 목소리였는데 잔뜩 화가 나있었다. 

“날 빨리 고쳐줘!”

짐작이 갔지만 나는 시치미를 뗐다.

“뭘?”

“몰라서 물어?”

라미는 여전히 홍역을 치르고 있었다. 허벅지를 교차한 체 가슴한쪽을 쥐어짜고 있는 폼이 한편으론 짠했다. 나는 드러누운 채 라미를 침대로 올라오게 했다.

“고치는 방법은 없어. 다만 네 안에 깃들여있는 성욕을 당장 해결해 버리는 게, 네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

“야!”

라미는 주먹으로 내 가슴을 팡팡 때렸다. 나는 라미의 팔목을 붙잡았다.

“그러게 왜 지영이누나 비위를 건드려? 그냥 모르는 척 했으면 됐잖아.”

“그걸 말이라고 해?”

“.......미안해. 모든 게 나 때문이야. 내가 해결해 줄 테니 얌전히 내게 몸을 맡겨!”

“뭐? 뭐?” 

라미는 벙찐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나는 슬그머니 라미를 눕혀놓곤 한쪽 유방에 손을 얹었다.

“야, 최시허.......언”

라미의 목소리는 힘없이 길게 늘어졌다. 나는 작고 딴딴한 라미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만졌다.

“흐으, 나 싫어....... 하아. 나 진짜”

라미는 뜻 모를 소릴 중얼거리며 하체를 비비꼬았다. 섹스는커녕 자위한번 안 해봤을 라미는 자신의 몸으로 갑자기 닥친 환락의 쾌감을 절대로 감당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클리토리스로 변해버린 두 개의 젖꼭지가 주는 황홀한 충격만 하더라도 그렇다. 라미가 끈끈한 목소리로 불만을 토해냈다.

“넌 역시 나쁜 새끼였어, 혹시나........ 다른 애들이 널 흉봐도 난 절대 안 그럴 거라고 믿었는데, 그런 거나 가지고 다니, 허억.”

나는 자존심이 상해서 젖을 꽉 주물렀다.

“말했잖아. 이 크림은 한수누나 거라구! 더 이상 날 욕하지 마. 그리고 제발 가만있어. 성욕을 분출시키지 않으면 넌 진짜 잘못됀다구.”

“하아앙”

라미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나는 라미의 윗옷 속으로 손을 넣어 브래지어를 들추었다. 내가 감히 라미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으리라곤 꿈도 못 꿀 일이었다. 드디어 젖가슴을 맨살로 만지게 되었다. 무척 딴딴했는데 유방이 부르르 떨며 전율했다. 나는 속삭였다.

“너 스스로 가슴만져본적있어? 아니 자위해본적있어?”

“그건 왜 물어봐?”

“솔직히 말해줘야 해. 그래야 내가 거기에 맞추어 욕구를 분출시켜주지.”

“나 한 번도 그런 거 해본 적 없어. 만져본적없어.”

나는 심장이 쾅쾅 뛰었다. 나는 젖꼭지를 검지 끝으로 살살 굴렸다. 라미는 입을 크게 벌리며 발버둥을 쳤다.

“하아앗, 하아아아앗”

라미가 신음을 쏟는 틈을 타서 아예 윗옷을 목까지 걷어 올린 후 브래지어를 끌러버렸다. 그리곤 젖을 입으로 물었다.

“안 돼! 안 돼!”

라미는 엉덩일 높이 들어 올리며 발광을 했다. 나는 뾰족하게 발기해있는 라미의 유두를 혀로 굴렸다. 라미는 숨을 꺽꺽 몰아쉬며 내 머릴 붙잡았다. 나는 라미의 허리벨트에 손을 푸욱 찔러 넣었다. 매끈하고 탄력스러운 아랫배가 잡혔고 손을 더 내리자 드디어 까칠까칠한 보지털까지 감지되었다. 심장이 폭발할 것만 같았다.

“시헌아, 꼭, 꼭 이 방법밖에 없어? 만져야 해?”

나는 손을 조금 더 내리며 말했다. 손끝으로 물기가 약간 잡혔고 거의 클리토리스에 닿기 직전이었다.

“이게, 유일한 방법이야. 어쩔 수 없어.” 

바로 그때, 문이 살짝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동시에 라미의 눈이 커졌다.

“시헌아, 으악”

 돌아보니 엄마가 서있었다. 나도 놀라긴 했지만 그다지 양심에 찔리지 않았다. 은태호때문에 엄마에게 화가 나있는 탓이었다. 

“시헌아, 잠깐 엄마좀 보자.”

나는 엄마를 따라 거실로 나갔다. 엄마의 표정이 한없이 지치고 슬퍼보였다. 엄마가 내게 뭔가를 건네주었다.

“!”

당황스럽게도 콘돔이었다. 내 호주머니에 있던 콘돔이 아닌 다른 콘돔이었다.  

“시헌아, 성욕이 한창 왕성할 나이니 엄마가 막진 않으마. 대신에 절대로 뒤탈없게 해야하고 입조심 시켜야 한다. 혹시라도 임신하면 안 되니 반드시 그걸 써.”

나는 문득, 엄마가 얼마 전 내가 잠자고 있을 때 내게 콘돔을 씌운 뒤 딸딸이 시켜 정액을 채취했던 때가 떠올랐다. 엄마는 어쩌면 내 정액을 채취하려고 이런 친절을 베푼 건지도 모른다. 짐작대로 엄마는 묘한 이야기를 했다.

“방안에 휴지통이 있어. 거기다가 버려. 괜히 그거 들고 나왔다가 눈에 띌라”

“알았어! 엄마.”

콘돔을 받아든 나는 분노가 치밀었다. 끝까지 은태호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양이다. 나는 방으로 돌아왔고 라미가 엄마에 대해 물었다.

“너네 엄마가 뭐래? 나 당장 쫓아내래?” 

“아니! 솔직히 네 사정이야기 했어. 그랬더니 한수누나를 막 욕하면서 되도록 빨리 널 해결해주라고 했어.”

“아........고마우셔라.”

라미는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아마도 안 두들겨 맞고 오히려 친절을 받게 되었으니 고마울 법도 할 것이다. 천하의 유완희한테서 말이다. 어쨌든 허락 아닌 허락을 받은 그 덕에 라미와 나는 자연스럽게 옷을 다 벗을 수가 있었다. 이불속에서 나는 라미의 알몸을 부드럽게 안았다. 라미는 다시 부들부들 떨며 경련을 일으켰다. 호흡이 곤란할 지경이었다. 

“흐읍, 흐읍”

라미는 생판처음 겪는 민감한 황홀감에 사로잡혀 정신 줄을 놓기 직전이었다. 나는 라미의 몸 위에 올라탄 뒤 라미의 젖꼭지하나와 내 젖꼭지를 맞대고 문질러보았다. 우둘투둘. 보랏빛 젖꼭지두개가 튕겨질 때마다 라미는 이를 악물고 신음을 쏟았다.

“야 최시헌, 아아아아아”

나는 젖꼭지를 압박하면서 라미의 다릴 벌린 뒤 자지를 묵직하게 들이댔다.

“윽!” 

생전처음 느껴보는 남성일 터였다. 라미는 눈을 크게 떴고 나는 라미의 머릴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너하고 나하고 성교를 하는 거야!”

“시, 싫어. 그것만은 싫어.”

“약성분이 네 질속까지 작용하고 있어, 그러니까 삽입을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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