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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 회: 약에 중독된 향이와 드러난 비밀 -- > (174/272)

< -- 175 회: 약에 중독된 향이와 드러난 비밀 -- >

나는 욕실로 향했다. 약 중독이 너무 심해 쓰러져 있을 지도 모른다. 

“허어억!”

나는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향이가 자위를 하고 있었다. 내게 등을 돌리는 모습이라 젖가슴과 아랫부분은 보이질 않았지만 향이는 숨을 헐떡이며 스스로 미끈거리는 비누거품을 이용하여 지보를 물씬물씬 문질러대고 있었다.

“하아아! 저 아저씨 싫어! 하지만, 아아아!”

하지만? 하지만이라니....... 뭔가 느낌이 왔지만 나는 즐거울 리가 없었다. 향이는 내가 낳은 딸이다. 어쩌면 이 세상의 다른 남자를 다 배척시켜버리는 주문 때문에 날 강렬한 성적인 대상으로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딸아이의 자위질은 더 격렬해졌다.

“흠, 하아아!”

 모르긴 몰라도 딸아이는 지금껏 순진하게 세상을 살았을 것이다. 그런 여자일수록 잠재되어있는 성적인 에너지는 더 크게 폭발이 될 것이다.

빌어먹을.

내 자지가 한껏 발기되어 있었다. 내가 패륜아빠라는 명백한 증거가 빳빳하게 꼴려있었다. 향이는 젖가슴을 쥐어뜯으며 오른손으로는 깊은 지보구멍을 오랫동안 찔꺽거렸다.

“흐으응!”

그 모습이 가련했다. 이 아빠가 딸아이의 욕정을 차마 식혀줄 수가 없어서 가련했다. 나는 욕실 문을 조용히 닫아주었다. 나는 더 이상 딸아이의 자위장면을 볼 수가 없었다. 어서 오주선이 오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초조한 시간이었다. 자위를 다 끝낸 건지 딸아이의 허연 팔이 욕실문 밖으로 나왔다. 향이는 자기가 벗어버린 옷들을 몽땅 챙겼다. 땀에 젖은 그걸 입지 말거라. 자, 이걸 입어라. 널 위해 사놓은 거다. 목구멍까지 그 소리가 나오려다가 말았다. 나는 향이의 옷을 몇 벌이나 사다놓았었다. 내 방에 있다. 보연이의 알몸을 안아 본적이 있어서 향이의 치수는 대략 알고 있었다.

“배고파. 밥 사먹고 올게요.”

욕실을 나오자마자 향이는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나는 향이를 보낼 수가 없었다. 만에 하나 약을 먹어 더욱 섹시해진 내 딸을 어떤 놈들이 채갈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물에 젖은 머리. 조금은 슬픈 듯한 깊은 눈동자. 분홍색의 입술. 여고생답지 않은 요염한 몸매.       

“기다려. 밥 시켜줄게. 아빠하고 같이 먹자.”

“싫어요. 당신이 왜 내 아빠야?”     

“그래 미안하다. 향이야 아무튼 넌 지금 나가면 안 돼. 자 차분히 앉아서 해독제를 먹자.” 

“싫다니까! 왜 나 혼자만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울 엄마하고 내 친구는? 그리고 또 다른 여자들은? 그 여자들은 그대로 놔둘 거야? 내가 봤을 때 지금 콘도에 있는 여자들 중에도 약 먹은 여자들이 있어. 그렇지?”

“미안하다 향이야. 내가 다 먹일게. 우선 너 먼저 먹자.”

나는 해독제를 건넸다. 하지만 향이는 거부했다.

“내가 말하는데 당신 주위에 있는, 그 더러운 약에 감염되어있는 여자들한테 먼저 먹여! 그럼 먹을게!”

마음은 급해 죽겠는데 향이는 안하무인이었다. 약이 딸아이의 민감한 성 신경을 장악하고 있을 터였다. 성욕이 폭주하고 있을 터였다. 그걸 견디기 힘드니 내게 이렇게 퍼붓는 것이리라. 나는 안방으로 들어가 앨범을 가져왔다. 바닥에 앨범을 펼치자 향이는 호기심으로 눈을 굴렸다. 나는 마누라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다가 그만 목이 메고 말았다.

“자, 보거라. 이분이 널 낳아준....... 흑!”

향이가 달려와 앉았다. 향이의 눈이 충혈 되었다. 천만다행이었다. 이제 앨범에 있는 자기 생모를 보게 되면 마음이 차분해지겠지. 하지만 향이는 나를 곧 노려보았다.

“나 지금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 나한텐 엄마가 한 분 뿐이야. 오주선! 날 버린 엄마는 엄마도 아냐. 날 나가게 해줘. 남자들하고 마구 놀 거야.”

“향이야. 놀라지 마라, 네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다.”

나는 향이를 안아주었다. 향이는 부들부들 떨면서 내게 안겼다. 제아무리 지독한 약이라 하더라도 생모가 하늘나라에 있단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향이는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곤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어어어어엉!”

기회는 지금 뿐이었다. 향이에게 약을 먹여야 한다. 나는 호주머니에서 약을 꺼냈다. 향이의 고개를 들어 올려 조용히 입술에 해독제를 갖다 댔다. 향이가 노려보더니 약을 퉤, 하고 뱉었다. 나는 향이를 꽉 보듬었다. 딸아이의 젖가슴이 내 가슴에 물큰 짓눌렸다. 느낌이 왜 이다지도 야릇하단 말인가? 가뜩이나 약을 먹어 야릇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내 딸이었다. 나는 성욕을 느끼지 않으려고 입술을 피나게 깨물고 말했다.

“해독제를 제발 먹어!” 

 향이는 가쁜 숨을 헐떡이더니 내게 말했다.

“어떻게 여자를 이렇게 만드는 약을 버릴 생각도 하지 않았어? 당신이 진짜 싫어. 아아악!”

향이는 자기 사타구니를 꽉 쥐었다. 두 다릴 쭉 뻗었는데 그 만큼 피가 끓는 모양이었다.   

“내 몸이 남자를 원하고 있어. 당신하고 몸을 섞으라고 강요하고 있어. 아 싫어!”

 내 속이 망신창이로 무너졌다. 나는 오주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빨리 안 오고 뭐해?”

급한 사정이야기도 낱낱이 토해냈다.  

그때였다!

“헉!”

향이가 내 목을 다시 껴안고는 뜨거운 입김을 귓불에 쏟았다. 딸아이의 물컹한 젖가슴의 느낌과 함께 수백 가지 영상이 한꺼번에 내 머릿속으로 몰려들었다. 너무 빨라 단 한 장도 볼 수가 없었다. 향이가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날 밖으로 나가게 허락해줘. 남자를 만나게 허락해줘. 그렇게 하고 싶어. 그래야 보연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미안함을 덜 수가 있을 거 같애.”

향이는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물론 약이 만들어내고 있는 성욕의 증폭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겠지만 그것은 황홀감 보다는 고통에 가까운 감정일 것이다. 나는 향이에게 말했다.

“내가 아빠가 아니라면 나는 널 진즉 가졌을 거야. 하지만 난 절대 그럴 수 없어. 해독제를 먹지 않으면 죽을 때가지 남자와 성교를 해야 해. 밥은 굶을 수 있어도 섹스는 절대 굶을 수가 없어. 그러니 어서 해독제를 먹어. 성욕을 주체 못해서 밤마다 남자와 살을 섞어야 하는 여자가 되는 게 그렇게도 좋아?”

“그래 좋아! 지금 안 보내 주면 다 벗어버릴 거야”

향이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심장이 쾅, 하고 터질 것만 같았다. 딸의 손놀림이 너무 빨랐다. 티와 브래지어가 훌렁 떨어져나가고서야 나는 향이를 말릴 수가 있었다. 물컹. 나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딸아이의 젖가슴이 그대로 찌그러지는 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다. 끔찍한 현실이었다. 

“하아아!”

향이가 뜨거운 숨을 내뿜었다. 향이의 목주변이 불그스름해졌고 유두 또한 꼿꼿하게 솟구쳐있었다. 나는 지금 벌을 받고 있다. 수많은 여자들을 나의 쾌락의 도구로 이용했고 그것도 모자라 상처까지 주었다. 

끔찍한 일은 계속 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향이는 날 그대로 껴안고 등을 대고 누웠는데 부끄럽게도 나는 극도로 발기를 한 상태여서 내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가 향이의 사타구니 중심부에 정확히 닿았다. 향이가 엉덩일 씰룩이며 소리쳤다.    

“아아아 싫어. 내가 싫어. 더러운 내가 싫어. 어떻게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그 추한 것이, 많이 해본 것처럼 선명하게 떠오르는 거지? 왜 그것을 그토록 겪고 싶지?” 

향이는 내 가슴을 팡팡 쳤다. 딸아이의 젖가슴이 크게 흔들렸다. 나는 눈을 꼭 감았다. 하지만 감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었다. 향이는 아랫도리를 더욱 야릇하게 씰룩였다. 반바지와 추리닝을 입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딸아이의 성기와 내 성기는 문질러지고 있었다. 내 자지는 딸아이의 두덩에 짓눌려 질 때마다 피가 끓었다. 모르긴 몰라도 딸아이의 음부도 퉁퉁 부어있을 것이다. 

“끄으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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