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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 회: 새로운 식구가 된 그녀의 정체는 -- > (11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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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식사하세요!”

식탁에 가보니 케잌도 있었고 내가 보지도 못한 음식들로 푸짐했다. 아진이가 제일 좋아했다.

“아빠, 언니들 음식 진짜 잘해!”

음식 맛은 둘째 치고 보기만 해도 임금 수랏상 같았다. 장미가 음식을 내 입에 쏙 넣어주었다. 무척 행복해했다. 지언이가 씁쓸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장식장에서 술을 꺼냈다. 하지누님이 준 오래된 고급술이었고 지금처럼 좋은 날 먹기 위해 아껴둔 것이기도 했다. 장미와 지언이는 조심스럽게 잔을 받더니 향기부터 맡고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맙습니다! 오빠!”

 그런데 작은딸도 술을 달라고 했다. 

“오빠, 아진이도 한잔 주세요. 요즘 여고생들은 어른이나 마찬가지라구요!”

그렇게 편드는 사람은 지언이었다. 그러고 보니 지언이와 아진이의 외모가 약간 닮은 것 같았다. 나는 아진이에게도 한잔 주었다.

“히히, 고마워 아빠!”

나는 내친김에 큰딸에게도 주었다. 안 마신다고 했지만 억지로 주었다.

“후와!” 

한잔 마신 큰딸은 혓바닥에 불이 나는지 손 부채질을 했다. 하지만 목 넘김과 향기가 좋아 우린 그 한 병을 몽땅 바닥냈다. 지언이가 마지막 잔을 비우면서 좋아했다.

“호호호호, 내가 제일 많이 마신거야!” 

  술은 무슨 대화든지 즐겁게 한다.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대화중 느낀 것이지만 지언이는 장미보다 뭐든지 더 강렬했다. 장미보다 남자를 더 싫어하고 장미보다 여자를 더 좋아하고 있었다. 지언이는 되도록 우리 집에서 오래 살 거라고 했는데 순전히 내 딸들 때문이라고 했다. 

“애들이 너무 착하고 예뻐요!”

술기운 때문인지 그녀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렸고 그래서 그녀의 그 말이 거슬리지가 않았다. 그저 고마웠다. 내가 바깥일로 바빠지면 두 여자가 딸내미들을 챙겨주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이다.

“아빠! 들어가서 잘래!”

아진이가 술에 취한 빨간 얼굴로 제방에 들어갔다. 완희도 자기 방에 들어갔다. 셋만 남게 되자 잠시 후 지언이가 장미에게 조용히 물었다.

“오늘 나하고 같이 자는 거지?”

장미는 내게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두 사람이 함께 자라고 하면서 내 방으로 들어왔다. 무척 아쉬웠다. 그렇잖아도 술까지 먹어 마음이 싱숭생숭 했는데 말이다.

장미와 지언이의 떠드는 소리가 내방까지 들렸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행복 할 것이다. 깔깔거리는 소리가 어느덧 잠잠해졌다. 백합 방에서 벌어졌던 그날 일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문득 장미와 지언이가 어떻게 자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술 때문에 머리가 약간 아팠다. 

“우움 쩝쩝!”

둘은 알몸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었고 나는 심장이 울렁거렸다. 지언이의 볼륨이 생각보다 훨씬 컸다. 내 기억으론 비슷한 사이즈 같았는데....... 아마도 그때 당시 내가 워낙 장미에게만 관심을 가져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지언이가 장미의 유방을 애무하다가 말했다.

“나 되게 아진이가 맘에 들어! 너도 그러지?”

“나는 완희가 더 맘에 들던데?”

“완희도 예쁘긴 해! 완희 하고 해봤어?”

“으, 응!”

“정말? 벌써 해버린 거야? 적응 잘해?”

“응, 얼굴도 이쁜 게 거부반응까지 없어서 얼마나 사랑스러웠다구! 계속 사랑해주고 싶어! 느낌도 장난이 아냐!”

“그래? 진짜 좋았겠다. 하지만 난 아진이하고 꼭 해보고 싶어! 후훗, 내가 길들여버리고 말거야!” 

 기분이 좋질 않았다. 장미와 완희가 사랑을 나누는 걸 볼 때에도 내 맘이 썩 편치 않았지만 그럼에도 내가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장미가 내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둘을 계속 지켜보았다. 

지언이가 장미의 민둥산 조갯살을 핥았다.

“아....... 내가 이걸 얼마나 맛보고 싶었다구!”

지언이는 장미의 음부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빨아댔다. 정말 오랫동안 빨았는데 실컷 애무를 받은 장미의 음부는 잘 익은 무화과처럼 빨갛게 속살을 드러내며 벌어졌다. 

“지언아, 어서!”

장미가 지언이를 간절히 찾았고 지언이는 장미의 몸에 올라탔다. 지언이의 손엔 양방향 딜도가 들려있었다. 지언이는 한쪽 끝을 혀로 살살 핥더니 자신의 살구멍 속에 삽입했다.

“하앗!”

 지언이의 질구를 보고 싶었지만 지언이가 내게 등을 돌린 상태라 잘 보이질 않았다. 인상을 찡그리며 딜도를 다 끼운 지언이는 이윽고 정상위로 자세를 잡아 다른 한쪽 끝을 장미에게 삽입했다.

“쿨쩍!”

예까지 딜도를 박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장미의 음부엔 물이 꽉 차있었다. 난 대체 저기에 언제나 박아보나....... 지언이는 장미에게 키스를 하면서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지언이가 허릴 숙인 바람에 그제야 두 여자의 질구가 잘 보였다. 목구멍이 까맣게 탔다.

 지언이의 질구에 박혀있던 질구가 꽉 물려있어서 자연스레 장미의 질구에 박혀있는 딜도가 잘 문질러졌다. 어쩌면 그런 효과를 얻으려고 지언이는 장미에게 커니링쿠스를 받지 않고 바로 삽입을 한건지도 모른다.

“좋아?”

“으응! 아아아!”

지언이는 마치 남자의 율동처럼 굉장한 허리힘을 보여주고 있었다. 묵직한 자기유방을 장미의 유방에 얹어놓고는 마음껏 장미를 박았다. 나는 뻐근하게 발기되는 자지를 손으로 꽉 잡았다. 

“장미야!”

“지언아!”

둘의 율동은 더욱 격렬해졌다. 키스를 하면서 상대의 엉덩이를 동시에 껴안았다. 장미는 지언이의 커다란 궁둥이에 손톱자국이 나도록 붙잡고는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절정이 곧 머지않은 것 같았다. 나는 질투가 나서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후우우!”

나는 길게 한숨을 내 쉬며 방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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