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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회: 알약이 주는 쾌락 -- >

지금처럼 4분의 1정도가 투여되면 약간의 반항과 거부와 수치심이 있지만 이전보다 섹스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았다.

내 느낌이었지만 규림이의 몸은 보통의 여자들보다 더 감도가 뛰어난 것 같았다. 알약의 또 다른 효능이었다. 물론 규림이가 정상적이었을 때 내가 박아보진 않았지만 말이다. 

아마도 쪼개지 않는 알약 한 개를 다 규림이에게 먹였다면 지체 없이 내말을 이행했을 것이다.

그것도 말을 더듬거나 흐느끼는 것도 없이 창피라는 것도 모르고 금방 이행했을 것이다.

정말 무서운 약이었다. 난 더 이상 규림이에게 저 무서운 알약을 먹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규림이를 삽입한 상태에서 내 두 다리를 규림이의 다리 안으로 집어넣은 후 V자로 뻗으면서 그대로 규림이의 엉덩이를 눌러주었다. 규림이의 두 다리가 개구리처럼 바닥으로 내려오면서 더 깊이 박혔다.

규림이는 질구로 관통되는 둔중한 쾌락을 못 참고 신음을 질렀다.

“흐윽!”

규림이의 조갯살에 박힌 자지가 약간 뻐근했지만 기분은 더 짜릿했다. 정말이지 상당히 야릇한 자세였다. 

V자 두개가 서로 만나 X자로 만들어진 것이다.

“요분질을 해봐 규림이!”

규림이는 두 팔로 체중을 의지한 채 엉덩이를 수직으로 씰룩거렸다.

“흐앙 흐앙”

규림이가 귀여운 신음을 토하면서 엉덩일 내릴 때마다 내 자지가 불길에 휩싸인 듯 뜨거워졌다.

“으윽, 으으. 규림이. 깊이 박아 넣고 엉덩일 돌려봐!”

“하아, 이렇게요 주인님?”

규림이가 삽입한 채 맷돌을 돌리듯 빙글빙글 돌려주었다.

정말 뻑 간다는 표현을 이럴 때 써야 하는가. 더군다나 벌건 아침부터 벌이는,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우릴 훔쳐볼지도 모른다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의 정사라 더 기가 막혔다.

나는 규림이의 두 다리를 더 잡아 당겼다. 

규림이는 약간 불편할 수도 있는 그 자세에서도 용케 요분질을 잘 했다.

“흐앙, 흐앙!”

규림이는 내 치골을 용수철 삼아 톡톡 튀듯 감칠맛 나는 요분질을 했다. 규림이의 꿀 구멍 안에서 내 자지는 한없이 녹아내렸다. 급기야 사정의 욕구가 치밀어 올라왔다.

하지만 나는 참았다. 물론 요즘의 내 정력상태가 나쁘진 않았지만 오늘 저녁의 스케줄을 위해 가급적이면 정력을 축척해놓고 싶었다.

“그만, 그만 박아 규림이!”

“네 주인님!” 

우린 야릇했던 브이 자를 해제했다. 땀투성이로 변해버린 규림이와 나는 함께 욕탕으로 들어갔다.

규림이는 내게 비누칠부터 시작해서 충실하게 내 몸을 다 닦아 주었다. 정말 몸종이 따로 없었다.

욕실이 작아서 흠이었지 조금만 더 넓었다면 우린 다시 뜨거운 섹스를 벌였을지도 모른다. 잠시 후 산뜻하게 샤워를 끝낸 우리들은 시내로 함께 나갔다.

나는 통장의 돈을 몽땅 인출했다.

그 돈을 들고 제일 먼저 간 곳이 바로 백화점이었다. 규림이의 몸에다 천만 원이 넘어가는 명품으로 치장을 해주었다.

미장원도 최고급으로 갔다. 그리고 그녀의 명품지갑에 현찰 천만 원을 넣어주었다. 

내 전 재산을 털어 넣은 어쩌면 무모하기가 짝이 없는 일이었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셈이었다.

“이제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규림이.”

규림이는 내게 시내에 나올 때부터 단단히 교육을 받았다.

애초에 증권이니 뭐니 그런 건 상식에 없어도 된다. 다만 수백억이 넘는 돈을 막연히 주식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속없는 여자의 이미지만 가지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나와 규림이는 만날 약속 시간 전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시내를 활보했다.

규림이를 치장시킨 김에 나까지 번들거리는 옷으로 갈아입으니 사람들이 우릴 쳐다보곤 했다.

마침내 해가 뚝 떨어지고 약속시간이 되어 장소에 나가보니 친구 놈이 먼저 와있었다.

“이야, 이게 얼마만이냐 엉?”

녀석은 어제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완 판이하게 날 반겼다. 물론 수백억을 가진 미모의 재력가를 보고 그럴 것이다.

우리 셋은 한 여자를 기다리기 위해 오랫동안 잡담을 떨어야 했다. 

삼십분 정도 기다렸을까. 손을 잡고 악수만 해도 손에서 금가루가 우수수 떨어져 내릴 것 같은 부티 나는 여자가 친구 놈을 보고 아는 척을 했다. 개인 투자자 치고 꽤 많은 돈을 굴린다는데 친구 놈도 그녀의 재산을 확실히는 모른다고 했다. 다만 주식으로만 오백 억을 굴린다고 했다.

요즘 주식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현금과 주식비율을 5대5로 봤을 때 그녀의 재산은 천억 대가 될 것임이 틀림없었다.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컸다. 왜냐면 요즘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 형편이 없으니까....... 심장이 쿵쾅거렸다. 

나이는 나와 비슷하게 보이는 30대 후반이었다. 이름은 외자였는데 조금 특이했다. 하 지.

대체 어떻게 해서 그런 많은 돈이 저 나이에 있을 수가 있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나는 어떡하든 오늘 밤 안으로 저 여자를 내 노예로 만들어야 했다.

두 딸들의 미래와 혜린이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조금이나마 용서를 받으려면 든든한 경제력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이다. 

하 지.

그녀는 처음 우리에게 약간의 경계를 보였으나 내 괜찮은 입담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거기엔 규림이가 언니, 언니, 하면서 붙임성 있게 구는 것도 한몫했다. 식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밥그릇색깔부터가 다르고 먹기엔 아까운 예술틱한 음식들이 줄줄이 우리 입속으로 사라졌다.

반찬의 가짓수가 많다보니 식사시간도 꽤 길었다. 

“우리 장소를 옮길까요?”

식사가 끝날 무렵 친구 놈이 말하자 하 지가 받았다.

“좋아요. 2차는 제가 살게요.”

2차 장소는 고급 룸살롱이었다. 꽤 시설이 잘되어있는 곳이었다. 우리 네 명 이외에 쓸데도 없이 아가씨가 둘이나 더 들어왔다. 내가 너스레를 떨었다.

“아니, 이런 미인들을 놔두고 왜 아가씨를 부릅니까?”

사실 빈말이 아니었다. 돈의 있고 없고를 떠나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하지에게선 여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겨 나오고 있었다. 

 그녀에게선 남자를 몸살 나게 하는 매력 포인트가 있었다. 그녀의 나이를 알고 나니 난 더 놀랐다. 나보다 많은 41세라고 했다. 누가 저 여자를 마흔이 넘었다고 볼 수가 있겠는가. 겸손을 떠는 그녀의 말에 더 그녀가 예쁘게 보였다. 

“다 늙은 여자가 무슨 재미가 있나요? 전 괜찮으니 아가씨들과 놀아요. 호호호”

우리들의 대화는 식사 때보다 더 즐거웠다.

나는 하 지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친구 놈은 규림이에게 연신 공을 들이고 있었다.

상황이 아주 잘 돌아가고 있었다.

아무튼 그러한 분위기 때문에 아가씨들만 괜히 추웠다. 그녀들은 애꿎은 과일이나 계속 깎아대는가 하면 쓸데없이 술만 계속 따르고 있었다.

“호호호호, 아가씨들한테 미안해서 안 되겠네. 도균씨, 밴드 불러서 아가씨들과 함께 놀아요.”

그렇잖아도 음악을 부르려고 했는데 잘 됐다 싶었다. 내 본격적인 작전을 구사하려면 음악이 필요했다. 드디어 때가 온 것이다. 

음악이 들어오자 아가씨들이 좋아했다. 

처음 얼마간은 신나게 빠른 곡을 불렀다. 나와 친구 놈은 앞으로 나가 분위기에 맞추며 흔들어 주었다. 

그리고 얼마 후 친구 놈이 느린 곡을 부르기 시작했고 드디어 나는 주사위를 던졌다. 

“누님, 저하고 한곡 추시죠!”

내가 대뜸 손을 내밀자 그녀가 웃으면서 손을 저었다. 하지만 내가 강제로 끌고 가다 시피 했다.

“어머!”

그녀는 마지못해 내 품에 안겼다. 사실 무척이나 떨렸다. 여자와 춤을 추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떨리는 게 아니었다. 여기에서 실패를 하면 내 돈이 몽땅 날아간다는 생각을 하니 떨렸다. 나는 스텝을 밟으면서 그녀의 허리를 살짝 안았다. 겉보기엔 몰랐는데 그녀의 가슴은 큰 편이었다. 내 가슴을 살짝 압박할 지경이었다.

그녀는 싫은 건지 좋은 건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귓 말로 드디어 그녀에게 첫 번째 작전을 개시했다.

“누님! 실은 제게 신기한 초콜릿이 있습니다.”

“초콜릿? 그게 어떻게 신기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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