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5화 (115/144)

"새...새엄마셔???"

 "그래 씨댕아 새엄다가 씹새끼야 넌~ 헌엄마냐 좆만아..콱~ "

지환은 자신의 처지와는 상관없이 새엄마라는 말에 마음 한구석이 휑하게 느껴지는지 

 연신 선우의 뒤통수를 쳐다본다.

 "야~ 황보지~ 엄마한테 자알해라 씨댕아~ 아줌마들 발정나는데 안 쑤셔주니까 씨바 노래방이니 도우미니

 하면서 쳐 나가는거 아냐~~ "

 "야~ 씨바 황보지엄마 정도면 도우미 불러도 되겠다 ㅋㅋㅋㅋ 내가 도우미로 가서~~ 퍽~퍽~~"

봉준이 헛좆질을 해대자 지환이 표정이 어두워진다. 

 "야~ 씹새끼야 모르지 니네 엄마 저렇게 고상한 척 해도 씨바....몰라 잘 봐라 씹새끼야....컴퓨터 같은데

 잘 보면 씨바 딴넘이랑 좆나게 떡친 사진 나올지도 모르니까 새끼야~~~ 하~ 씨바 요즘은 택배랑도 한다던데"

 "야야 씨댕아 황보지 울겠다 고만하고......"

순간 선우의 눈빛이 달라졌다.

 "컴퓨터라~~~ "

 "야~ 황보지 네 엄마방에도 컴퓨터 있냐???"

 "어....어...."

 "야~~ 씨바 잘 사는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깐~~~"

 "그..그건 왜?????"

 "뭐긴 새끼야~~ 엄마 떡치는 사진 찾아보라고~~~~ 탁~~~~~"

선우는 봉준의 뒤통수를 치고는 

"야야 씨바 이리와바라...."

그리고는 봉준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선우다. 

잠시 후~~ 백보진이 지환을 불렀다.

 "네~ 엄마"

 "갑자기 인터넷이 안되는데 뭐 만진거니???"

 "아....아니...아무것도 여..여기는 되는~~"

지환이 대답을 다하기도 전에 선우가 나선다.

 "어~ 어머니 여기는 되는데~ 봉준이가 컴도사에요 .... 봉준아 네가 좀 봐드려"

봉준은 마치 준비했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방 한쪽켠에 꽤나 큰 모니터가 보였다 .

 "이...이건가요? "

 "어....어...그래...갑자기 인터넷이 안되네"

 "자..잠깐만요 제가 봐 드릴께요~~"

 "어떻게 학생인데 이렇게 컴퓨터를 잘 알아? 난 완전 컴맹이라~~~"

봉준은 자판을 이리저리 만지는 척 하면서 숨을 들이쉰다. 

그리고는 마치 음미하듯 천천히 내쉰다. 

그리고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 잘 안돼??"

 "아...아뇨~~ 다 됐어요 해보세요"

 "어~~진짜 되네~~ 아우~~ 진짜 잘하네~~ 고마워~~~ "

 "아휴 뭘요 요즘은 바이러스는 이런게 많아서 이럴 때가 있어요"

 "아~~~~"

 "잘 안되시고 하시면 저 부르세요 전 집도 가까우니까요"

 "그...그래???"

 "아~~ 그럼요....지환이 친군데요"

 "그래 고맙다. 보..ㅇ"

 "봉준이요 조봉준"

 "그래 봉준아~~ "

봉준은 방을 나오면서 다시 눈을 지긋이 감고는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었다 한다. 

 "푸우우우우~~~~~~~~퐈아아아아아"

 "아~~ 씨발 이 좆꼴리는 냄새~~ 아 씨바 좆물이 대량생산 되네~~"

봉준은 다시 지환의 방에 들어서서는 선우에게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고...고맙다. 봉준아"

 "아~~ 새끼 뭐 고맙기는 그게 다~~~~ 턱~~~~"

 "그...그래 그래~~ 뭐 이정도야~~~"

선우는 봉준의 대가리를 치고는 인상을 쓰며 입을 삐죽인다. 

 "야~ 씨바 우리 물주님이신데 이정도는 해 드려야지 안그러냐??? 뽕준~~~"

 "아~~ 그렇지....ㅋㅋㅋ"

그로부터 2시간여....봉준은 컴퓨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고 선우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침대 한켠에

 기대어 히죽거렸다. 

지환은 그 시간동안 녀석들의 숙제를 같이 해 주느라 꼼짝도 않은 채 책상에 앉아 있었다. 

 "타닥...타닥....오케이~~~~"

봉준은 뭔가 된 건지 히히덕 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다했냐???"

 "어~~~"

지환이 둘을 쳐다보자

"아~ 씨바 니컴퓨터에 야동 안깔았으니까 걱정마 씨댕아~~~"

 "아....아냐....그냥...본거야"

잠시 후 

"어머니 이제 저희 가보겠습니다."

 "어~~ 그래? 과제는 다 한거야?"

 "네~ 똑똑한 지환이 덕분에 잘 했습니다."

 "그래 또 놀러와~~~"

 "어~ 어머니 그래도 되요???"

 "그~~럼~~ 되고말고 이렇게 예의바르고 착한 친구들인데 언제든지 와서 공부하고 그래"

 "네~~ 감사합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그래 조심해서 가구~~~"

선우와 봉준이 나가자 저녁준비를 하기 위해 부엌으로 가고 지환은 다시 자신의 방을 향했다.

 "선우란 친구 좋아보이던데 똑똑하고 예의도 바르고"

 "아~~~어~~~"

 "아...어가 뭐야~~ 아니야??"

 "아..아니야 맞아 엄마"

 "봉준이란 친구도 성격도 좋고"

 "어~~~"

오랜만에 백보진의 입가에 미소가 돋았지만 지환은 여전히 심퉁할 뿐이였다.

 ""녀석~ 저렇게 친구가 있었으면서~~ 아후~~ 진짜 잘됐다""

백보진은 예기치 않은 친구들의 방문에 그간의 걱정은 정말 이상하리만치 사라져갔다.

지환이 자신의 방에 들어서자 아직도 봉준이 피워댄 담배냄새가 채 가시지 않았다.

 ""그....그거....지워 주면 안돼??""

 ""상납금 들어오면 그때 지워준다 ㅋㅋㅋ""

방을 나가면서 선우에게 아쉬운 부탁을 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히죽거림 뿐이었다. 

 ""엄마한테 보여주는 건 아니겠지??? 그치?? 아닐거야....설마""

 ""아빠가 아는 날엔~~ 푸우~~~~""

 ""아~~ 용돈만 빨리 받을 수 있으면 되는데....아...씨~~~""

지환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일하는 엄마에게로 다가갔다.

한참을 걸어가더니 발걸음이 멈춰졌다. 

허리를 숙이고 방을 닦고 있는 엄마의 모습, 순간 봉준이 열변을 토하던 말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한번도 엄마를 여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지환, 녀석들의 씹떡거리는 소리를 들은 후 엄마의

 모습에서 무언가를 느끼는 듯 했다. 

그러고 보면 여느 AV배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자지가 빳빳해져 오는 걸 느낀 지환,

 "왜?? 뭐 줄까???"

 "아...아니...엄마....그게 아니고"

 "왜??? 뭐 할 말 있어???"

 "아...그게....엄마......"

 "왜???? 말해봐...지환아"

 "어~~ 그게~~~ 아~~~ 사실 친구들이랑 과제한다고 뭐 좀 산게 있는데 친구들 집이 좀 가난하고

 그래서 내가 대신 좀 사줬거든"

한참을 아들 지환을 뚫어보는 보진, 

 "그래?? 아이구 우리아들 착하기도 하지~~~"

자신의 엄마가 이런 대답을 하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걸 잘 아는 지환이었다.

 "일주일만 참으면 될텐데....알잖아 우리집 규칙~~"

 "어~~ 엄마 아는데`~~"

 "그래 알았어 아빠 오시면 미리 당겨 달라고 이야기 해볼게"

 "어...엄마...알았어...."

 "녀~석~~ 참~~~~~"

지환은 엄마의 대답에 쾌재를 부르며 방으로 들어갔다. 

지환의 아버지는 규칙을 중요하게 여겼기에 아들 지환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싫어하셨다.

자신처럼 아들도 똑같이 살아주기를 바라는 그런 아버지였다.

백보진도 남편 눈치때문에 별 것 아닌 일에도 눈치를 보고 있다는 걸 지환이 역시도 잘 알고 있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정말 거짓말처럼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선우녀석도 책상에 얼굴을 붙이고는 찍소리도 하지 않았다. 

선우가 그러니 자연스레 봉준과 선창이도 지환이를 괴롭히지 않았다.

마치 자유가 된 듯 착각에 빠질 듯한 그런 나날을 지환은 보내고 있었다. 

 ""내일 용돈 미리 당겨 줄게""

내일이면 적어도 한동안은 녀석의 얼굴을 보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짜증나는 주번을 하면서도 말이다. 

 ""오늘만 무사히 넘기자 오늘만""

 ""아~ 오늘따라 왜이렇게 안가는거야""

하지만 국방부 시계가 돌아가듯 지환의 학교시계역시도 돌고 돌아 어느새 3교시가 마쳤다.

쉬는시간이 되자 하루종일 책상에 머리를 대고 뒹굴던 선우가 손을 뻗어 지환을 불렀다.

 "야~~ 황보지~~"

 "어..어...."

머리가 쭈뼛쭈뼛 거렸다.

 "야~ 거기 봉준이 가방에 필통 좀 꺼내 주라"

 "어...어....알았어 선우야"

별다른 일 아닌 일에 그러려니 봉준이의 가방을 이리저리 뒤지는 지환이다. 

 "어...없는데 필통????"

 "아~ 새끼는 어딨는거야......."

선우는 밖으로 나가면서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만지작 거렸다.

 "하아~~ 난 또~~ "

지환이 한숨을 돌리는 사이 옆에 있는 반 여자아이들이 웅성거렸다.

 "아~ 그 변태새끼 누구냐 아직 안 잡혔어??? 요즘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니까"

 "아~~ 왜 아니래 진짜 난 앉으면 맨처럼 문에 이상한 거 없나 그거부터 확인하잖아"

 "아~~ 요즘 왜이런지 몰라~~~"

 "진짜 또라이 있는거 아냐??? 아니 사이코거나"

 "야 이년아 또라이나 사이코나 같은 말이거든"

 "됐거든...."

지환은 여자애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몸이 웅크러졌다.

그때였다. 

봉준이 교실로 들어오면서

"그거 내가 알려줄까???"

 "진짜 진짜??? 누군데 ?? 누군데????"

여자아이들이 득달같이 달라들었다.

지환을 쳐다보는 봉준의 눈을 애써 피해보지만 이미 심장은 쪼그라져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그게 말이야~~~캬~~ 그게 누구냐~~하면 아이씨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런 미친또라이를"

 "야 너 아냐 조봉준"

 "미...미쳤냐...이것들이 진짜 흐~~ 그런 중요한 물질을 아무렇게나 버리시는 이 조봉준 님이

 아니시거든"

다시한번 지환을 쳐다보는 봉준의 눈을 의식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렸다.

지환의 뒤통수에 확성기처럼 들려오는 소리

"내가 모르긴 몰라도 할만한 사람 하나를 알기는 하는데 말이야"

 "휴~~ 아~~ 저 조봉준~~~~"

 "탁~~ "

 "아~~ 네 서..선생님"

 "왜그렇게 땀을 흘려?? 괜찮아???"

 "아...네 괜찮습니다. 선생님"

 "원~ 녀석 안하던 짓을 하고는 다음 체육이지???"

 "네~~ "

체육이 지나고 점심시간만 지나면 이제 남은 5교시, 지환은 누가보면 합격자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의 표정 같다고 했을것이다. 

왁자지껄한 체육시간도 끝이나고 올 것 같지 않았던 5교시 마저 끝이 났다. 

하지만

 종례를 기다리며 왁자지껄한 지환의 반, 한사람의 목소리에 모두의 눈이 주목되었다.

 "어~~ 씨바 어디갔지??? 아~~ 미치겠네"

 "왜 뭐 없어졌어????"

 "아~ 할머니 병원비 내려고 20만원 가져왔는데"

 "뭐??? 20만원? 없어진거야???

 "아~ 씨발 미치겠네 아..어떡하냐....아....으...."

봉준은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자신의 소지품이며 가방을 뒤졌다.

 "야야..선생님 오신다."

 "선생님~~~~~~"

여학생 하나가 봉준이의 돈이 없어진 걸 인사도 받기전에 나서 말했다.

 "차렷"

반장이 인사를 하려하자 선생님이 손을 가로지른다.

 "아~ 됐고 요즘 왜이래??? 여자화장실에 그짓을 하지를 않나~ 얼마나 없어진거야??"

 "20만원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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