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냄비는 아래로 흐른다
1편
"띵동~"
"어서오세요~"
반짝반짝하는 현관유리문이 열리자 띵동하는 소리와 함께 여직원의 상냥한 인사가 이어졌다.
더운 날씨임에도 넥타이를 꽉 죄어 맨 남자, 얼핏봐도 샌님냄새가 진동할듯한 차림새다.
오른손에 단정하게 든 가죽가방, 어디 한 곳 허트러짐없는 양복을 입고는 매장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조사장 안에 있죠????"
"아~ 네 친구분이시죠?? 안쪽에 계십니다 들어가 보세요"
최근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하게 되면서 컴퓨터매장들이 하나둘 없어지고 있는 때였지만 웬일인지 조사장
이 운영하는 SW컴퓨터는 불황의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거기에다 디플레이션이다 뭐다 해서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가게들이 점점 중심지에서 변두리로 이동하는
추세였다.
직원들의 표정만 봐도 경기를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들어오는 여직원의 얼굴에는 "우리매장 장사 잘됨"
이라고 씌어 있는 듯 했고 기껏해야 150정도의 월급의 받는 경리얼굴치고는 꽤나 빛이 났다.
거기에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옷 사이사이로 섹시한 자태가 흘러내렸고 점심시간이 방금 지나 졸릴만도 한데
생글생글 웃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캬~ 씨바 돈이 있으니까 여직원 낯짝도 다르네""
박선생은 은근슬쩍 뒤를 돌아 여직원의 뒷라인을 훑어내린다. 잘록한 허리에 봉통한 엉덩이는 금방이라도 덮쳐
좆대가리를 쑤셔 박고 싶은 충동을 일게 했다. 하지만 선생이라는 신분이 금새 고개를 다시 돌리게 만들었다.
"똑똑~~ "
조사장의 방에 노크를 하는 박선생이다. 친구라고 절대 문을 확확 여는 법이 없다.
문을 열고는 사무실 한켠을 차지하는 방에 들어서는 박선생, 컴퓨터매장안에 사무실 치고는 꽤나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방안엘 드러서자 조사장의 모습이 모니터 위로 드러났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었는지 박선생이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모니터를 뚫어져라 훑어보고 있었다.
"조사장~~~"
박선생이 다시 조사장을 부르자 슬쩍 바라보고는 다시 모니터로 눈이 향한다.
"어~~ 왔어? 자...잠깐만 아~~ 씨바~~"
"아~~ 또 뭔데 그렇게 열중이야~ "
"아~~ 아냐 아냐 앉어 앉어"
조사장은 급히 마우스를 조작하고는 옆에 있는 쇼파로 몸을 옮겼다.
몸을 옮기면서 바지 밖으로 나온 셔츠를 안으로 집어 넣고는 풀려진 벨트를 바로 채우고 있었다.
"아~ 오면 온다고 말을 하지 거~참"
"왜 또 뭐가 안풀려서 그래???"
"아...아냐...아냐"
그랬다. 가방끈 짧은 조사장이었지만 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몇 날밤을 세우든 해결하곤 하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였다. 컴퓨터관련된 일이던 친구사이에 일이던 조사장의 집요한 성격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자했을
정도였다.
입만 열만 온갖 욕에 음란함투성이인 조사장과 샌님같은 박선생,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우연한 인연으로 벌써 18년째 친구로 지내오고 있다.
부랄친구는 아니였지만 부랄친구처럼 격이 없는 사이였다.
"웬일이냐 이 젖같은 대낮에 선생님이"
"아휴~ 말도 마 그놈의 전염병인지 뭔지 때문에 단축수업하고 내일부터 이틀간 휴교다. 성수랑 은혜도 일찍
안왔어???"
"아~~ 아~~ 왔어..왔어..난 또 땡땡이 친 줄 알았더니 그것때문에 일찍 왔나보네 씹쌔끼"
"안그래도 난리다 난리. 근데 뭐 선생이라고 어쩔도리가 있어야지 질질끌따 이제 휴교하는거다"
"뭐 마실거라도 줄까? 미스김 여기 시~~원하고 섹꼬리한 냉커피 두잔~~"
"으이구 참~~ "
조사장 입에 미소를 머금고 실실거리는 동안 박선생의 눈이 테이블 위에 있는 성경책에 갔다.
"하~~ 뭐야~ 조사장 교회 다시 나가??"
"아~~ 뭐 믿는 건 아니고 알잖아~ 왜 비지니스 차원에서~~ "
"왜 와이프는 결혼할때부터 잘 다녔잖아"
"아~ 그렇지 그래서 얘들 이름도 성수고 은혜잖아"
"맞다 그 때 목사님이 지어주셨지 아마"
"야~ 그걸 다 기억하냐? 새끼 암튼 좆나 머리는 좋아"
"아 그럼~ 당연하지 그 때 너 아니었으면 나 진짜 선생 못 될 뻔 했지"
"하~ 새~끼 쑥스럽게 또 그얘기는"
"아냐 아냐~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늘 고마워 하면서 살거야 조사장 덕에 이러고 사는건데"
"야야~ 새끼 쫌쓰럽게"
"그리고 지난번에 그것도 고맙고~~"
"아~ 새~~끼 그만해라 새끼야~~ 친구끼린데 씨바 그정도도 못하냐"
"아냐 조사장 진짜 ~ 진짜 고맙다 우리 와이프도 늘 고마워 하고 있다"
"아~ 진짜 새끼 사람 쪼잔하게 만드네 1억이 무슨 큰 돈도 아니고 새~~끼 참~~ 쑥스럽게~~~"
그 때였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조사장의 금빛나는 휴대폰이 울렸다.
"아이구~ 목~싸님~ 이거 어쩐 일이십니까???"
조사장은 전화를 받자마자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마치 절이라도 할 자세로 꾸부정하게 전화를 받았다.
"아~~ 예~~~ 목사님 당연하지 말입니다. 아~~ 예~~ 성수랑 은혜도 자~~알 있습니다. 아~~ 예~~"
"아~~ 예~~ 됩니다. 되고 말고요~~ 아~~ 예~ 알겠습니다. 목사님~~~네~ 들어가십시오~~ 샬롬~~"
박선생이 피식웃자 멋적은듯 표정을 짓는 조사장이다.
"똑똑~"
노크소리가 나고 여직원이 길고 투명한 잔에 얼음이 띄워진 냉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미스김이 커피를 놓을 동안 조사장의 눈은 바삐 몸을 훑어댔다. 20대의 젊은향기, 탱탱한 젖가슴과
허리라인에 쫙빠진 다리까지 마치 모델같은 여직원이었다.
잔을 놓은 미스김의 엉덩이를 툭치고는
"어~ 그래 고마워 미스킴~~~"
미스킴이 문을 닫고 나가자마자
"야~ 새끼~ 너 그러다 성추행이니 뭐니 잡혀가~"
샌님의 잔소리가 이어졌다.
"어이~ 선생님~ 성추행은 씨바~ 교과서 앞구르기 하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야~ 씨바 이 불경기에 여직원 쓰는 이유가 뭔데"
박선생이 조사장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자
"야~ 들어오다가 저 가시나 책상에 놓인 빽 못 받냐???"
"무슨 빽?"
"무슨 빽은 씨바 저런 대갈통 빈년들이 좋아하는 명품빽이지~"
"야~ 너 설마????"
"설마는 씨바~~ 야야 아직 작업 전이다 새끼야 물론 며칠 내로 내 허벅지 위에서 헐떡이겠지만 ㅋㅋㅋ"
"야~ 요즘 젊은애들 잘 못 건드렸다간~~"
박선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좆까는 소리하지말고 씹새야~ 대갈빡 텅텅비고 얼굴 반반한 년들은 아이고 오빠 빨리 먹어주세요 한다니까"
"ㅋㅋㅋㅋ"
"ㅋㅋㅋㅋ"
박선생도 어의가 없는 지 같이 웃는다.
"야~ 씨바 며칠만 기달려라 개시하고 토스할테니까 씨발년 완전 맛있을 거 같애"
"꿀꺽~"
박선생은 토스라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킨다.
결혼 10년차, 와이프와는 소원할 탓일까? 새끈한 20대를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말에 순간 몸이 확
달아 오르는 것 같았다.
"야~ 별소릴 다한다. 임마"
"별소리는 새끼야~ 이 형님이 시식한번 해보고 길 잘 내서 줄테니까 몸보신 하라고 새끼야"
"야~ 임마 너는 교회 집사 아니냐???"
"ㅋㅋㅋㅋ 좆까는 소리하고는 씨바 집사는 집 돌보는 사람이지 새끼야~~ 싫으면 말고 새끼야
나중에 형님 한번만 박게 해 주십시오 하고 사정하지 말고 새끼야~~~"
"크크크 암튼 조사장 참 못말린다 네 와이프 너 이러는 줄 아냐??"
"야~ 씨바 당연히 모르지 새끼야~"
"야~ 씨바 근데 우리 나이 되면 다 글치 씨바~ 넌 씨바 마누라 보면 좆 서냐????"
박선생은 순간 입이 열리지 않았다. 한번 박게 해주겠다는 말에 싫다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봐라~~ 새끼~ 너도 똑같다니깐~ 야씨바 근데 새끈한 선생년들 보면 안꼴리냐??? 아~~ 아이다 씨바
그보다 더 영계들 천지잖아 학교에 씨바~~ 중딩, 고딩년들 보면 안꼴리냐??"
"야~ 미쳤냐?? 임마 얘들한테 무슨~"
"미치기는 씨바 야 씨바 요즘 초딩도 빠구리 한단다 새끼야~ 씨바 너같은 샌님 선생이 뭘 알겠냐???"
"야~ 그건 임마 그냥 일부지 일부~~"
"좆까는 소리 하지 말고 씹새야~ 일부는 씨바~~ 야~ 요즘은 씨바 가방에 딜도도 챙겨 다닌다 새끼야"
"야~ 그...그건....일부라니까 "
"하~~ 나....새끼 선생이란놈이 세상물정을 이렇게 몰라서야.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공자왈 맹자왈
가르쳐 봤자~ 빠구리~ 씹떡으로 여기는 것들이 반은 넘는다니깐~~ 눈은 씨바 폼으로 달고 다니냐? 캬~
영계년들 씨바 빤스 보이도록 해가지고 다니는게 다 뭐겠냐? 씨바 내 보지 좀 박아주세요잖아~~~"
조사장은 입맛을 다시듯 커피를 한모금 벌컥 마시더니 마치 자신을 필력하듯 말을 이어갔다.
"야~ 씨바 옛날에는 여대생들이 교수한테 치마올리고 성적 받았잖아~ 요즘은 씨바 중딩년만 되도 빤스
내린다니깐. 씨바~ 돈은 없지 공부는 하기 싫지~ 몸은 씨바 얼마나 탱글탱글 할때냐~"
박선생은 조사장의 말에 순간 반 학생 하나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아~ 선생님 제발요~ 저 이번에도 성적떨어지면 집에서 ?겨나요 네?? 선생님 뭐든지 할께요 뭐든지요???""
설마라고 그 뭐든지가 그 말이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던 듯 한참을 머뭇거리는 박선생,
그 때였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마침 그 여학생이 전화를 걸어왔다.
"어~~ 민주니??? 웬일이야???"
"야~~ 영계냐??? "
박선생은 쉿~ 이라는 제스쳐를 취하고는 한참을 듣고만 있었다.
"어~~ 그래 ...그래 알았으니까 울지말고~~ 아..알았어 민주야 그래..그래 알았다~~"
"왜? 반얘냐??"
"어~~ 민주라고 푸우~~~~~"
박선생이 긴 한숨을 내쉬자
"걔 따야???"
"어??? "
"따냐고....왕따"
"어~~ 어~~ 뭐.....좀...."
"씨바 뻔하네~~ "
"뻔하다니 뭐가???"
"야~ 씨바 안봐도 비디오지~ 따 당하는 얘들~ 말이야"
조사장이 말을 이어가지 않고 머뭇거리자
"아~ 뭔데????"
"아~~ 씨발~~ 아~~ 너 같은 샌님이 뭘 알겠냐???"
"아 뭔데 그래 임마"
"너 씨바 내 말 잘 들어라 선생들 눈에 보이는 학생들의 세상은 30%도 안돼"
"무슨 말이야 그게~~ 좀 알아듣게 이야기 해봐"
"아까 걔 중3이냐???"
"어...어...."
"그럼 우리 성수랑 니아들 아준이랑 동갑이네"
"그렇지"
"야~ 씨바 근데 넌 아준이한테 뭐 듣는 이야기 없냐????"
"아준이 뭐 아직 얘기같아서"
"얘기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조사장이 콧방귀를 뀌면서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 담배를 빼 물었다.
"야~ 우리 와이프 담배냄새 싫어하는거 알잖아"
"아~ 씨파 회식했다 그래~ 한대 피자 씨바 ~~~~"
조사장이 담배를 한대 빼 물고는
"야 씨바 잘들어 박선생~ 내가 씨바 친구니까 이야기 하는데~~ 하~~ 씨바 이런 이야기
해도 믿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아~ 뭔데 그리 뜸을 들여~~~"
"하기사 씨바 너같이 샌님이 뭘 알겠냐? 마누라 보지밖에 못 먹어 본 놈이 말이야 ㅋㅋ"
"야~~ 너~~~"
"뭐 새끼야~~ 틀렸냐?"
"아~~ 쫌 얘기 좀 해봐 무슨 얘긴데 그래"
"야야 아서라 너같은 샌님한테 이야기 했다가 무슨 이야기 들을라고 고만하자 새끼야~~"
그때였다. 다시 박선생의 전화벨이 울렸다.
"어~ 당신도 단축수업 했지?"
"누구?"
박선생의 와이프가 전화를 하는 모양인데 표정을 보아하니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닌 듯 했다.
"괜찮아~ 뭐 그 나이에 다 그렇지 너무 걱정마~ 어~ 알았어 나도 이야기 해 볼테니까 너무
다그치지 말고~ 어~ 그래~~ 그래~~ 저녁에 봐"
"왜 무슨 일이야? 얘들 무슨 일 있어???"
"아~ 아냐 요즘 얘들이 다 그렇지 뭐"
"야~ 요즘 얘들 잘 살펴봐야해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니까"
"무슨짓은~~ 우리 아준이는 알잖아~ 어떤지~ "
조사장은 박선생의 말에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리고는 몇 초간 이었을까? 정적을 깨는 남학생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서 나왔다.
첨에는 지직거리며 잡음처럼 들려와서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가 뭔가가 잘 못 됐다는 걸 직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컴퓨터로 몸을 돌리는 조사장이다.
"조사장 잠깐만 잠깐만 나둬봐~~~"
"아~~ 아냐~~ 아냐~~~"
"야야~ 씨바 갔냐??? 갔어? 문닫아 문닫아~~ "
"쿵~~ 쾅~~ 쿵~~ 쾅~~~"
요란한 문소리에 확자지껄한 소리가 나는 듯 하더니
"야~ 나정이 누가 박을래??"
"나~ 나...나..."
"어~ 성필이 네가 나영이랑 하고~ 야~ 씨바 상준이~ 넌 씨파 시은이랑 해라~~"
"아~~ 씨파~~ "
"야~ 씨바 좀 있다가 같이 하면 되잖아 좃만아~~"
"아~~ 알았어~~"
"야~~ 지윤이 너는 현준이랑 한번 하고~~~"
"야~ 현관문 잘 잠궈라 지난번처럼 생지랄 떨지 말고`~~~"
"맥주는~~"
"야~ 씨바 맥주를 누가 그냥 마시래~~ 보지에다가 부어 마셔야지~~ 좃만아~~~"
"추즙~~ 추즙~~~ 추즙~~~ "
"아앙~~ 오빠~~ 아~~ 졸라 이상해~~~~"
"야~ 쟤~ 이름 뭐라 그랬어? 오늘 첨 온얘~~~"
"누구?? 젖탱이 큰애?? 아~~ 아영이 아영이~~"
"아~ 맞다 아영이 젖탱이에 오빠 좆 좀 박자~~ "
"크크큭~~ 히히히~~~"
"아~~ 씨바~ 에어컨 틀었냐??? 졸라 덮다 씨파~~~"
"크크큭~~~ 흐흐흐흐~~~ 히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