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회유(懷柔) -- > * 93화 *
"큭큭~"
서서히 시동을 걸 듯 보영언니의 콧구멍과 입에서 큭큭거리는 바람이 새어 나왔다
"끝까지 아니라고 하지 그랬냐~ 미친년아~ 몰래 몰래 씹두덩 긁는 거 내가 못 봤는 줄
알아?? 썅년~흐흣~ 상철오빠 덕분에 우리 참~ 태어나서 첨으로 빽보지도 되어보고~ 이건 뭐 구멍동서도 아니고 빽보동서야?? 크크크큭~~~"
"크크큭~ 크크크큭~"
마음이 풀린걸까? 보영언니의 큭큭거리는 소리가 커져갔다
그리고는 한참을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어머니는?"
"그래 이년아~어지간히 일찍도 대답한다 이년아~"
"보험 안되는 약이 많아진거야?"
"에휴~ 그래~씨발 최근에 개발된 약이 있는데 엄마가 그 얘길 들으셨나봐~"
"얼마나 더 비싼건데~"
"전에 보험 되는 거 보다 거의 10배나 비싸지~"
언니도 알고 있었다 같이 방황하던 시절에도 엄마라면 끔찍했던 주리언니였다는 걸 말이다
"차도는 좀 있으셔?"
"뭐 예전보다 좋으신가봐~"
"근데 10배는 진짜 너무했다~ 알면서 모른척 할 수도 없고~"
보영언니의 눈이 주리언니의 가방이며 밖에 세워둔 차를 훑어댄다
"너무 그렇게 보지마라 씨발 첫월급 타고 나니까 진짜 눈이 훽 돌더라~ 몇 만원짜리
옷 사면서도 벌벌 떨었었는데 쭉쭉빵빵한 점원년들이 고개를 팍 숙이고는 온갖 아양을
떨어대는데~~ 하~ 씨발 돈이 뭔지~ 차 바뀌고 나니까 야~ 보영아 그거 알어? 왜 경차랑
고급차랑 실험한거?"
"그게 뭔데?"
"왜 신호대기하는 데 파란불 됐는데 앞에차가 경차일때랑 고급차일때랑 어떻게 다른 지 실험한거 말이야~"
"많이 달랐던 거야?"
"내가 직접 경험하고 있잖아~ 내차가 많이 고급은 아니라도 꼬라지에 외제차잖아~"
"그렇게 달라?"
"하~ 씨발 타고 다녀 봐라~ 그게 어떤 느낌인지~ 그거 뿐이겠어? 맨날 5천원짜리 먹으러 다니다가 몇 만원짜리 음식점 가봐라 너도 그정도야 느꼈겠지만 말야"
주리언니는 무엇을 설명하고 하고 싶었던 걸까? 그럼에도 단짝이었던 보영언니는 주리언니의 마음을 읽고 있는 듯 했다
"옷이 달라지고 차가 달라지고 나니까 정말 거짓말처럼 내 주변이 달라지는거 있지~ 흣~
친구년들 대하는 태도며 집안 사람들 대하는 태도며 마약이 따로 없더라니깐~ 근데 보영아~ 나 이런거 다 버릴 수 있어~ 뭐 어때? 5천원짜리 밥 먹고 호빠대신 포장마차 가면 어때? 친구년들이랑 비싼 펜션 잡아서 못가도 1년에 한번정도 가면 되잖아?"
"근데~ 근데 말이야~ 보영아~ 하~ 씨발 니미~"
"엄마 이혼문제는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되긴~ 씨바~ 변호사 새끼 몇 년동안 돈만 쳐 먹고는~~"
"하~~ 그것만 해결되도 괜찮을 텐데 말이야~"
"그러게 말이다 씨발 것들 진짜 다 죽여 버리고 싶은데~"
주리언니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가 싶더니 이네 큰 방울이 되어 뚝 떨어져 버린다
"주리야~"
"아~ 괜찮아~ 씨발~ 한두번 이어야 말이지~ 에혀~ 씨부랄꺼다~ 니미"
주리언니에게 어떻게 그렇게 된거냐고 물을 수도 묻고 싶은 마음도 사라져 버린 듯 애처
롭게 바라만 보는 보영언니,
주리언니의 목소리는 어느 새 울먹이고 있었다
"보영아~ 나 말이야~ 흐흑~ 나~"
"왜~ 주리야~ 또 무슨 일 있었던거야??"
"흐흣~ 아니다~ 흣~~"
눈에는 눈물이 떨어지는데 주리언니는 웃고 있었다
보영언니, 금방이라도 같이 울 것 같은 표정이다. 누구보다 공감을 잘하는 언니, 동훈오빠 일로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일이 눈같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말해 봐 주리야~ 괜찮아~ 우리 베프잖아~ 베프"
"베프?? 참 흣~ 그 말 오랜만이네~ 푸우우~"
주리언니는 담배 한 개피를 다시 입에 물었다
"푸우우~~~~"
"흐흣~ 그래~ 씨바 같이 이 올라서 보지털도 밀었던 사인데~ 뭐가 부끄럽겠어~"
"그래~ 이년아~"
"흣~ 씨바 나 사실 말이야~ 대리 달려고 씨바 이보다 더한 짓도 했다~"
"이 보다 더한 짓이라니?"
"사장님 뿐만 아니라고~ 흐흣~ 씨바~ 대리 달면 대출 많이 된다고 해서~ 내가 미쳤지
그 땐 진짜 머리가 하얗게 돼더라구~ 엄마 생각밖에 안났어~ 몇 달 전에도 집에 들어가시다 넘어 졌는데~~ 흐흣~~씨바 참~ 아후~ 왜 씨바 자꾸 눈물이 나고 지랄이야~"
"어머니 얼굴이 넘어 지셔서 그렇구나~"
"큭~씨바 그게 왜 그렇게 쪽팔리던지~ 그 때 결심했었지~ 뭐라도 하겠다고 말이야"
주리언니의 마음이라도 대변하듯 언니의 양볼에 검은 물이 주르륵 떨어진다
"주리야~"
"아아~ 씨바 괜찮아~ 뭐 어때~ 괜찮아~ 뭐 씨바 한강에 배 몇 대 더 띄운다고 표시 나겠냐? 크큭~ 에휴~ 씨바 학교 다닐 때 그렇게 지낸 년이 다 그렇지 뭐~"
주리언니는 말을 해놓고도 아차 싶었던지
"아아~ 넌 말고 이년아~ 너보고 한 말 아니다~"
"아~ 알어 이년아~ 그래 이사간데는 편하시대?"
"에이고 우리 엄마? 으이구 좋은 건 또 얼마나 잘 표현을 하시냐? 요즘은 복지센타에
아주 출근 도장을 찍으신다 예전에는 늘 방에 쳐박혀서 궁상이나 떨어댔는데 요즘은 아주
얼굴에 광빨이 줄~줄 흐른다 센타에서 맘 맞는 아저씨라도 만났는지 몸도 아프면서 화장까지 하고 다닌다니깐~"
"그래도 잘 됐다 어머니~"
"그래~ 씨파 잘~~됐지~ 요즘 나 사람 같지 않냐?"
다시 주리언니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자 보영언니의 눈에도 금새 눈물이 맺혀 갔다
"근데~넌?"
"나?"
"그래~ 이년아~ 넌 어떻게 온거냐고~"
금새 보영언니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듣자하니 천씬가 하는 그 양반이 소개했다던데~ 선후배 사이라고 맞아?"
"어~~"
"개새끼~ 그 새끼 분명 알고 그랬을꺼야~ 어떻게~ 아무리 그래도 같이 사는 가족인데"
"가족은 무슨~"
"야~ 씨바 같이 살면 가족이지 그럼~"
"아무것도 모르면 그런소리 하지마~"
천씨 아저씨 이야기가 나오자 보영언니의 표정이 금새 어두워졌다
"야야~ 씨바 너? 혹시~"
"아~ 아냐~ 아냐~"
눈치를 살피며 아니라고 하지만 언니의 큰 눈이 말하는 진실을 모를 리 없는 주리언니였다
"하~~그 씨발 완전 발발이 새끼도 아니고~ 미친개또라이새끼~ 야~ 그걸 그냥 뒀어?"
"아~ 아니라니깐"
"야~씨발 아니긴~ 어디까지 건드린거야? 빠구리까지 한거야? 너?"
"아~ 아니라니까 왜그래~"
"아니긴 썅년아~ 하~ 그 개또라이 새끼~ 확~씨바 신고를 해야지 그런 새끼는~"
"하지마 그만해 주리야~"
"야야~ 그 씨발새끼는 좆대가리를 잘라서 길바닥에 쳐 굴려야 되는새끼야~ 어떻게 씨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딸인데~ 하~ 나~진짜~"
마치 자신이 당한 일처럼 흥분하는 주리언니, 오히려 당사자인 보영언니가 주리언니를 달래고 있었다
"야~ 그럼 널 그 신사장 씹새끼 한테 던진거란 말이야? 하~ 놔~ 진짜 그 개좆만도 못한
씹새끼...그거 신사장한테 뭘 받아 쳐 먹었데? 그 미친새끼~ 아 뭐 때문에 네가???"
한숨을 쉬어대던 보영언니, 한참의 정적이 흐른 후에야 입을 열었다
"엄마 때매"
"니네 엄마는 왜? 씨바~ 니네 엄~"
보영언니와 눈이 마주친 주리언니, 말을 하려다 멈춘다
"미안하다~ 씨바~ 아휴~"
"미안하긴~ 괜찮아~"
"또또~ 괜찮긴 뭐가? 엄마는 아셔? 으이구 씨바 어지간히도 알겠다 니미럴~"
"엄마한텐 절대 비밀이야"
"하이고~ 씨바 너나 나나 참~ 좆같은 집구석에서 태어나서~ 진짜 쌩 지랄을 하고 산다"
두 언니의 입에서 헛웃음이 난다
"흐흐흣~"
"크크큭~ 씨바~ 아이고 니미럴 진짜 좆같다 좆같애~"
"계속 할꺼야?"
"나? 하~ 씨바 아파트 대출 갚을 때까지는 해야지~ 어차피 더렵혀 진 몸인데 뭘~ 그러는 넌? 고부장이 대리 제안했다면서"
"으응~"
"하지마라~ 넌~ 보영아~ 내가 들었는데 그거 안하고도 몇 년씩 버틴 직원들도 꽤 있대"
"모르겠다~ 흐~~~"
"모르겠기는 뭘 모르겠다는 거야~ 미친년아 말이 외국여행이지~ 보지 접대하는 거랑 다르지 않다니깐 신사장 그 미친새끼 봤잖아~ 완전 개변태에다 완전 똥개새끼라니까"
"푸우우~~ 주리야~ 나도 뭐 다를게 없는데 뭘~"
"야~ 차보영~ 너 미친거야? 동훈오빠는 어떡하고? 굳이 대리 안달아도 월급 잘나오는데
차곡차곡 모아서 나중에 엄마랑 보진이랑 따로 살면 되잖아?"
"흐~~ 푸우~~"
보영언니의 입에서는 헛웃음과 한숨만이 새어 나왔다
"야~ 나하나면 됐지 미친년아~ 너까지 왜그래~ 그냥 회사나 다녀~ 그 일 아니면 신사장
볼 일도 없을테고~ 외국여행이야 안간다하면 그만이고"
"주리야~ 근데 나~"
"왜~ 왜~ ??"
"나~ 말이야~ 푸우우~ 정말 동훈오빠 사랑해도 되는걸까? 오빠가 이런 날 알면 싫어하겠지? 혹시라도 나중에라도 알면~~"
"너~ 설마 동훈오빠 집 날아간 거 찾아 줄려고 하는 건 아닌거지? 야~ 차보영 너 아닌거지? 아~ 대답 좀 해봐~ 미친년아~ 야~"
주리언니의 시선이 순간 보영언니의 폰으로 향했다
"야~ 너~ 혹시~ 야야~ 줘봐"
"아~ 왜그래~ "
"아~ 줘보라고 그러니까 이년아~"
"아~ 뭐얼~"
"야~ 윽~ 씨바 줘봐 줘보라고"
주리언니는 억지로 보영언니의 폰을 뺏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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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장 : 마음 정한 거에요?
보영 : 네에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고부장 : 알겠어요 그럼 내일 봐요"
보영 : 네에 내일 뵙겠습니다
고부장 : 내일 오면 대출건은 바로 처리해 줄께요
보영 : 감사합니다 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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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게 무슨 소리야? 미친년아~"
"주리야~ "
"아~ 너까지 왜그래~ 진짜~ 미친거니? 어떻게 그래 이년아~ 저게 무슨 말인지나 알아?"
방방뛰는 주리언니를 빙긋이 쳐다보는 보영언니, 주리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미 마음을
정한 것일까?
"너~ 그럼?"
보영언니는 빙긋이 고개를 끄덕인다
"미쳤구나! 너~ 미쳤어~ 개또라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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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유(懷柔) -- > * 94화 *
"야~ 차보영~ 너~ 진짜"
주리언니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야~ 너 지금 뭐하는거야??"
"아~ 가만 있어봐~ 이년아~"
"부장님?"
"어~ 그래~ 주대리 무슨 일이야 이 시간에"
"저~ 부장님 죄송한데요~"
"아~ 얘가 진짜 왜이래~ 부장님 아니에요~"
"아~ 놔봐~ 부장님 부장님~ 보영이는 빼주세요~ 보영이는 아니에요~ 얘가 지금 대리
된다니까 눈에 뭐가 씌였나봐요~ 부장님 보영이 빼주세요~ 네~"
주리언니는 그리고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야~ 박주리~ 너 부장님한테"
"야~ 미친년아 남자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너 돌았어? 동훈오빠가 너 몸 팔아서 집 찾아주면 어지간히도 좋아하겠다 이년아~"
"아~ 그건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알아서 한다는게 미친년아~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잔뜩 흥분한 주리언니를 끌어 앉힌다
"아~ 좀 앉아~ 사람들 보잖아~"
"야~ 사람들이 중요해 지금? 씨바 대리가 뭐가 중요하다고, 아 그리구 막말로 네가 그
집 팔아 넘겼어?"
"아~ 그런게 아니고~"
"아~ 그런게 아니면 네가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뭔데? 나처럼 엄마가 편찮으신 것도
아니고 너 왜이러는 데 진짜~"
주리언니는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글썽거린다
"야~ 너 혹시~~ 동훈오빠가 자기 집 경매로 넘어갔다고 말한거야?? 그런거야?"
"아~ 아냐 주리야 오빠는"
"야야~ 가만 있어봐~ 미친년~"
"띠리리링~ 띠리리리잉"
"아~ 어딜 또 전화 하는 거야~ 주리야~ 쫌~~"
"어~ 난데 오빠~"
"어~ 주리야~ 오랜만이네~"
"오랜만이고 뭐고 됐고~ 오빠 혹시 보영이한테 집 이야기 한 적 있어?"
"집 이야기?"
"아~ 한 적 있어 없어 그것만 말해~"
"오랜만에 전화해서는 무슨 소리야~"
"아~ 한적 있냐고 묻는 말에만 대답해~"
"당췌 무슨 소릴 하는거야~"
"보영이 한테 말한 적 없다 이거지? 확실한 거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는 보영언니를 노려본다
"야~ 너~ 바른데로 말해~ 차보영~"
"아~ 그런적 없다니까~"
"그럼 왜 그러는데 기집애야 내가 아무리 오빠를 짝사랑해서 네가 미워도 이건 아니잖아
어엉~ 차보영~ 야~ 차보영~ 말 좀 해봐~ 이 미친년아~ 아 그렇게 해서 어쩌자는 거야.
나처럼 되서 뭘 어쩌자는 거냐구~ 동훈오빠가 나중에 알게 되면~ 미친년아"
"그러니까 주리야~ 네가 좀 도와줘~"
"너 솔직히 말해봐 너 오빠랑 잔거야?"
"아..아니~"
"그럼~ 그런데 미친년아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냐구~ 오빠가 말한거 아냐? 진짜?"
"아~ 아니라니까 왜 자꾸 그래~"
"아~ 이해가 안되서 그러지 미친년아~ 그 돈 대출 받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알면서 그래?"
한참을 어이없다는 듯 언니를 쳐다보고는 말이 없던 주리언니
"보영아~ 내가~ 돈 많이 벌면 내가 도와줄께~ 너 지금 집에서 나오려고 하는 것도 알고
으응~ 그러니까 한 3년만 응~ 3년만 참아 주면 내가 어떻게라도 해볼테니까~ 으응~"
그 때였다
보영언니의 폰에 진동이 오고 있었다
"어~ 엄마~ 무슨일이야?"
"보영아~"
"엄마 왜그래~ 무슨 일인데 그래~ 어~ 알았어 지금 바로 갈께"
"주리야 내일 회사에서 보자"
"왜~ 집에 무슨 일 생겼어?"
"나..나중에 이야기 할께 미안~ 나 먼저 갈께~"
언니는 꽤나 당황한 듯 매장을 빠져 나갔고 주리언니는 그 모습을 빤히 쳐다 보고 있었다
그런 주리언니의 옆에 금새 사내 하나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편 조신애의 집-
"엄마~"
"보영아~"
"왜 무슨 일이야~ 왜그래~~"
"야~ 차보진~ 차보진~ 쟤 왜저러는 거야~ 엄마~ 무슨 일인데 그래~"
"보진아~ 엄마랑 이야기 좀해~"
"야~ 차보진 이 밤에 어딜 나가는 거야~"
엄마의 머리는 여기저기 헤집어져 있었고 옷은 얼마나 잡아 당긴건지 느슨하게 늘어져
있었다
엄마는 쇼파앞에 털썩 주저 앉아서는 한숨만 쉬어댔다
"엄마~ 무슨 일이야~ 아~ 말을 좀 해봐~ 답답해 죽을거 같애 보진인 또 왜저래~"
"보영아~ 흐흐흑~ 흐흐흑~"
엄마의 큰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러 내릴 뿐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는 한참을 흐느낀 후에야 좀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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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제수씨 이거 오랜만입니다"
"아~네~"
"안녕하세요 아저씨"
"어~ 그래 보진이구나~"
"넌~ 얼른 들어가~"
휴대폰가게 강씨 아저씨였다
직원들에게 가게를 맡겨 놓고는 퇴근을 한 모양이다
들어오자 마자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의 뒷태를 훑어내린다
"캬~ 음식냄새 죽이는데요 제수씨"
"아~ 이 사람 우리 신애씨 음식솜씨야 알아주잖아~ 자 한잔 받어~"
강씨 아저씨는 천씨아저씨의 술잔을 받아들면서도 엄마의 몸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특히나 엄마의 엉덩이 아래쪽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아~참 그 사람 참~"
"캬~ 제수씨 몸매는 지금 미스코리아 나가도 1등 하겠는데요~"
"아~ 이사람 자네 집사람도 한 몸매 하면서 왜그래"
"아~ 신애씨에 비하면 발등에 때보다 못하지~ 뱃살 축 늘어졌지~ 가슴도~ 말이야 근데
우리 신애씨는 빵빵하고 질펀한게~ 천씨가 맨날 입이 귀에 걸려 있는 이유를 알겠네요"
아저씨는 강씨 아저씨의 농담에 화답이라도 하듯 같이 엄마의 몸을 훑어댄다
엄마가 찌개를 식탁에 놓을 때는 엄마의 젖가슴에서 강씨 아저씨의 눈이 떨어지지를 않았다
엄마는 강씨 아저씨의 시선이 불편했는지 연씬 가슴을 가렸지만 그럴수록 강씨 아저씨의
표정은 더 게걸스러워져만 갔고 입맛까지 다시고 있었다
강씨 아저씨의 시선이 엄마의 푹 파인 허리라인을 지나 엉덩이쪽으로 지나고 있을 때였다
천씨 아저씨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그리고는 뭔가 눈짓을 하는 아저씨,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엄마의 엉덩이에 팬티라인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위쪽에도 있어야 할 브래지어 라인이 없었다
그래서 였을까? 툭 불거진 젖꼭지를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엄마의 모습이 더 자극적이었는지도 말이다
"보진아~"
"보진이는 왜요~ 공부하는 얘를요~"
"아~ 강사장이 보진이 선물 가지고 왔다잖아~"
"휴대폰 한 지 얼마나 됐다구요~ 저~ 강사장님 괜찮아요~"
"아휴~ 괜찮긴요~ 요즘 얘들 1년만 쓰면 고물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래두요~ 얘들 질 나빠질거 같아서요~"
"아휴~ 제수씨도 참 우리가 남이에요? 천씨랑 나랑 둘도 없는 친군데~"
"아저씨~~"
"어~ 그래 그래~ 이리와바~ 너 지난번에 새 모델 갖고 싶다고 그랬지"
"와~ 진짜에요? 저 주시는거에요? 와~ 대박 아저씨~"
나는 전후사정 앞뒤 분간할 틈도 없이 새 휴대폰을 들었다
"벌써 개통해 놨으니까 바로 쓰면 돼"
내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는 눈이 휘둥그레져 있을 때였다.
내 허리와 엉덩이사이에 강씨아저씨의 손바닥이 놓여져 있었다
놓여져 있다기 보다 쓰다듬고 있었다 하지만 난 새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 아저씨의 손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넌~ 아저씨들 있는데 옷차림이 그게 뭐야~"
"아~ 뭐 어때요~ 이쁘기만 한데요~ 보진이가 엄마를 닮아서 캬~ 이렇게 이쁘구나~"
"엄마는 맨날 그래~"
강씨아저씨는 물론이고 천씨 아저씨의 눈도 내 가슴이며 쑥 들어간 씹골이며 몸 여기저기를 훑어대기에 바빴다
아저씨들의 표정이 징그럽긴 했지만 내일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생각에 귀에 걸린 내 입꼬리는 내려올 줄 몰랐다
"아저씨 이거 데이타는요?"
"으흠~ 그건 아빠가 무제한으로~"
"진짜요? 아저씨 진짜죠?"
"아~ 그럼~ 니네 아빠가 누구냐~"
강씨아저씨는 대답을 하면서 내 엉덩이를 툭툭 건드리는가 싶더니 허벅지 아래까지 쑥
훑어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새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 있었고 아저씨는 내 허리를 반쯤 휘어잡고는 친절하게 설명도 해 주셨다
"우와~ 이것도 되요? 대박~ 이거 진짜 해보고 싶었는데"
"보진아~ 얼른 들어가~ 어른들 식사하시게~"
"아~ 조금만 엄마~"
"아~ 얼른~"
"아~알았어~ 아저씨 이거 어떻게 하는지 좀 있다 가르쳐 주세요~ 네에~"
"그래 알았다 알았어~ 흐흐흣~"
강씨 아저씨는 징그럽긴 했지만 정말 친절하셨다
엄마 눈치를 보며 방으로 가려고 하는 순간, 강씨 아저씨가 나를 불러 세웠다
"보진아~"
"네?"
아저씨는 의자에서 일어나 작은 상자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이거 말이야~ 아저씨가 어렵게 구한건데 이거 먹고 공부하면 안 졸린데~"
"진짜요? 아저씨? 안그래도 잠이 와서 완전 힘들었는데 감사합니당~"
"으이쿠 녀석~ 하는 짓이 어떻게 이렇게 이쁘노~"
정말 이상했다
이런것에 익숙해지고 있는 나 자신이 말이다
그렇게 증오의 눈빛으로 아저씨를 바라보고 있었으면서도 새로나온 스마트폰 하나에
일순간 모든 마음이 녹아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방으로 돌아오는 사이 강씨아저씨의 탄성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캬~ 씨바 요즘 얘들 참 발육이 좋아~ 빨통 봐라~ 키야~ 쩝~~"
"씨발 고거 잘~ 돌리게 생겼네~"
그리고는 자신의 좆두덩을 주물러댄다
"으이구 인간아~ 어지간히 껄떡대라~ 미친새끼"
"야~ 너는 새끼야~ 우리 딸년 씹창 낸거 생각안나냐?"
"야야~ 씨바 신애씨 듣겠다~"
"미친놈 마누라 빤스 벗겨 놓고는 초대한 놈이 누군데~ 아까 찌게 놓을 때 씨바 젖꼭지
핥아버리고 싶어 뒤지는 알았다 새끼야~"
"으이구 이런 변태새끼~"
잠시 후 아저씨 옆에 앉은 엄마
"캬~ 제수씨 진짜 음식맛이 이거 이거 죽입니다 죽여~"
"뭘요~ 마..많이 드세요~"
젖꼭지가 드러난 가슴 때문일까 엄마는 연씬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흐..흐읍~"
깜짝 놀란 듯 아저씨를 쳐다보는 엄마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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