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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화 (88/144)

< --   잠식 (蠶食)   -- >         * 78화 *

                                          

"네에~"

"그래~ 역시 우리 주리씨야~ 우리 오를 수 있는데 까지 올라보자고"

사무실을 문을 닫고 나오는 주리언니의 표정이 들어갈 때와는 완전 달랐다.

뭔가 불편한 듯 영업부를 나서서 총무과로 지나칠 때였다.

"어머~ 주리씨 다음달에 뉴질랜드 잡힌거 맞지?"

"네?"

"저거봐 저거봐 표정관리하는 거 좀 봐~ 맞네 뭐~"

"아..아니 그게?"

"으이구 그렇게 시치미 안 떼두 돼~"

"무슨 말씀이신지~"

"아우~ 주리씨 그렇게 안 봤는데~ 완전 뒷콩이네 뒷콩~"

"뒷콩이라니 그게 무슨"

주리언니는 무슨 말을 하는 지 도통 모르는 듯 했다.

"아이그 고부장을 도대체 어떻게 삶을거야?"

"전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아~ 진짜 모르는거야?"

"네~"

"뉴질랜드 여행 잡힌 거 말이야~"

"네~ 방금~"

"그거~ 신입이 가는거 주리씨가 첨이야~ 첨~"

"그런가요?"

"그런가요라니~ 정말 모르는거야? 적어도 2~3년차는 되야 가는거라고 그거

그리고 갔다오면 대리로 승진하는 건데 말 안해줘 고부장이?"

"아...아뇨"

"저거봐 저거봐 낙하산 맞네 맞아~ 어~ 여기 같이 가는 사람 명단봐~ 양대리랑 조대리

잖아~ 맞다니깐"

"아휴~ 누군 좋~겠다 입사한 지 얼마나 됐다고~ 아이고~"

"그러게 말이야~ 암튼 이쁘고 볼일이야 와꾸되고 몸땡이 되야 뒷콩이든 앞콩이든

까보지 말이야~"

"아이고 밥이나 미리 시켜라~ 어제처럼 죽쓰지 말고~"

"암튼 좋~겠다 박주리~"

총무과 여직원들의 시기어린 질투의 말들에 아직도 주리언니는 어안이 벙벙한 듯 했다.

"띵똥~"

"띵똥~"

그러는 와중에 주리언니 친구들의 문자들이 쇄도하고 있었다.

"야~ 너 정말 너무한거 아냐? 어떻게 그렇게 니들끼리만"

"박주리 진짜 섭섭하다~"

주리언니가 알바를 전전할 때 여대생이 되었다고 은근슬쩍 자신을 걷어내던 언니의 친구들이다.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주리언니가 잘 나간다는 소문이 벌써 이곳저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띵똥~"

"띵똥~"

같이 같던 언니친구들의 문자도 같이 들어온다.

"주리야~ 너~ 들었어? 여대생 됐다고 똥 폼잡던 년들 아주 난리도 아니다. 샹년들 언제는 여대생이 어쩌고 교양이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우리 해외여행 가고 나니까 아주 뱃대지가 아파 뒤질라 한다"

"너한테도 왔지 문자 그년들은 오고도 남았을꺼야 씨불랄년들~ 언제부터 고상한 여대생이었다고 쳇~ 그년들 전화오면 튕겨 알았지 주리야~ 일부러 톡에다 사진 쫘~악 갈겨 줬더니 아주 뒤질라 그런다 크크큭~"

주리언니의 표정에 만감이 교차했다.

소싯적에 꽤나 놀아봤던 언니 아니던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을 몸으로 알고 있는

주리언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대생이 되었다고 은근히 따돌렸던 언니친구들의 문자에

배시시 웃음이 지어진다. 

""쌍년들~""

하지만 금새 언니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건 소싯적 놀았던 때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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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괜찮아~ 뭐 어때 피워 피워~""

""야~ 우리 같이 야동 안볼래?""

""아~ 뭐 어때~ 이런거 정도는 봐줘야 안돼냐??""

""야~ 넌 안할거야?""

""아~ 뭐 어때서 그래~ 해봐~ 괜찮아~""

""아니 나는""

""아~ 씨파~ 얘 뭐냐?""

""아~ 아냐 같이 봐~""

""야야~ 씹새끼 좆 섰다~ 크크큭~ 딸따리 치고 와라~ 새끼야""

""야~ 여자들도 눈치 보지말고 자위해~""

""야~ 함 만져만 보자~""

""오~ 씨파~ 완전히 축축한데~?""

""야야~ 와바라~ 주리 완전 축축해졌다""

""뭐 어때~ 저쪽 방에서 가서 해~""

""아~ 아니 그게~""

""아아악~ 하악~""

""혼자 하니까 재밌냐? 씨바 같이 하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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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게 두려워 가입했던 써클, 처음엔 담배, 그리고 술, 그리고 노래방과 야동,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하는 자유로움에 빠져 들 즈음, 마음에 들었던 남자친구, 그리고 키스와 패팅 그리고 어린 나이에 섹스~

그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할 즈음 남자친구의 친구, 친구의 친구들의 히히덕 거리는 소리,

여기저기서 들리는 또래여자들의 헐떡이는 신음소리, 

언니는 몸으로 경험을 했기에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시작했고 한고비 한고비를 넘기고는 있었지만 엄습해오는 늪의 

두려움은 성인이 된 언니의 마음을 다시 뒤 흔들어 놓고 있었다.

그 때였다. 언니의 폰에 문자가 찍히고 있었다.

"야야~ 주리야~ 동훈이 오빠가"

"왜~ 오빠가 왜~"

"아~ 씨발 여시같은 년 그게~ 오빠랑"

"뭐 오빠랑~"

"성당 뒤쪽에서 키스를 하잖아~ 그 씨발년 손이 어땠는 줄 알아?"

"알았어 나 지금 바빠"

주리언니의 어금니가 깨물어졌다. 

"주리씨 사장님이 찾으시던데?"

"아~네"

"요즘 주리씨 완전 핫한데~"

"네~?"

"아냐~ 사장님이 이뻐하시는 거 같아서 말이야"

"아~ 아닙니다"

"아니긴~ 잘해봐~ 직장생활이 다 그런거지 뭐~"

여기저기서 흘깃거리는 선배들과 상사들, 그리고 동료들, 벌써부터 주리언니를 경계하는 직원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똑똑~"

"어~ 주리씨 어서와~ 아이구 여행은 재밌었구?"

"네~ 사장님 덕분에요"

"아휴~ 무슨 내 덕은 주리씨가 일 잘해서 간건데 아이구 조금 탓네~"

"아~ 네~ 죄송합니다"

"죄송은~ 더 건강해 보이고 좋구만~"

신사장은 주리언니의 자켓사이로 보이는 가슴골에 시선이 고정된다.

햇볕에 노출되지 않았던 가슴살과 그을은 살이 선명하게 선을 긋고 있었다.

주리언니는 본능적으로 가슴으로 손이 간다

"어~ 이쪽으로 와 앉아~" 

이제는 익숙한 듯 자리를 잡고는 컵에 든 술을 마신다.

그리고는 자연스레 침대를 향한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묻지도 않는다.

옷을 입은 채 침대에 가지런히 누워있는 언니, 마치 음식을 먹기전에 눈으로 음미하듯

신사장의 눈이 언니의 몸을 훑어댄다.

그리고 잠시 후 

"흐읍~ 흐읍~"

안대로 눈이 가려져 있었지만 언니의 얼굴은 심하게 요동을 치고 있었다.

신사장의 손이 이미 축축해진 가랑이 사이로 들얼 올 때도 그리고 언니의 조갯살을 핥을

때도 젖꼭지를 비틀고 목덜미를 핥을 때도 언니는 약에 취한 척 해야했다.

"흐읍~~"

그런 연기를 하는 언니의 모습이 우스웠을까 아니면 변태적인 정복감을 즐기는 광기일까?

신사장의 표정은 게걸스럽기 짝이 없었다. 

고개를 돌리고는 입술을 깨무는 주리언니, 신사장의 손가락이 언니의 보짓살들을 씹덕이게 하고 있었다.

"츠걱~츠걱~츠걱"

언니의 표정을 즐기는 신사장, 신음을 뱉아 내리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손이 침대보를

잡고는 어쩔줄 몰라한다 

온몸이 경직되어 금방이라도 오르가즘에 올라 버릴 듯 했지만 참아야 하는 언니다. 

"흡~읍~ 흡읍~"

입에서 튀어나오는 신음을 막으려 입술까지 깨물어 보지만 여체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신사장의 손가락이 더이상은 참기 힘들었는지 머리까지 흔든다. 

눈이 가려져 있어서 그럴까 더더욱 미친듯이 몸을 떨어대는 주리언니....

그 때였다.

신사장의 끄덕이는 물건이 언니의 속살에 파고들 즈음, 언니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진다.

"흐흐흣~ 말해도 돼~ 주리야~ 그래~ 말하라고~ 씹이 씹덕거려서 미칠거 같다고"

언니는 신사장의 육봉을 더 삽입하기 위해 침대시트를 끌어당긴다

하지만 이 상황이 미친듯이 즐거운 신사장, 언니의 몸이 앞으로 올 때마다 엉덩이를 뒤로

빼 버린다

언니는 입술을 터질 듯이 깨문다. 

하지만 이미 터져버린 샘은 미칠 듯이 외치고 있었다.

""박아줘~ 좆대가리~""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비오듯 땀이 쏟아지고 언니의 몸은 남자의 그것을 미치도록 갈구하고 있었다.

그 때였다.

신사장이 눈짓을 하자 가면을 쓴 남자 하나가 금새 언니의 몸 앞으로 걸어왔다.

얼핏봐도 100킬로는 될 듯한 뚱뚱한 사내, 벌써부터 지켜 봤는지 이미 육봉은 빳빳하게

커져 있었다.

다리를 벌린 채 헐떡이고 언니의 모습을 히죽거리며 지켜보는 두 사내, 그리고는 이네

뚱뚱한 사내가 주리 언니의 허벅지를 잡는다

"처벅~ 처벅~ 처벅~ 처벅~"

언니의 허벅지 사이로 씹물들이 튀고 언니의 몸은 마치 고등어가 튀듯 튀어올랐다

"윽~ 으읍~ 으읍~~"

언니는 알고 있었다. 

신사장이 아닌 다른 사내의 좆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언니의 보짓살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입구로 들어오자 마자 빨아들인다

"쯔읍~~~ 쯔읍~~~쭈걱~쭈걱"

신사장과 박고 있는 뚱뚱한 사내가 서로 눈을 맞추고는 히히덕거린다.

시트를 짜내듯 쥐어대고, 입술을 꽉 깨물고는 말을 뱉아내지 않는 언니의 헐떡이는 모습을

보면서 쾌락의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사내는 조루였을까 삽입한 지 채 3분도 되지 못해 언니의 배 위에 자신의 분신들을 뱉어낸다.

신사장과는 비교될 정도로 작은 성기, 하지만 그것마저도 아쉬운 것이었을까 빠지고 난 

언니의 조갯살이 미친듯이 벌렁거린다.

그리고는 아니나 다를까 다시 신사장의 육봉이 언니의 조갯살에 박히고는 빡빡하고 축축한

구멍을 유린한다

"하압~~"

언니의 목이 천장으로 들려진다.

부들부들 떨리던 몸이 굳어지고 하얀뱃살이 빳빳해진다. 

"츠팟~츠츠팟~ 츠팟~츠팟~"

터져나오는 언니의 샘물과 두 사내의 키득이는 소리가 온 방안을 메워갔다.

낯선 좆냄새 익숙한 좆냄새가 헐떡이는 언니의 코끝으로 느껴져 왔지만 언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늘도 여전히 언니는 잠에서 깬 듯 신사장의 침대에서 일어난다

"아이구~ 우리 주리씨~ 술이 약한가봐~"

"죄..죄송합니다 사장님"

"아~ 아냐~ 아냐 그럴수도 있지 가서 일봐요"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는 밖으로 나오는 언니의 눈에 양복을 입은 뚱뚱한 사내 하나가 히죽거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아~ 네~"

아무말 없이 밖으로 나갈 때까지 언니의 몸을 훑어내린다. 

그렇게 언니의 업무는 바빠져만 갔다. 

뉴질랜드로 떠나기 한 달동안 언니의 가랑이에는 다른 냄새, 다른 모양, 다른 느낌의 

물건들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언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쌓여가는 통장의 잔액, 그리고 부러움의 시선들,

질투어린 소문들이 언니를 버티게 하고 있었다.

"미스박~ 자~ 다 준비됐지?"

"네에~"

언제 그랬냐는 듯 먼 해외여행길을 앞두고 설레는 듯한 언니의 모습이다. 

언니의 모습은 점점 더 아름다워 지고 있었다. 

마사지샵의 수준이 달라지고 먹는 음식들이 달라졌다. 

늘 생수를 사서 먹었던 언니, 하지만 이제 집에는 값비싼 정수기가 자리를 하고 있었다.

가벼운 옷차림이었지만 언니의 몸에는 전부 명품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손지갑, 머리핀, 그리고 스카프 하나까지 전부 말이다.

"야~ 주리씨 완전 모델같은데?"

"아~ 놀리지 마세요 부장님"

"아냐 아냐~ 야~ 여신이 따로 없네 없어~"

주리언니의 가슴과 씹골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고부장이다.

"아유~ 진짜 너무 하네~ 주리씨만 챙기고 고부장님 이번에는 선물 없습니다"

"아~하~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 아무튼 양대리랑 조대리가 주리씨 잘 좀 챙겨줘"

"아이훙~ 진짜~ 아~ 알았어요~"

"이번에 정말 중요한 바이어들인건 알지??"

"그럼요~"

"양대리가 S대 출신 영문과 출신이잖아요~ 걱정마세요~"

"그래그래~ 양대리 잘 좀 통역해줘~"

"네~ 걱정마세요~"

S대출신이라는 말에 사뭇 놀란듯한 언니의 표정, 설렘과 걱정이 언니의 얼굴에 그대로

쓰여져 있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출발하는 세 여직원의 모습을 사장실에서 물끄러미 쳐다보는 신사장

"사장님 준비 다 됐습니다"

"어~ 그래~ 가지~ 고부장 같이 가는 건 첨이지?"

"아~ 예~"

기대에 가득찬 고부장의 얼굴을 보고는 씨익 웃어주는 신사장이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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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식 (蠶食)   -- >         * 79화 *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오클랜드공항-

주리언니도 나름 치장을 하느라고 했지만 한껏 물이 오른 양대리와 조대리에 비하면 아직

풋풋한 느낌을 어쩔 수 없었다.

지난해 결혼을 한 양대리와 조대리는 남편으로부터의 자유를 만끽하느라 부산스러웠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공항에 순간 "뭐야~ 별거없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리언니의

생각은 금새 달라졌다.

세계에서 이름난 항구도시답게 눈앞에서 펼쳐지는 코발트빛의 아름다운 환경과 자유로와 보이는 거리 사람들, 너무도 평온해 보이는 자연과 바다를 캔버스에 옮겨 놓은 듯한 광경에 마치 동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 했다

하버브리지를 건널 때 보이는 범선들과 수많은 요트들, 그리고 유람선들, 파란색의 하늘과 바다와 푸른바다가 맞닿은 곳에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들, 왜 이곳을 칼라의 도시라고

이야기 하는지 실감을 하고 있었다.

필리핀의 광경과는 또다른 정취에 매료되어 있는 주리언니의 표정에 

"아이구~ 침흘리겠다"

"아~ 아니~ "

"멋지지~ 이곳~ 사람들도 자유로워 보이고 한국이랑은 다르지?"

"네~ 그러네요~ 저흰 뭘 하는거죠?"

주리언니의 질문에 다른의도가 있음을 감지한 양대리다

"왜~ 술접대라도 하라고 할까봐?"

"아~ 아니에요~ 그런건"

"걱정마 그런건 없어 일단 호텔가서 여독 좀 풀고 내일 지사부터 들러 볼꺼야"

"아~~"

"그리고나서 우리회사가 주췌하는 저녁파티에도 참여할꺼고 다음 날은 골프모임에도 들를꺼고"

"그리고 말이야 선상파티에도 참여해~"

잔뜩 기대에 찬 듯한 조대리가 양대리의 말에 끼어든다.

"선상파티요?"

"주리씨 아마~ 뿅갈껄~"

"으이구~ 조대리 너무 노는 것만 가르칠거야?"

"아~ 아뇨 뭐 이게 다 업무차원에서 크큭~"

"그래~ 나름 회사의 대표로 온거니까 몸가짐들 바로 하고 너무 긴장할 건 없어"

"그래 주리씨 우리 양대리님이 다~ 알아서 할거야 우린 그냥 눈호강이나 하면 된다니까"

"근데 골프도 해야 하나요? 전 해보질 않아서"

"아~ 그건 걱정마 우리가 하는가 게임을 할 건 아니고 사장님이랑 바이어분 게임하는데

가보기만 하는거야~"

"아~ 사장님이 직접~"

"그래~ 우리 사장님 알잖아 꼼꼼하신거 지사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건은 모두 직접

와서 처리하셔~ 고부장님이랑 벌써 도착하셨을꺼야"

"아~~ 네~~"

"주리씨 걱정말라니깐 우린 그냥 양대리님 졸졸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된다니깐"

"아~네~ 알겠어요"

덜렁대는 조대리의 말에 안심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회사업무와 관련된 일을 맡았다고 

생각하지 괜히 부담이 되는 듯 긴장한 기색이 얼굴 이곳저곳에 나타나는 주리언니였다.

혹시나 외국사람이 뭐라도 물으면 어쩌나, 아직 일반업무도 잘 모르는데 뭘 물어보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양대리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괜찮아~ 너무 그렇게 긴장 안해도 돼"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특별한 업무도 없었다. 

그저 지사에 가서 인사를 하는게 전부였고 바이어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거나 업무적인

일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도 양대리가 영어로 이야기 하는 통에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그저 고개만 끄덕여야 했다.

"거봐~ 주리씨 내가 별거 없다고 했지? 우린 그냥 인사만 하고 놀다 오면 되는거야~

완전 그냥 노는거나 다름없다니깐"

줄곧 계속되는 이동중에도 조대리는 뭐가 그리고 좋은 지 연씬 히히덕거린다.

가끔 주리언니 몰래 무언가 귓속말로 소곤거리기도 하고 힐끔힐끔 주리언니 표정을 살피

기도 하는 두사람이다. 

다행히도 주리 언니가 생각하는 술접대 같은 일은 전혀 없었다. 

바이어들도 그리고 지사 관계자들도 모두 매너 있는 모습으로 주리언니와 대리들을 맞아

주었고 일이 잘 되었는지 한번씩 모습을 드러낸 신사장도 기분이 좋아 보였다.

"계약 잘 됐나봐요?"

"모르지 그거야 오늘 밤이 되어 봐야 아는거지"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 아냐 아무것도 보통 오늘 내일정도 결과가 나오는데 사장님 표정으로 봐서는 잘 

 된거 같애"

"그래요? 그럼 잘 된거네요"

"어~ 그래~ 아무래도 일이 잘 풀릴거 같네~ 느낌이 좋아~"

"이게 다 주리씨 덕이야"

"제가 뭐 한 게 있다구요~ 조대리님~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요"

"아무것도 한게 없다니~ 우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안그래요? 양대리님"

양대리가 조대리에게 눈치를 준다

"아~ 뭐 물론 사장님께서 잘 하셔서 그렇지 뭐~ 우리야 뭐 들러리지"

"그래도 아무튼 고생들 했어 주리씨도 고생했고"

"아~ 아닙니다 전 그냥 따라 다니기만 했는데요"

그날 밤 호텔숙소

"어~ 그래 양대리, 조대리, 그리고 우리 주리씨 수고했어"

"사장님도 고생하셨습니다~"

"아이구 우리 미녀 삼총사께서 큰 일 해줘서 그렇지 뭐~"

"계약을 잘 되셨어요?"

"아~ 그거~ 아~ 뭐 최선을 다했으니까 좋은 결과 있겠지 뭐"

"제이크라는 분 꽤나 까다롭게 구시는 것 같던데"

"아~ 제이크? 아~ 괜찮아~ 그 친구 원래 좀 그래~ 키만 멀때같이 커서는 괜히 그러는

 거야~ 잘될거니까 너무 걱정들 마~"

"네~ 사장님"

"어이~ 고부장~"

"아~ 네 사장님~"

"아~ 그거 좀 가지고 와봐~ 결과야 결과고 우리 미인삼총사랑 한잔 해야지"

"아~ 예~ 제이크가 보내준 거 말입니까?"

"아~ 그래~ 아~ 나~ 저렇게 굽떠서야 원~"

고부장은 작은 상자안에서 몇 개의  병을 꺼내 들었다.

"거~ 이름이 뭐라 그랬지?"

"쇼비뇽~ 마르끌~ 아~ 암튼 신의 물방울이라고 하던데요"

"그래 그래 나도 들었어~ 신의 물방울인지 솔방울인지 가져와봐~ 함 마셔보자고"

"여깄습니다~"

고부장은 꽤나 비싸보이는 고급와인 세병을 테이블 위에 놓는다. 

"아~ 신의 물방울 같이 맛이나 보자고 가지고 왔어~"

"안그러셔도 되는데 사장님~"

"아~ 아냐 무슨 소리야~ 신의 물방울인지 뭔지는 몰라도 같이 고생했으니까 같이 마시고

결과야 어찌 됐던 같이 축하해야지~"

"자~ 고부장, 고부장도 이리와~ 언제 이렇게 미녀들이랑 같이 한잔 해보겠어"

"아~예~ 저야 뭐 영광이죠~ 크큭"

"자~ 그래~ 멀리까지 와서 고생했고 우리 다같이 계약이 성사되기를 기대하면서 자~"

"자~ 조대리도 받고~~ 주리씨도 받고~~"

언니의 눈은 연씬 고부장과 신사장의 눈동자에 집중되어 있었다.

""뭐야~ 설마~ 떼씹이라도 하자는건가?""

망설임 없이 술잔을 받아드는 양대리와 조대리, 하는 수 없이 술잔을 받아들긴 했지만

왠지 영 내키지 않아 하는 주리언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영업직 사원이 사장과 함께 업무를 이야기 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이렇게 마지막 날 밤을 함께 자축하는 건 더더욱 이상하게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어떡하지~ 하~ 설마~ 양대리랑 조대리님이랑 같이~""

긴장감에 술을 받아들고는 마시지도 못하는 주리언니, 하지만 아무 꺼리낌 없이 마셔대는 양대리와 조대리를 보면서 하는 수 없이 와인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언니다.

"캬~ 신의 물방울인지 그거 참 좋네~ 어~ 좋아~ 안그래?"

"네에~ 좋은데요~ 사장님~"

"그래~ 캬~ 좋다 좋아~ 이렇게 미녀삼총사랑 이런 바닷가 호텔에서~ 안그래 고부장?"

"아~ 그럼요 사장님 좋다마다요~ 계약만 잘~ 성사 되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원~ 사람도 여한은 무슨 여한까지~"

"자~ 그럼 우리 계약성사를 위해 건배한번 하지~"

"계약성사를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언니는 여전히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와인잔을 입술로 가져간다.

하지만 양대리와 조대리, 그리고 고부장까지 마치 불금에 술을 마시듯 신의 물방울을

목구멍으로 삼켜댔다.

"캬~ 좋네~ 좋아~자~ 마시자고~"

"네~ 사장님~"

신의 물방울 탓일까 한두잔의 물방울들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면서 양대리와 조대리의 

자세들이 풀려갔다

신사장과 고부장의 시선이 양대리와 조대리, 그리고 주리언니의 사타구니와 가슴으로 

몰리고 있을 즈음 이었다.

""주리야~ 정신차려~ 그래~""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최소한 적게 마시려고 노력을 하고는 있었지만 벌써 주리언니의

와인잔도 몇 번이나 비워졌고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 지고 있었다

"양대리, 조대리~ 정신차려봐~"

고부장의 말이 아득하게 들려오고 주리언니의 눈 앞은 점점 더 하얗게 변해 가고 있었다.

"야~ 씨바 고부장 신의 물방울 이거 확실한거지?"

"그럼요~ 사장님~흐흐흐~"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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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정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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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식 (蠶食)   -- >         * 80화 *

                                          

"드르르렁~ 드르르르렁~"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음을 조렸던 주리언니의 마음이 고부장의 코고는 소리에 일순간

눈 녹듯 내려 앉았다.

대놓고 그룹섹스라도 할 것 같은 분위기에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온 몸이 뜨거운 주리 언니다

"양대리님~ 조대리님~ 정신 좀 차려 보세요"

"어어~ 아우~ 방이 왜이렇게 더워~ 에어컨 꺼진거야?"

"아뇨~ 저도 몸이 막 뜨겁고 그러네요"

"근데 사장님이랑 고부장님은~"

"크크큭~ 저렇게 다정하게 주무시네요~"

신사장과 고부장은 벽 한쪽에 서로 사이좋게 기대어서는 입에 침까지 흘리며 잠에 빠져

있었다.

""아후~ 다행이다~ ""

주리언니는 두 사람의 표정을 보고는 다시한번 안도의 한숨을 쉬어댄다.

물론 돈 때문에 신사장의 변태스런 행위에 눈을 감긴 했지만 방에 있는 사람들과 떼씹을 

한다는 건 용납이 되지를 않는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 탓일까 두 중년사내의 바지춤 위로 툭 불거진 모습에 왠지 몸이 

꿈틀거려 옴을 느끼는 주리언니다

"어머~ 양대리님 저거봐요~ 크크큭~"

양대리의 팔까지 잡고는 요란을 피우는 조대리다

"왜~ 생각나?"

"아우~ 미쳤어요~ 저런 아저씨랑~ 영계라면 또 모를까~흐흐흣~"

"으이구~ 암튼~"

분명 양대리와 조대리도 똑깥이 주리언니처럼 신사장에게 당하고 있는게 분명해 보였지만

한번도 속내를 드러낸 적이 없는 두 사람이다. 

양대리는 누가봐도 케리어우먼이었고 단정하고 똑똑했다 그에 비해 조대리는 여러모로 양대리와는 비교되는 대상이었고 수다스럽고 경망스럽기 까지 했다 

하지만 자신처럼 출세를 위해 갖은 모욕과 수치를 당하고 있으면서도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에 언니는 왠지 위로를 받고 있었다

"아~ 진짜 왜 이렇게 더운거지? 우리 나가서 바람이라도 쇨까?"

"네~ 그래요~ 대리님~"

와인때문에 몸이 뜨거워진 탓일까 연씬 옷깃을 털어내는 양대리와 조대리, 옷깃 너머로 

보이는 탐스런 가슴과 물이 오른 여인네의 향취가 물씬 풍겨나고 있었다.

"진짜 두분 잘 주무시네~"

무심한 듯 힐끔보고는 돌아서는 조대리와는 달리 돌아서서는 얇은 이불을 덮어주는 양대리, 자신을 그렇게 이용하는데도 애틋한 마음이 드는 모양이었다

"아우~ 그냥 냅두지 뭘 덮어줘요~ 양대리님"

"그래두~"

"빨리가요~"

그 때였다

조대리가 방문을 염과 동시에 덩치 큰 사내들이 우르르 방안으로 들어왔다

"아악~~"

"누~~~누구세요~"

"씨발년들아~ 아가리 안 닥쳐? 사지멀쩡하게 한국으로 돌아 가고 싶으면 조용~하게 응~"

"쉬잇~~~"

"양대리님~ 양대리님~"

조대리는 극도의 불안감에 벌벌떨고 있었지만 양대리는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워..원하는게 뭐에요?"

손에 쥔 칼에 눈이 간다

뒤로 얼굴을 돌려 잠에 빠진 신사장과 고부장을 쳐다보고는 체념을 한 것일까?

"있는 건 다 드릴께요~ 돌아만 가주세요~"

"킬킬킬~~ 다 주겠다고? 야~ 이년 좃나게 웃긴다~"

"제발요 부탁드립니다"

"딸각~"

방안의 문이 잠겨지자 

"어흐응~ 어떡해요~ 양대리님~ 어떡해요~ 어흐응~~"

조대리는 겁에 질려 쇼파 한구석에 몸을 쳐박고는 고개만 쳐 들고 있었다. 

양대리는 세명의 사내 앞에 서서 아직도 딜을 하고 있었다

"이게 전부에요~ 제발 조용히 가주세요~"

"야~~ 흐흐흣~ 우리보고 조용히 가랜다~"

"크크큭~ 크크크큭~"

"씨발년이 우리가 무슨 거지로 보여?"

"제발요~ 부탁이에요~"

"제발요~ 부탁이에요~ 크크큭~ 야~ 이년 좆나게 웃긴다~"

그 때였다 

양대리가 세 사내 앞에 무릎을 꿇는다 

"양대리님~~"

"이렇게 빌께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요~"

양대리는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야~씨바 새끼들아 잘 봐라 리더는 새끼야 이런거야~ 임마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응~

캬~ 씨바~ 멋지지 않냐? 이런건 새끼들아 배워라 배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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