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8화 (58/144)

"아~ 흥~~ 흥~~~ 흐읍~~~~"

"츠걱츠걱 츠걱츠걱"

농염한 몸이 퍼득거린다. 콧구멍과 입에 뜨거운 입김이 세어나오고 온 몸에

열기가 퍼져나왔다

불과 몇 분, 아니 그보다 훨씬 짧은 시간, 자신의 옆에서 장모가 헐떡인다. 

그리고는 뜨거운 암컷의 향기를 뱉아내고 있었다. 

"아흐으응~~ 진짜~ 조사장님~ 으응~~"

현석은 그곳이 터져 나갈 것만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축축히 젖은 팬티라인 사이로 손가락이 밀려 들어간다.

아직도 봉태의 손가락이 바깥족 소음순들을 건드리면서 깔짝거리고 있었다.

미끄덩거리는 보짓살 사이로 손가락을 막 밀어 넣으려는 순간, 

현석의 눈에 들어온 익숙한 하트목걸이

""엄마~ 엄마~ 이거~ 현석씨가 우리 결혼기념으로 엄마한테~~""

그랬다. 아무것도 없이 공부만 하던 시절, 보진이가 주던 용돈을 꾸깃꾸깃 

모아서

결혼기념으로 선물했던 바로 그 하트목걸이였다.

현석은 술이 확 깨는 듯 했다. 

""미쳤지 내가 지금 뭘 하는거지?""

""근데 왜 장모님은 난 줄 아시면서""

들어올 때 살짝 풀이 눈, 번쩍거리는 사이키 때문에 몰랐던 것일까?

자신의 보짓살로 들어오는 현석의 손을 마다하지 않는 신애였다.

"아~ 잠깐만 나 바람 좀 쇠고 올께"

"아~ 새끼 왜 한참 좋았는데~ 새끼~ 딴데루 새면 죽는다~"

현석은 엉겨붙은 두 사람을 뒤로하고는 밖으로 나온다. 

아직도 저녁바람은 쌀쌀했다. 

""나도 미쳤지~ ""

현석은 자신이 어의가 없는지, 장모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그자리를 요령

있게

피하지 못하고 조봉태와 같이 주물럭 거렸는지, 아직도 축축한 자신의 손가

락을

쳐다본다. 

그리고는 전투복에 쓰윽 닦아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왜 장모님이 저기서~ 학교에 있어야할 분

이 왜?""

현석은 오만가지 상상과 추측이 머릿속을 오갔다. 

보진이와 막 결혼말이 오가던 때 처음 만났던 조신애(장모)는 보진의 엄마라

고 생각

하기에는 너무도 젊고 섹시했었다.

간혹 보진이와 섹스를 하면서도 장모의 가슴과 씹골을 몇번쯤은 생각해 봤던 

현석

이었다. 

막상 바로 옆에서 오르가즘에 헐떡거리는 장모의 모습, 그리고 사내들의 손

가락 놀림에

벌렁거리는 보짓살을 직접 만지고 나니 만감이 교차하는 현석이다. 

""야~ 씨바 여자들은 다 똑같다니깐 그냥 냄비야 냄비""

""아~ 냄비는 데워지면 아무데서나 벌린다니깐""

어디선가 들었던 말들이 현석의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결혼기념으로 선물했던 목걸이를 아직도 하고 있

는 장모,

더이상은 안되겠다는 마음을 굳힌걸까?

"타각~ 타각~ 타각"

지하노래방 대리석에 전투화굽 소리가 들려온다.

VIP룸으로 발길을 옮겨 봉태에게 말을 전하려고 문을 여는 순간

"처벅~ 처벅~ 처벅~ 처벅~"

"아윽~ 씨발~ 아윽~ 미치겠어~ 보지가~ 씨발보지가 벌렁거려 죽을거 같애"

"아흐으응~ 현석씨~ 좆대가리로~ 아흥 아흥 아흥~~"

조신애는 조봉태의 몸위로 올라가 헐떡이고 있었다.

여전히 손가락 하나를 입에 물고는 허리를 미친듯이 돌려대고 있었고, 봉태

좆은 쉴세없이 조신애의 구멍에 박아지고 있었다.

"뿌직~ 뿌직~ 뿌직~ 뿌직~"

"아~ 씨발~ 현석씨~ 현석씨~~"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자지러지는 조신애, 그리고는 다시 허리를 움직인다. 

이미 돌출된 젖통을 우왁스럽게 쥐고는 핥아대는 조봉태, 조신애의 엉덩이를 

잡고는 다시 좆질을 해대는데~~~"

"텅~~~~"

둘은 섹스에 집중하느라 아예 현석을 의식도 못하는 듯 했다.

긴머리를 나풀거리며 풀썩거리는 자신의 장모, 그것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서 말이다.

어느새 벗겨져 나신이 된 장모의 아름다운 뒷태, 그리고 그 아래에 꽂혀진 

조봉태의

굵은 좆대가 마치 슬로우 장면을 보는 듯 했다.

현석은 돌아서나와 카운터로 몸을 옮긴다. 

아까전에 처음에 봤던 20대 아가씨가 눈에 들어왔다.

눈짓을 하는 아가씨, 현석은 아가씨의 팔목을 잡고는 빈룸으로 들어간다.

"아악~~"

거칠게 아가씨를 내동댕이치고는 금새 팬티를 벗겨낸다. 

그리고는 미친듯이 좆질을 해대는 현석이다. 

"퍽퍽~ 퍽퍽~ 퍽퍽~"

"아앙~ 살살 아저씨~ 아항~ 아항~ 아항~~"

"씨발년아 주댕이 닥쳐라~~ 탁탁탁...탁탁탁...."

"아흐윽~ 장모년 보지~~ 아흑~ 아흑~ 아윽"

"티디디디디딕~~ 티디디디디딕~~~"

엄청난 좆물줄기를 아가씨의 가슴에 뱉아내는 현석, 아직도 헐떡거리는 가슴

을 

안고는 VIP룸을 바라본다. 

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다 노래방 바깥으로 나오는 현석이다. 

"하~ 하~ 하~ 씨발년~ 하~~ 하~~ "

가뿐숨을 몰아쉬며 택시를 잡는 현석, 집으로 가는내내 장모의 헐떡이는 자

태와

교탯소리, 치북거리며 거품을 쏟아내는 구멍과 덜렁거리는 젖가슴, 무엇보다 

보진이와

똑같이 오르가즘이 치닫을 때 하는 버릇(손가락을 입에 무는)이 반복되어 그

려졌다.

""아니야~ 아니야~""

현석은 중얼거렸다. 끊임없이 아니야를 외치고 있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가는 도중에 택시기사에 폰을 빌려 전화를 하는 현석, 하지만 회의가 늦어지

는지

전화를 받지 않는 보진이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애인이 전화를 안받는가벼?"

"아~ 아~ 아닙니다"

"너무 상심말어~ 요즘 냄비년들~ 지조라고는 없지. 그저 냄비가 뜨거우면

 끓었다가 열기가 없으면 금방 식어버리지"

"그게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지긋한 나이의 택시기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너무 기대 안하는게 좋을꺼야~ 보아하니 아직도 군생활이 까마득 하게 남은

거 

 같은데~ 미련접어~ 다른데서 데워진 냄비는 말이야~ "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어 대는 택시기사,

"특히나 뜨거운 맛을 본 냄비들은 돌아올 줄을 모르지 암~ 흐흐흣"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읊조리는 택시기사의 말, 기분이 나빴지만 왠지 

이상하게

대꾸를 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었다.

"그래~ 잘가요~ 에휴 내가 괜히 주제넘게 지껄였네~ 잘해봐~ 구멍난 냄비야 

떼워쓰면 되지 뭐~ 흐흐흣~ 흐흐흣~"

안그래도 노래방에서 정신이 아득해 왔던 현석, 묘한 뉘앙스를 풍기며 알듯 

모를 듯

한 말을 지껄이는 택시기사의 말이 마치 비수처럼 현석의 가슴에 꽂히는 듯 

했다.

"미친 놈~ 그러니까 네가 운전이나 하지"

작은 빌라들과 원룸들이 가득 들어찬 익숙한 골목, 터벅터벅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

는 길에 고급외제차 한대가 멈춰 서 있었다.

"캬~ 이런데 살면서 이런차를 미친놈들"

투덜거리며 지나갈 찰라, 미세하게 움직이는 외체차량, 얼마나 짙게 선팅을 

했던지

아예 안으로 아무것도 보이지는 않았지만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 술이 취하긴 취했나~ 아우~~"

머리를 흔들어 보지만 여전히 흔들리는 차, 현석은 한참을 지나쳐서는 다시 

뒤돌아본다

여전히 끄덕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미친 것들~ "

주택들이 즐비하게 있는 곳이라 수도 없이 사람들이 지나가는 골목이었다.

언덕을 조금 더 올라야 있는 자신의 집, 현석이 막 원룸 현관앞에서 문을 열

려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장님~ 조심해서 가세요~~"

그리고는 아까 보았던 그 외제차에 전조등이 켜진다. 부드러운 엔진소리를 

내고는 

U턴을 해서는 골목길을 돌아나가고 있었다. 

한참 가다가는 창문이 열리더니 손을 흔든다. 

"보진이?"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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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부   -- >         * 27화 *

                                          

현석은 자기도 모르게 원룸 현관문을 나와 몸을 숨긴다.

"또각 또각 또각~"

선명하게 들려오는 여자의 하이힐소리, 분명 다름 아닌 보진이었다 

현관문에 다다랐을 즈음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보진, 문자가 온 모양이었다.

폰을 확인하고는 씨익 웃는다. 그리고는 웃음이 퍼진 얼굴로 현관문앞을 지

나간다.

청초한 미소, 깊게파인 보조개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보진, 다름 아닌 

현석의

하나뿐인 아내다. 

항공사직원임을 나타내듯 뒤로 묶은 똥머리, 현석은 아내의 이름을 입술로만 

달싹

거린다. 

""보진아~ 보..진아""

무슨 이유에서일까? 현석은 아내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있었다.

1층현관에 불이 켜지고 2층 계단에 불이 켜진다. 

그리고 3층 계단에 불이 켜진다. 

"띠로로록~"

이리저리 화장지를 찾는 듯 하다가 그냥 비밀번호를 누른다.

"쿵~~"

현관문이 닫히고 방에 불이 켜진다. 

그리고 1분여 쯤 화장실의 불이 켜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 올라가는 현석

이다. 

"탁탁탁.탁탁탁.탁탁탁"

최대한 소리를 줄이려는 것일까? 전투화 앞굽으로만 계단을 올라간다.

그리고는 302호 자신의 집 문앞~ 

비밀번호를 누르기 위해 디지탈도어락을 위로 치켜 올린다. 

"띠릭~"

"띠~ 띠~ 띠~ 띠~"

번호를 누르는 손가락이 느리다. 

번호를 누를 때 마다 정체모를 찐득한 물질이 현석의 손에 뭍어왔다.

"킁~킁~"

그리고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현석, 화장실에서는 보진의 샤워소리가 

들려온다. 

"촤아아악~ 촤아아악~"

현석은 남의 집에 들어온 것처럼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보진이 벗어

놓은 옷을 집어든다. 

"킁킁~~~~"

중년사내의 스킨냄새 쾌쾌한 담배냄새가 베어 코끝을 자극했다.

그리고 보진의 팬티를 들어올리는 현석, 

검은색망사팬티, 앞쪽으로 망사가 되어 있어서 보지털이 그대로 

비치는 팬티, 선물로 들어와도 민망하다며 잘 입지 않던 팬티였다.

보진의 은밀한 속살이 닿는 부위에는 현관문 비밀번호에서 뭍어왔던

찐득한 액체가 고여 있었다 . 

콧물처럼 덕지덕지 붙어 있고 오래된 것들은 말라서 퍼석하게 굳어

있었다.

"킁킁~~"

비릿한 보진의 속살향이 현석의 코를 자극했다.

""여자들 냄비주인이 바뀔때 첫번째로 하는게 팬티를 사는거지""

어디에선가 들었던 소리가 현석의 귀에 소곤거리는 듯 했다.

현석은 두리번 거리며 팬티상자를 찾는다. 

3개의 서랍이 있는 그곳, 늘상 첫번째는 자신의 팬티와 양말이 개켜 있었다.

여전히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는 두번째 서랍을 여는 현석, 생각보다 많은 팬티들이 눈에 띄었다.

빨간색과 흰색 그리고 검은색 팬티들이 차례로 개켜 있었다. 

예전보다 3배는 많이진 팬티들, 그리고 반이상이 되는 망사팬티들에 현석의

시선이 고정된다. 

"덜컹 덜컹~ "

그리고는 잠겨진 세번째 서랍 

현석은 그저 일이 많아지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서 샀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자신이 없으니 더 꼼꼼하게 서랍을 챙겨서 일까?

무표정한 얼굴로 이곳 저곳을 살펴본다. 

이전에는 없던 액자들이 벽 이곳저곳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못을 누가 쳐 줬을까? 무거워 보이는 저 가구는 누가 옮겨 줬을까?

현석은 창우의 말이 떠 올랐다.

""여친 침대가 삐걱거리거든요~ 근데 경훈이 형이 제 여친 집에서

전화를 받는데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죠""

현석은 침대를 이리저리 흔들어 본다. 

하지만 다행인지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틱톡~"

보진의 스마트폰에서 소리가 나더니 환한 빛이 들어왔다.

무심결에 스마트폰을 집어든 현석, 터미널에서 선전하는 새 모델이었다.

"쥐윙~"

늘상 같이 사용했기에 쉽게 패턴이 열렸지만 톡은 비밀번호를 요구해왔다.

0409, 1218 자신의 생일과 보진의 생일을 눌러보지만 열려지지 않았다.

여는 와중에도 한통의 메세지가 더 도착하고 있었다. 

보진이 샤워를 마친 것일까? 화장실에서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현석은 무슨 생각인지 방안으로 몸을 숨긴다. 

놀래켜 줄 심산이었을까? 전투화를 방안으로 가져오고는 빼꼼히 문을 연 채

보진을 지켜본다. 

물기를 머금은 보진이 거실로 나온다. 하얀수건이 머리에 묶여져 있고

화장기없는 맨얼굴과 우윳빛깔의 피부, 그리고 손에 꽉 찰듯한 젖가슴, 

그리고 ...... 그리고

보진의 섹쓰럽고 매끈한 나신을 훔쳐보다 허리라인 쯔음에서 시선이 멈춰졌

다.

몇 미터의 거리였지만 충분히 보일만큼 벌겋게 쓸려진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앞 거울앞에 선 보진, 

콜라병같은 곡선을 따라 바짝 올라있는 탱글한 엉덩이살, 그리고 그 가운데

로 움푹 파져 있는 보진이의 씹골~ ,

뒷보지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보지 알맹이들이 야들야들게 현석의 눈에 비춰

왔다.

송골송골 맺힌 물기들이 더없이 섹스러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하~~~~"

현석은 자신도 모르게 아내의 아름다운 나신에 입이 열리고 좆이 빳빳해져

왔다

""저 씹골에 마병장의~~""

현석은 문득 마병장의 거대한 좆이 보진의 그곳으로 박히는 상상을 한 것일

까 머리를 흔들며 지우려 하고 있었다.

""잊자~ 현석아~ 지난 일이잖아~ 보진이도 저렇게 아무 말 없이 버텨주고

있는데~""

자신만의 여자, 자신을 위한 여자인 보진을 보며 다시 미안한 마음과 치욕

스런 울분이 올라왔지만 오늘 밤 보진이를 안을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을까

그저 애처롭게 쳐다 볼 뿐이었다.

그 때서야 엉덩이 바로 아래에도 쓸린 자국이 벌겋게 나 있는걸 발견한다

그러고 보니 몸 여기저기 쓸린 자국이 몇 군데나 보였다. 

""아르바이트라 잡일을 많이해서 그런가?""

현석은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한숨까지 내쉰다.

드라이로 머리를 말리고 팬티를 찾아 입는 보진, 휴대폰에 온 문자를 확인

하고는 빨간색 망사팬티를 서랍에서 꺼내서는 입는다. 

자신을 위해 입은 것일테다.

편한 옷을 입기위해 돌아서자 망사팬티 안으로 시커먼 보지털이 그대로 드러

났다.

옷을 다 차려 입을 때쯤 문을 박차고 놀래줄 찰라 보진의 폰에 전화가 울렸

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네에~ 아직요~ 알았어요~"

보진은 짤막하게 답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주섬주섬 옷가지들을 정리하더니 갑자기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나 왔다고 마트라도 가는건가?""

놀려줄 요랑으로 숨었던 현석, 현관문이 닫히자 말자 빼꼼히 현관문을

열였다.

"또각~ 또각~ 또각~"

현석의 심장이 괜스레 조여져 왔다.

보진이 아래층이 아닌 윗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저...저긴 왜?""

"쿵~~"

401호 마씨의 집, 

다른 집의 문보다 무겁고 큰 철문이라 그런지 쿵~ 거리며 닫히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왔다.

현석은 현관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는 한참을 401호 문을 응시했다.

1분, 2분 401호의 문은 금새 열려지지 않았다.

무슨 생각인지 현석은 전투화를 다시 방에서 내어 신고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 401호의 창문을 쳐다본다. 

들어올 때도 얼핏 보았지만 불이 켜지지 않았었다.

현석은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달리기 시작한다. 

"타닥~ 타닥~타닥~ 헉~ 헉~ 헉~ 헉~"

숨을 헐떡거리며 달려온 곳은 다름 아닌 공중전화였다. 

"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

보진의 폰으로 전화를 거는 현석이다. 

멀리서 401호의 창문에 불이 켜진다. 하지만 한참을 가는 신호, 

받지 않았다. 

"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

다시 전화를 거는 현석, 한참을 벨이 울리고서야 전화를 받는 보진이다. 

"어~ 오빠 어디야?"

"어~ 아~ 여기? 어~ 봉태랑 한잔하고~ 나왔는데 같이 외박나온 선임이

잠깐 보자고 해서"

"그래? 어 잘됐네 안그래도 나도 회의가 길어질 거 같아서 말이야"

"회...회의?"

현석은 401호의 창을 다시 바라본다. 

켜졌던 물이 다시 꺼진다.

"아~ 그래 그래 잘 됐네~ 한두시간이면 될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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