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2화 (32/144)

동기생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현석이 큰 위로가 되는지 서스럼없이 말을 털어놓았다.

"그게요 후~ 아무튼 그렇게 상대방이랑 화상채팅을 하면서 섹스를 몇번 했거든요그때마다 여친 거기가 평소와는 정말 다른거에요 뭐랄까 말캉말캉하고 아무튼 그랬구요 저도 진짜 너무 너무 흥분이 되더라구요"

현석은 자신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었지만 마치 경험이 있는 사람처럼 동기생을 다독였다.

"야...그럼 나도 그거 해봤는데 이야~ 진짜 그거 짜릿하던데"

"큰형도 그랬어요? 아~ 진짜 진작 이야기 할걸"

"그래 나도 와이프랑 가끔 그렇게 하는데 진짜 죽이던데"

동기생은 현석의 말에 힘이 났는지 이야기를 읊어내려갔다.

"근데 그게 그렇게 하다보니 다른 호기심도 더 생기는거에요 그래서 화상채팅하는 남자랑 여친이랑 통화 하면서도 해봤는데 진짜 여친 거기가 아주 홍수가 나는거에요"

"그랬는데?"

"첨엔 제가 먼저 하자고 그랬는데 그 이후로는 섹스하다가 여친이 먼저 전화방같은데 전화를 할 때도 있었구요. 스마트폰으로 하던걸 컴퓨터에서 하게됐죠 화면이 커지고 선명해지니까 미치겠더라구요 일부러 혼자 자위하는 남자 방에 들어가서 여친벗기는 모습이랑 박는 모습 보여주면서 섹스하니까 저도 더 많이 흥분했구요"

동기생은 마치 소설을 쓰는 것 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해갔고 현석은 무슨 야동에서나 보던 이야기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사람들 많은 지하철에 데리고 가서 몰래 여친보지 만지는것도 해보구요 그러다가 완전히 꼴리면 다음역에 내려서 화장실 가서도 하구요"

"그럼 그것도 스마트폰으로 다른사람에게 보여줬단 말이야?"

"네에....남자들이 제 여친이 박히는 모습을 보고 헐떡이는 모습을 보니까 뭐랄까 아우...말로 표현을 못하겠어요 아무튼 그러다가 어플에서 만난 형이랑 알게 됐는데요 군대 들어오기까지 밥도 같이 먹고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그랬거든요"

동기생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한참을 말을 못하자 현석이 먼저 말을 꺼내 들었다

"왜 그 형이라는 사람이랑 여친이랑 썸씽이라도 생길까봐 그래?"

"아~ 모르겠어요 큰형~ "

다시 한숨을 쉬고는

"그 형은 애인 있거든요 형도 잘생겼지만 형여친도 장난아니거든요"

"에이 그럼 뭐 걱정 안해도 되잖아 형처럼 지냈다면서"

"네 맞아요 같이 술마셔도 매너도 좋고 스킨쉽 한번 안하더라구요. 보통은 왜 애인있어도 딴 여자 보면 슬쩍 만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왜 술마시고 하면"

"그래 뭐 그렇긴 하지"

"그 형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근데 뭐가 걱정이야"

"사실은 어제 전화를 했거든요 여친한테요"

"왜 전화 안받아??"

"아뇨 받았죠"

"그런데???"

"여친이 아니고 그 형이 받더라구요"

현석도 동기생의 대답에 순간 말문이 막힌 듯 했다. 

30살이 된 현석 아무리 순진 하다고는 하지만 벌써 머리에 그려지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창우야(동기생 이름이 창우인듯) 뭐 친하다 보면 그럴수도 있지 뭐 신경쓰지마 별일 아닐거야"

현석이 애써 창우를 달래본다.

"형 근데요 여친 원룸의 침대가 유난히 삐걱거리거든요 근데 그 형이 전화를 받는데 계속 삐걱삐걱 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에이 원룸이 아닐 수도 있잖아 다른 곳에서 했겠지 너무 많이 가지말고"

"아니에요 큰형~ 그 새끼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더니 내가 말이 없으니까 여친을 바꿔주더라구요"

이미 아는 형의 호칭은 새끼로 변해 있었다. 

""아~ 왜 오빠는 내 전화를 받구 그래 여보세요? 여보세요? 흐읍~~ 삐걱삐걱 흐읍 삐걱 삐걱~""

""잘못 걸린거겠지 삐걱삐걱 삐걱삐걱 허읍~ 끊어 빨리~ 삐걱삐걱삐걱""

현석은 무슨말을 선택해야 할 지 머리가 복잡해졌다. 

하지만 그래도 창우에게 힘을 주고 싶은 생각이 더 컸던 모양이다.

"야야 창우야 본 것도 아닌데 미리 걱정하지 말구"

"큰형~ 근데 오늘 전화를 또 했거든요~ 

"근데??"

""어 오빠~ 으이구 알면서그래 오빠가 입대한지 29일이 됐네~ 달력에다가 X 표시 하면서 오빠 기다릴거야 혼자라서 쓸쓸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데 그래도 오빠 생각하면서 지금도 편지 쓰고 있어 오빠~ 힘들어도 나 생각하면서 힘내야 돼 오빠~ 알라븅~ 사랑해...쪽쪽쪽""

"그래 거거봐 아니라니깐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을 안해보는건 아니지만 야 창우야 아냐아냐 아닐거야"

하지만 현석의 위로와 격려에도 창우의 낯빛은 좋아보일 생각이 없었다.

"큰형~ 흐흐 근데요 왜 전화를 할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지"

"에이 아니라니까 창우야 왜그래 야야 힘내 괜찮아...아무일도 아니야"

"근데요 형 어제 그러더라구요"

"" 아이구 오빠 오빠가 군대있는데 내가 누굴만나 걱정마 오빠만의 여자잖아 내 원룸에는 수컷이라고는 우리 예삐(강아지)밖에는 못들어오니까 걱정을 마셔 으이구.....아 상원이 오빠(창우가 말하는 그 형) 그 오빠 요즘 바쁘다던데? 

오빠 가고 본 적도 없고 오빠도 없는데 볼 이유가 없잖아 읍읍~ 읍읍~ 아니야 오빠~ 읍~~ 지금 양치중이야"" 

"거...거짓말을 하는거란 말이야?? 여친이?"

"뭐 그러더라구요 어제 전화가 난 줄 모르나봐요 여친은 원룸에서 섹스할 때 늘 입을 막는 버릇이 있거든요 주변에 소리가 들리니까요 흐~ 근데"

창우는 마치 여친과 헤어질 것처럼 말을 하고 있었다. 

이런 느낌을 모를리 없는 현석이다.

"제 여친은 뒤로 박는 걸 좋아해요 몸도 마르고 보지털도 별로 없죠. 근데 씹물은 얼마나 많은지 할때마다 시트를 갈거든요 뒤에서 박을 때 휘날리는 긴 생머리 제 자지에 쑤셔질때 마다 입을 막으며 헐떡이는 그 눈빛, 그리고는 오르가즘에 다다를때쯤은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는 그런 얘에요 이전에 여친들과는 전혀 다른 맛 그리고 신음소리 다른 남자의 자지를 보면서 침을 흘리는 여친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좆물을 쌌던지 흐흣~"

창우는 마치 해탈한 사람처럼 여친과의 섹스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듯 했다.

"창우야~ "

"흐흐 근데 씨발년이 흐흐흐 그 형 좆이 제 좆보다 두배는 컷거든요 흐~ 씨바 남자들도 젖통 큰년들 다 좋아하잖아요 보지구멍이 작고 쫀득하면 좋고 뚱뚱한 년보다 섹시한 년이랑 떡치고 싶어하는거 다 똑같잖아요 큰형~"

"그...그래 그렇지 그거야 창우야 ~ 힘내라 그냥 한번 우연히 그럴수도 있고 또 정말 아닐 수도 있잖아~"

"흐~~ 근데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데 씨발년이 그러데요 오빠~ 화상채팅도 하면 안되지? 이러더라구요 ㅋ~~~"

"그래서 뭐라고 했는데?"

"저요? 흐~~ 뭐라고 했을거 같으세요 흐흐 그러라고 했어요. 그리고 화상채팅하면서 오빠 자지 생각하면서 자위하라구요"

"그러니까 뭐래?"

"흐흐흐 씨발년 내가 그렇게 대답할 줄 알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데요 그러면서 보지물 소리를 들려주더라구요 씨발년"

현석은 어의가 없었던지 말이 없었다. 

그렇게 하라고 하는 창우도 그리고 미리 그걸 하고는 말하는 창우여친도 현석에게는 그저 어의없는 20대의 지랄같아 보였다.

"근데요 형~ 씨팔~ 그 형이랑 떡치는 걸 다 아는데요 그 형의 거대한 좆대가리가 제 여친보지에 들락날락 거리는게 다 상상이 되는데요~ 흐흐 삐걱거리는 침대위에 그 두년놈이 씹을 하는게 다 그려지는데요"

"창우야~~~ "

현석은 창우의 등을 다독거린다.

그리곤 창우를 일으켜 내무실로 가려고 팔을 붙잡는데

"큰형~~ 씨바 근데요 흐흐흐 니미 씨팔....이게 어찌된게 흐흐흐 씨발 오늘 그 생각을 하면서 흐~~ 여친이랑 그 형이 여친원룸 침대에서 삐걱거리며 떡치는 생각을 하면서 씨바....딸따리를 세번이나.....흐흐흐 씨바 오늘 세번이나 쳤다구요 흐흑~ 크으윽~"

창우는 머리를 떨구고는 좀처럼 일으키지를 못했다. 

예상밖의 창우의 말에 적잖히 당황한 현석이었지만 큰형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려는 듯 창우의 등을 두들기며 다독였다.

"창우야~ 남자는 말이야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이 있는거 같애"

현석의 말에 번쩍 고개를 드는 창우다.

"네??? 혀....형도....큰형도 그런생각 한 적이 있어요? 저..정말이요? 정말이에요?" 

"아~ 짜아식 참 사람말을 못 믿어. 그럼 임마 남자들은 다 그렇다잖아. 그러니까 힘내 덩치는 산만한 녀석이 야 그리고 전투화에 밟히는게 여잔라는데 임마 새파랗게 젊은녀석이 힘내자 창우야....."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현석의 말이 큰 위로가 되었는지 창우의 얼굴에도 옅은 미소가 번져왔다. 

"야~ 조금 있으면 면회 오잖아 조금만 참아. 너 근데 세번이나 치고 내일 PRI하겠냐?"

"아 세번정도야 뭐 가뿐하죠 큰형~ 그나저나 큰형도 많이 보고 싶으시겠어요 형수 님 말이에요"

"어...뭐 그렇지?"

"형수님 사진 보니까 정말 이쁘고 섹시하던데 큰형도 딸따리 치세요?"

현석이 아무말이 없자

"에이~ 큰형도 딸따리 쳤구나 ㅋㅋㅋ 사진들고 나도 그랬는데 씨발여친 사진앞에다 대놓고 그 형 좆대가리 들어가는 상상하면서 ㅋㅋㅋ 아~ 씨 나만 그런줄 알고 ㅋㅋㅋ "

"짜~식...이제 웃네 새끼 그래 임마 힘내...."

"큰형~~ 우리 심심하면 사진 바꿔서 할까요??? ㅋㅋㅋㅋ "

"......."

현석이 정색을 하자

"ㅋㅋㅋ 아 농담이에요 농담 내가 손해잖아요 우리 여친 이제 20살인데 에이 안해요 안해"

-다음 날 PRI 교장-

"자 여기는 PRI교장이다 피나고 알 배기고 이가 갈린다고 PRI교장이다"

빨간모장의 조교의 말처럼 현석과 창우 할 것 없이 모든 훈련병들이 가장 개고생하는 날이었다. 

그 날 저녁 현석은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도 얼굴에는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언제나 생글생글한 아내 보진이의 애교 한마디면 그 날의 피로감이 한 순간에 사라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큰형 먼저 하세요~ 형수님 기다리실텐데"

바로 앞에 있던 동기생이 현석을 보더니 자리를 양보해 준다. 

오늘따라 유난히 아내 보진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던지 얼른 전화부스 안으로 들어가는 현석이다.

저녁8시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한참을 울려도 받지 않는다. 현석은 긴장한 듯 뒤를 돌아본다. 

여러명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쭈욱 늘어 서 있다. 

"♬~~♪~~~♬~~♪~~~♬~~♪~~~"

다시 보진이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거는 현석이다. 자꾸 뒤를 돌아다 본다. 

"♬~~♪~~~♬~~♪~~~♬~~♪~~~ ♬~~♪~~~♬~~♪~~~♬~~♪~~~"

익숙한 통화연결음이 들리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바쁜일이 있나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지이이이잉~ 지이이이잉~ 지이이이잉~"

현석의 수화기에 익숙한 진동음이 들려왔다.

"끼익~ 끼걱~ 끼걱~~ 끼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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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부   -- >         * 3화 *

                                          

불현듯 현석은 창우와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큰형~ 냄비들은 다 똑같은거 같아요 개씨발년들~ 형은 좋겠어요~""

"보진아? 보진아?"

현석이 몇번이나 불러보지만 보진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군대 간 친구들의 이야기가 그제서야 현실로 다가오는 듯 했다.

""야~ 현석아 군대가봐라 새끼야 아무것도 아닌건데 니미 확인할 수가 없으니까 미친 미쳐""

""캬~ 나는 씨바 말년에 말이야 여친이 1박2일로 여행간다는데 그것도 부모님이랑 씨바 근데 진짜 전역할 때까지 환장하는 줄 알았다.""

""현석아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데이 가봐라 씨바 여자 화장품냄새만 맡아도 벌떡벌떡 선다 나는 씨바 할매 몸빼 바지만 봐도 꼴리더라 씨바. 근데 씨바 맨날 보지에 좆질해주던 남친이 없는 년들 얼마나 보지가 심심하

겠노?""

현석은 다시 주욱 서 있는 긴 줄을 보며 수화기를 내려놓으려고 하는데

그 때였다. 헐떡이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보진이다. 

"허으헉 오빠...오빠 오빠지? "

현석의 얼굴이 급속하게 밝아졌다.

"어 그래 보진아 난 하두 안받길래 무슨 일이라도 있는 줄"

"허~으헉 아~ 오늘 하~ 누구 온다길래 지금 청소기 돌리느라고 아휴~ 오빠 없어서 오랜만에 돌리려니까 하우~~ 힘드네 이것도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현석은 보진이의 말을 듣고서야 잠깐동안 쓸데없는 생각을 했던 자신이 너무도 어의가 없었다.

"오빠 나 좋은 소식있어~"

"어...뭔데?"

"오빠~ 놀라지마 놀라운 사실이 두가지나 있는데 말이야"

"뭐 이욜~ 두가지나??"

"어어 오빠 한가지는? 위이이이잉 하읍~~~"

"어 왜그래 보진아?" 

"아~ 읍~~ 아..아니야 아무것도 오빠 음~~~ "

평소 보진이는 거짓말을 잘 못하는 편이었다. 

거짓말을 할 때는 꼭 눈을 위로 치켜뜨고는 1.2초를 음~ 하는 소리를 내며 망설인다. 

하지만 현석은 그런 생각은 커녕 보진이의 다음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오빠 오빠~ 나 있잖아 잘하면 XX학교 정규직으로 가게 될거 같애~"

"뭐? 진짜야? 진짜??? 진짜인거지?"

현석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댔다.

"보진아 진짜야? 그게 와아 대박 대박이다. 진짜"

"근데 아직은 아니고 6개월쯤 걸릴거래"

"뭐 어때 어떻게 된거야?"

"아~ 왜 수경이 언니 알지? 그 언니가 소개시켜 준다고 늘 그랬잖아 근데 이번에 한명이 해외로 이민가면서 자리가 난데 안그래도 며칠 있다가 언니랑 언니남편이랑 놀러기로 했어"

"이야~ 아무튼 너무 잘됐다 우리 보진이 이제 진짜 선생님 되는구나~"

"어 근데 오빠 또 좋은 소식있다~"

"뭐..뭔데???"

"있잖아 내가 다니던 항공사 있지 왜"

"어 근데?" 

"거기 아르바이트 자리가 났는데 지금보다 월급이 두배야 두배"

"뭐? 와~ 이런 오빠가 어떻게 아우~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말도안돼 어떻게 후~ 말도안돼"

"잘됐지 오빠 진짜 잘됐지?"

"어 진짜 잘됐다 안그래도 지금 다니는 회사 힘들었잖아"

"ㅋ~ 뭐 사실 쪼끔 힘들었지 월급도 적고, ㅋ 뭐 다 잘됐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아~ 진짜 미치겠네 어떻게 축하를 해주지? 아~"

"괜찮아 오빠 오빠만 몸 건강하면 난 다 좋아~ 오빠 위이이이이잉~ 흐....흐업"

"왜그래?"

"아~ 이게 또 켜져서 아...오빠 잠깐만 하읍~~"

"탁 탁 탁"

"어 오빠 괜찮아 이제~ 아 이게 자꾸 이러는건지"

"어~ 어~ 그래 청소기 고장 나서 그러는거지???"

"어어...흐음~ 흐음~"

"언제부터 출근이야?" 

"내일부터 당장 나오래 오빠"

"월급 오르면 그럼 지금 있는데서 나가도 되겠다"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야 오빠~ 윗층아저씨도 이상하고"

현석은 지금 살던 투룸에서 다른 곳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는 말에

주먹까지 쥐어 대며 기뻐했다.

"요즘도 301호 아줌마랑 그래?" 

"아~ 몰라 요즘은 아줌마도 안보이고 암튼 주인아저씨 이상해 담배는 얼마나 피우는지" 

"그래그래 아무튼 옮기는게 좋겠다 보진아 오빠가 해줘야 하는데 어떡하니?"

"아이구 우리 오빠 또 오바하신다. 훈련이나 잘 마치세요~ 이제 얼마 안 남았넹"

"그래 보진아 오빠 또 전화할께 뒤에 너무 많이 밀려서"

"어어~ 알았어 오빠~ 위이이잉 위이이잉 흠~ 흐흡~ 탁~탁~탁"

현석은 만연의 미소를 띠고는 내무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는 발걸음이 여느 때 보다 가볍다.

그날 밤 현석은 자유시간에 아내 보진에게 편지를 쓴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보진아 어린나이에 아무것도 없는 내게 시집이라고 와서는 고생만 시키는 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오늘 보진이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지금도 아직 심장이 쿵쾅거린다.

그리고 전에 일하던 곳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도 났다니까 더 좋구 생각지도 않았던 입영소식에 하루종일 눈물로 보냈던 보진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큰 눈망울, 도툼한 입술, 향긋한 냄새, 세상에서 가장귀엽고 예쁜 우리보진이 너무도 보고싶다.

한순간도 보진이를 생각하지 않는 시간이 없다. 

힘든 훈련을 할 때도 보진이의 향내를 생각하며 힘을 내곤 해. 

여유가 없어서 주인아저씨가 그런데도 이사도 못시켜줬는데 아무튼 보진이 일이 잘 되서 오빠는 너무너무 기쁘다. 

사랑하는 보진아 

오빠가 항상 네 마음에 있는거 알지? 

오늘따라 네 살냄새가 너무 맡고 싶고 보드라운 살결이 너무 그립다 너무너무

날씨 차니까 옷 잘 여미고 다니고 살찐다고 밥 거르지 말고 꼬박꼬박 챙겨먹고

무슨 일 생기거나 급한일 생기면 태봉이 한테 말해뒀으니까 부탁하고 알았지? 왜 노래방하는 태봉이 말이야 

오빠 이제 점호준비해야 해서 

사랑해 나만의 아내 보진아~ "

ps 참 창우라는 동기랑 많이 친해져서 네 얘기도 많이 했어 무지 보고싶다네 

덩치는 산만한 녀석인데 무지 순진한 친구야 나중에 퇴소식날 오면 네 얼굴 보고 싶다고 지금도 옆에서 보챈다. ㅋㅋㅋ

"아우~ 진짜 제가 언제 보챘어요 형~"

"아하 그래? 그럼 퇴소식날 우리 안보는거다"

"아아~ 형~ 진짜 그러기 있어요?"

"하~ 짜식 알았다 알았어 아이구 짜식 덩치는 산만해 가지고는"

"형 약속한거에요 제 여친도 올건데 인사시켜 드릴께요"

창우는 연신 기분이 좋은 듯 현석의 옆에서 시시콜콜 이야기를 한다. 

어느 듯 내무반의 정적이 흐른다. 점호가 시작된 것이다.

"하나. 둘. 셋. 넷 .........번호 끝"

그렇게 또 힘든 훈련소의 일석점호가 끝이 나고 창우와 현석은 달콤한 잠자리에 든다

"빰빰~빰빠빠 빰빠라빰빰 빠~~ 빰빰~~"

바로 한시간 전에 잠이 듣 것 같았는데 기상나팔을 그런 현석의 무거운 몸을 무시하듯 카랑카랑하게 울려퍼졌다.

현석은 20대의 몸과 30살의 자신의 몸이 얼마나 다른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실감하고 있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연병장으로 나간다. 그리고는 시작되는 훈련병의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부터 점심까지 6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 적은 현석이 뿐만 아니라 모든 군인들이 마찬가지 일 것이다. 

"무적필승 10분간 휴식 악~"

"아~ 씨발 이제 11시다 니미 군대시간은 와이래 안가노?"

"왜 안가기는 씨발 딸따리 너무 많이 쳐가지고 씨바 좆물이 눌러 붙어서 안그러나~ ㅋㅋㅋ"

"아~ 씨바 우리 여친이랑 빠구리 하고 싶어 디지겠네"

"맞제 씨바 퇴소식하는 날 빤스 벗고 오라 했다 씨바. 보면 씨발 바로 화장실 데리고 들어가서 좆나게 박아야지"

"쒸발놈아 그전에 보지검사 해야지 냄비 안돌렸는지 말이다"

"ㅋㅋㅋ ㅋㅋㅋ 맞다 맞다 씨바"

"아 니미 진짜 씨바 여친없는 놈 서러워 살겠나?"

"와 씨발놈아 너거 엄마 오면 좀 대달라 케라 새끼야~~ "

"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

휴식시간에도 입을 다물지 않는 녀석들 사이로 오른쪽 어깨에 총을 기댄 채 

눈을 감고는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비실비실 웃는 현석의 모습이 보인다. 

"구구구구궁 구구구궁 구구구궁"

어디에서 날라오는 건지 비행기 한대가 착륙을 하고 있다.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들어오는 외모와 단정한 옷차림. 스튜어디스를 상징하는 스카프 그리고 캐리어 다름아닌 현석의 아내 "차보진" 이었다.

청색의 제복에 하얀블라우스 그리고 검은색의 스타킹 말끔하게 묶은 똥머리 여지없는 스튜어디스의 모습이다. 

양갈래로 내려진 몇 가닥의 머릿결은 섹시하기 그지없다.

오늘따라 텅빈 대합실 먼 곳에서 캐리어를 끌고 뛰어오는 차보진, 

누구와 만나는 것일까 얼굴에는 화색이 가득했다.

사슴같은 눈망울과 윤기나는 도툼한 입술, 오똑한 콧날과 말끔히 정리된 눈썹, 향기가 날 것 같은 반짝이는 피부 누가봐도 친절할 것만 같은 그녀의 모습이다. 

어딘가 쑥스러운것일까? 만난 사람앞에서 머리를 살짝 숙이더니 말없이 미소를 머금는다. 

그리고는 한참을 캐리어를 끌고는 여러복도를 지나쳐서 한방으로 들어가는 보진이다.

"쭈르르르륵"

기장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사내가 팔에 줄무늬가 그려진 윗도리를 벗어던진다. 

그리고는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내리고는 쇼파에 앉는다.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 창가의 쇼파에는 보진의 눈이 가려진 채 기대어 있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보진의 제복치마는 허리에 올라간 채 팬티스타킹안에서는 딜도의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잉 위이이잉"

"하아아 하아아 으으윽~ 으윽~:

뒤로 팔이 묶여 있어 온몸을 꼬물거려 보지만 팬티안에 들어있는 딜도를 더 자극할 뿐이었다.

"아으윽...하으으윽"

꼬물거리는 허벅지를 와이셔츠를 입은 사내의 손이 더듬어 간다

"하아~~ "

"어이~ 차보지~ 씨발 허벅지는 여전하네 좆나게 씨발 몰랑몰랑한게...씨발년"

"흐으윽...으윽~~ 위이이잉 하앙~"

"어이 차보지 벌써 간거야? 흐흐흐 씨바 젖은거 봐라 흐흐 커피 한잔 해야지?"

"하으으윽~~ "

사내는 커피잔에 손가락을 넣어 찍더니 보진의 혀에다 넣는다. 

"씨발년 입술봐라 흐흐흐 "

"쪼오옵 쪼오옵 쓰르릅 쓰르릅 쓰르릅"

"그렇지 개보지년은 핥아야지 그래 핥아 어서 핥으라고 씨발년아"

"하아앙 으으응 위이이잉 위이이잉 아~~ 아~~~ "

사내는 커피를 입에 물고는 차보진의 입을 열어 젖힌다.

"쓰르릅 쭈웁..쭈웁..쭈웁..쯔르릅~~"

"개보지년아? 맛있어? 쭈릅 하아~ 네에 하아~~ "

사내는 보지에 박혀있는 딜도를 여기저기 짓이기더니 

"개보지? 가고싶어? 위이이잉 위이이잉 틱~"

"위이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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