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1화(2부) (31/144)

< --   새로운 시작   -- >         * 1화 *

                                          

백현석 30세 주인공

차보진 27세 백현석의 아내

조신애 ??? 차보영/보진의 엄마

마태주 25세 마병장

함혜정 47세 백주희의 엄마

백강진 45세 백주희의 아빠 대대장

백주희 20살 재수생 마태주의 외사촌동생

양보경 21세 정창우의 여친

정창우 21세 현석의 훈련소 동기생

조태봉 30살 현석의 친구 

조대봉 23살 조태봉의 동생

마씨 52세 집주인 401호 (마씨)

김씨 48세

김씨와이프 42세

최찬우 23세 최병장

이승희 25세 최병장의 여친

마성기 50세 xx고등학교 교장

김연주 29세 xx고등학교 교사

장광현 31세 김연주의 남편 (기간제교사)

"쯔걱..쯔걱..쯔걱"

"하~ 오빠 하아~~"

어느 금요일 저녁 투룸 302호에서는 비릿한 밤꽃향기와 지릿한 냄새가 방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

뽀얀 살덩어리를 가진 여체 위로 사내 하나가 힘에 겨운 듯 헉헉대며 좆질을 하고 있다.

아래의 여체는 신음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입을 막고 있었다.

"오...오빠...나...또"

"왜...왜?"

"나...또 나올 거 같아...잠깐만 비켜봐"

좁은 거실을 지나 화장실로 뛰어가는 "차보진" 뭐가 그리 급한지 화장실 문을 

닫을 새도 없이 화장실에 앉는다. 그리고서는 "촤아" 하는 소리와 함께 오줌을 눈다. 소변이 짜릿했던 것일까? 

고개를 쳐들더니 짧은 신음을 내뱉고서야 화장실 문을 닫는다.

"쿵~"

"보진아 왜또그래?"

"모르겠어 할 때마다 자꾸 오줌이 나올거 같단 말이양~ "

"병원에 가봐야 하는거 아니야?"

"모르겠어 아마두" 

시원한 듯 다시 생글생글 웃으며 나오는 차보진 귀여운 얼굴에 콧소리가 매력적이다.

"오빠 그만하자 병원하는데 찾아서 한번 가봐야 할거 같아"

"야...그런게 어딨어 나 금방 할거였는데 이리와 빨리 빨리 안와?"

심퉁한 표정으로 툴툴거리자 앙증맞은 팬티만 걸친 보진이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보진아 그럼 오빠 그거 한번만 해주면 안될까?"

"뭐?"

"왜 그거 있잖아?"

"미쳤어 미쳤어 아 왜그래 오빠는~ 안해 싫어 어떻게 해 그걸"

"아 뭐 어때 부부끼린데 야동에 보면"

순간 새침하게 변하는 보진의 표정에 현석의 몸도 굳어 버린다.

"뭐야 오빠 또 야동본거야? 하~ 진짜 왜그래 그런거 보지 말라니까"

"아 그게 아니고 보진아 사실은 친구가 말해줘서"

"아니긴 뭐가 아니야 진짜 저질이야 저질 변태~ 으이그"

그러면서도 보진의 손에는 현석의 자지가 잡혀진다.

"으으으~~ "

"타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보진이 현석의 좆을 잡고 1분쯤 지났을까?

"윽...윽....나..나온다...윽...나올꺼 같아...윽...보진아...윽"

"틱..틱..틱.....티딕...."

현석 자신의 배위로 짧은 좆물이 투둑투둑 튀어내렸다.

"푸우....후우....." 

아까전의 새침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현석의 배위에 묻은 좆물을 티슈 정성껏

닦아주는 보진. 휴지를 넣으려고 무릎을 꿇고는 기어가는 보진의 뒷태를 보던 현석이 몸을 일으켜 달려든다.

"아악~ 왜이래 오빠"

"아 한번만 보진아 이렇게 한번만"

보진의 팬티를 아래로 끌어내리며 삽입을 시도해 보지만 한번 사정한 현석의 좆은 아직도 풀이 죽어 있었다.

"오..오빠..아..진짜 좀 이런거 좀 하지마 개도 아니고"

"어때서 그래 다른 친구들도 다 한다잖아"

"친구 누가 그러던데? 오빠 진짜 요즘 또 야동보는거 아니야?"

"아...아니라니까"

한참을 티격태격거리며 실랑이가 오가고 늘 그렇듯이 현석의 "미안해" 라는 말로 끝이 났다.

하지만 여느 여자와는 다른 "차보진" 금새 얼굴이 밝아지며 현석이를 안아준다.

"으이구 진짜 어디서 자꾸 못된 것만 보고서는 2차 합격할 때 까지는 안보기로 했잖아 

 난 지금도 느~~ 무 좋아 오빠 다른 이상한 체위도 안해도 되고 그리고 오빠만 괜찮으면 난 진짜 그거 안해도 돼" 

"진짜야 보진아? 오빠랑 할 때 진짜 좋은거야?"

"그럼 당연하지 오빠 그게 들어오면 내 몸에서 너무너무 좋은 느낌이 나고 음~ 암튼 너무 좋아"

"오르가즘인가 그거 하는거 맞는거야?"

"으응...그럼...그거 맞는거 같아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비슷하더라고 그니까 오빠 딴 생각하지 말고 이상한 야동 보지말고 이번에는 꼭 합격하자 알았지?"

"그래 보진아"

=백현석 30살 벌써 사법고시 2차에서 세번째 낙방이다=

어릴때 부터 좋아하는 운동하나없이 공부밖에 몰랐던 사내다. 

하지만 유난히 약한 몸 때문에 법대를 나온긴 했지만 사시공부를 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집안도 밀어줄 처지가 못되어서 당연히 가야할 고시촌에 가지도 못하고 벌써 집에서 4년째 사시준비를 하고 있었다.

2016년이 되면 더이상 시험을 칠 기회조차 없어지니 더없이 마음이 다급한 현석이었다.

그럼에도 30살의 피끓는 청춘아니던가 하지만 지금 자신의 상황에서는 그저 보진이에게 보채보는 정도도 과분하다고 생각하는 현석이다. 

그도 그럴것이 아내 차보진은 대학을 졸업하고 예쁜 미모와 몸매로 쉽게 가기 힘들다는 외국항공사에 한번에 합격했다. 

하지만 입사한 지 1년쯤이었을까 잘나가던 스튜어디스를 그만두고 불현듯 현석과 결혼을 했다. 

막상 유부녀라는 타이틀이 붙으니 항공사에서 다시 써 줄리 만무했고 학과도 그쪽 계열이 아닌 탓에 좋은 회사에는 취직이 어려웠다.. 

그나마 지금 다니고 있는 비정규직도 최근에 겨우 다시 구한탓에 자신의 일을 

감당 하는데도 쉽지 않을 터였다.

집안에서 뒷바라지 해주는 것이 없으니 방이 두개 있는 자그만 투룸월세를 내고 나면 도시생활을 한다는 것이 여간 빠듯한게 아니었다. 

하지만 싫은 내색 한번 하지않고 현석을 위해 헌신하는 보진은 그야말로 우렁각시 그 이상이었다.

아직도 어디가면 대학생소리를 듣는 보진, 왜 이쁜옷과 화장품 명품가방에 눈길이 가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현석의 건강식품과 좋은 음식이 우선이었고 책값이 먼저였다.

"보진아 요즘 근데 얼굴이 왜그래? 새로 들어간 회사가 힘들어서 그래?"

"아...아냐 무슨 힘들기는 괜찮아"

새로 일하는 회사를 다닌지 이제 5개월이 되어갔다. 새로 배우는 일이 아무리 쉬워도 세상에 어디 쉬운게 있을까 부쩍 푸석해진 얼굴에 현석의 마음이 짠해졌다.

"보진아 오빠가 올해는 꼬~옥 꼬옥 합격해서 우리 보진이 행복하게 해줄거야 진짜루~~" 

"그래 그래야지 나쁜 사람 잘 잡는 검사님 되셔서 좋은 세상 만들어 줘야지 쪽~~ 쪽~~~"

"올해는 느낌이 좋아 진짜 될거 같단 말이지"

"아이구 김치국 마시지 마시구 이거 드시고 공부나 하시죠 서방님~~~"

"네~ 우렁각시님 크큭 크큭"

사범대출신의 차보진은 교원시험을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새아버지와의 불화로 하루라도 빨리 집을 떠나고 싶었다.

졸업을 할 즈음에도 사립중고에서 비정규직 자리는 넘치고 넘쳤지만 스튜어디스 월급의 절반도 되지 않는 월급이 발목을 잡았다.

지금의 일은 6시가 땡하면 마칠 수 있는 일이라 남편 현석을 챙기면서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교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보진이다.

"오빠~ 나 음식물쓰레기 좀 버리고 올께"

"아..아냐 내가갈께"

"아~ 안돼 오빠는 공부나 해 무슨 이런걸 남자가 한다고 그래"

보진은 간단하게 숄을 걸치고는 현관문을 나섰다. 

마침 301호 김씨와 김씨의 와이프가 문을 나서고 계셨다.

"어~ 보진씨"

늘 친절한 웃음으로 반갑게 인사를 하는 김씨다. 40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김씨는 토목일을 하는데 최근에 건설경기가 좋아져서인지 타지방으로 출장이 잦아진 듯 했다. 

"여봉~ 몸 조심해 허리조심하구 알쥐???"

애교넘치는 301호 김씨와이프는 연신 남편의 옷매무새를 챙겨주며 배웅을 한다.

"그래그래 어여 들어가 얘들 잘 챙기고"

김씨의 와이프는 문앞에서 연신 인사를 하고 보진과 김씨는 아래층으로 같이 내려왔다.

"아저씨 사모님이 너무 예쁘세요"

"흐흐 그려? 글치? 근디 나밖엔 몰러 허허허 허허허"

"잘 다녀오세요 아저씨"

"아이구 이거 참 좋네 허허 예쁜아가씨가 인사를 해주니께"

구수한 전라도 말투를 하는 김씨는 연신 실실거리며 발걸음을 옮겼고 보진도 쓰레기를 버리고는 올라가려는데 문득 우편물에 눈이 갔다. 

"이게 뭐지?? 지방병무청?"

보진은 순간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설마 라는 생각을 하고는 다시 302호로 올라가는데 301호의 문 여는 소리가 났다. 

"아 아주머니 아직 안들어 가셨어요? 아궁 아저씨 걱정되셔서 그러시죠?"

"어...어...그렇지 뭐"

어색한 표정의 김씨와이프, 보진이 자신의 집 잠금장치 비번을 누르고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서야 현관문을 나서는데 아직 302호의 문이 완전히 잠기지 않았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401호로 올라가는 김씨 와이프, 또각거리며 올라가는 김씨와이프의 다리는 40대라고 하기에는 꽤나 섹시한 각선미였다.

흘깃 보았지만 치마 안으로 실선처럼 가는 팬티라인이 보진의 눈으로 들어왔다.

몇 번을 바깥을 확인한다. 

그리고는 잠겨지지 않은 듯 자연스레 401호의 문을 열고는 들어간다. 

"쿵~~ "

401호의 문이 닫히자 보진은 득달같이 현석에게로 달려간다.

"오빠~ 오빠~~"

"아 왜그래 무슨일이길래 그래"

보진은 자신의 손에 있는 병무청 우편은 까맣게 잊은 듯

"옆집 아줌마 있지?"

"아 왜그래??? 숨 좀 쉬어"

"그..그게 지금 말이야 위..위로 올라갔어?"

"그게 뭐 어때서?"

"그게 뭐 어때서라니 김씨 아저씨 금방 일하러 가셨는데"

"참 너두 무슨 상상을 하는거야"

"아 내 말이 맞다니까 안그래도 301호 아줌마 맨날 젊은 총각들 보고 눈흘기고 지난번에는 아들친구들 놀러 왔을때도 아~ 우 아무튼 301호 아줌마 완전 여시야 여시~"

"아이구 참 너두 별 간섭을 다한다 301호 아줌마 얼마나 좋으신 분인데 음식도 갖다 주시고 또 얼마나 친절하신데"

"뭐야 오빠 나 없을 때 301호 아줌마 우리집에 막 들어왔던거야?" 

"얘가 왜이래 음식 했다면서 갖다 주신건데" 

"아~ 싫어 왜오는데 아줌마가 우리집엘 오빠~ 아무튼 나 없을 때 아줌마 오는거 싫다구" 

"하~ 참 알았다 알았어" 

"저 아줌마 섹기가 있어 보인단 말이야 금방도 짧은치마 입고 올라갔단 말이야"

"하기야 모르지 주인아저씨가 어지간히 밝힌다는 소문은 있더라고" 

"그치...그치 오빠~ 1층이랑 2층에도 거의 여자들이지? 그치? 그것도 젊은얘들 말이야"

"아이구 참 또 오바하신다. 우리 보진이"

한참을 티격거리고선 다시 책을 펼치는 현석과 보진

"쿵~ 쿠궁 쿵 쿠궁~~하응~ 하응~ 하응~ 하응"

"삐걱 삐걱 삐걱 삐걱~"

"으윽~ 으윽~ 으윽~"

올라간지 불과 몇분도 안되서 아래층에 들릴만큼 시끄럽고 요란한 소리에

순간 정지상태가 되어 버린 보진과 현석

"거봐~ 맞잖아 그치? 맞지?"

보진이 현석을 향해 입을 삐죽거리며 쏘아붙인다.

"조용해봐~"

"허엉~ 허엉~ 허엉~ 탁탁탁탁 탁탁탁 탁탁탁 허엉 허엉 허엉~~"

"요런 빠구랄년을 봤나 흐흐 남편 간지 얼마나 됐다고 왜 보지가 근질거려서 미치겠어?"

"끼걱 끼걱..끼걱..끼걱 허엉..허엉..허엉 제발..허엉..허엉..허엉"

"아이구 니미 김씨가 힘을 못썼나보네 아주 씹물이 한강이네 한강이야 킬킬킬"

"요런 빠구랄년 흐흐흐 좆맛은 알아가지고 허리부러진다 이년아 타악 타악 타악 타악"

"벌려~~ 빠구랄년아 윗보지가 좋지 우유맛이 말이야 흐흐흐 손꾸락으로 니년 보지 쑤시면서 받어쳐먹어"

"츠걱..츠걱..츠걱...찌걱...찌걱..찌걱"

온갖 비어와 욕설과 함께 짐승처럼 헐떡여 대는 김씨 와이프의 소리에

보진과 현석은 서로를 쳐다보고는 고개를 가로젖는다.

"위이잉~ 위이잉~ 디딕..티디딕...티디디딕"

"아하~~ 이...이건...하앙...하앙...여...여보...하앙..."

"와따 시부럴 좆나게 강하네 지지지징..지지지지..지지지지징"

"아..어떡해....아....하앙...어떡해...하앙....지지지징 우우욱...."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링~

계속되는 딜도의 자극에 전화오는 소리도 듣지 못한 것일까? 

하지만 일순간 줄어드는 전동딜도의 소리

"허읏~ 여...여보~ "

김씨의 전화가 온 모양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동딜도의 소리는 조금씩 나고 있었다.

"지징..지징..지징" 

"아~ 지...지금? 아...지금 청소기 돌리느라고~~ 어...어..."

"쿠궁쾅...쿠궁...쿠궁"

갑작스레 천정이 분주해졌다.

그리고는 발자국 소리가 급하게 들리더니 401호의 현관문이 열렸다.

"타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어....지금 복도야 복도....어...엉...."

김씨의 와이프는 허겁지겁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더니 청소기를 들고는 방으로 나왔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아이구 자기도 참 내가 가긴 어딜가 이 밤에 복도가 좀 지저분해서 치우고 있는 중이야"

보진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겠는지 살금살금 현관으로 기어갔다.

현석이 말렸음에도 현관문을 빼꼼히 열어서는 한쪽눈을 들이대는 보진궁금하면 못참는 성격이 발동한 모양이다.

여전히 김씨와 김씨 와이프는 통화 중이었다.

"으응 여보 조심해 알았어 걱정말구...사랑해 여봉~~ 쪽~~ "

연신 애교를 부리며 애정표현을 하는 김씨와이프, 채 잠그지 못한 풀려진 단추, 이리저리 흩날려진 립스틱, 그리고 그 입주위에는 집주인의 쿠퍼액이 번들거렸고 뻘겋게 상기된 무릎팍은 김씨와이프가 무얼 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후~~~~ "

안도의 한숨이었을까 한숨을 쉬고는 401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김씨 와이프.

그 때였다.

"엄마~~~~~ "

"어~~어~ 아~왜?"

다시 한번 401호를 바라보고는 아쉬운 듯 301호로 사라지는 김씨 와이프다. 

짜증이 섞인 엄마라는 소리에 보진도 놀라 현관문을 닫았다.

"오빠 오빠.....대박 대박"

보진은 재미난 불구경이라도 한 듯 히히덕 거리며 돌아서는데 현석의 손에는 

아까 전 자신이 가지고 온 우편물이 뜯겨져 있었다.

"보진아~~~ 보진아~~~~"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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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시작   -- >         * 2화 *

                                          

"흐흐흑~ 흐흑~ 흑흑~ 흑흑 오빠~ 어떡해~ 어떡해~"

"오빠아아~ 안돼 허응~ 가지마 허응~~"

아직도 자신의 이름을 서럽게 부르며 닭똥같은 눈물을 떨어뜨리던 자신의 아내 보진의 모습과 울음소리가 귀에 쟁쟁거렸다. 

같이 울 수 없어서 입술을 꽉 깨물고는 안타까움에 수도없이 한숨을 쉬고 또 쉬었던 자신의 모습도 어른거렸다.

30살의 나이에 군대에 들어간다는 것이 현석에게도 쉬울리 없었다. 

하지만 예전 자신이 들었던 군대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학교시절 예비역들로 부터 수도 없이 들었던 무용담들은 전혀 딴나라 이야기였다

욕을 한다거나 무리하게 얼차려를 주는 일도 거의 없었고 동기생들도 모두 나이 많은 현석을 형처럼 따라 주었다. 

공부한 것이 어디가겠는가? 간간히 동기생들의 어려운 문제도 척척 해결해 주는 척척박사로 통하고 있었다. 

자신의 나이보다 어린 소대장들과 조카뻘인 조교들, 중대장도 자신의 나이와 거의 비슷하였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동기생들과는 다른 특별대우를 받으면서 훈련소를 보낼 수 있었다.

중대장이 일직을 서는 날은 당직실에서 같이 이런저런 조언들을 해주며 라면을 먹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같이 했던 현석이었다. 

"아~ 현석이 참 우짜노 아쉽네 시험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될낀데"

"아 아닙니다. 어쩔수 없죠 뭐 다 제 잘못인데요"

"아이고 아이지 그래도 사법고신데 우짜노. 와~ 전에 우리 부대 대대장님 한분

패스한거 모리나?"

중대장은 몇 주동안 현석을 걱정하며 이래저래 연이 닿는데로 노력을 해주고 있었다.

사실 전방이나 훈련이 많은 곳으로 가게 되면 시험은 정말 물 건너 가는 일이었다.

다행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하더라고 군대는 군대가 아닌가? 간혹 군대내에서 사법고시를 패스하는 일이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간부들 이야기였다.

-훈련병 4주차- 

이제 제법 사회의 물이 빠지고 군인같은 모습이 점점 잡혀져 가고 있는 훈련병들이다. 

빵모자를 쓴 듯 촌스럽던 배레모도 어느듯 각이 잡히고 말투도 점점 군인의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

""겨우 4주인데 일반사람들이 이렇게 변하는 구나!!!""

처음 몇일 변비때문에 화장실을 못가는 녀석들, 기집애 처럼 질질짜는 녀석들, 며칠 밤낮을 잠을 못자고는 의무실로 실려가는 녀석들 등 별별 녀석들이 다 있었다.

하지만 4주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처음과는 다른 동기생들의 모습에 현석도 스스로를 다그쳐 가고 있을 때였다.

"야야 씨바 우리 여친 전화 안된다. 씨바 얼마나 됐다고 아~ 니미 이럴줄 알았으면 빠구리라도 열심히 할낀데~"

"그렇지 씨바 아무튼 냄비들은 일단 꽂아 놓고 시작해야 한다니까 야야 씨바 너 군대 갔는데 끓는 냄비들이 그냥 있겠냐? 다른 좆맛 보겠지 당연히 새끼야 니꺼가 작아서 그런거지 새끼야 형아 봐라 새끼야 꼬박 꼬박 

매일매일 편지 오는거 봐라 씹새끼야"

"아 새끼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군대 오기전에 새끼야 냄비는 깔끔하게 물려주고 와야지 씨발넘들아 휴가가서 냄비 뚜껑 한번 열어보고 씨바 헐렁하면 냄비 새로 만들면 되고 냄비 씨바 깨끗하면 간간히 휴가나가서 

끓여주면 되지 새끼들아 뭔 걱정이고"

"아~ 씨발 우리 여친 내일 MT간다는데 니미 우리는 PRI 해야되고"

"크크큭 씨바 까지는거는 매 한가지네"

"무슨 소리고?"

"씨바 PRI하면서 무릎까지나 MT가서 선배들 자지 빨다가 무릎까지는거나 매한가지라고 새끼야~~"

"크크큭 크크큭 크크큭"

내무실에 한바탕의 씨린 웃음이 오가고 며칠 전에서야 군이 되었다는 것이 실감나는 현석이었다.

"야 너거 씨바 MT가 괜히 MT인줄 아나?  멤버쉽트레이닝 좋아하네 씨바 모텔이지 모텔씨바 야~ 여자들도 다 MT가서 지년 냄비들 한번씩 돌려주기를 바라는거 모르나??"

"맞다 맞다 씨발년들 MT가서 술쳐먹는 년들은 보면 팬티 몇개씩 준비 다닌다 안카나....씨바 박아주기를 기다리는 거라니까 "

"아~ 씨바 여친이랑 펜션에서 바다보며 빠구리 치던 때가 엊그제였는데 니미 씨바.....아~ 생각하니까 꼴려 뒤지겠다..씨바....야~ 전우조 씨바 화장실 가자....딸따리 좀 쳐야겠다.....아우..씨봐"

그렇게 내무실의 분위기를 씹탕으로 만들어 놓던 녀석이 전우조를 데리고 우르르 나가자 일순간 조용해 지는 내무실, 현석과 몇몇 동기들이 캐비냇을 정리하며 점호를 준비하고 있었다.

30살의 현석, 현석은 남자가 아니었을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탱글탱글한 아내 보진이의 젖가슴과 볼륨이 느껴지는 힙 그리고 찰진 보지, 자신의 자지를 훑어내려주던 보드라운 손길이 왜 생각나지 않았을까?

젊디 젊은 20대와 부데껴 생활하느냐고 자위행위 한번 못하고 있었던 현석, 동기들의 씹탕놀음에 본능이 울컥울컥 올라오고 있었다.

"큰형~"

동기생들은 현석에게 큰형이라고 불렀다. 

옆에 있던 덩치 큰 동기생 하나가 현석을 부르며 다가왔다.

"큰형 좀 있다 점호 끝나고 이야기 좀 할 수 있어요???"

"어 그래 그러자"

잠시 후 부대에 불이 꺼지고 조심스레 한켠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사람이다.

"왜 무슨 일이야? "

"큰형~ "

이름을 불러 놓고는 한참을 망설이는 동기생이다. 

"왜 말해봐 무슨일인데"

"저 사실은 여친때문에....푸우~~~"

"왜 여친이 연락이 안돼??" 

"아뇨..그건 아닌데"

"그럼 왜?? 무슨 일인데??"

덩치 큰 동기녀석의 스토리가 이어지고 점점 더 얼굴은 굳어져만 가는 녀석이다.

"사실은 후~ 여친이랑 사귄지 이제 6개월쯤 됐는데요. 진짜 하루에 한번씩 섹스를 했어요 저도 섹스를 좋아하지만 여친도 정말 좋아하는 거 같아서 정말 행복했죠"

"그런데?"

"근데 제가 군대 있는데 그렇게 밝히는 얘가 버틸 수 있을까 싶어서요 전 진짜 사랑하거든요"

"걔도 널 많이 사랑하는거고?"

"뭐 그러니까 섹스를 그렇게 하는거 아니겠어요? 사랑하니까 하겠죠"

"그런데 뭐가 걱정인건데"

"사실은 걔랑 채팅어플에서 만난 사이거든요 화상어플요"

"음...그래 뭐 요즘 많이들 만나자나 그런데?"

"근데 첨에는 그냥 우리 둘이서 섹스하고 그랬는데 우연히 호기심에 화상채팅을 하면서 섹스를 했는데요"

"그랬는데?"

"그게 모르겠어요 그게 너무 흥분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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