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적으로 입을 오무린다.
"주희씨 괜찮아요? 아이구 조심 좀 하시지"
기중은 타닥 타닥 좆질을 한다. 츠즉 거리는 좆질소리가 들릴까봐 스피커를 막아보지만
기중의 좆질에 이내 손은 입을 막는데 정신이 없는 주희다....
"웁..웁.."
"아~ 안녕하세요 차주희씨 사무실에 실장 박기중입니다."
"아..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저희 집사람 많이 도와주신다고"
"아이고...타닥 타닥 타닥 토요일인데 이렇게 늦게 까지 일을 시켜셔 정말 죄송합니다."
"아 아닙니다. 무슨 말씀을요"
"타닥 타닥 타닥 읍..읍..읍..읍"
"이거 다른 직원들도 있는데 주희씨가 워낙 일을 잘 하셔서 고생을 시키고 있습니다."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들어간 지 얼마 안됐는지 잘한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차주희는 남편과 통화를 하면서도 계속 좆질을 해대는 통에 입을 막는다고 정신이 없었다.
삐걱거리는 책상소리를 막아보려고 책상을 잡아 보지만 기중의 좆질을 멈추지 않았고
이미 보지에서 분출신호가 떨어졌는지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헉헉대고 있었다.
기만이 스피커폰을 끄고는 다시 주희의 귀에 폰을 대준다.
"어어 오빠 주연이랑 맛있게 먹어~ 곧~흐음 끝나가....."
"타닥 타닥 끼익 끼익..끼익"
"곧...끝나간...다...고....탁탁탁 탁탁탁"
기만은 주희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는 더 강하게 좆질을 해댔다.
막은 입을 간신히 열어서는
"오...옵바...흡~~ 금방 갈께....흡~~~ 조금만..기다려 줘~~ 흡~"
"뚜~~~ "
전화가 끊어지자 미친듯이 엉덩이를 움직여 대는 차주희,마치 동물의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해대고 있었다
"어흐으엉~ 어흐어엉~ 어흐어엉~ 흐으엉~ 흐으엉~"
절정에 달한 암컷이 헐떡임에 흥분한 기중 금새 부랄에서 신호가 오는 모양이었다
"오빠~~ 안에 안돼 배란기만 말이야...안돼...밖에다 싸~~"
"우욱~~씨발 주연이 씨발년 니 남편이랑 지금 욱~나온다 씨발..씨발...아우우우욱...."
"티디딕~ 티디딕~틱~틱~"
"아윽 오빠~머리에 튄단 말이야 아윽~~~~"
엉덩이 사이에서 쭉 뺀 기중의 자지에서 허연 좆물이 용솟음 친다.
한가닥의 긴 물줄기가 주희의 머리카락에 튀어 들었다.
"씨바 보지가 오늘 왜 이렇게 쫀득거려? 완전..씨바 자지 끊어지는 줄 알았잖아"
"몰라 오빠가 아까 주연이랑 남편이야기 하니까 몰라 왜 이렇게 흥분이 되는지"
"흐흐흐 씨바 아마 진짜 니 동생이랑 신랑 지금 쯤 빠구리 뜨고 있는거 아니야?"
"크크큭~ 크크큭~"
===================================================================
"틱~티딕~ 티딕"
"하욱~ 하욱~~"
여러 갈래로 흩날려진 좆물들과 튄 자국들이 기만의 바지에 더럽게 뭍어 있었다
"푸우~~~~"
한숨을 쉬어대는 기만 시계를 보는데
11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여정이가 벌써 왔을 시간인데""
기우였을까? 기만이 그런생각을 하자마자 현관문의 비번이 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띠로로록~"
기만은 서둘러 주변을 정리하고는 창문까지 열었다.
그리고는 여정이 현관을 들어오기 직전에 안방을 나와 화장실로 뛰어갔다.
"오빠~~~"
기만은 화장실에서 대답을 한다.
"어어어 여정이 왔어? 힘들었지 오빠 없어서"
"아~아니야...괜찮아~~~"
여정의 얼굴은 푸석거렸고 많이 지쳐보였다.
얼굴에는 땀이 흘러서였을까 얼룩얼룩한 자국들이 남아 있었다.
입술에 발랐던 빨간 립스틱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단정했던 옷들은 여기저기 구겨져
있었다.
피곤해서 였을까? 입가가 살짝 찢겨져서는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오빠~ 기성이는 괜찮아?"
"어어어...괜찮아 아까 열 재 보니까 다 떨어진거 같애 푹 자고 나면 괜찮을거야"
"응~다행이다."
평소 같으면 기성이방을 먼저 열어 보았을 여정이다. 하지만 힐끗 기성이 방을 보고는
안방으로 들어가는 여정.
무릎에는 지난번에 쓸린 자국이었을까? 아직도 발그랗게 상기되어 있었다.
신경이 쓰였는지 자신의 무릎을 몇 번이나 털어댄다. 여기저기 자신의 옷과 머리를 살핀다.
냄새를 맡는 것일까? 방으로 들어가기전 한참을 서성였다.
"늦었네~~"
"어엉~오다가 혹시나 싶어서 약 좀 사가지고 온다고 토요일이라 약국 문을 연데가 잘 없더라고"
"그~~그랬어?"
기만이 화장실에서 처리(?)를 하고는 밖으로 나온다.
"오늘 많이 피곤했지?"
"아..아니야 오빠 상사고 또 예전에 부하직원인데 뭐 알아두면 좋지뭐"
"그..그래?"
"차대리님은 몸이 더 좋아진거 같던데"
"어...그래? 자세히도 본 모양이네"
"ㅋ~ 오빠두 참 내가 젊은 남자 자세히 보니까 걱정돼??"
"걱정은.흐흐흐"
"어이구 저거봐 질투하는거지?"
"질투는...."
자칫 무거울수도 있는 상황 가벼운 대화로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래 그래..."
기만이 자신의 마음을 달래는 듯 무심코 말을 내뱉고 있었다.
"뭐가 그래야??"
"아..아니야"
기만은 멎쩍은 듯 시선을 고정시키지 못하고 이리저리 두리번 거렸다.
아내 여정이 사 온 약봉지가 거실테이블에 놓여 있었다.
기만은 약봉지를 한참을 주시하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옷을 갈아입고
있는 여정이에게로 다가갔다.
자켓을 벗고 하얀색 블라우스 안으로 빨간색 브래지어가 살짝 보였다.
"툭~"
스커트의 후크가 열리고 골반에서 스커트가 아래로 툭 떨여졌다.
""뭐야~~ 씨발 이거""
기만의 동공이 커질대로 커졌다.
""씨발 뭐야 왜 왜 검은색 팬티가~~~"'
그랬다. 분명 아침에 빨간색 팬티를 가랑이 사이로 분명히 본 기만이다 .
빨간색 브래지어와 깔맞춤을 했을것이 뻔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무슨이유였는지 분명히 팬티라인이 보이질 않았던 여정의
엉덩이였다
""왜 왜??? 왜 검은색 팬티가......""
기만의 몸은 다시 굳어져 왔다.
그리고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거실테이블에 놓인 약봉지에 시선이 가는데
기만이 약봉지를 들더니 쇼파에 주저않는다.
""이...이건...왜....""
"하~~~~~"
기만은 어의가 없었다.
요즘은 새벽에도 영~ 발기를 하지 않던 자지가 말도 안되는 이런상황에 꼿꼿해져 왔기 때문이었다.
기만이 약봉지를 들추어본다.
"2014년 11월7일 정문약국" 이라는 날짜가 찍혀 있었다.
""뭐야 이거 오늘은 "2014년 11월 22일" 인데 왜 11월7일이라는 날짜가 찍혀 있는거지""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냥 뭐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기만에게 달랐다.
아내의 달라진 팬티색깔~, 살짝 찢어진 입술, 그리고 테이블 밑에서 기어나오던 차대리의 모습, 아내의 팬티 팬티 팬티 무언가 확신에 찬 기만이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싶은 기만이었을까?
"여정아~ 이 약 어디서 산거야??"
"어?~ 어~~"
여정이 얼버무린다. 그리고는 몇 초가 지난 뒤에 대답이 돌아왔다.
"아~ 나도 급하게 오느라고 잘 못봤어 왜?"
"아~~아니야 그냥~ "
""오는 길에 샀다고? 오는 길에 샀다고???""
그랬다.
그 레스토랑에서 집으로 오는길 그 길에는 정문약국이라는 약국이 없었다.
수도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도 본 적이 없었던 기만이다.
""xx동 정문약국""
정문약국은 K건설 바로 앞에 있는 꽤 큰 약국이었다.
기만이 몇년동안 회사를 다니면 수도없이 들락거리던 약국이었다.
오랜기간 다니다 보니 얼굴만 봐도 "그거 맞죠?" 하고 먼저 물어주는 친절한 약사였다.
기만은 다시한번 확인을 하듯 여정에게 묻는다.
"생리통은 괜찮은거야???"
"어~~~ 어...어....괘..괜?아~~~"
"진경제 사오지 그랬어?"
"레스토랑에서 나오니까 괜찮더라구 자리가 불편해서 그랬나봐~"
"그..그랬어???"
"어~~~"
그럴리 없었다.
여정은 생리통이 시작이 되면 적어도 3~4일은 가는 여자였다.
일단 통증이 시작되면 괜찮더라 하더라도 미리 진경제를 사두는 여자였다.
하지만 오늘은 사 둘 필요가 없었다.
기만은 등을 돌려 치마사이로 팬티를 내리던 여정의 모습을 분명히 보았다.
여정은 항상 옷을 벗을 때 팬티부터 벗는 습관이 있었다.
기만은 여정이 팬티를 내릴 때 생리대를 전혀 볼 수 없었다.
여정이 옷을 갈아입고 부엌으로 갈 동안 자연스레 세탁기 앞으로 갔다.
마치 보물을 뒤지듯 바구니에 담겨진 옷감을 뒤져내는 기만
노란금빛의 장신이 달린 검은색 팬티가 기만의 손에 쥐어졌다.
아직도 아내 여정의 체온이 미지근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안쪽을 살펴보자 씹물이 쌓이고 쌓여서 덕지 덕지 붙어 있었고 그 위로 멀건 씹물들이
아직도 흥건했다.
신혼시절에도 씹물이 적어서 작은 보지에 자지가 들어갈 때마다 고통을 호소했던 여정이었다.
""허~~ 씨발~~~"
팬티안쪽 뿐 아니라 엉덩이쪽 바깥쪽에도 허연씹물이 이리저리 나 뒹글어 있었다.
기만은 화장실로 갔다.
마치 탐정이 수사를 하듯 여기저기를 여정의 눈을 피해 확인하고 있었다.
""그렇지 씨바 내가 미친새끼지 하아~~~~""
기만은 화장실 변기를 열지도 않고 앉아서는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기만의 손에는 꼬깃꼬깃 뭉쳐진 여정의 생리대가 손에 쥐어져 있었다.
하지만 반드시 있어야할 생리혈은 온데 간데 없었다.
""그래 있을리가 없지 그래 있을리가 없지""
기만은 의심이 아닌 확신에 차 있었던 것일까???
그 날밤 침대에 같이 누운 여정의 몸을 훑어댄다.
"아이~ 오빠두 참"
기만의 손에 여정의 씹두덩이 느껴진다.
생리대를 차고 있었다.
두툼한 씹두덩위에 손을 대고 있는 기만의 손, 잔뜩 발기된 자지를 아내 여정의 보지에
쑤셔 박고 싶은 충동이 생겼지만 가녀린 여정의 몸을 그저 안아 줄 뿐이었다.
머리에서 향긋한 냄새가 났다.
기만이 코를 박고는 여정이의 어깨를 주무른다.
"아~~"
여정이 갑작스레 고통을 호소한다.
"왜그래? 어디 아파?"
"아...아니 어깨가 아프네"
"왜 어디서 다친거야??"
"아...아닌데...왜 아프지??? 내일 되면 괜찮겠지 뭐"
"괜찮은거야 진짜?"
"어...괜찮아 오빠~ "
쉽게 잠이 드는 스타일이 아닌 여정이었다. 하지만 금새 잠이 들고는 가늘게 코까지 골아댄다.
""그래 피곤하겠지 피곤했을테지 후~~~~~""
여정이 잠이 든 걸 확인하고는 이불에서 쑤욱 빠져 나오는 기만이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추운것도 잊었는지 잠옷바람으로 담배를 꺼내 물었다.
"푸우~~~~~~~ "
만감이 교차하는 기만의 모습이다.
몇 달동안 엄청나게 커버린 회사. 첨엔 거들떠 보지도 않던 거래처사장들이 이제는
먼저 골프니 식사니 하면서 먼저 전화를 걸어오고 심지어는 봉투까지 내미는 상황이 되었다.
"하아~~~~~ "
담배연기 만큼이나 긴 한숨이 몇 번이나 이어졌다.
"푸우~~~~~~~~ "
순간 기만의 눈에 들어온 종량제봉투.
안방쪽을 슬쩍 돌아보더니 담배를 문 채 가득차 있는 종량제 봉투를 뒤지는 기만이다.
무얼 찾고 있는 것일까?
온갖 쓰레기들이 켜켜히 쌓여 있는 냄새나는 쓰레기더미를 한참 뒤지더니 기만의 손에 알약껍질 같은 것이 들려졌다.
뒷면에는 "노레x정" 이라는 이름이 선명히 씌여 있었다.
"뭐...뭐지??"
여정은 꾸준한 운동탓에 아직까지도 특별한 약을 복용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생리통 때문에 먹는 진경제는 이미 기만도 몇번 사 준적이 있어서 알고있는 터였다.
기만은 쓰레기더미를 정리하고는 알약껍질을 들고는 자신의 가방에 넣었다.
조슴스레 안방으로 가서 눕는 기만, 여전히 아내 여정이 가늘게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작은 입 주변에 상처가 눈에 들어온다.
기만이 눈을 감고는 고개를 흔들어 댄다.
""설마 저 작은 입으로 푸우~~ ""
민망하다면서 신혼 이 후에는 정말 아주 가끔 해줬던 펠라치오. 아내의 터진 입가가 마치 사진처럼 뇌리에 박혀진다.
다음 날 아침
기만은 답답한 가슴을 안고 뜬눈으로 밤을 지샜는지 쾌쾌한 얼굴이 역력하다.
기만은 기성이의 방문을 열어본다. 아직도 자고 있는 기성이의 머리를 만져본다.
"후우`~~~"
다행히 열이 내렸는지 안도의 한숨을 쉬는 기만이다.
평소 같으면 벌써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했을 여정은 아직도 자고 있고 일요일이 되면 늘 10시 11시까지 늦잠을 자곤했던 기만은 9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각에 일어난 것이다.
기만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대충 옷을 차려입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한참을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리며 찾아다녔다.
기만이 차를 멈추고 시선을 고정시킨 곳은 다름 아닌 약국이었다.
일요일이 되자 당번약국 외에는 문을 여는 곳이 없었다.
약국에 들어서자 20대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약사가 기만을 맞이했다.
"어서오세요~~~"
"아....네~~~"
어색한 기만의 표정이 역력하다.
"왜...어디 속이라도 안 좋으세요? 소화제 드릴까요?"
"아...아니요"
기만은 가방에서 주섬주섬 알약껍질을 찾는다.
"아....그게 아니고 이 약이 뭔지 좀 알아보려구요"
"아...어떡하죠? 아직 약사님 안 나오셨는데"
"아...그래요??"
20대로 보이는 아가씨는 약사가 아닌 그냥 직원 이었던 모양이다.
"그...그럼 언제쯤 나오시는지"
"1시는 되야 나오실텐데"
기만이 손에 알약 껍집을 들고 있자
"한번 줘보세요"
"아...네...여기"
아가씨는 알약껍질을 뒤집어 보고는 씨익 웃는다.
그리고는 기만의 앞으로 조금더 다가와서는 조그만 목소리로
"이거 노보x정 인데요" 한다.
"네??"
기만의 놀라는 표정이 재밌는지 연신 킥킥거린다.
그리고는 아무말도 없이 같이 약을 손에 들고는
"12000원이에요"
기만이 말이 없자
"이거 요즘 많이 찾아요 응급피임약인데 ㅋ 아저씨도 실수 하셨나봐요 ㅋㅋㅋ"
"네?? 응급피임약이요????"
"모르셨어요???"
"아....아.....와이프가 아아~~~ 네 감사합니다. 여...여기"
기만은 마치 도망자처럼 약국을 빠져 나갔고 뒤에서는 아가씨가 소리르 치고 있었다.
"아저씨 거스름 돈 받아가셔야죠...아저씨 아~ 씨발...진짜~"
기만의 귀에도 분명히 아가씨의 앙칼진 소리가 들려왔었다. 하지만 기만은 돌아서지
않았다.
"부르르르릉"
차에 시동을 걸자마자 출발한다. 그리고는 어디에 정차를 했는지 급하게 정차를 하고는
"푸우~~~~~"
""응급피임약인데요 이게 이번에 처방없이 구할 수 있게 되서 많이들 찾아요 아저씨도
실수 하셨나봐요 ?큭""(2014년 현재 응급(사후)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함)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말하는 당당한 20대 아가씨의 말이 수도없이 뇌리에 떠올랐다.
응급 피임약인데요~
응급 피임약인데요~
응급 피임약인데요~
"왜???? 왜에에에에에에에에에~~~~~~~~"
"쾅~ 쾅~ 쾅~~"
기만은 핸들을 미친듯이 쳐댔다.
그리고는 한참을 핸들에 머리르 쳐박고는 일어나지 못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
한참을 벨이 울리고서야 전화를 받는 기만이다.
"여보세요??"
기만은 정신이 번쩍 드는 듯 핸들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그래 여진아"
"아~아빠~~~ㅋ 우리 수요일날 도착해요 아빠~~~ "
"토요일 온다더니 ?"
"네 그랬는데 외숙모일이 일찍 마쳐졌대요 ㅋ 좋죠 아빠"
"그럼 그럼 아빠는 여진이 일찍 만나면 좋지 당연히"
"맞죠?? 아빵~~ 나도 아빠 엄청 보고 싶어요...쪽쪽 쪽쪽~~~"
기만은 애교넘치는 딸 여진이의 목소리에 마음이 누그러지는 듯 했다.
"그래~ 여진아 우리딸 3일만 있으면 보는구나..."
"네 아빠 진짜 진짜 보고 싶어요...아빵~~~ 사랑해요...아빵..쪽~~ 쪽~~~"
"그래 그래...."
전화가 끊어지자 다시 얼굴은 사색이 되어가는 기만,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한참을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 밤새 잠을 자지 못했던 까닭일까? 이생각 저생각을 하다가 차 안으로 쓰며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이제 한번만~ 이제 한번만~`"
잠이 들면서도 중얼중얼 한번만을 연신 말하는 기만이다.
"이제 한번만~~이제 한번만~~"
기만은 이제 한 번 남은 게임을 앞두고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일까?
연신 중얼거리며 무거워진 머리를 핸들에 툭 늘어뜨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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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사의 사무실 앞
인사발령을 코 앞에 앞두고 평소 중역들과 여직원만이 오가던 사무실에 잔뜩 화장을 하고는 손에 무언가 하나씩 들고 있는 여인들이 눈에 띄었다.
빼어난 미모와 몸매때문인지 회사 입구부터 최이사의 사무실에 오기까지 수많은 남정네들의 시선과 탄성을 한몸에 받은 여정이었다.
너무 타이트한 옷이 신경이 쓰였는지 연신 자신도 자신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는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