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은 혼란스러웠다.
분명히 끝난 게임이었는데 최이사의 문자를 받고는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기만은 다시 여정의 옷장을 열어서 흰색 원피스를 살펴 보았다.
""분명 그 때 그 옷이 맞는데 분명히 맞는데""
기만의 머리에는 자지와 보지가 서로 씹떡거리며 냄새를 풍겨대는 장면이 여과없이 떠올랐다.
""그래 그래 아닐 수도 있는거야 아닐 수도 있지. 그래 그래 아닐 수도 있는거야 맞아 맞다고 ....그런 옷이 흔하지는 않아도 그래 분명 분명 똑같은 옷일 수도 있을거야""
그럼에도 기만의 머리에는 동치가 묘사했던 여자의 라인과 씹 그리고 엉덩이의 생김새 뒷보지등이 너무도 여정과 똑같았다.
기만은 저녁내내 여정의 몸을 훑어본다.
""동치 그 새끼가 말한데로 너무 똑같잖아 근데 왜 최이사가 왜 다시 문자를 보낸거지???""
"오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아니야 참 여정아 토요일날 뭐해 오빠랑 점심 때 외식이나 할까?"
"아~ 오빠 나 그날 친구들이랑 약속 있는데 미안해 저녁에 먹으면 안될까????"
"그...그래 그럼 그러지 뭐"
기만은 토요일이 오기까지 어린아이가 선물을 기다리듯 조바심이 났다.
하지만 국방부 시계가 돌아가듯 이윽고 그 시간을 돌아오고 있었다.
토요일 오전
기성이는 오후 2시에 있는 축구결승전을 보기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
친구들과 같이 가기로 했는지 9시가 되기도 전에 벌써 집을 나선다.
"아빠 엄마 갔다 올께요~~ "
기성이는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기성이의 표정에 여정과 기만 모두 행복이 밀려왔다.
잠시 후 11시경 여정이 옷을 차려 입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
검은색의 정장투피스 그리고 하얀블라우스를 입은 여정의 모습은 모델 그 이상이었다.
오래도록 여정의 보지를 만지지 못한 탓이었을까 그 모습을 보고만 있는데도 기만의 자지가 빳빳해져 오는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저 치마사이로 다른 남자의 손이 쑥 들어가서 여정이의 보지를 농락하는 상상을 하는 것을 아니었을까?
여정을 엎어놓고 뒤에서 좆질을 해대면 여정이의 작은 입술이 벌어지며 "더 박아 주세요" 라고 상상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평소와는 전혀 다른 표정으로 여정을 유심히 관찰한다.
성당까지는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은데 여정은 11시10분이 되자 현관문을 나섰다.
유독 발갛게 칠한 립스틱이 영 마음에 걸렸지만 아무말도 할 수 없는 기만이었다.
신반을 신기위해 앉는 자세를 하는 여정의 치마속으로 팬티가 들여다 보였다.
""빨간색 망사?""
자신이 올 초에 결혼기념일에 선물한 팬티였다. 야하다면 이제까지 한번도 입지 않았던 빨간색 망사팬티 얼핏봤는데도 씹털이 다 보일만큼 자극적인 팬티다.
왜 하필 둘의 결혼기념일에 선물했던 팬티를 입고가느냐 따져 묻고 싶었지만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오빠 갔다 올게 저녁에 봐~~ 지난 번 그 레스토랑 말하는거 맞지?"
"어어...그래 조심히 갔다와"
"쿵~~~~"
현관문이 닫히자 마자 가슴이 쿵쿵거려 오기 시작했다.
과연 자신의 컴퓨터 화면에 여정이가 나올까 혹시나 나오지 않았다면 저 팬티를 입고 도대체 어디로 간걸까?
기만은 초조한 듯 연신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거실을 서성였다.
"보자~~~~~~"
여정이 나가자 마자 컴퓨터를 켜고는 이리저리 살펴보는 기만이다.
"후~~ 아직 아무것도 없네~~~"
잠시 후 조봉태의 모습이 나타났다.
기만의 표정은 굳어질 때로 굳어진 채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래....그래....최이사 이 개새끼야"
벌써 5번째 게임이었다. 이 번만 마치고 2번만 더 버티면 됐다.
""그래 씨발 여정이를 믿어 보는거야 기만아 아닐거야 아니라고.....여정인 날 배신하고 다른 놈의 좆을 보지에 넣을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차라리 모든 걸 잃더라도 말이야 그래 그래 여정일 믿자""
그랬다.
눈으로 확인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동치의 사건도 그저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이사의 5번째 게임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이다.
화면을 응시한채 초조하게 기다리는 기만. 다리를 덜덜 떨어대며 눈이 빠지도록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그래 이번에는 확실히 확실히 그래 그래 기만아 조금만 참자 참자....."
오후 1시가 되자 기만은 자신의 손톱까지 물어 뜯는다. 마치 자폐증을 앓는 아이처럼 멀이다.
"그래 그래 어서 나와라 어서 어서......."
그런데 잠시 후
해킹프로그램이 꺼져버리는 것이었다.
"어 왜이러지??? 이거 왜이래 이거"
인터넷을 켜보지만 인터넷을 실행할 수 없습니다. 라는 문구만 계속해서 나올 뿐이었다.
"아...쒸발 머 이래...이거 왜이래"
기만은 인터넷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뭐요? 3시요??? 지금 장난해요 내가 지금 얼마나 급한 일이 있는데 책임 질거요?"
"고객님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다시 지금 전화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뭐야 씨발 하필 이렇게 중요할 때에 이런 개새끼들....돈 그렇게 받아쳐먹고 씨발 중요한 순간에 인터넷이 안되면 어떡하자는거야 니미 아후~씨바 미치겠네"
"띠리리링"
"네~~~"
전화가 울리지 마자 대답을 하는 기만
"고개님 그럼 지금 바로 기사님 보내 드리겠습니다. 불편드려서 죄송합니다."
"아~~ 빨리요 빨리"
"네 고객님 사랑합니다.~~~'
"툭~~~"
"사랑은 씨발 니미 개뿔이다 씨발것들아....."
기만은 발을 동동구른다는 표현이 딱 맞도록 조바심을 냈다.
"띵동~"
잠시 후 인터넷 기사가 들어오고
"고객님 이건 어디서 단선이 된 모양인데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습니다. 선 전체를 검사해야 하거든요"
"네??? 아...기사님 어떻게 좀 빨리 안되겠습니까? 제발요...어떻게 좀.....제가 10만원 드리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부탁드립니다. "
기만은 마음이 급했던지 10만원을 제시하며 인터넷기사를 재촉했다.
"아휴 진짜 무슨 급한 일이 있으신 모양이시네요 제가 LTE속도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기사는 10만원이라는 말에 신이 났는지 몸을 빠르게 움직이며 일에 열중했다.
"아~~ 씨바 벌써 1시30분이 다 돼잖아 아.....미치겠네"
"저...저기 기사님 좀 더 빨리 안되겠습니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고객님 "
"아..빨리요 빨리...좀......"
기만은 화장실 앞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똥마려운 사람처럼 몸을 꼬아대며 다그쳐 대보지만 금새 복구되지는 않았다.
"후~~~ 다 됐습니다. 고객님 진짜 빨리 한 겁니다. 이거 몇시간에 할 일인데 위험까지 무릎쓰면서 다시 선 깔았습니다. "
"네네 고맙습니다. 아~아~이제 돼네요 고맙습니다."
기만이 말했던 10만원을 건내주자
"아~이거 참"
하면서도 받아서 바지에 넣는 기사다
기사를 마치 몰아내는 듯 보내고는 해킹프로그램을 여는 기만 컴퓨터의 시간이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후~~ 그래 그래 씨바 2시라고 했지 아~~ 씨바 됐다 됐어....니미....아~~~~~"
기만이 프로그램을 클릭하자
"아흑~ 아흑~ 어떡해~ 아흑~ 아흒"
""뭐야 이거 마~말도 안돼 여정이가?"
화면에는 조봉태의 얼굴이 그대로 비쳐졌고 책상아래에는 여자가 뒷치기를 당하고 있었다.
화면의 각도 때문에 조봉태의 얼굴은 선명히 보였지만 여자의 모습은 얼굴을 제외한 뒤통수와 몸통이 보였다.
""아 씨발~~알 수가 없잖아...누군지""
하지만 아침에 여정이 입고 갔던 옷처럼 검은색의 투피스를 입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에는 치마가 잔뜩 올라가 있고 윗도리와 블라우스는 목에까지 올라가 있었다.
언제 벗겨 졌는지 브래지어는 한쪽 팔목에 걸쳐져서는 미친듯이 헐떡이고 있었다.
""저 개새끼 신부라는 새끼가......"
기만은 여자의 모습을 자세히 보려고 애를 썼다. 자신의 아내 여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이러저리 살펴보았다.
"하악....하악...너무 커요....하악....보지가 터질거 같아요.....아악~~~~"
여자는 봉태의 좆질에 전신을 흔들어 대며 화답하고 있었다.
팬티의 색깔을 보려고 했지만 이미 벗기워진 상태였다.
얼마나 씹물이 튀었는지 박히는 하얀 엉덩이 여기저기 얼룩이 져 있었다.
"탁..탁..탁..탁...탁..탁...탁...탁..."
화면으로 보는 조봉태의 좆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마치 여자의 엉덩이로 굵은 쇠파이프 같은 것이 들어가는 듯 보였다.
기만은 숨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
여자가 조금만 얼굴을 돌리면 확인 할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씨발년아 그래 남편 말고 다른 수컷의 좆맛이 어때?? 킬킬킬
탁탁..탁..탁...탁...아흐 아흐 아흐"
"허엉...허엉...허엉....허엉"
여자는 아무말없이 기만의 좆질에 맞춰 헐떡였다.
"하~~ 씨발년 지조는 있다 이거지? 좆같은 년이....타탁..타닥..타닥.."
"하으윽~ 하으윽~"
"흐흐 씨발년 좆나게 조여오네 니미 씨바 신호가 오는 모양이지 츠걱..츠즉~츠즉"
"흐~씨발년~씹물 튀는거 봐라~ 이렇게 밝히는 년이 어떻게 참았을까?"
조봉태도 좋았는지 히히덕 거리며 손가락에 씹물을 묻히더니 여자의 똥꾸멍을 쑤시려고 했다.
"거~거긴 안되는데~"
"하~~씨발년 똥구녕으로 졸라게 박았나 보지 ....."
조봉태는 똥꾸멍의 상태를 보더니 안되겠던지 엉덩이를 후려친다.
"짝~~짝~ 씨발년 어디서 똥꾸녕 대주고는 다 찢어져서 개같은 년아"
"타탁...타닥...타닥...타닥...
"하악...하악...하악.."
여자는 미친듯이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그리고는 마치 개가 짖는 것마냥 신음소리를 냈다.
"어흐어엉~ 어흐어엉~ 어흐어엉"
기만은 자신의 아내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안도의 표정이 찾아오는 듯 했다.
"하악..하악..제발...제발...하악...하악....흐으윽...흐으극"
여자가 봉태의 좆을 꼽고는 미친듯이 움직인다. 오르가즘이 다 된 모양이었다.
"제발 뭐 씨발년아....제발...뭐...."
"하악~ 그거~ 그거"
여자는 계속 그거만을 외치고 있었다.
기만은 좆을 박고 헐떡이면서 그거 라고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말을 해야지 씨발년아 흐흐흐 맛은 알아가지고 씹년이~"
아마도 조봉태와는 이전에도 섹스를 한 상태임에 틀림이 없었다.
"소..손으로 손으로 흐으윽 흐으윽"
여자의 허벅지가 꼬이더니 미칠듯이 외쳐댔다.
"씨발년~한번 싸보더니 아주 지랄을 한다 씨발년아...말을 해야지 그럼 쌍년아"
"흐흐윽...제발...제발...."
"말을 하라고 썅년아...타닥..타닥..타닥.."
"아윽...제발..제발"
"타타닥..타타닥...탁탁탁"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여자가 말을 하지 않자 그저 계속 좆질만을 할 뿐이었고 여자는 온몸에 땀이 범벅이 된 채 헐떡이고 있었다.
"제발....손가락으로.....제발요....제발"
여자의 목소리는 거의 쉬어 있었다.
"말을 하라고 쌍년아...짝~~ 짝~~~ 짝~~~~~"
"개...개...."
"개...뭐 씨발년아...짝~~ 짝~~짝~~"
"개보지.....개보지.....가게 ....."
"어느 개보지 씨발년아.....짝~~~ 짝~~~~~"
봉태는 엉덩이를 찰삭 때리며 재촉을 해댔다.
"미~미카엘 보지에 미카엘 개보지 싸게 해 주세요 제발요~"
여자는 자신의 세례명인 듯 이름을 외쳐댔다.
"똑빠로 씨발년아~"
"아으으윽....아으으윽...미카엘 개보지 싸게 해주세요...."
"그래 씨발년아...또"
"미카엘 보지는 신부님의 좆물통이에요....아악....으흐흑"
"또 씨발년아....."
"제발 미칠 것 같아요 하우으윽"
여자의 고개가 순간 돌려지려하자 조봉태는 여자의 머리카락을 잡고는 책상에 박았다.
그리고는 좆을 빼더니 중지와 약지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을 하더니 질척이는 여자의 씹에 넣고는
"촤자작...촤자작...촤자작...말 해~~~"
"미카엘 개보지....씨발 개보지....싸게 해주세요...하악..싸요...싼다구요"
"촤자자자자작~~~~~ 촤아앙아아악~~~ 촤아아아아아~~~"
몇 초 였을까? 조봉태의 손이 움직이자 여자의 길고 흰 다리가 쭉 뻗는 듯 하더니 보지에서 엄청난 물줄기가 세차게 뿌려졌다.
아니 쏟아졌다.
"하흐흐흐흐흑...아흐흐흐흐흐흑"
부들 부들 다리를 떨어대며 몇번에 걸쳐 더 물줄기를 뽑아내는 여자였다.
기만은 생전 처음보는 여자의 엄청난 사정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물론 자신도 모르게 빳빳해진 자지를 바지안으로 손을 넣어서는 훑어대고 있었다.
""씨바 저거 뭐야 말도 안돼 어떻게 저렇게 말도 안돼""
기만은 눈앞에 보이는 엄청난 광경에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타닥 타닥 타닥 으윽...우욱...우욱"
"투둑 투둑 투둑 투둑"
여자의 보지에서는 질퍽거리는 허연물질들이 아직 흘러내렸고 기만의 좆에서도 좆물이 투둑 투둑 거렸다.
"조봉태 저 새끼 도대체 뭐야~"
기만이 눈앞에 광경에 한번 놀라고 그걸 보면서 자위를 한 자신을 보면서도 놀랄 즈음
"삼촌~~ 그 아줌마 또 갔어요???"
"어어어~~ 야~~ 너 새끼 이런 년인 줄 어떻게 알았냐????"
"어떻게 알기는요 우리집 피가 어디 가나요????"
화면에는 젊은 녀석 하나가 화장실에서 샤워를 마쳤는지 건장한 몸을 자랑하며 히히덕 거렸다.
"똥꾸멍 먹어도 돼죠??"
"씨발년 어디서 박았는지 찢어졌더라 보지로 해라~~~"
"아~씨바 씻구 있는데 삼촌이랑 하는 소리에 얼마나 꼴리던지 와 삼촌 대박 대박 흐흐흐"
"하~ 새끼 네가 더 대박이지 새끼야 학생엄마를 어떻게 알고 이렇게 씹창을 내놨냐 새끼야.킬킬킬 킬킬킬"
"삼촌 같이 하실래요???? 아줌마 같이 좋지??? 아들은 지금쯤 지네 엄마보지가 씹창이 나는지도 모르고 재밌게 축구구경 하고 있겠네~~~~"
""뭐~~축구 구경""
기만은 그제서야 젊은 녀석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민석아 그 씨발개보지년들은 또 어딨냐??"
"아마 옆방에서 삼촌 아는 신부들이랑 좆나게 떡치고 있을거에요"
"툭~~~~"
기만의 귀에는 "민석" 이라는 이름만이 계속 되내여 졌다.
"민석이~민석이~민석이"
인터넷이 다시 끊어지고 화면에는 지지직 거리는 소리만이 나고 있었다.
"지지직~~~ 지지직~~~"
이런 씨발 아 미치겠네 인터넷 이 씨발넘들....아~~~~"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은 기만의 마음을 기만하는 듯 인터넷은 다시 먹통이 되어 버렸다.
기만은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전화벨 소리가 한참을 갔는데도 여정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기만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와이프가 지금 자신보다 더 굵고 긴 좆을 가진 사내들에게 헐떡일거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아 씨발 왜 안 받는거야..받으라고 씨발...받아 여정아 제발~~""
기만은 다시 전화를 들고는 좀 전 인터넷기사에게 연락은 한다.
"아저씨 또 안되잖아요...빨리 좀 와주세요"
기만은 다시 여정의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딸각~"
여정이 전화를 받았다.
기만의 가슴은 미친듯이 쿵쾅거렸다.
아내 여정이 헐떡이면서 전화를 받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을까 얼굴은 사색이 되어 있었다.
"어~~ 오빠~~~ "
멀쩡한 여정의 목소리에 안도를 한 것일까? 기만은 말까지 더듬고 있었다.
"어~ 여~~여정아 어~어디야?"
"어디긴 하~ 어~여기 하~ 하아~~~"
여정의 말 중간 중간 새어나오는 짧은 신음에 기만의 귀는 더욱 더 커져만 갔다.
누구 친구냐라고 묻고 싶었지만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일 것 같아 차마 묻지를 못했다
하지만 금새 기만의 마음이 풀리는 듯 해 보였다.
"여기 현정이~~ 집이야~~하아~~~ 하아~ 끼익~ 끼익~ "
"어어~~ 근데 왜 그렇게 헐떡거려~~~"
"아~~ 허윽~~~흐음~~~지~~지금 헙~~하아~기집애 또 가구 옮긴다잖아~~흐음~~~"
"탁~ 탁~~ 우웁~~~ 탁 탁 우웁~~~"
"무..무슨 소리야???"
"아~암것도 아니야 뭐 떨어졌나봐~~ 탁..탁...탁...끼익..끼익...끼긱...끼긱"
"현정이는??"
"아~~~지금 앞에 슈퍼에 뭐 잠깐 사러 갔어~ 흐음~~으극~~~"
기만은 믿기지를 않았을까? 처제 현정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1분여가 지나도록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시 기만의 마음이 조려왔다
""이런 씨발 인터넷기사 아~~진짜 ""
"딸각~~ 하~ 항~~하아~~하아~~~하아~~~하아~~~"
"처~~처제??"
"네헤~~허~~ 허~~ 혀...형부~~~?"
"어~~왜 그렇게?"
"아~~하~~하아~~~추워서...뛰어왔더니 하아~~하앙~~ 수...숨이 차서 아후~"
"아~그~그래??? 언니는?"
"아~~하아~~언니~~하아~~집에 지금~~하아~~제 가구 옮겨주고...하아...있어요....하아~~~"
기만의 표정이 밝아졌다.
주먹을 쥐며 "아싸~" 하는 동작까지 해보인다.
""그러면 그렇지 그럴리가 없지 흐흐""
"형부..끊을께요..하아..하아..아우..너무 추워요...하아....끼긱...끼릭...으응"
"어~~그래 처제 어~나중에 봐 그래"
"네에~~허어~끼익~허어"
기만은 헉헉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정이가 처제와 함께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는 지 사색이 된 얼굴이 펴지고 있었다.
"딩동"
인터넷 기사가 도착한 모양이다.
오기만 해봐라 벼르고 있었던 기만의 마음도 녹았는지 평소처럼 무덤덤하게 인터넷 기사를 맞이한다.
"아이구 이거 또 왜 이러지? 금방 봐 드리겠습니다."
인터넷기사가 30분여를 끙끙대더니
"아 이거참 요즘 선들이 중국산들이 많아서 그런지 단선이 많네요. 비싼 국산선으로 다시 교체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이구 뭐 죄송까지야 빨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인터넷기사가 현관문을 닫기도 전에 해킹프로그램을 열었다.
"딸각"
화면에는 여자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