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144)

 "이~이건 말입니다" 

-K건설사 앞-

오랜만에 자신이 오래도록 근무했던 아니 젊은시절 청춘을 바쳐 일했던 곳에 수개월 만에 다시 들어서는 기만, 만감이 교차했다. 

하지만 지금은 말그대로 "을" 의 입장으로 한손에는 과일바구니를 그리고 마음한켠에는 자존심이라는 걸 내려두고 K건설입구를 들어섰다.

 "아이고 이게 누구십니까 박부장님 아니십니까?"

늘 평판이 좋아서 경비며 청소하는 아줌마들까지 박부장을 좋아했다. 

경비만 30년째 박씨가 반갑게 인사를 하자 왠지모를 뭉클함이 올라왔다.

 "아~ 네 잘 계셨어요?"

 "아이구 참 부장님도 그렇게 가시고는 어떻게 코빼끼 한번 안 비치시고"

 "아이구 참 죄송합니다. 언제 탁빼기 한잔 올리겠습니다"

 "아~저야 언제나 환영이죠 흐흐흐 "

그렇게 거하게 인사를 하고는 건물안으로 들어서려는데 

"참 얼마전에 사모님 한번 오셨었는데 여전히 아름다우시더라구요 캬~ 미스코리아가 따로

 없으시다니까요~"

 "아~ 그랬습니까?"

늘상 자신의 아내만 보면 아름답다 천사같다 최고다 라는 말로 치켜세워주던 박씨 아저씨

""무슨 일로 온거지? 아~참 지난 번에 친구가 여기 비서로 근무한다고 했었지 참""

오랜만에 들어서는 웅장한 건물 전에는 그저 그렇게 생각했는데 늘 작은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큰 건물로 들어서니 지금의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이는 기만이다

 괜스레 과일바구니를 한번 쳐다본다.

 "후~~~~"

긴 한숨이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었지만 어금니를 꽉 개문 기만의 얼굴은 비장하기 까지 했다

""그래~ 박기만 힘내자 까짓거 아무것도 아니지""

굳은 결심이 가벼운 발걸음을 만들어 낸 것일까? 18층에 있는 최이사의 사무실로 가기위해 엘리베이터를 누른다. 

불과 몇 개월인데 누구하나 인사하는 직원이 없다. 

자신은 그저 일을 달라고 사정하는 그저그런 하청업체 사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기만이다.

 "띵똥~~"

 "후~~~"

언제든지 들리라는 최이사의 말에 대답만 했을 뿐 겉으로는 괜찮은 척 회사를 나왔지만 마음이 좋을 리 만무했다.

다시는 K건설을 향해서는 오줌도 안 누겠다고 말했던 그 당당함은 어디에도 없고 내려주시는 은혜에 아니 계약 몇건에 감~~사 하다는 말을 하러 온 자신을 위로하고 또 위로하는 박기만이다

 그래도 전화 한통에 바로 오라는 말을 듣고는 자신을 예전 좋은 부하직원으로 생각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치켜세워 본다.

긴장을 해서 일까 아직도 30분정도 남은 시간을 확인하며 화장실로 들어선다. 

깨끗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화장실, 군데군데 좋은 말들과 그림 늘 봐왔던 것인데 오늘에야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아~씨발 갑자기 왜 오라가라 지랄이야 니미 아우 최이사 진짜 완전 개짜증이다"

 "야~그거 들었냐? 예전에 이 회사에 부장 둘이 있었는데 능력없는 부장이 마누라 갖다 바치고는 승승장구 한다는 소리"

 "아이고.씨바 그게 뭐 대수라고 야 여기가 어디냐 씨바 그 위대하신 K건설 아니냐 니미 마누라 갖다 바치고 계약만 따낼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갖다 바치지"

 "에휴~ 니미 이넘의 "을" 은 씨바 야~그거 가지고 왔냐?"

 "그럼 새끼야 베트남에서 구한건데 이거 구한다고 500이나 썼다 니미 벌써 몇 번째냐?"

 "아이고 씨바 다음 달에 와이프랑 같이 와서 회식하자는데 에혀~"

 "야 씨바 뭐 다 좋자고 하는거 아니냐 니미 마누라는 최이사 대물좆 맛보고 우리는 계약따고 최이사는 우리 있는데서 왕노릇해보고 에혀~~~"

소근거리며 신세를 한탄하던 두 중년의 사내, 얼핏봐도 직원은 아니고 분명 최이사에게 잘 보이려고 온 하청회사 사장들이었다. 

자신이 화장실로 들어가자 소곤거리며 이야기를 했지만 너무도 또렸하게 잘 들렸다.

기만은 화장실 문 하나를 열고는 쑥 들어가서는 변기를 열지도 않고 털석 앉았다.

자신이 들어간 걸 보고는 사내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야~ 이사 그 새끼 계약 다 해놓고도 제대로 접대 안하거나 하면 몇달씩 결제 안해주고 애 먹인다매?"

 "아이고 몇 달은 뭐고 씨발 2년씩 안해줘서 결국 부도 처리된 회사도 있다던데?"

 "후~ 니미 그래도 암말 못하지 씨발 그만 둘 생각아니면 건설회사들 다들 연결되어 있어서 k건설 말 한마디면 끽소리도 못하는데 씨바 최이사가 갑이지 갑 "갑 중에도 갑" 

 "니미 우리 마누라는 먹고 싶은 생각도 안 들텐데 이럴때는 마누라가 폭탄인게 참~"

 "야야 새끼야 무슨 소리야~ 최이사 저 새끼 완전 변태라던데 폭탄이고 지랄이고 일단 쑤시고 본다잖아 아~씨바~저 새끼 좆나게 대물이라던데 별명이 "최자" 잖아"

 "최자가 뭔데?"

 "아~새끼 넌 TV도 안보냐? "최강자지"

 "50도 훨씬 넘었는데? 씨바~"

 "미친새끼~ 뭘 쳐먹어서 그런지 하루에 세번도 한다잖아 최이사 사무실 비서 바뀐거 못봤냐?"

 "결제 받을 때도 비서년들 책상 밑에서 좆빤다던데 아무튼 완전 미친 변태새끼라니까"

 "에휴~~ 씨바 누구 마누라구멍 호강 한번 하겠네"

 "크크크 니미 계약이나 잘~되면 원이 없겠다 씨바 2년은 놀고 먹는데"

 "그래~씨바 마누라 보지 한번 대주는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

 "맞다 씨바 마누라도 좋고 우리도 좋고 크크크크"

 "일진건설 최사장님?"

 "아~네 가..갑니다"

마치 모델같은 여비서의 말에 불이나케 달려가는 중년의 사내들. 문이 닫혀 있었음에도 그 얼굴에 긴장감과 발걸음에서 "을"의 향기가 물씬 풍겨났다.

기만은 그 몇 분동안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분명히, 명확히,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화장실 한켠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과일바구니, 한숨이 흘러나왔다.

 "후~~~~"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기만 하다가 최이사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어서오세요 흥한건설 박기만 사장님 맞으십니까?"

 "아~~~네~~~"

섹시하게 생긴 여비서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기만을 맞이했다. 

기만은 무의식적으로 여비서의 무릎을 쳐다보았다.

 "후~~~~"

한숨이 세어나왔다. 

화장실의 두 중년의 말 그대로였다. 

여비서의 무릎부위, 스타킹이 한눈에 봐도 늘어져 있었다.

분명히 꿇어 앉아서 최이사의 좆을 빨았던 것이 분명했다.

예전 같으면 기다리는 따위는 없었다. 

벌써 1시간째다. 

 "최비서 다음 약속 좀 취소하지"

 "네~이사님"

여비서는 기만을 쳐다본다. 

 "아~이사님께서 바쁘신가 보네요 다음에 들려야죠 뭐"

 "네 죄송합니다 급하신 일이신가 봅니다"

기만은 머쓱하게 들고 있던 과일바구니를 다시 들고는 최이사의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곤 다시 아까전에 있던 화장실 한켠으로 가서 털석 앉는다.

잠시 후 

 채 5분도 되지 않았는데 아까 그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여보 됐어 됐다고~음~쪽~여보~당신 덕이야~고마워 씨바~ 됐다..됐어"

환호성을 질러대며 자신의 와이프에게 축하연통을 한다. 

막 화장실을 나가려는 찰라 말쑥한 정장의 남자가 쑥 지나간다. 

 "최이사였다."

기만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몸을 다시 화장실로 숨긴다. 

뒷머리까지 머리가 빠졌지만 분명 최이사가 분명했다. 

큰 풍채에 팔자걸음걸이(자지가 커서 팔자로 밖에 걸을 수가 없다는)

옆에는 여비서가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다. 

최이사의 손이 여비서의 엉덩이를 툭 건드리자 최이사를 보며 씨익 웃는 여비서

 부를 수 없었다. 

기만은 화장실에서 과일바구니를 가져 온다는 것도 잊은 채 어깨가 축 처진 채 다시 사무실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오는 길에 문자가 왔다

"어~박부장~어~이거 참 미안해~내가 말이야~급한 일이 좀 생겨서~미안해 며칠 뒤에 다시 좀 와"

 "아~아닙니다 무슨요 바쁘실텐데 제가 미리 연락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우리 잘 가던 이모집에서 삽겹살 해야지"

 "네~이사님 그럼요"

 "참 다음 주에 개업식이지? 내가 갈테니까 오지마"

 "아~그래도~이사님"

 "아참~이사람~우리가 무슨 남인가? 그 때 보자고 박부장 허허허" 

마치 친한 선후배처럼 문자를 마친 것이 더 마음을 퀭하게 만들었다.

아내까지 갖다 바치며 부장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지 않았던 기만은 자괴감이 밀려왔다.

 ""차라리 그 때 후~~~""

한편 기만의 집 

"이 이건 사모님"

 "뭔데 그러세요? 뭐가 잘못 됐어요"

 "아~아닙니다."

컴퓨터기사는 방문 턱을 넘으며 카메라를 가리켰다

"왜요? 저게...왜요"

 "불...불"

기사는 켜지도 않았는데 켜져 있는 카메라 불빛을 조심스레 가리켰다

"나~나가세요 들릴거에요 우리대화"

 "아 뭐~ 별거 아닌거 같네요 금방 해결해 드릴께요"

일부러 큰소리를 내는 기사는 거실로 여정을 이끌었다.

 "사모님~ 해킹 당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뭐~뭐라구요???"

 "해킹요~누가 사모님을 보고 계신다구요 다 듣구요"

여정은 황당한 소리에 당황했고 의아한 눈으로 기사를 쳐다보았다.

 "요즘은 해킹프로그램이 좋아서 고등학생들도 장난을 많이 쳐요"

 "네에?"

 "아마 해킹프로그램이 탑재된 메일 같은 걸 잘못 여신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되는거에요??"

 "어떻게 되긴요 그냥 다 보이고 들리는거죠 특히 저 프로그램은 얘들이 

 장난을 많이 치는 프로그램인데"

여정은 해킹당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덜컥 겁이 났다

 누가 자신을 옅보고 있는 지도 너무 신경이 쓰였다. 

 "보통은 아이들이 친구 엄마 훔쳐보려고 장난치기도 하구요 근데 장난이 심해져서 자살까지 가기도 하고 그랬죠 얼마 전에도 원룸 여대생 사건 들어보셨죠? 암튼 요즘 얘들이 그래요"

기사는 청소년들의 장난이라고 여기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여정은 늘 자신에게 추근거리던 기중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제 중학생이 된 기성이가 아닐까 순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사모님 어떻게 할까요???"

기사는 여정을 위아래로 훑어내린다. 

여간해서 보기 슬렌더 몸매에 조막만한 얼굴과 작은 입술 거기다 친절한 미소까지

 젊은 기사는 건수를 잡았다는 듯 히죽거린다.

 "해킹 파일을 지우면 저쪽에서 못 보구요 역해킹을 할 수는 있는데."

 "역해킹이요?"

 "네~역해킹요 초보들은 잘 몰라요 자신들이 해킹한다고 생각하도록 두고 이쪽에서도 똑같이 확인하는거죠 물론 카메라 불빛이 들어오게 하지도 않고 전혀 티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요?"

 "사모님은 누가 그러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기사는 노련했다. 

비용을 말하는 대신 여정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극대화 시켜 자극시키고 있었다.

 "그~그거야"

여정은 짧은 순간 수많은 고민을 하는 듯 보였다.

누가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하는지도 궁금했고 자신의 자위하는 모습이며 가끔있는 남편과의

 섹스를 몰래 봤다는 게 수치스럽기도 하고 분하기도 했다. 

 "그~그래도 얼마나 들죠?"

이쯤되면 역해킹을 해 달라는 소리나 다름이 없다는 걸 너무도 잘 아는 기사다.

좀 더 딜을 해보는 기사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 범죄행위라서"

간단히 비용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여정은 마음이 조급해지고 손에 땀 까지 차올랐다.

 "그냥 지우시죠 깨끗하게 정리해 드리는 편이 저도 그렇고 괜히~"

기사는 마지막 딜을 던졌고 여정은 그걸 덥썩 물었다. 

기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아니에요 하~하죠~역해킹 이라는 거"

여정이 마음을 굳히자 기사는 더 배팅을 한다.

 "아~아닙니다 그냥~아무래도 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사모님 범죄이기도 하고 잘못하면"

 "제가 다 책임질게요"

 "아휴~ 사모님도 책임지시고 할 문제가 아닌 거 아시잖습니까?"

어느 정도 넘어 왔다고 생각했을까 말이 니글거린다

 아까 전 부터 여정의 가늘고 긴 허벅지 사이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기사의 바지춤은 어느새 불룩 올라 있었다. 

여정을 보고 꼴리지 않을 수컷일 있을까 만은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놓고 벌떡 선 좆을 가리지 않는 기사다. 

궁금하면 못 참는 여정의 성향이 극악으로 드러나는 상황이다.

그럴수록 기사는 그런 여정의 열굴표정에 희희낙낙이다.

 ""아싸~씨바~잘 하면 오늘 완전 S급 하나 맛보겠는데""

거의 상황이 굳었다고 판단됐을까? 

기사는 여정의 옆으로 가더니 여정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리고는

"사모님 우리 할까요?"

 "네?"

순간 할까요 라는 말에 당황을 했지만 그건 역해킹을 할까요 라는 질문이라는 걸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얇은 천으로 된 여정의 치마 그리고 보드라운 기사의 기다란 손가락이 허벅지 안쪽을 파고 들어 여정의 씹두덩쪽으로 쑤욱 들어온다.

 "왜~왜이러세요"

여정이 벌떡 일어서자 당황한 기사는

"아~아니~말씀을 안하시길래"

 "가세요~내가 알아서 할테니"

기사는 툴툴거리듯 출장비를 챙겨서는 현관을 나섰다.

 ""씨발년 아~졸라게 보드랍네 아~니미~아깝네""

 "쿵~~"

여정은 기사의 모습이 사라지자 쇼파에 털석 주저 앉는다. 

기사의 손이 허벅지 안쪽으로 쑤욱 들어 왔을 때 무언가를 느낀 것일까 온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뭐~뭐지 왜 이러지 내가, 그저 허벅지에 손이 닿았을 뿐인데 이렇게 젖어버리다니""

여정은 얼마 전 할아버지와의 일이 갑자기 떠올랐다. 

한번도 그렇게 젖어 본 적이 없었는데 그 낯선, 그것도 할아버지에게

 그렇게 느껴버린 후 여정의 뜨거운 몸이 마치 오랜 잠에서 깨어난 것일까? 

여정은 자신의 그런 몸의 변화에 당황하고 또 당황했다.

 ""하~~ 누구지? 누가 이런 기중씨? 아니면 혹시 기성이가? 아니야 우리 기성인 아직도 어린앤대"

 "역해킹이라`~~~"

여정은 누군가 자신을 들여다 본다는 생각이 이렇게 야릇한 느낌을 가져다 줄지 꿈에도 생각지를 못했다.

남편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혹은 음란한 짓을, 여정은 혼란스러웠다

 여정은 자신의 방에 다시 들어가더니 웹캠을 쳐다 보았다.

 ""켜져 있다.""

 "띵똥"

여정의 폰에 문자가 왔다. 방금 왔다간 기사의 전화번호였다.

 "저~사모님~그런데 해킹을 한 곳이 아이피 주소가 한 곳이 아니던데요 3군데 더라구요 한 군데는"

 "그..그게?"

 "그러니까 사모님을 쳐다 보는 사람이 세 사람이란 거죠"

 "네??"

 ""3군데""   

그 때였다. 

주리로부터 문자가 들어왔다. 

요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문자가 뜸 했던 주리였다. 

주리:하이 방가루~~~~ 

여정:어~그래 주리야 기분 좋아 보이네?

주리:그럼 이년아 내가 아주 요즘 기분이 째진다. 째져ㅋㅋㅋ

 여정은 언제나 밝은 주리의 성격을 참 좋아하고 부러워했다.

할 말은 반드시 하고 자신이 아니라고 느끼는 건 언제나 당당하게 말하는 주리의 모습이 어쩐지 자신과는 달라보였기 때문이다.

여정:왜 무슨 좋은 일어?"

주리:그럼 크큭 야 여정아 박은애 그 년 아우 그 여시 같은년 그렇게 안한다고 빼더니

 여정:뭔데? 그래? 

주리:야 이거 내가 말했다고 하면 안된다.

여정:알았으니까 얼른 말이나 해봐

 주리:야 왜 내가 지난번에 학교 앞에 대학축구부 민석이라고 말했잖아

 여정:으응 그래 걔가 왜?

여정은 평소같으면 "아우 또또" 하고 말았을 일인데 이상하게 적극적이었다.

주리:글쎄~~~ㅋㅋㅋ그년이 말이야 글쎄

 여정:아 말을 해 말을

 주리:아이고 썅년 그 대딩 좆을 꼽고는 미친듯이 헐떡대는데ㅋㅋㅋ

 여정:뭐야~그럼 그 얘들이랑 진짜 하기라도 했다는거야?

주리:했다 뿐이겠어? 아주 아후~ 말도 마라 지년이 선생인거 드러나면 안되니까 절대 안된다고 하던년이 아주 걔 좆을 뽑아 쳐먹듯이 빨아대는데 나도 구경하면서 얼마나 하고 싶던지 크크큭

 여정:뭐야 그럼 넌 지켜 봤다는거야?

주리:아우 씨바 마음이야 당장 들어가서 같이 하고 싶었지 근데 그년이 그것만은 한사코 안된다고 해서

 여정:근데 그럼 알거 아냐 걔가 은애를

 주리:그니까 얼굴을 가렸지 걔 얼굴을 말이야

 여정:걔도 그렇게 하겠데?"

주리:아이고 니미럴 펄떡 뛰며 좋아하던데 둘이 아후 말도 마라 내방 침대에서 하는데 아주 침대가 무너지는줄 알았다 썅년~보지물을 얼마나 질펀하게 싸댔는지

 여정은 보지물을 쌌다는 말에 아랫도리가 축축했는지 다리를 꼬물거리며 톡을 이어갔다.

여정:어~어땠는데~제대로 좀 말해봐

 주리:아이고 우리 조신 대마왕님께서 어쩐일이셔ㅋㅋㅋ 

 여정:아~야~쫌~~~

주리:자세히 뭐 자세히야 어린얘들이 다 그렇지 노포경에 자지 앞대가리에 주름이 딱~져서 말이야 시커매가지고 허연 좆밥이 덕지 덕지 묻은 자지 말이야

 여정:어우~미친 년 더럽게

 주리:아이구 참 은애도 첨에 그러더니 아주 환장을 하던데 좆 껍데기에 혓바다 넣고는 아주 환장을 하고 빨던데? 보지 안에 들어갈 때 그 맛이 아주 아우아우 니년도 맛을 봐야 알지 크크큭

 여정:미쳤어 미쳤어 그럼 은애는 걔를 알꺼 아냐??

주리:그럼 당연히 알겠지 그러니까 더 환장을 하는거지 얼마나 보지물을 싸대던지 시트안까지 다 젖어서 드라이 맡겼잖아 나야 뭐 그 덕에 구경 잘하고 

 여정:왜 들어 가서 같이 하지

 여정은 마음에도 없던 말이 툭 튀어나왔다.

주리:아이구 미친년 지랄을 하네 네가 웬일이냐 그런 말을 다하고 아이고 안그래도 밖에서 미친년 아주 뒤지는 소리를 하는데 죽어도 3P는 못하시겠단다 물론 뭐 밖에서 자위기가 가지고ㅋㅋㅋ

 여정:그 근데 그런 얘들이랑 하면 좋아?

주리:아이고 이년아 참 니가 어떻게 그 맛을 알까? 기만씨 외에는 다른 몽둥이 맛을 못 봤으니 에혀~~~ 어린애들 좆맛 이라는건 말이야 캬~~ 뭐랄까 그 싱싱하고 지린냄새나는 하~~야생의 맛 이랄까 싸고 또 싸고 또 싸고 하고 나서 금세 딱딱해져 있는 걸 보면 말이야 그 날 은애년 5번은 갔을껄?

여정:뭐 5번?

주리:하기야 니년은 2번도 해본 적이 없지??? 암튼 그 년 그날 그렇게 하고 학교는 잘 갔나 몰라

 주리는 은애가 자신과 함께 민석을 먹은 것에 흥분하고 있었다.

여정:주리야 걔네들 다 그래???

주리:요즘 얘들이 어떤데 여자얘들도 중학생만 되도 또래끼리 빠구리 한다잖아 

 여정:진짜야?

주리:미친년 너 학부모 맞냐? 기성이도 아마 한참 딸따리 치고 야동보고 그럴껄? 아니면 친구들이랑 몰려다니면서 해 봤을수도 있고 요즘 기성이 자지 봤어? 안보여 주지???

여정:어어어~~요즘은 부끄럽다고

 주리:거봐 이년아 그게 그거지 이제 그것의 용도를 알아버린거지 아마 니년 몸보고도 꼴려서 그럴거야 아마 요즘 한~참 딸따리 시작 했겠네

 여정:정말이야?

주리:아~~놔 진짜 이런 넌 얘가 아후 교육 좀 받자 이년아

 여정:우리 기성이는 아직 어린애같아서

 주리:어린애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야~가서 책상 뒤져봐 컴터 뒤져보고 아마 한트럭은 나올거다 휴지가

 여정:에이~설마

 주리:설마 같은 소리하네 그리고 자지 한번 봐 엄청 컸을껄 보고 꼴리지나 말고 이년아

 여정:어이구 이~ 미친년 말하는거 하고는 그래 암튼 다음 주 개업식에 다 올거지?

주리:그럼 당근 가야지 수컷밭 일텐데 가서 눈도장 찍고 실한 놈 골라봐야지

 여정:아이구 암튼 미친년 그 생각 밖에 안한다니깐 아후~~~ 

주리:니년은 나처럼 안그럴거 같지 좀만 기다려 봐라 이년아 은애년 봐라 그렇게 날 미친년 취급하더니 요즘은 아주 지년이 더 난리다 안그래도3P해볼려고 꼬시는 중인데 아우~생각만 해도 죽이지 않냐?? 입으로는 내보지 빨고 아래에서는 은애년이 깔려서 보지 대주고 아후~ 생각만 해도 질질 쌀거 같애.

여정:암튼~참 야~암튼 다음주에 기만씨 사무실에서 보자

 주리:오케이 콜~

주리와 문자를 끝낸 여정은 한숨을 쉬며 쇼파에 털석 앉는다.

 ""기성이가 에이~설마""

누구나 그렇듯이 자신의 아이는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여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 겨우 중학생이 된 기성이 자위니 야동이니 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던 여정이었다.

특히나 남편 기만이 적어도 집에서는 야동 같은건 손에도 대지 않으니까 더더욱 그랬다.

물로 여정이의 머리속에 남은 건 기성이 뿐만은 아니었다.

대학생의 실한 자지와 노포경의 맛이라는 말이 머리에 맴도는 여정이다. 

하지만 여정은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컴퓨터를 포맷하려니 누가 그런건지 알고 싶었고 알려고 하자니 다른 기사를 불러야 하는데 그것도 또한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혹시나 기성이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이런짓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때문에 미칠 것만 같았다.

평소에 기성이의 컴퓨터를 둘러봤지만 자신의 실력으로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조바심이 나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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