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화 〉이사벨라 (3)
“응… 츄웁… 츕….”
팬티가 벗겨져 공기에 노출되기도 전에, 델리카는 자지를 집어삼켰다. 아찔할 정도로 뜨거운 점막에 허리가 움찔거렸다.
“데, 델리카!”
나는 이사벨라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전히 기절하듯 잠들어 있긴 했으나, 언제 깨어날지 모른다. 아마, 깨어나자마자 델리카가 내자지를 빠는 걸 바로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걸 발각당하는 순간.
‘칼로 날 찌를지도 몰라.’
그때 술집에서 나눈 대화를 생각해보면 충분히,그러고도 남을 년이었다.
“응, 츄웁, 츄루루. 할짝할짝♥ 쮸웁, 응, 으읏, 쪼옥, 쪼옥, 할짝….”
손으로 델리카의 머리를 밀어내보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는 더욱더 집요하게 달라붙으며 자지를 빨았다.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뗄 수는 있을 거다. 하지만, 그러면 다칠 수도 있는 데다가, 마부나 이사벨라의 시선을 끌게 될 것이다.
“크흡….”
결국, 나는 그녀를 밀어내려던 손으로 입을 막았다.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신음을 참는 것. 그것밖에 없었다.
고개를 아래로 내리자, 델리카와 시선이 마주쳤다.
“흐흥, 쮸우웁.”
그녀의 눈이 매혹적으로 휘어지더니, 자지를 입 밖으로 천천히 빼냈다.
“좋아요?”
델리카는 요도구멍을 혀로 살짝살짝 핥으며 작게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애교가 가득했다.
“네….”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그녀가 베시시웃더니 다시 자지를 집어삼켰다.
“쮸우우우우웁♥….”
자지가 혀 위에 그대로 얹혀지더니, 입천장을 쭈욱 긁으며 목을 향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후읍, 쿠흡, 흐으으….”
“흐읍….”
나는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자지가 육벽을 긁으며 들어가는 감각. 이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그녀의 움직임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목구멍 더 깊이 들어갔다. 그리고 결국 식도까지 들어가자, 그제야 멈춰 섰다.
“쿱, 쿠훕… 우웁… 우으읍….”
그녀의 코가 내 치골에 부딪히며 문질러지고, 끈적끈적한 침이 내 사타구니를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추잡한 모습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다.
“쪼옥, 쪼오옥….”
쪼오옥 빨아들이자, 자지의 뿌리와 기둥 부분에서 압력이 느껴졌다. 갑작스럽게 침범한 자지에 잔뜩 긴장된 목구멍이 본능적으로 침을 삼켰다.
꿀꺽-
그러자, 귀두 부분에서 미칠 듯한 조임이 느껴졌다. 고개를 내려보니, 델리카의 얼굴이 시뻘게져 있었다. 그녀의 어깨가 파르르 떨렸고, 양손이 내 허벅지를 꽉 붙잡고 있었다.
“꾸웁, 우웁, 후웁… 쪼오옥… 쮸우우웁….”
자지 때문에 벅차 보였으나, 그녀는 결코 그걸 빼지 않았다. 오히려 목구멍을 더욱더 조이며, 고개를 앞뒤로 움직였다.
점막과 점막이 마찰되며, 엄청난 자극이 왔다. 곧, 숨이 막혔는지 델리카가 급히 고개를 빼냈다.
“헤엑, 헤엑, 흐윽, 학… 콜록콜록!”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린 채 침을 떨어뜨렸다. 자지가 끈적한 침에 의해 번들거렸다.
“무슨 일 있습니까?”
기침 소리에 상인이 물어왔다. 다행히, 천막은 거두지 않은 상태였다.
“아무런 일도 없습니다!”
내 대답에 다시 마차가 조용해졌다.
다그닥다그닥-
밖에서는 말발굽 소리와 간간이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려올 뿐이었다.
마차의 쳐진 천막 사이로 바람이 미세하게 불어왔다. 시원하고 청량한 숲의 향기를 머금고 있었으나, 마차의 뜨겁고 추잡한 공기와 냄새를 식혀주진 못했다.
“후우, 후우, 후우….”
곧, 진정이 됐는지 델리카가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엉망진창이 돼버린 얼굴. 나는 손을 뻗어,그녀의 뺨을 쓰다듬어주었다.
델리카는 내 손길에 강아지처럼 얼굴을 비벼왔다. 하지만, 곧 다시 손으로 바닥을 짚더니 내 사타구니 안으로 기어들어왔다.
“다시 빨게요….”
거절하는 게 맞는데. 나는 차마 그걸 거절할 수가 없었다. 다시 한번 그 황홀한 쾌락을 느껴보고 싶었다.
“쪼옥, 쪼옥….”
그녀가 내 귀두에 입을 맞췄다. 입술을 앙다문 채 내 요두구멍을 좌우로 문질렀다. 마치, 정말 아끼는 달콤한 디저트를 대하는 듯한 자세였다.
“쪽, 쪼옥, 응, 할짝, 할짝… 날름날름♥”
분홍빛 혀가 자지 이곳저곳을 핥았다. 귀두 부분을 집요하게 핥기도 했고. 좆기둥을 따라 쭉 핥기도 했다. 가끔은, 불알 부분을 입에 살짝 머금기도 했다.
하지만, 곧 참을 수 없었는지.
“츕, 츄우우우우우우우…♥♥”
입으로 자지를 삼켜버렸다. 그녀의 손이 불알을 쥐었다 펴며 고개를 앞뒤로 계속해서 움직였다.
“끄윽….”
“쮸압, 쮸복, 쮸르릅, 츄우, 쪼오오오옥…♥”
다시 자지가 목구멍 안쪽까지 들어가자. 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읍?”
양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후쿱, 풉!”
머리를 꾹 눌러버렸다. 그녀의 입술이 불알과 좆기둥에 비벼지고, 코가 치골에 닿았다.
“쿠훕! 쿠흣, 푸훕!”
부드러우면서도 끈적한 목구멍. 나는 그 감촉을 즐기며,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쮸쥽- 쮸쥽-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나와, 바닥에 떨어진 침과 섞였다. 뭐가 눈물이고, 뭐가 침일까. 뭐,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우웁, 우욱, 꾸웁, 으브븝, 우와읍… 에읍, 후아아….”
델리카의 머리카락을 말아쥐어, 강제로 포니테일로 만든 다음 계속해서 손을 움직였다. 그 성난 움직임에, 당황할 만도 한데.
그녀는 오히려 웃으며 목구멍을 더욱더 조여주었다. 그 헌신적인 봉사에 감격한 듯, 불알에 뜨거운 감각이 느껴졌다.
“아, 우웁, 꿉, 쿠훕, 츄웁, 쭙, 흐으, 꾸웁….”
허리를 치켜올려, 보지에 박듯이 목구멍에다가 자지를 박아넣었다.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곧.
“싸요…!”
얼굴이 가랑이에 완전히 묻어질 정도로 꾸욱 눌렀다.
뷰르릇- 뷰릇-
자지가 꿀렁꿀렁 나와, 식도를 타고 들어갔다. 마치, 배설하는 듯한 느낌에 머리가 새하얬다.
“커헉, 컥… 후극….”
델리카의 눈꺼풀이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기침을 하면서도 결코, 뒤로 머리를 빼지 않았다.
꿀꺽꿀꺽-
정액을 삼킬 때마다 목울대가 움찔거렸다. 목구멍이 조이며 자지를 계속해서 자극했다.
“후우, 후우, 후….”
모두 쌀 때쯤, 그녀의 손이 내 허벅지를 탁탁 두드렸다. 아마, 숨이 부족하다는 뜻이겠지.
“쿠훕, 쿱! 쮸우우우웁, 푸하아… 헤엑, 헤엑, 헥….”
아쉬움에 자지를 박은 채 몇 번 더 흔들고는 머리를 당겨 빼주었다. 끝까지, 그녀는 자지 빠는 걸 잊지 않았다.
“에에엡….”
입을 벌린 채 혀를 쭉 내밀었는데. 그녀의 안은 무척이나 깨끗했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 말이다.
나는 숨을 내쉬며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상인은 여전히 앞을 보고있었고. 이사벨라 역시 머리를 박은 채 그대로였다. 다행히, 안 들킨 듯했다.
“좋았어요?”
델리카는 입가에 묻은 침을 손등으로 닦으며 물었다.
“어 엄청이요….”
“헤헤. 다행이다.”
그녀는 품에서 천 조각을 꺼내 바닥에 흘린 침을 닦았다. 나도 손수건으로얼굴을 닦아주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델리카가 내 옆에 앉았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네.”
“갑자기 왜 이렇게 야해졌어요?”
“야, 야해져요?”
그녀가 얼굴을 붉혔다.
“네. 원래는 조금 뭐라고 해야 할까. 순종적이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는 너무 적극적으로 변해서….”
“혹시, 싫었어요…?”
“아니요. 좋았어요.”
“다, 다행이다….”
델리카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무리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걱정되는 거죠.”
“그, 그런 건 아니에요! 단지, 조금 걱정이 돼서….”
“걱정…이요?”
“네. 원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도시에 오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면, 콰앙 님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생겼고. 매력적이라는 거에요.”
“갑자기 칭찬이에요? 그렇게 말해도, 뭐 안 줄 건데?”
“아니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진심으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애초에, 도시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저 정도는 아니어도. 비슷한 수준의 남자가 더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말하는 걸 보니, 진심인 듯했다.
“그런 만큼, 주변에 매력적인 여성분들도 많더라고요. 실버 승급전을 준비 중인 고정 파티 모험가에, 금빛 상회의 회장님에, 여관 주인까지….”
그녀는 불안한 듯, 손가락을 허벅지로 툭툭 두드렸다.
“고작, 시골에서 올라 온 제가 그런 분들이랑 과연, 경쟁할 수 있을까. 이대로 가만히,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는 게 과연 맞을까. 걱정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유혹해보자. 그렇게 생각한 거예요. 그, 그리고….”
그녀가 손바닥으로반대쪽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돌렸다.
“왠지, 콰앙 님만 보면 참을 수가 없어서… 그냥 홀린 듯이 한 것도 있어요.”
그건 특성의 효과였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전혀 몰랐다. 하긴,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나도 엄청 불안해했을 것이다. 어쩌면, 상대도 안 된다고 생각해, 포기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고마워요.”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익숙한 마을을 떠나, 낯선 도시로 뛰어들었고. 용기를 내 먼저 다가와 줬다. 그게, 너무나도, 사무치게 고마웠다.
나는 델리카의 손을 꽉 잡았다. 마치, 이 감정이, 조금이라도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아니에요. 저야말로 고마워요.”
그녀는 마주 웃으며 말했다. 그 모습에 가슴이 간질간질해는 걸 느꼈다.
우리 둘은 이사벨라가 깨어날 때까지 손을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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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되자, 우리는 마차를 멈춰, 텐트를 쳤다. 다행히, 습격은 없었다.
“으으, 진짜 피곤해 죽겠네.”
이사벨라와 데리카는 스트레칭을 하며 뭉친 근육들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상인을 도와, 저녁을 준비했다.
“주변이 생각보다 조용하네요. 고용주 입장에서는 비용이 아까우시겠습니다.”
상인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하. 이제 겨우 하루 지났을 뿐인데요, 뭐.내일, 혹은 이틀 뒤에 산적이나 괴물이 길을 막을지. 누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렇죠. 부디, 날로 먹을 수 있길 바라야 할 텐데요.”
“저도 같이 빌어야 할지, 아니면 나오길 바라야 할지….”
저녁 식사를 하고는 불침번을 정했다. 델리카가 먼저, 내가 중간. 그리고 이사벨라가 마지막이었다. 처음인 그녀들을 배려한 행동이었다.
‘리오테르가 그러했었고. 도리스도 나를 배려해줬었지.’
선행이라는 게 이렇게 돌고 도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녀들도 나중에 다른 모험가들을 배려해주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럼, 먼저 잘게요.”
“네~”
텐트로 들어가 바닥에 누웠다. 처음에는 이런 곳에서 자는 곳조차 곤혹이었는데, 이젠 제법 초짜 티를 벗었는지 익숙했다.
안에 가만히 누워 있자니, 갑자기 여기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리오테르 몰래 한 섹스.
‘짜릿했었지.’
그러고 보니, 도리스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보상금과 공적치가 들어온 걸 보면, 보고는 성공적으로 한 거 같은데.
‘여관을 찾아오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길거리에서 마주친 적도 없고….’
마지막으로 섹스를 한 이후로, 그냥 행적도 없이 사라졌다. 교단 기사라는 게 원래 이런 걸까?
‘뭐,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겠지.’
지금은 이사벨라 일만으로도 충분히 머리가 아팠다.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부스럭-
수풀이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귀로 들려왔다. 잘못 들은 건가 싶었지만, 다시 들려오자 나는 몸을 일으켰다.
능력치가 오른다고 해서, 단순히 힘이 강해지고 속도만 빨라지는 게 아니었다.
자체적인 설명은 없어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변화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감각이 예민해진다는 거였다.
이전과 같은 감각으로는, 강해진 힘을 다룰 수 없기 때문이었다.
‘고블린? 아니면, 포레스트 울프인가?’
숲의한복판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괴물이니, 그럴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소리를 최대한 죽이며 걸어오는 소리에, 나는 그 가능성을 지워버렸다.
후우웅-
작은 바람을 보내, 그들의 동태를 살폈다. 느껴지는 사람의 수는 다섯 명. 하는 행동으로 보나, 갖추고 있는 장비로 보나 이건.
‘야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