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3화 〉벌 (43/84)



〈 43화 〉벌

‘시, 심장이 왜 이렇게 두근거리지?’

콰앙과 단 둘이 있는 엘리베이터 안. 실바나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힐끗 그를 쳐다봤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외모. 어딘가의 귀족 자제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생긴 얼굴이었다.

옷 아래로 보이는 굵은 선들은, 그가 얼마나 험한 모험을 했는가를 보여주었다. 그 대조적인 선의 차이에, 실바나는 두근거림을 느꼈다.

“후….”

숨을 내뱉어도, 심장의 두근거림은 나아지지 않았다.

원래도 절로 마음이 동할 정도로 아름다운 사내였지만, 요즘만큼은 아니었다.

‘요염해졌어.’

그냥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색기가 느껴지는 외모였다.

보는 이로 하여금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드는, 절로 흥분하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가 그의 주변에는 은은하게 흘렀다.

“마, 마법사들은 참 대단하다. 그치? 이런 시, 신기한 물건도 만들고 말이야.”

콰앙은 실바나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올라가는 층만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정말로 화가 난 걸까? 하지만, 분명 본인이 모두 탕진해도 괜찮다고 했는데?

‘대체 어떤 벌을 받으려고 이 비싼 호텔을….’

카지노의 호텔은 정령과 마법, 이 세계의 기술력을 모두 동원한 초호화 시설이었다. 그런데, 고작 벌을 주기 위해 그런 호텔을 빌린다니?

숨 막힐 듯하면서도, 묘하게 뜨거운 공기가 흐르던 침묵이 깨진 건, 엘리베이터가 원하던 층에 도착했을 때였다.

띵-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둘은 아무 말 없이 복도로 나왔다.콰앙은 직원에게서 받은 키를 꽂아, 방문을 열었다.

“우, 우와….”

내부의 모습은 가격만큼이나 고급스러웠다.

자신의 좁아터진 방안과는 비교도 될 정도로넓은 방에, 커다란 침대. 부드러운 원단과 바닥에 깔린 비싼 비단까지.

“이, 이것 봐봐! 엄청 멋있다!”

실바나는 콰앙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갔다. 바깥에는 거대한 도시, 리벨룸이 한 눈에 들어왔다.

절로 가슴이 웅장해지는 풍경에, 그녀는 다시 한번 설렘을 느꼈다.

“실바나.”

콰앙이 불렀으나, 그녀는 애써 못 들은 척하며 다른 문을 열었다.

“화, 화장실도 엄청 넓어, 우와!  방에 세 배는 되는 거 같은데? 아, 나는 이런 곳에서 언제 살 수 있을까?”

“실바나?”

“게, 게다가 여기에 이 마정석을 이용해 만들어진 냉장고가….”

“실바나.”

콰앙을 지나쳐려는 순간, 그가 그녀의 어깨를 잡아 세웠다.

“우린 호텔 구경하려고 온 게 아니잖아요?”

“그, 그러면요?”

“벌 받으려고 온 거지.”

그가 매혹적으로 웃으며 자신의 얇은 셔츠를 풀었다. 매끄러운 목덜미와 함께 쇄골이 드러났다.

꿀꺽-

실바나는 홀린 듯, 그곳을 멍하니 바라봤다.

“자, 그러면. 이리로 와요.”

그가 이끄는 대로 침대에 앉았다.

“리벨룸에서 가장 발달한 시설답게 서비스가 아주 좋더라고요. 그 중에서는….”

그가 서랍을 뒤지더니, 안에서 이상한 물건들을 꺼냈다. 끝이 동그라면서도 아래는 살짝 얇은 게, 마법봉 같이 생긴 물건이었다.

“이런 것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있더군요.”

“그, 그게 뭔데?”

“좀 있다알게  거에요. 그럼. 벗어요.”

“뭐, 뭐를?”

“당연히 옷이죠.”

“대체 무슨 벌을 주려고….”

실바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원피스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쭉 올렸다. 보라색 속옷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가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버, 벗었어….”

“그러면, 이거 입어요.”



콰앙은 서랍에서 흰 와이셔츠를 꺼내 내밀었다. 그녀는 용문도 모른 채, 일단 그걸 입었다.

“그럼, 시작할게요? 가만히 앉아 계시면 돼요.”

“아, 알았어….”

콰앙은 가까이 다가오더니, 검지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흣….”

은은한 자극에 신음이 살짝 튀어 나왔다.

손가락은 천천히 안쪽으로 들어오더니, 곧 유륜 주변을 어루만졌다.

“흐응….”

간질간질한 쾌감에 몸을 움찔거렸다. 콰앙은 양 손가락으로 유륜 주변을 계속해서 간질였다.

“응….”

기분이 좋았다.

“이게, 벌이야…?”

“네. 괜찮죠?”

“응….”

남자한테 가슴을 만져지는  벌이라니. 다른 여자들이었다면 돈을 주면서라도 받고 싶어할 만한 벌을, 실바나 자신은 돈을 잃고 받고 있었다.

“흐읏, 읏….”

분홍빛 유두가 발기해, 흰 와이셔츠 밖으로 솟아올랐다. 대놓고 보이는 그 모습에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콰앙은 게의치 않고 계속해서 가슴을 만졌다. 그러한 간질간질한 자극이 계속되자, 몸이 빠르게 달아 올랐다.

스윽- 스윽-

팬티가 애액으로 젖었다. 허벅지를 비비며 쾌감을 얻으려고 할 때, 콰앙이 손으로 다리를  잡았다.

“벌 받는 중인데, 마음대로 하면 안 되죠?”

그 친절하면서도 강압적인 말에, 그녀는 다시 한 번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때까지 친절하기만 했던, 그의 눈빛이 야수처럼 번들거렸다.

그렇게 30분 정도를 가슴 주변만 계속해서 괴롭힘을 받자.

“히으윽… 헤에엑….”

사람이 반쯤 미쳐가는 걸 느꼈다. 몸은 미친 듯이 달아올랐는데,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지금 당장 손가락이 자신의 유두를 만져주기를 바랐다. 꽉 잡아주기를 바랐다. 그런 실바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계속 유륜만 괴롭혔다.

눈이 헤실헤실 풀리고 입에서는 침이 뚝뚝 흘러내렸다. 실바나는 떨리는 손을 뻗어, 콰앙의 손목을 잡았다.

“왜요?”

그는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만져 줘….”

“어디를요?”

“아, 알잖아….”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죠? 제가 신도 아니고. 어떻게 실바나의 마음을 알겠어요?”

“……읏.”

실바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유두를 만져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여자로서의 자존심이 그걸 허락 안 했다.

남자를 지배해야 하는, 남자를 아래에 깔아뭉개며 명령해야 하는 여자가, 오히려 남자에게 무력하게 당하고 있다니.

“말  하면 그냥 계속 이러고 있죠, 뭐. 하루 종일 이러고 있다가, 그냥 가면 되니까.”

하지만, 그런 자존심이 깨지는  금방이었다.

“하, 하루 종일?”

“네. 숙박으로 끊었거든요.”

머릿속이 복잡했다. 이걸 밤 내내 당하고, 그냥 집에 가야 한다고? 그러면, 자신은 미쳐버릴 지도 몰랐다.

“……만져 줘.”

“뭐라고요?”

“저, 젖꼭지… 만져 줘….”

온종일 이렇게 당하다가 그냥 가면, 미쳐버릴지도 몰랐다.

콰앙은 내 귀에 입을 갖다대더니 속삭이듯 물었다.

“어떤 식으로요?”

“마, 마음대로 해도 되니까. 그냥 만져 줘!”

“정말요? 마음대로 해도 돼요?”

“응!”

“감당… 가능하시겠어요?”

“으응!”

그는 고개를 다시 뒤로 물리더니 말했다.

“그럼, 정말로 제 마음대로 합니다? 이제부터 거부권은 없어요?”

실바나는 고개를 미친 듯이 끄덕였다. 콰앙의 손가락이 천천히다가오더니 양쪽 유두 끝을 꾸욱 눌렀다. 가슴이 손가락을 따라 쭉 들어갔다.

“흐으으읏…!”

단순히 눌렀을 뿐인데도 엄청난 쾌락이 뇌를 휩쓸 듯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의 손놀림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가락을 젖꼭지 아래에 갖다 대더니 그대로 위로 튕겼다.

“헤으응…♥”

“그럼, 갑니다?”

“어, 어디르으으으윽! 으으으으응♥”

양 손이 가슴을 붙잡더니, 검지로 유두 끝을 미친 듯이 튕기기 시작했다.

“헤윽♥  댸! 안 댸애애애애애! 후웅, 으응, 하아, 하아, 하아앙!♥”

실바나의 몸이 양옆으로 비틀거리더니  등이 활처럼 휘어졌다.

푸슛- 푸슈슛-

아래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와, 침대를 적셨다. 그는 손을 뻗어, 아래를 쓱 훑었다.

“흐으읏♥”

끈적끈적한 애액이 손에 잔뜩 묻었다.

“기껏 고급 호텔까지 왔는데. 이렇게 싸버리면 어떡해요. 이러면 여기서  자잖아요.”

콰앙이 뭐라 말하고 있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뇌가 타버릴 것만 같은 쾌감이었다.

꽈아악-

“히으으윽!♥”

그의 손이 오른쪽 가슴을 터뜨릴 듯이  쥐었다. 짓눌린 가슴이, 그의 손가락 사이로 튀어나왔다.

분명히, 아파야 하는 손길인데. 이상하게 쾌락이 느껴졌다.

“듣고 있어요?”

“에헤?”

“안 듣고 있네.”

콰앙은 손을 뻗어, 그녀의 와이셔츠중간 단추를 풀었다. 그러자, 옷은 그대로 입은 채 거대한 가슴만이 밖으로 노출됐다.

그는 그대로 실바나의뒤로 와, 등을 안았다.

꽈악-

“히윽!”

오른손이 가슴 아래쪽 부분을 꽉 붙잡았다. 그러자, 유두 부분이 위로 솟아올랐다.

“말 듣는 개한테는 매가 약이라던데. 실바나한테는 가슴이 약인 거 같네요.”

그녀의 멍한 눈빛이 점점 선명해지더니, 다가오는 왼손을 바라봤다.

“아, 안 돼….”

실바나가 빠져나가려고 몸을 빼려고 했지만, 어떻게 된 건지 움직여지질 않았다. 절정과 함께 힘이  빠진 것이다.

“더, 더 하면 안 돼… 그럼, 가슴 바보가 돼버려….”

“실바나가 해달라고 했잖아요.”

“내, 내가?”

“네. 본인이 원해서. 해달라고 해서 하고 있는 거니까.”

그의 왼손이 젖꼭지 주변의 가슴을 붙잡더니, 검지가 유두 위에 얹어졌다. 살짝 닿았을 뿐인데, 허리가움찔거렸다.

“거부권은 없어요.”

비릿한 웃음과 함께 검지가 유두 끝부분을 문질렀다.

“히에에엑!♥”

문질문질-

검지의 손톱이 유두를 계속해서 긁었다. 낯선 거칠은 자극에 그녀의 몸은 사정없이 떨렸다. 눈이 바보처럼 풀리고, 침이 턱을 따라 흘러내려, 가슴골 사이로 떨어졌다.

“히끅! 응앗!♥ 응… 안덋! 헤응♥ 더는 안 덋! 가슴 더 괴로피며어어어언!♥ 아, 앗! 흐아응!”

허리가 들썩였다.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미친 듯이 움직여보지만, 그의 팔과 다리는 강력한 구속구처럼 그녀를옭아멨다.

문질문질-

그러면서도, 손톱은 계속해서 유두만을 고집스럽게 괴롭히고 있었다.

“이상해! 에윽…♥ 이상해애애애! 이러다가 진짜로 이상해 져버려어어어! 유두 만지는 거만으로 절정에 오르는 바보가 댸버려러어어!”

푸슈우웃-

고개가 뒤로 쭉 젖혀지더니, 다시 한 번 절정에 올랐다.

뚝- 뚜두둑-

“헤엑…♡ 헤엑…♡”

바보 같이 숨을 헐떡이고 있을 때였다.

꽈악-

“히기이익—!♥♥”

이번에는 그의 손가락이 양쪽 유두를 꼬집었다. 다시 한  허리가 들썩인다. 실바나는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애써 돌려, 뒤에서 자신을 안고 있는 콰앙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아직 안 끝났어요. 아니, 이제 시작이라고요?”

“시, 시작?”

“네.”

지금도 미쳐버릴 것만 같은데. 뇌가 녹아내릴 것만같은데. 고작, 이게 시작일 뿐이라고?

“아,  댸… 진짜  댸….”

얼마 남지않은 이성이 그녀에게 경고했다. 이러다가 정말로. 바보가 버린다고. 그의 손길 없이는 살 수 없는, 노예가  버린다고.

몸을 바둥바둥거리지만, 역시나. 그는 놓아주지 않았다.

꽈아악-!

“히극!♥”

유두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쾌감에 다시 몸을 파르르 떨었다.

“제가 말했죠? 거부권은 없다고.”

그렇게 다시 한 번 유두 꼬집는 것만으로 절정에 오르자, 콰앙은 실바나를 놓아주었다. 그녀는 녹아내리듯, 침대에 몸을 뉘었다.

“헤윽… 헤엑….”

그녀는 멍한 눈빛으로 천장을 바라봤다. 나사가 풀린 얼굴. 이미 풀어질대로 풀어진, 암컷의 얼굴이었다.

“자, 이거 마셔요.”

콰앙이 물을 내밀었지만, 실바나는 지금 그걸 받을 기력조차 없었다. 가만히, 숨만 몰아쉬고 있자, 갑자기 그가 뚜껑을 따, 물을 마셨다. 그리고는.

“으븝! 쪽, 쪼옥… 움쫍, 우움, 쭈합….”

꿀꺽꿀꺽-

자신의 입에다가 입술을 맞춰, 물을 넘겨주었다. 실바나는 그걸 그대로 삼켰다.

“할짝할짝, 쮸붑, 응♥ 쪼옥, 쪽, 츗, 츄읍, 으응… 푸하아….”

“맛있어요?”

콰앙이 요염한 눈빛으로 실바나를 바라봤다. 그녀는 몽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부, 부족해…  줘….”

투정부리듯 하는 말에 그가 싱긋 웃더니, 다시 물을 머금었다.

“응, 으브응, 쪼옥, 츗, 츄르흡, 쭈합! 하응!♥”

그렇게 다섯 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그녀는 물 마시는 멈출 수 있었다.

“좋아요?”

그는 이마를 맞댄 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첫 키스였어요?”

“응….”

“저한테 처음을 줘서, 고마웠어요.”

“내, 내가 오히려 고맙지… 벌 받는다고 하길래, 엄청 쫄았는데. 이런 거일 줄은 몰랐어….”

“아, 방금 거는 상이었어요?”

“사, 상?”

“네. 벌만 주면 힘들잖아요. 당근과 채찍에서 당근 같은 거죠. 그럼, 이제 벌 받아볼까요?”

그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아까 전에 꺼낸 마법봉 같이 생긴 막대기를 가져왔다.

“그, 그게 뭔데?”

요상한 생김새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자, 봐봐요?”

우우웅-

콰앙이 스위치를 올리자, 막대기의 동그란 부분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 그걸로 뭐 어떡하게?”

“자, 일어나봐요.”

그가 손을 내밀었다. 그걸 잡고 일어나는 순간, 엄청난 짓을 당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근데, 그걸 알면서도.

“응….”

도저히,  손을 거절할  없었다. 실바나는 다시 몸을 일으켜,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이걸로 어떻게  거냐면요.”

콰앙이 앞에 다가  섰다. 그의 다부진 몸이 창가에서 들어오는 불빛을 가렸다.

꽈악-

“흐읏….”

너무 괴롭혀져서, 민감해진 가슴. 콰앙이 아까처럼 가슴을 꽉 붙잡았다. 그는 그걸 그대로 당겨 올리더니, 오직, 유두와 유륜 부분만이 손의 끝에 볼록 튀어나오게 잡았다.

스위치가 켜지고, 막대기가 천천히 젖꼭지를 향해 다가왔다.

“이렇게 할 거에요.”

우우우웅-!

“히게에엑!♥ 흐아아아으으으읏—♥”

유두 끝 부분이 진동에 의해 계속해서 마찰대자, 실바나는 10초도 못 가 바로 절정에 올랐다.

뚝- 뚜둑-

“히으아앙! 가, 가고 이써어어!♥♥ 가고 이따고오오오오!♥ 제발, 그마내 그마내애애애애!♥♥♥♥♥”

허리가 마구 비틀거리고, 몸이 파르르 떨려도. 그는 절대로 가슴을 놓아주지 않았다. 절정에 오른 상태에서 다시 느껴지는 미친 듯한 쾌감.

푸슈슛-

그것에 그녀는 또다시 연속으로 절정에 도달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그는 그 상태에서도 가슴을 놓아주지 않았다는 거다.

우우우웅-

“으극! 으그극!♥ 시러어어, 시러어어어허!♥♥♥♥”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 흔들며, 또다시 절정에 올랐다. 그때서야, 그는 가슴에 대고 있던 안마기를 떼주었다.

“헤엑— 헤엑—.”

실바나의 눈망울이 눈물에 의해 빛났다. 침이 입가에 번들거렸고, 그녀는 혀를  내민 채 헥헥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우우웅-

어느 정도 숨이 진정되자, 다시 진동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찔거렸다.

고개를 들자, 그가 다른 장난감을 손에 쥔 채 다가오고 있었다. 동그란 캡슐 모양에 핑크빛 기구. 로터였다.

“이제 알겠죠? 아까 한  왜 상이라고 했는지. 그리고, 왜 이게. 벌인지?”

앞머리가 땀에 의해 이마에 달라 붙어있었다. 그는 씩 웃으며 그걸 하나하나 넘겨 주었다.

분명,부드러운 손길이었는데, 몸이 떨리는 건 어째서일까?

“자, 그러면. 다시 벌 받아야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