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이교도 (2)
“악몽이요?”
“응, 우리 교단에서 그렇게 부르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꿈에서까지 나와 괴롭히거든.”
확실히 그렇긴 했다.
눈은 시체들의 모든 눈을 합쳐 색깔이 아주 다양했고, 이빨 역시 사람의 이빨이 이리저리 엮여 있었다. 신체는 붉은 피부에, 내장 같은 게 마구잡이로 보이고, 핏줄도 검붉게 튀어나와 있었다.
‘진짜 보는 것만으로 질질 쌀 거 같네.’
도리스가 왜 그렇게 얼굴을 찡그렸는지 알 것만 같았다.
“저런 괴물은 처음 상대하는 거라서 모르는데 말이다. 저 녀석은 혹시, 센가?”
“딱 보면 몰라? 저 주먹 크기를 봐.”
왼쪽 팔은 무슨 바람 빠진 풍선마냥 흐물흐물했는데, 오른쪽 팔은 무슨 시발 사람 몸보다 컸다.
“저런 거에 한 대 맞으면 고기 덩어리가 될 걸? 그리고, 저 녀석한테 절대 잡히지 마.”
“왜요?”
“으깨버린 다음에, 그대로 자신과 합쳐버리니까.”
“오우 쉐엣!”
진짜 개 끔찍했다.
끼야아아아아악!
괴물은 여자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를 내며 우리에게 달려 들었다.
“되도록이면 정면으로 맞서 싸우지 마!”
“예압!”
콰앙-!
놈이 주먹을 내리찍자, 지진이 난 것처럼 주변이 흔들렸다.
“와이씨!”
나는 최대한 거리를 벌린 다음, 석궁을 장전했다.
투웅-!
“나이스!”
화살은 정확하게 머리에 박혔다. 하지만, 놈은 간지럽다는 듯 화살을 가볍게 뽑아냈다.
“와, 이거 진짜 어떡하지.”
화살의 장점을 전혀 이용할 수가 없었다. 이래서야 싸움에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
“그냥 나한테 맡겨!”
화르륵-!
도리스가 쌍검을 부딪히자, 분홍빛 불꽃이 뿜어져 나와 검을 감쌌다. 뜨거워보이진 않았으나, 어딘가 묘한기운이 느껴지는 불꽃이었다.
“끼에에에에엑!”
갑자기, 괴물이 도리스에게 적개심을 드러냈다. 놈은 거대한 주먹을 앞세워,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
후웅-!
그녀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공격을 피해내더니, 쌍검을 옆구리에 깊게 박아 넣었다. 그리고는.
촤아아악-!
그대로 오른쪽으로 쫙 그어버렸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살점이 불타오르더며, 뚝뚝 흘러내렸다.
주변에서 살 타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으아아아아아악!”
이번엔 남자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놈의 주먹이 휘둘러지기 직전, 도리스는 가뿐히 자리를 벗어났다.
“와, 진짜 개 잘 싸운다.”
“그냥 멍청한 년인 줄 알았다만. 확실히, 교단에서 기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군. 그럼, 나도 합세하겠다.”
리오테르가 검을 다시 고쳐잡으며, 악몽에게 달려들었다.
촤악-!
역시, 브론즈급 모험가라서 그런지, 공격이 어느 정도 먹혔다. 하지만, 그녀에겐 공격을 피할 정도의 기동성은 없었다.
놈이 공격을 휘두르는 순간, 다리를 땅에 깊게 박아 고정하고는 방패를 들어 올렸다.
콰앙-!!
그녀의 발이 질질 끌리며, 뒤로 쭉 밀려났다. 겨우 한 방 막았을 뿐인데, 방패는 거의 걸레짝이 되어 있었다.
“괜히, 끼어들어서 흡수되지 말고, 구경이나 해!”
도리스가 쌍검을 휘두르며 말했다.
“그럴 순 없다! 이건 너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둘은 티격태격거리면서 악몽을 몰아 붙였다. 물론, 나는 멀리서 화살만 쐈다.
‘이게 의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쪽은 무슨 거의 영화를 찍고 있는데, 나는 화살 쏘기 연습이나 하고 있었다. 그렇게, 구경하듯 쇠뇌를 쏘고 있을 때였다.
콰악-!
“끼야아아아아악!”
그냥 대충 쏜화살이 놈의 수많은 눈에 하나를 적중시켰다. 덩치도 워낙 크고, 눈도 워낙 많아서, 진짜 우연이었다.
“오….”
하지만, 녀석은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보다. 20개나 되는 눈이 일제히 나를 쳐다봤다. 그 중 하나에서는 피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섬뜩했다.
“끄아아아아아악!”
남자와 여자의 비명 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오더니, 놈이 주먹을 한바퀴 크게 휘둘렀다.
후웅-!
다행히, 둘 다 재빠르게 물러서 피해는 없었다.
쿠웅- 쿠웅- 쿠웅-!
문제는 주변에방해꾼이 없어진 녀석이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는 거다.
“끼에에에에에엑!”
괴물한테서 나온 목소리가아니었다. 나한테서 나오는 목소리였다.
“어, 그, 저기. 네, 다시는 화살을 눈에 쏘지 않겠습니다. 내가 뭐라도 된 척, 명사수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여신 : 어림도 없지 ㅋㅋ]
“콰앙!”
“민슥아!”
이때까지 꽉 쥐고 있던 주먹이 펴진다. 거대한 손바닥이 나를 향해 쇄도했다.
후웅-!
정령의 힘을 빌려 공격을 겨우 피해냈다. 한 번 피하긴 했는데, 문제는두 번째였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놈이 내 몸을 잡았다.
“키케게게겍!”
기분 나쁜 웃음 소리. 20개의 눈이 나를 보며 눈웃음을 짓고, 10개의 입이 나를 보며 웃음을 띄운다.
손바닥의 힘이 점점 강해지더니, 나를 쥐어짤 듯이 힘을 줬다.
“끄에에엑! 죽는다, 진짜 죽는다!”
눈알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진짜로 한계라고 생각되는 순간.
촤악-!
“끄아아아아아악!”
갑자기, 놈의 오른쪽 팔이 분홍빛 불꽃으로 휩싸이더니 쌍검이 절반 이상박혔다.
“이 새끼야, 그거 놓아!”
주먹에 줬던 힘이 약해지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직도 빠져나가기에는 역부족. 놈이 다시 힘을 주려는 찰나.
촤아아악-!
“콰앙, 내가 왔다!”
붉은 머리가 휘날리며 쌍검 위로 검이 하나 더 날아와, 상처 부위에 그대로 내려 찍었다. 쌍검과 함께 팔의 살점이 녹아내리더니, 오른쪽 팔이 바닥에 떨어졌다.
쿵-!
덕분에, 나도 녀석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겸손하고, 또 착하게 살겠습니다! 다시는 뭐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진짜 쥐포가 되는 줄 알았다. 속이 매스껍고, 좀 아프긴 했지만. 죽지 않은 게 어딘가.
“끼에에에에에에에엑!”
이번엔 내가 낸 게 아니었다. 팔이 잘린 괴물이 마구잡이로 몸을 흔들었다. 그때마다, 얇은 팔이 병신 같이 휘날렸다. 둘은 뒤로 물러서, 놈이 멈추길 기다렸다.
“깃들어라.”
거의 다 잡은 놈이었지만, 마무리는 내가 하고 싶었다. 화살에다가 바람의 힘을 담은 다음, 화살을 장전했다. 그리고는.
“후.”
놈의 심장을 조준했다.
“이것도 간지럽나 한 번 보자, 이 새끼야!”
쐐애애액-!
화살이 바람을타고 매끄럽게 날아가.
콰악-!
놈의 심장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날뛰던 괴물이 움직임을 우뚝 멈춰 섰다. 도리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죽어!”
분홍빛 불꽃이 맹렬하게 타오르며, 놈의 목을 베어냈다.
화르르륵!
악몽의 몸이 불꽃으로 휩싸였다. 징그러운 녀석이었지만, 분홍빛으로 타오르니, 그래도 조금은 봐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르륵-
녀석의 살점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더니, 결국 액체가 되어 흔적도 없이사라졌다.
“후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교도 소탕이 끝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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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죽겠네….”
이교도 소탕이 끝나고, 우리는 바로 도시 리벨룸으로 돌아왔다. 많이 피곤하기도 했고, 정신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도리스가 섹스하자며 유혹하긴 했으나, 내 몸이 도저히 할 수 있는 그런 상태가 아니었다.
결국, 나중에 다 나으면 여관에서 술이나 마시기로 하고, 일단은 바로 헤어졌다.
여관에서 기절하듯이 잠에 든 다음 날, 내 몸에는 성한 곳이 없었다. 다리부터 시작해, 온몸이 파랗게 멍들어 있었으니까.
“으어으어으어으.”
진짜 살짝만 움직여도 온몸이 아팠다. 죽을 것처럼 아프다는 건, 이런 의미에서 사용하는 건가 보다.
“주인님, 많이 아프세요?”
여관 침대에 누워 앓고만 있을 때, 레이나가 눈치를 보며 방에 들어왔다.
“그래, 아파 죽겠다….”
하도 신음을 내서 그런지, 목소리도 쉬어 있었다.
“제가 주방장한테 부탁해서, 특별히 음식을 가져왔는데. 좀 드셔 보세요.”
침대 옆 탁자에 음식을 올려줬는데, 조금이라도 움직이기 싫었다.
“그냥 먹여줘….”
“네?”
레이나가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뭐 이런 걸 가지고 놀라냐. 내가 너 자위도 도와줬는데, 이러기야?”
“그렇긴 한데,그건 연인끼리나 하는 행동이잖아요.”
“지랄 하지 말고 빨리 먹여 줘….”
“넵.”
그녀가 숟가락으로 스튜를 뜨더니, 내 입에 갖다댔다.
“주인님, 아~”
입을 벌리자, 그녀가 숟가락으로 먹여줬다.
“빵도 드세요.”
빵도 조각으로 떼서, 내 입에 넣어줬다. 근데, 그 과정에서 그녀의 손가락이 내 혀와 닿았다.
“히히.”
레이나는 손가락을 빼기는커녕, 더 깊게 넣어 내 혀나 입천장에 비볐다. 그녀의 숨이 점점 거칠어졌다.
“아야!”
결국, 내가 이빨로 깨물고나서야, 손가락을 뺐다.
“쪼옥.”
그녀는 내침이 묻은 손가락을 빨아 먹었다.
“넌 주인님이 이렇게 아픈데, 야한 생각만 하고 있냐?”
“그러면, 주인님도.”
그녀가 내 자지를 바지 위로 만졌다.
“이렇게 잔뜩 발기했잖아요.”
“이건 생리 현상이라서 어쩔 수 없는 거야.”
“이거 불편하지 않으세요?”
“불편하지.”
“그러면, 제가 빼드릴까요?”
“섹스는 싫은데….”
솔직히, 지금은 아무리 부드러운 엉덩이라 해도 부딪히면 아플 거 같았다.
“손으로 빼드릴게요!”
“그런 거라면, 뭐….”
생각해보면, 이 세계에서 본격적인 대딸은 받아본 적이 없는 거 같다.
“헤헤.”
그녀가 웃으며 내 바지를 벗겼다. 그러자, 잔뜩 발기한자지가 밖으로 튀어 나왔다.
“잠시만요. 츄우우웁….”
그녀가 입으로 자지를 집어삼켰다. 얘도 체격이 작은 편인데, 용케 저게 들어가는구나 싶었다.
“츄르르르… 하….”
입밖으로 빼내자, 자지가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러면, 시작할게요.”
“엉.”
그녀의 손이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딸은 처음인지, 손놀림이 더듬거리고 힘도 약했다.
스윽스윽-
“안 아프세요?”
“오히려, 더 강하게 좀 해주면 좋겠는데.”
“진짜요? 그럼, 알겠어요….”
손이 자지를 더 강하게 잡아주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무심코 숨을 내뱉었다.
“어? 아파요?”
“아니, 기분 좋아서 그래?”
“헤헤. 그럼 움직일게요.”
손이 다시 위아래로 움직였다. 뿌리부터 시작해서, 귀두까지 쭉. 가끔, 반대쪽 손이 불알을 만져줄 때면, 등줄기를 타고 쾌락이 쫙 퍼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쿠퍼액이 울컥 나와, 자지를 적셨다. 이때까지 느껴왔던 자극적인 쾌감이 아닌, 상냥한 쾌감이었다.
“기분 좋으신가 봐요?”
“응….”
왠지 입장이 바뀐 듯한 기분이었다. 그녀도 그걸 느꼈는지 즐거워 보였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해볼게요.”
그녀의 손바닥이 귀두 윗부분에 안착했다. 또 다른 손이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는.
찔꺽찔꺽-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요두 구멍을 손바닥으로 미친 듯이 문지르기 시작했다.
“크읍!”
갑자기, 머리가 새하얘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가끔, 기둥을 훑던 손이 귀두목에 걸릴 때면 무심코 신음이 터져나왔다.
“이것 봐요 주인님. 쿠퍼액 때문에 손이 질척질척해요~”
그녀가 씩 웃으며 말했다. 자지 전체에 자극이 퍼지며, 핏줄이 움찔거렸다.
“슬슬 싸고 싶으신가 보네요. 히히.”
스윽스윽-
레이나의 손이 더더욱 빨라졌다.
“끄흐으으으….”
손바닥이 집요하게 요도 구멍을 괴롭히자, 신음이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있죠, 주인님~”
“왜에….”
“저 요즘에 섹스 안 해주셨잖아요… 저, 다음에 섹스해주시면 안 돼요? 그것도 가게 테이블에서?”
“뭐허?”
신음 때문에 사고가 안 돌아갔지만, 저 말은 무슨 뜻인지 바로 이해했다.
“손님 있을 때?”
“당연히 없을 때죠~ 주인님도 참, 변태라니까. 섹스해줄 거에요?”
“어딜 노예가아….”
그 말에 갑자기 자지를 자극하던 손이 우뚝 멈춰 섰다.
“왜 멈춰어?”
조금만 더 하면 쌀 거 같았는데. 자지가 더 만져달라는 듯 움찔움찔거렸다.
“섹스 해준다고 약속해줘요. 안 그러면, 이대로 나가버릴 거에요.”
“뭐?”
아니, 노예 새끼가 주인한테 협박을 한다고?
“야, 너 미쳤… 흐어어억!”
“낼름낼름….”
그녀가 갑자기 혀로 요도 구멍을 핥았다. 미칠 것만 같은 자극. 허리가 저절로 솟구쳤다. 싸기 직전, 다시 입을 떼버렸다.
“진짜로 안 해줄 거에요?”
“후우우우… 해줄 게, 해줄 테니까. 좀 싸게 해줘!”
빨리 싸고 싶었다.
“알았어요. 그럼, 약속이에요♥”
그녀가 다시 자지를 잡더니, 빠르게 움직였다.
“제 손으로 저언부 받아줄 테니까, 뷰르릇하고 잔뜩 싸줘요.”
불알에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솟구치더니, 곧 덩어리진 정액이 뿜어져 나왔다.
푸슛- 푸슈슛- 뷰르르르릇-
눈앞이 아찔했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응, 흐읏, 더, 싸줘요, 더어….”
정력가의 탓인지, 정말 많은 양의 정액이 나왔다.
“주인님, 이것 봐요.”
그녀가 손바닥을 모아 정액을 가둬두고 있었다. 어찌나 많이 쌌는지, 그녀의 몸에도 묻어 있었다.
핥짝-
그녀는 정액을 혀로 핥았다.
“음, 엄청 진한 게, 건강하시네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꿀꺽꿀꺽-♡
그녀는 입술을 갖다대더니, 그것들을 모두 삼켰다. 새하얀 정액으로 뒤덮여 있던 손바닥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헤헤.”
모두 삼킨 레이나가 배를 문질렀다.
“저는 밥도 안 먹었는데, 벌써 배가 부른 거 같아요.”
음심을 자극하는 그 모습에 다시 자지가 벌떡 솟아올랐다.
“레이나.”
“네?”
“한 번만 더해 주라.”
“진짜… 알겠어요♥”
그렇게, 나는 다섯 번은 더 싸고나서야, 발기를 하지 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