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화 여황제의 뒷사정(4)
좁은 구멍으로 억지로 자지를 쑤셔 넣는 감촉.
신체의 가장 깊은 곳까지 거침없이 밀고 들어오는 단단한 고기의 창에 아슌푸틀은 뒤로 들어간 물건이 입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야만했다.
움직임이 거세지고 강해질 때마다 아슌푸틀의 신음도, 몸짓도 거세져간다.
그럼에도 그저 쾌락을 갈구하는 암컷의 육체는 무릎에 손을 얹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자세 그대로 휘진의 물건을 받아내고 있었다.
짐승처럼 거친 그의 허리돌림에도 정중하고 순종적인 태도로 물건을 받는 그녀의 자세는 그 자체로 휘진의 페티쉬를 충족시켰다.
“하앙…♡ 좋네… 거기잇…!!”
처음엔 불결한 구멍으로 쾌감을 느끼다는 자체에 부끄러움을 느끼던 아슌푸틀이지만, 계속되는 휘진 주니어의 애정공세에는 어쩔 수 없이 안타깝게 몸을 비틀며 엉덩이를 씰룩 거린다.
사정만 좋다면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심정이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어여쁘고 신분부터 인품까지 모자란 거 하나 없는 여황제님의 애널에 뒤치기를 선물할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딱딱 복숭아와 물렁 복숭아처럼, 쾌락에 좌우되며 감촉이 조절되는 보드라운 엉덩이를 사정없이 쥐어짜며 암컷으로의 쾌락을 일깨워 줄 수 있겠는가?
전능감, 특권감 등 온갖 정복욕과 관련된 항목이 끝까지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히우우우우우…”
천천히 움찔거리던 아슌푸틀의 몸이 별안간 단단히 경직되며 가느다란 신음을 토해내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애널의 절정, 이제껏 경험해본 적 없던 미지의 쾌락에 가녀린 몸이 떨린다.
처음엔 당황스러움에 주춤거리던 후장의 점막도 이제는 그 쾌락을 탐하길 주저 하지 않고 오밀조밀 자지를 물어왔다.
“크으윽…!!”
그 탓에 갑작스럽게 차오르는 사정욕구에 휘진은 헛바람을 삼켰다.
아직은 이르다.
충분히 즐긴 상태에서 한 발 빼야지 아슌푸틀의 애널 첫 사정을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운 마음이 깊다.
-퐁!
경쾌한 소리와 함께 오일을 튀기며 위로 튀어 오르는 휘진 주니어.
대가리부터 몸뚱이까지 번들번들하게 장식된 주니어는 금방이라도 사정을 할 것처럼 위 아래로 껄덕였다.
“앗…!!!”
장내의 점막이 조여짐에 따라 그의 물건 감촉을 감미롭게 음미하던 아슌푸틀의 입가에서 아쉬운 경탄성이 새어나온다.
그녀는 끝까지 부정하고 싶겠지만 몹시도 아쉬운 것이다.
애널이란 건 남녀 불문하고 마르지 않는 절정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의 구멍이니까.
아슌푸틀도 새삼 부끄러움을 깨닫는지 제 입을 막고는 힐끗 이쪽의 눈치를 살핀다.
지금까지 모습으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저래 봬도 굉장히 체통을 중요시 생각하는 여황님이다.
침대에서 뒹군 것도 아니라 그다지 헝클어지지도 않은 머리를 쓱쓱 다듬는 아슌푸틀.
“아, 자세 좀 바꾸려고.”
“언제는 그런 걸 말하고 바꿨나?”
멋쩍어하는 아슌푸틀의 엉덩이에 가볍게 키스한 휘진은 간지러워하는 그녀를 침대 위에 눕혔다.
무릎을 꿇고 침대에 엎드린 자세가 된 아슌푸틀은 엉덩이가 부끄러운지 자꾸만 침대 시트를 끌어당긴다.
이른바 ‘게으른 여우’라고도 불리는 요가자세.
요가 선생님이 남성의 페티쉬 라인에 쏙 들어오게 해준 자세인 만큼 이 자세는 여성의 신체적 굴곡과 매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린다.
“우리 고향에선 이 자세를 게으른 여우라고 불러.”
“참으로 나른한 이름이구나.”
“지금 내 눈엔 굶주린 여우 자세로 보이긴 하는데.”
아슌푸틀이 은여우라고도 불렸던 것을 떠올려 살짝 놀려주었는데 그녀는 부끄러운 듯이 허벅지를 비볐다.
그러면서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꿋꿋이 있어주는 것이 기특하다.
그것이 휘진의 성적 판타지를 채워주기 위한 갸륵한 봉사심의 발로인지, 아니면 조금 더 그의 몸을 원하는 영악한 육체의 유혹인지는 그녀 스스로도 구별이 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도자기보다 고운 곡선을 그리며 음란한 구멍을 두 개씩 뻐끔거리고 있는 아슌푸틀의 자세는 휘진을 노 터치 사정으로 보내버릴 뻔 했다.
문질러지는 허벅지 사이로 에로한 슬릿이 비척거린다.
휘진은 홀리듯이 그녀의 꽃잎을 벌려보였다.
“너무… 바라보기만 하면 부끄럽다네…”
소심한 목소리로 기어들어가듯이 말하는 목소리와 다르게 휘진의 두 손가락에 의해 벌려진 입구는 안까지 애액으로 잔뜩 절어 벌렁거렸다.
“힛…!!”
살짝 손가락을 걸치고 G스팟을 누르듯이 문지르자 아슌푸틀의 다리가 퍼덕였다.
순식간에 다물리며 엄지손가락을 무는 꽃잎의 감촉은 그녀의 입술만큼이나 부드러워 과연 ‘음순(陰脣)’이라는 말이 더없이 어울린다.
가볍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안에 애액이 고여 있기라도 한 것인지 좁디좁은 틈새로 주르륵 투명한 청정수가 새어나왔다.
찔걱이는 소리가 음란하게 침대의 시트를 장식한다.
“이게 무슨 소린지 알아?”
자신의 몸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그의 짓궂은 장난에 이미 홍당무가 되어버린 아슌푸틀은 야속하다는 듯이 속삭였다.
“내…씹물,…이라네…”
“어디에서 나왔는데?”
“…교양 있고 위엄 있는 척하지만… 그대 앞에선… 음탕한 내 보지에서 나온 씹물이라네…하앙…♡”
그렇게 많이 알려주지도 않았건만 아슌푸틀의 영특한 두뇌는 단 한 번 사용했던 음어조차도 휘진을 위해 활용하는 데에 성공했다.
언제나 이슬만 먹고, 고운 말이나 입에 담을 것 같은 그녀가 자신을 위해 야한 말을 사용해준다.
그것도 귓속말로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자의로.
휘진의 입장에서 이건 장미 1만 송이를 선물해 준 것만큼이나 로맨틱하다.
여러 가지 의미로 감동을 받은 휘진이 멍때리며 입을 벌리고 있자 아슌푸틀은 자신이 말하고도 부끄러운 것인지 조심조심 시선을 돌려 그의 반응을 살폈다.
“그대라면 이런 말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천박한 여자는 싫어하는가?”
hitomi중증 중독자였던 휘진은 이김에 그녀에게서 더욱 더욱 야한 말을 뽑아내기로 결심했다.
휘진은 이번엔 비어있는 한 손을 이용해 아슌푸틀의 뒤쪽 구멍역시 손가락으로 막아주었다.
방금까지 뜨거운 살과 비벼지며 풀려있던 그녀의 뒷구멍은 그다지 어려움 없이 손가락을 빨아들였다.
“왜 나왔는데?”
“하앙♡♡”
졸지에 두 구멍 모두 채워지게 된 아슌푸틀은 허리를 비틀며 간신히 입을 떼었다.
“그대가… 내…내…뒷구멍을… 쑤셔대니…까…?”
나름대로 커다란 용기를 낸 것이지만 역시 부끄럼은 쉽게 익숙해지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결국 마지막 단어는 거의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성량이 낮아진다.
그럼에도 확실하게 그것을 귀에 담은 휘진은 아슌푸틀의 골반을 잡고 앞으로 끌어당겼다.
뭉근한 고기 덩어리가 엉덩이 사이에 닿자 오소소 소름이 돋는 아슌푸틀의 뒷목이 보였다.
“앞까지는 내가 넣어줄게. 더 원한다면 아슌푸틀이 움직여줘.”
“아…알겠…네…”
아까보다 훨씬 수월한 저항을 뚫고 휘진의 귀두가 아슌푸틀의 후장을 개통한다.
쾌락과 이완에 풀어진 근육은 전과는 또 다른 감촉으로 귀두를 자극했다.
이제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만 하면 자동생체오나홀의 완성이다.
조금 주춤거리던 아슌푸틀이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예상보다 훨씬 쉽게 이미 개발 완료된 뒷구멍은 휘진의 자지를 쑥쑥 집어삼켰다.
확실히 여성의 신체는 대단한 것인지, 손가락이나 제대로 들어갈까 싶었던 아슌푸틀도 이제는 두 구멍을 모두 써서 남성을 기쁘게 하는 훌륭한 몸으로 개화했다.
“아흥… 앗…앗…♡”
약간의 주저함이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이 무색하게 아슌푸틀은 기꺼이 스스로의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며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쾌감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가 좋아하는 행위를 자신의 적극적인 동작으로 해줄 수 있다는 기쁨이 더 크다.
애널의 깊숙한 곳까지 그의 물건이 침범해 올 때, 그의 자지가 찌릿하고 정자를 뿌리려는 기세를 보일 때마다.
아슌푸틀은 자신의 몸이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 체온이 50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기분이… 하앙…♡ 좋은가? 내 엉덩이 구멍은…?”
“아주 쫀득쫀득 해.”
아슌푸틀이 깊게 엉덩이를 뒤로 뺄 때마다 반쯤 허리를 튕겨 반동을 주는 것으로 움직임을 돕던 휘진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정이 다가옴을 느꼈다.
어쩔 수 없다.
원래 한 번 사정을 참은 남성기는 쉽게 절정을 맞이하는 법이니까.
게다가 정숙하지 못한 자세로 정액을 조르듯이 스스로 엉덩이를 흔드는 아슌푸틀은 딸감으로서는 지나치게 훌륭했다.
스스로도 쾌감과 절정에 자지러지면서도 결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음란함까지.
“아슌푸틀은 정말 자지를 좋아하는 구나. 이렇게 뒷구멍으로 스스로 움직이면서 느끼다니.”
필사적으로 여유를 가장하며 그녀를 농락한다.
의외로 아슌푸틀은 이런 종류의 농락을 기꺼이 받아주었으며 더욱이 흥분하기까지 했다.
이제껏 성적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에게 잘못된 성교육을 해주었다는 죄책감이 있기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어차피 이제는 전용으로 사용해줄 예정인데.
“그렇네…♡ 나의 발끝부터 머리카락 한 올까지…!! 하양…♡ 전부 그대의 것…”
평소엔 부끄러워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도 지금은 할 수 있다.
아슌푸틀은 그것에서 기쁨을 느꼈다.
전신을 관통하는 쾌락의 뇌격이 몸의 심지부터 타오르며 머릿속을 새하얗게 물든다.
“후우우욱…♡♡♡”
몇 번의 중첩 끝에 갑자기 부풀어버린 절정.
자궁을 찌릿찌릿 찌르는 둔중하고도 무거운 쾌락의 넘실거림에 아슌푸틀의 몸이 무너진다.
휘진이 기다리고 있던 것도 그 타이밍이었다.
가만히 서서 그녀의 움직임을 감독하던 감독관의 자세에서 상체와 하체를 바짝 붙여 기울이며 아슌푸틀의 장내 기관 가장 깊은 곳까지 범한다.
꿈틀거리는 버둥거림도 진심어린 휘진의 깔아뭉개기에는 의미가 없어졌다.
“하앗…♡♡ 너무… 너무 깊어엇…♡♡♡♡ 부서지네… 휘진… 이대로는…!!!”
“가만히 있어!!!”
만약 인간이었더라면 다시는 원래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거칠게 허리를 움직인다.
꿈틀거리며 자지를 잘라내려는 듯이 움찔거리는 애널 근육의 움직임이 휘진을 사정없이 몰아붙여도 휘진은 결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뒷보지로… 느껴… 느끼고 있네에엣…♡♡♡”
뒤늦게 개발된 애널의 성감대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하는 휘진의 자지에 아슌푸틀은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위 아래로 요동치고 그를 밀쳐내려 해도 마치 로데오를 하듯이 그는 거듭 물건을 밀어 넣고 움직인다.
“망가져…망가지네… 내 후장이…♡♡♡♡”
“큭!”
사실 아무리 절정으로 힘이 풀렸다 한들 아신의 힘을 더 억제하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에 휘진은 아슌푸틀의 후장 가장 깊은 곳까지 자지를 삽입한 채 새하얀 백탁을 흩뿌렸다.
“뜨거…뜨거웟….히이이익…♡♡♡♡”
질내사정과는 다르게 정액이 끝도 없이 신체를 잠식하는 느낌에 아슌푸틀은 결국 화려한 절정과 함께 몸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