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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 넘어가자 시간정지 능력이 생겼다-130화 (130/154)

130화 여황제의 뒷사정(3)

위쪽으로 살짝 휘어있는 휘진의 물건이 중간 부분까지 아슌푸틀의 애널을 파고들었다.

배설기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모양새를 가진 아슌푸틀의 뒷구멍은 촘촘한 주름살을 벌려 휘진의 자지를 정성스럽게 애무해 주었다.

아.

이건 여담인데 항문의 모양은 유전이라고 한다.

사랑스러운 아슌푸틀의 어머니 역시 이런 모양의 애널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라고 쓰레기 같은 생각이 잠깐 머리를 스쳤다.

“학…!!!”

직장 내부를 가득 채워가다 깊이가 충분해지자 귀두에 매끈한 장벽이 닿는다.

두터운 살 점막 뒤로 자궁이 쿡쿡 찔리는 느낌이 전해지자 아슌푸틀은 저도 모르게 하악질하는 고양이처럼 숨을 토해내었다.

말초 신경이 밀집되어 있는 항문은 사실 그 자체로도 훌륭한 성감대이다.

아슌푸틀이 지금까지 별다른 쾌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그녀가 이 행위에 기꺼이 동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뒷구멍에 자지를 넣는다는 상상은 쉽게 말해 약간 깼으니까.

일단은 성교를 위한 구멍도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을뿐더러, 생식기 이상으로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더러운 구멍이다… 라는 인식의 장벽은 아슌푸틀의 성감을 잠잠하게 잠재워두었다.

그러나 삽입의 깊이가 깊어짐에 따라 점막을 통해 직접 느껴지는 그의 맥박.

배 바깥에서 만지는 것보다 한없이 가까이서 자궁 뒤쪽을 두드리는 귀두의 어프로치는 그 이상의 감각을 일순 일깨워냈다.

꾸물거리는 발가락이 그것을 증명한다.

“아파?”

“아…아픈 건 아니네만…기분이… 이상하네…”

거짓말 못하는 솔직한 아슌푸틀 양은 당황하며 자신의 배를 어루만졌다.

“이렇게 커다란 게. 정말 내 안에 들어왔단 말인가? 그것도 뒤에?”

“그렇다니까~ 너는 뒷구멍도 정말 야하네.”

“하욱…!!!”

자연스러운 대화로 신체의 이완을 유도한 뒤 곧바로 일보전진.

꾸물꾸물 거리며 천천히 물건을 삼켜가던 그녀의 음란한 애널은 쭉쭉 휘진 주니어를 받아들일 따름이었다.

마침내 자궁의 뒷면을 완전히 쓰다듬는 양상이 되자 아슌푸틀은 저도 모르게 거친 숨을 뱉어가며 해괴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앞 구멍으로 느낄 때 애타는 듯, 요염한 헐떡거림이었다면 지금은 자신의 신체 변화가 믿기질 않는 듯이 당혹스러워하는 목소리이다.

“이제는 여기까지 그대가 받아가 버렸군.”

어딘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아슌푸틀은 입가를 가리고 쿡쿡 웃었다.

잠깐 멈칫한 휘진.

매혹 계열 스킬에 맞은 것처럼 가슴이 요동치고 막 손발이 떨리고 주체를 못하겠다.

“…뺄게.”

“우욱…!!”

살짝 낮게 갈라지는 휘진의 목소리에 아슌푸틀은 놀란 듯이 몸을 움츠렸다.

이런 목소리를 하고 난 뒤에 그는 언제나 귀축어린 음행을 가행하곤 했으니 말이다.

“하아아아앙♡♡ …읍…!!”

그리곤 탄성어린 교성을 방한가득 내지르고 말았다.

자신의 목소리에 놀란 아슌푸틀은 재빨리 안고 있던 쿠션에 얼굴을 묻었지만 메아리가 들릴 정도로 커다란 목소리는 아직도 절절하게 여운을 남기는 듯하다.

휘진 왈.

애널 섹스의 묘미는 넣을 때가 아닌, 뺄 때 있다더라.

고리 형태의 괄약근이 자지의 뿌리부터 귀두의 바로 아래까지 쏴악 훑어주는 이 쾌감.

오일의 미끈거림 너머로도 느껴지는 탄력적인 점막이 자지를 배웅하는 감각은 과연 아슌푸틀은 뒷보지마저 명품이군이라는 짧은 감상평을 남기게 했다.

“이제 됐나?”

아무래도 아슌푸틀은 이 한번의 삽입을 항문성교의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불결한 구멍으로 느껴버렸다는 소녀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이 이 행위를 빨리 끝내기 위해 제멋대로인 억측을 계속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나 휘진은 여기서 끝낼 생각 따위 조금도 없었다.

이제 아신이 되어서 애널 섹스 용도 이외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된 이 구멍이, 장벽의 주름 하나하나까지 정액 냄새로 풀풀 풍기게 만들기 전까지는.

아슌푸틀이 그럴리는 없겠지만 쉽게 물건을 빼내지 못하게 단단하게 허벅지를 붙잡는다.

아무래도 작은 체구의 대공님인지라 한손으로도 허벅지가 절반 넘게 잡혔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앞으로 용진 또 용진.

“하이우히이욱…♡♡♡”

예측도 못했던 갑작스러운 휘진 주니어의 일점돌파에 자지러지며 화려한 은발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소중하게 끌어안던 쿠션도 내던져버린 것을 봐서는 어지간히 깜짝 놀란 모양이다.

“뺀다고 하디 않았나아앙!!!”

깜짝 놀라 혀까지 뻣뻣해지셨는지 귀여운 목소리로 칭얼거린다.

억울하게 혼난 고양이처럼 안절부절 못하는 시선으로 올려보는 아슌푸틀을 보자 가학심이 샘솟았다.

저번에 열차에서도 그랬고 아슌푸틀은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것에 약했다.

물론 휘진 한정이겠지만.

“넣었다 뺐다 하는 게 섹스의 기본이잖아. 넣었으니까 뺀다고 말해준거지.”

“그런 거…!! 그런 거…!!”

‘모르네’라고 이어질 뒷말은 휘진이 다시 한 번 자지를 휘저어주자 칭얼거리는 신음소리로 대체되었다.

성감대란 비탈길에서 구르는 눈덩이와 같아서 조금만 계기를 주게 된다면 금세 개발 완료이다.

처음엔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던 아슌푸틀도 점점 자신의 애널에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흐으윽♡ 흐윽♡”

천천히 페이스를 옮겨 아슌푸틀의 확장된 애널을 마음껏 쑤시는 휘진.

뒷구멍으로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 필사적으로 신음을 집어 삼키려는 아슌푸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새어나오는 요염한 떨림이 휘진을 고양시켰다.

강제로 벌려진 채 뻐끔거리는 아슌푸틀의 비소에서도 어느새 투명한 애액이 샘솟듯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제껏 느껴본 적 없었던 생경한 감촉이 정신없이 신체를 두드린다.

저도 모르게 토해내는 한숨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열락으로 아른거렸다.

“아슌푸틀, 그때 열차에서 언제든지 대준다고 했잖아. 언제든지 사용하라고.”

“하읏…!! 그때는…?!”

“이제는 뒷구멍도 언제든지 사용해 줄 테니까 부르면 달려와야 돼?”

“어째서… 어째서 이런…♡♡♡”

생각보다 반응이 빠르다.

처음 삽입 때까지만 해도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던 아슌푸틀은 몇 번의 왕복도 전에 본래의 모습을 전부 잃어버린 채 헐떡이고 있다.

사실 남녀가리지 않고 통계적으로 애널이 성감대가 아닌 사람을 찾는 것이 힘든 법이니 말이다.

아슌푸틀 역시 자신의 신체에 생겨나는 변화에 당혹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멈추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부풀어 오른 성감이 뱃속에서 달콤하게 봉우리를 개화한다.

분명히 더러운 구멍일진데, 이렇게 사용하라고 만들어 진 것이 아닐 진데.

그런 상식을 깨부수며 자신의 몸을 멋대로 주무르는 휘진을 바라보고 있자면 아찔해질 정도의 배덕감이 몸 속에 굽이친다.

그가 기뻐해준다면 상관없다.

조금 더 거칠게 다뤄주어도 좋다.

아니 그래 주었으면 한다.

하지만 이제껏 정결한 정조관념을 유지해오던 이 몸은 마음과는 상관없이 제 멋대로 주둥이를 나불거렸다.

“싫네… 뒷구멍 따위… 하나도 기분 좋지 않넷…♡♡”

하트가 가득담긴 목소리로 이런 대사를 하는 것에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앙탈을 부리는 아슌푸틀.

그런 그녀의 다리를 살짝 잡아 벌린 휘진은 이미 잘 익은 열대 과일처럼 달콤하게 숙성된 아슌푸틀의 벌름거리는 앞 구멍에 손가락을 가볍게 삽입하고 빼내었다.

-츄욱…

끈적거리는 꿀을 손으로 찍은 듯이 길게 늘어지는 애액이 공기 중에 차가워진 채 그녀의 허벅지에 떨어진다.

휘진은 의기양양하게 그 손가락을 아슌푸틀에게 보였다.

아슌푸틀의 떨리는 시선이 손끝에 고정된다.

“아슌푸틀은 언제나 나한테 거짓말만하네.”

그럴 듯하게 야한 대사를 치기 전 별 생각 없이 밑간을 한 것 이였건만 아슌푸틀의 표정은 단숨에 슬프게 변했다.

아무래도 이것저것 숨기고 있던 것을 신경 쓰는 모양이다.

“아니네… 그런 게 아니야…”

쾌감과 심란한 마음에 짜내어진 눈물이 눈초리에서 글썽거린다.

평소였더라면 그 모습에 곧바로 아슌푸틀에게 무릎 꿇고 기분이 풀릴 때까지 발을 핥아댈 휘진이었지만 지금은 섹스 중인 휘진이었다.

“뭐가 아니야? 이렇게 씹물을 질질 흘리면서도 기분 좋지 않다고 거짓말하잖아.”

“씹…씹물…”

아슌푸틀은 휘진의 난폭한 어휘선정에 충격 받은 듯이 말을 더듬었다.

아무래도 생전 그런 천박한 단어와는 연관이 없는 대공님이니 말이다.

“나한테 만큼은 솔직하게 말해줘.”

풍파에 흔들리는 돛단배처럼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의 아슌푸틀은 이내 눈물을 터뜨렸다.

“미안하네… 난… 그럴 생각이…”

“괜찮아, 아슌푸틀 울지 마. 갑자기 울면 어떡해?”

휘진은 자지를 쑥 빼낸 채 아슌푸틀을 상냥하게 끌어안아 어르고 달랬다.

아슌푸틀의 죄책감을 아주 단단히 건드려버린 모양이다.

“이제 거짓말 하지 않겠네.”

코를 훌쩍거리며 품에 깊게 안겨오는 대공님을 휘진은 진한 키스로 어루만져주었다.

이 정도라면 살짝 더 에로틱한 시츄에이션을 요구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그 이외의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애초에 아슌푸틀이 무엇인가 숨겼다는 사실에 실망감 같은 걸 느껴본 적도 없다.

내가 상사라도 가장 중요한 기밀은 나 같은 부하에겐 철저하게 숨겼을 거다.

솔직히 아슌푸틀의 훌륭한 대인정책에 고개를 끄덕였던 참이다.

“아슌푸틀 너무 미안해 말고, 대신 사과라기엔 뭐하지만 이거 해줄래?”

정숙한 북해 여성의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휘진이 기뻐할만한 이벤트를 열어줄 수 없기에 언제나 귓속말이라는 번거로운 수단을 취해야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막무가내의 부탁을 순순히 들어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남성의 욕구가 충족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번에도 엄청난 컬쳐 쇼크에 몸이 뻣뻣하게 굳은 아슌푸틀이지만 이내 의연한 표정을 지은 그녀는 눈물을 쓱쓱 닦고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예전이었으면 다리에 힘이 풀려 갓 태어난 사슴처럼 주저앉았겠지만 아신의 신체는 과연 튼튼했다.

“정말… 그거면 되겠나?”

코끝이 빨개진 아슌푸틀은 주어진 대사를 생각하자 수치심이 몰려오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휘진을 등 졌다.

그리고는 아주 정중하게 인사하듯이 90도로 허리를 숙이고는 포동포동한 자신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움켜쥔다.

살짝 잡아당기는 손아귀의 힘에 여성의 급소가 고스란히 공기 중에 드러났다.

애액이 맺혀 반질거리는 육립과 아까까지 자지가 들락날락거린 탓에 평소보다 붉게 달아올라 살짝 벌어진 애널까지.

자신의 몸을 사 달라는 창부의 호객행위처럼 음란하고도 천박한 포즈를 취하게 된 아슌푸틀은 어깨너머로 살짝 휘진을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곧바로 귀까지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이 몸은… 언제나 체통을 지켜야하는 여황제임에도 불구하고… 후장섹스로 기분이 좋아지고… 말았네…”

막상 입 밖으로 꺼내자 상상이상으로 부끄러운 대사이자, 휘진 주니어가 체감 5cm는 커지는 대사이기도 했다.

“앞으로는 뒷보지도 언제든지… 사용가능하니 두 구멍… 모두 맘껏 즐겨주게나…”

벌려진 탓에 적나라하게 주름과 속살을 자랑하는 뒤쪽 구멍이.

음어의 끝마디와 함께 살짝 움찔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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