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화 비밀회담(1)
“쿠우욱…”
아리스의 허리를 잡고 자지를 비스듬하게 밀어 넣는다.
처음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조임으로 충실하게 조여 오는 입구.
마치 귀두가 끊어질 것 같은 압박과 뜨거움이 느껴졌다.
“이제는 아리스가 움직여봐.”
“제가… 말입니까?”
“말 잘 듣는 강아지가 되겠다며.”
“알겠습니다.”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 아리스는 조심스럽게 엉덩이를 움직이며, 애널로 자지를 삼켜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스스로 원하듯이 자지를 조르려다보니 부끄러움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익숙한 듯이 오밀조밀 자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애널을 보고 있었는데.
아리스의 낌새가 이상하다.
뒤를 돌아보는 법 없이 오직 앞만을 주시한 채 허리를 천천히 내리는 아리스.
얇고 숱이 많아 요정처럼 보이는 머릿결 사이 작고 귀여운 모양의 귀가 아주 빨개져있다.
완전 부끄러워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더 부끄럽게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아리스의 애널, 완전 맛있다는 듯이 자지를 삼켜대는데. 너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걸?”
“쿠우욱…”
“완전 뻑뻑하고 조여서 최고의 상등품이야. 자랑스러워해.”
“쿠우우우욱….♡”
여러 가지 장난을 치는 데도 꿈쩍도 못하고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는 아리스.
앞뒤로 움직이며 출납하는 자지를 점막으로 감싸주는 모습은 무형문화재 급.
휘진은 움직이는 아리스의 골반에 손을 얹어 움직임을 도왔다.
아리스는 아리스대로 골반에 손이 얹어지는 것만으로, 자신의 몸이 그의 컨트롤 아래에 있는 듯한 묘한 피 정복감을 느꼈다.
마치 그가 자신의 고삐를 쥐고 있는 듯 부끄러운 감각이 스멀스멀 척추를 타고 기어 올라온다.
“아리스 왜 이렇게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거야?”
“휘진경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멍…”
“아리스는 기분 안 좋아?”
“저도… 무척이나… 하앙♡ 기분이 좋아요…멍!”
애초에 무릎을 꿇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굴욕감.
거기에 알몸인 상태로 상대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전부 보여주고, 거기에 그의 물건을 넣게까지 한다는 것은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 성적인 수치심이 스스로 믿을 수 없을 만큼이나 흥분을 재촉했다.
“하앙…하앙… 하아아앗…♡♡”
움찔거리면 천천히 움직임이 멎던 아리스의 하체가 외마디의 절정음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또 한 번의 절정.
벌써 애널로만 10번도 넘는 횟수의 절정을 느꼈다.
이제는 슬슬 쉬어야 할 때. 한껏 민감해진 애널은 그의 물건에 있는 핏줄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하아…하아… 휘진 경… 잠시만… 쉬고…”
“필살기 발동! 절정 추적 피스톤!!!”
완전히 무너져 다시 배면위가 되었던 자세를 순식간에 변경.
아리스를 옆으로 눕히고 위쪽 다리를 가슴까지 젖히게 한다.
주짓수 블랙 벨트 급의 가드 변경.
곧바로 애널에 전력 피스톤을 개시했다.
“자…잠깐만이라고… 말했는데에…히이이잇♡♡♡”
아직 절정의 여운이 남아있는 애널.
무서울 정도의 기세로 안을 후벼 파는 휘진의 두꺼운 자지는 아리스를 또 다시 절정의 직전으로 이끌었다.
거품이 일어날 정도로 격렬하게 움직이는 자지의 움직임.
빠져나오려 버둥거리는 아리스였지만 이미 몸에 힘이 전부 풀린 상태에선 절대로 무리였다.
-촥…촥…촥!!!
맨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진다.
휘진은 거기에서 마지막 결정타를 가했다.
다리를 젖힌 탓에 벌어진 아리스의 선홍색 꽃잎에 세 손가락을 모아 단번에 돌격했다.
“히이이이이익….♡♡♡”
갑작스러운 삽입에 기쁨에 겨운 비명을 지르는 아리스.
이미 너덜너덜해 질 정도로 애액에 불어난 아리스의 보짓살은 놀라울 정도로 뜨겁고 말랑거렸다.
“하아악…!!! 지금… 어디에…”
“아리스의 앞 구멍도 아주 쓸 만한데?”
자위마저 클리자위였던 아리스에게 그 자극은 너무나도 강렬했다.
앞에는 손가락 3개, 뒤에는 풀 피스톤 중인 자지 그야말로 진양난퇴.
아리스의 보지를 멋대로 휘젓는 손가락에 장벽을 올록볼록 탐닉중인 자지의 감촉이 느껴진다.
그것은 아리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뒤랑 앞에… 연결되어서 비벼지는 게… 느껴져요오오!!!”
자지에서 느껴지는 압박감.
슬슬 한계다.
“가…가요!!! 애널로 가요♡♡♡♡”
피스톤 중인 자지를 빼내고 손가락으로 아리스의 보지를 활짝 벌린 채로 자위를 시작한다.
절정으로 움찔거리는 아리스의 보지의 안에 휘진의 새하얀 정액이 날아갔다.
-푸슛!!! 푸슛!!! 푸슛!!!
“하으읏… 뜨거워엇…”
처녀는 남겨둔 채로 질내사정.
아주 훌륭하다.
◈ ◈ ◈
휘진이 완전히 정착한 뒤 북해는 차디찬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했다.
“이게 봄이라고?”
확실히 창문으로 내리쬐는 햇볕의 온도는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겉옷을 걸치지 않으면 으슬으슬할 정도다.
이곳에는 온도에 대한 정확한 단위가 없으니 확실히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한 낮의 최고 기온이 10도를 넘지 않는 것 같다.
“슈펜하우져는 굉장히 추워서 응달인 곳은 7월까지도 눈이 녹지 않아요.”
언제부터인가 일상이 되어버린 슈슈의 모닝 펠라치오.
열심히 팽창한 양물을 빨아대던 슈슈가 휘진의 혼잣말에 답했다.
-츄륵…츄르릅…
잠결에 가라앉은 뭉근한 성감을 부드럽게 깨우는 극상의 자극, 청순가련 메이드의 입안.
이제는 익숙한 듯이 아래의 구슬부터 장대를 훑어가는 얇은 혓바닥은 침이 지나치게 흘러내리지 않게 타액을 모아 삼키는 중이었다.
“우웅…”
원래 아침을 잘 먹지 않는 휘진을 위해, 매일 아침 모닝 밀크 티와 스콘을 준비해주는 슈슈.
안락의자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사정할 때까지 메이드로부터 봉사를 받는 것은 호화로운 일상의 스타트였다.
아, 담배는 끊었다.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데 담배로 명을 단축하는 것은 아깝잖아?
담배를 대신할 즐겁고 기분 좋은 일 들은 앞으로도 차고 넘친다.
휘진은 부드럽게 슈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찻잔 안의 작은 천국을 만끽했다.
거의 입 크기와 비슷한 귀두를 한 입에 물어 삼킨 슈슈는 힐끗 휘진의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동안 할 것이 전혀 없었다.
하루에 3번은 기본적으로 섹스를 하기는 했지만 그것 이외에는 백수 그 자체의 생활.
리리엘과 함께 추적했던 암살자는 거짓말처럼 단서가 끊겨버렸고 그 외에 휘진이 담당할 수 있는 일은 딱히 없었기에 타타라에게 연금술을 대충 배우는 정도.
물론 대만족 중이다.
쾌감도 반복되다보면 지루해진다는 것은 휘진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나 보다.
이 주지육림이 질린다고?
배가 부르다 못해 터지는 소리다.
“오후엔 산책이나 해볼까?”
“츄우웁…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할까요?”
“아니, 괜찮아. 슈슈도 내가 나갔을 땐 방에서 좀 쉬도록 해. 여기라면 아무도 터치 안하잖아.”
“그럴 수 없어요, 주인님. 다들 열심히 일하시는 걸요.”
오늘도 기특함을 보이는 슈슈지만 다른 메이드는 성 처리 같은 건 안하잖아?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면 가장 고된 노동을 하는 것은 슈슈일지도 모른다.
“쿠우우욱…”
“크윽…”
말하지도 않았는데 목 깊숙이까지 자지를 넣고 자극하는 슈슈.
알려주지도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내가 기분 좋아하는 것을 보고는 적극적으로 셀프 딥 쓰롯을 해온다.
처음엔 눈물을 글썽거리고 기침을 하고 헛구역질을 하며 난리도 아니었지만.
“푸하아아…”
“슈슈도 점점 익숙해 졌는데? 기분 좋아.”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제는 이렇게 눈물이 조금 맺히는 정도.
게다가 기분 좋다는 말 한마디에 들꽃같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남동생의 문제도 얼추 해결해준 데다가 서투르게나마 여러 가지 배려를 하는 모습에 어지간히 의존하는 눈치다.
좋다면 좋고 미안하다면 미안한 일이다.
차라리 마음이 착한 사람이라면 뿌듯했겠지만, 이쪽은 섹스밖에 관심 없는 쓰레기라서.
애초에 슈슈를 장난감처럼 사용한 것도 그저 욕망에 몸을 맡긴 것이니 말이다.
“오늘은 어디에 싸시겠어요?”
“스스로 원하는 곳을 말해볼래?”
“우우… 짓궂으세요…”
무릎을 꿇고 있던 슈슈는 물건에 발갛게 달아오른 뺨을 비비며 앙탈을 부렸다.
처음엔 강압적이고 무섭게 나갔기에 두려워하던 슈슈였지만, 다른 귀족들에 비해 굉장히 어리광을 잘 받아준다는 것을 알아채고 나서는 지금처럼 편하게 대한다.
물론 나로서도 지금 이 관계가 더 좋다.
어차피 조금만 화내도 벌벌떠는 심약한 아이니, 주도권을 뺏길 걱정도 필요 없고…
슈슈는 노 팬티 차림의 메이드 복을 허리춤까지 걷어 올리고 아기자기한 엉덩이를 휘진 쪽으로 향했다.
아직까지도 예쁜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포동포동한 슬릿은 어느새 애액으로 젖어있었다.
앉아 있었기에 딱 눈높이가 맞는다.
선홍색 애널의 주름 개수에서 펠라치오를 하는 것만으로 발정한 보지의 꿈틀거림, 아직은 풋풋한 색향인 애액의 달콤한 향기까지.
“오늘은 슈슈의 성 처리 보지 안에 풀어주세요.”
아직 슈슈의 타액으로 끈적거리는 자지를 딸딸이로 자극한다.
그리고 사정 직전에 일어서 슈슈의 좁디 좁은 구멍에 물건을 꽂았다.
“하아아앙♡♡♡”
단지 한 번의 피스톨.
이후에 밤새 쌓인 정액을 울컥울컥 쏟아내었다.
자궁 구에 부딪히는 세찬 백탁의 줄기. 순식간에 배 안쪽이 따뜻해짐을 느끼며 슈슈는 가벼운 절정과 함께 조그만 엉덩이를 바르르 떨었다.
이런 청순한 소녀의 보지를 그저 정액처리용으로 사용하는 배덕감.
이 행위는 슈슈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서가 아님은 물론이다. 사정의 마지막 순간 ‘조금 더 기분 좋기’위해 그녀를 도구로서 사용하는 것이다.
뭐 요즘에 들어선 그것만으로도 소프트한 절정에 도달하는 모양이지만.
“오늘도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야 말로~”
무릎을 잡고 허리를 숙인 자세 그대로 감사 인사를 하는 슈슈.
자지는 퐁 소리를 내며 좁은 입구에서 빠져나왔다.
잠깐 벌어졌던 슈슈의 백보지는 점차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가며 탁한 정액 줄기를 주르륵 흘렸다.
슈슈는 정액과 애액 범벅인 물건을 한 번 입으로 청소 한 뒤 젖은 수건으로 뒷정리를 했다.
“변함없이 좋은 조임이네.”
“가…감사합니다.”
슈슈 역시 이해하고 있다.
자신이 지금 어떤 식으로 취급을 받고, 이것이 얼마나 모욕적인 행동인지.
하지만 휘진의 그런 태도가 어딘가 소녀의 뒤틀린 부분을 자극했다.
절묘한 피학감과 상냥함의 조화가 슈슈의 천성적인 마조 성향을 완전히 싹트도록 도왔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조금 흥분했다 싶으면 눈빛과 표정이 완전히 변해버린다.
이렇게 스위치가 들어간 슈슈는 어떤 취급을 받건 성적 흥분으로 전환해버리니…
“테이블에 올라가렴.”
“네…”
슈슈는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까까지 차를 마시던 테이블 위에 올라가 다리를 벌렸다.
다리를 벌리라는 말은 하지도 않았지만 조건 반사인지, 사심이 녹아들어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깨끗이 청소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하으으읏…차가워요 주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