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화 기사님과 마사지로 놀아보자(6)
-찔걱… 찔걱… 찔걱!!!
천천히 움직였다가, 페이스를 높인다.
일직선의 움직임을 허리에 스핀을 섞어가며 변화를 준다.
삽입의 깊이를 달리한다.
이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에 아리스는 고스란히 반응한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귀여워 죽겠다.
“세상 사람들은 아려나? 그 고고한 아리스 경이 애널을 쑤셔지며 기뻐하는 변태라고.”
“그럴 리가…!!! 하앗…!!!”
“그럴 리가 없다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부끄러워하는 아리스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움켜쥔 휘진은 머리맡 거울에 그녀의 얼굴을 비쳐보였다.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는 것만으로 좋은 향기가 목덜미에서 풍겨져온다.
산뜻한 레몬처럼 좋은 향기는 이내, 음란한 체향에 묻혀 더더욱 고혹적인 향기로 바뀌었다.
“그만두세요…!! 하아…하아…응기잇…!!”
“자, 이 얼굴을 봐. 끈적끈적 녹아서 해실거리는 칠칠치 못한 표정을.”
“아아…아아…”
거울에 비쳐진 모습.
살면서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진 자신의 모습은.
본래는 사용하면 안 될 엉덩이 구멍에 자지를 박히면서도 환희에 젖어 기뻐하고 있다.
잔뜩 움츠러든 가랑이의 사이, 좁디좁은 세로의 틈을 따라 흘러넘친 애밀(愛蜜)이 클리토리스에 이슬처럼 맺히다 못해 질질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 자신의 비참함조차 어느새 기쁨으로 여겨버리는 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쑤우욱!!
“자, 이제 알겠지?”
“히이이이이익…!!!”
길게 엉덩이를 뺏다가 깊게 자지를 쑤셔 박자 아리스는 볼썽사나운 신음을 내질렀다.
“아리스 경은 후장이 쑤셔지는 게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거야.”
-푸슛… 퓨숫… 찔걱… 찔걱…!!
“하아아아앗…♡♡”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끝이 없는 후장의 끝까지 마킹하겠다는 기세로 들썩이는 휘진의 물건이 아리스를 재차 쑤셔대기 시작한 것이다.
길고 길었던 아리스의 저항도 임계점이었다.
애초에 여자의 애널이라는 것은 성감이 제대로 개발되기만 한다면 무한한 오르가즘을 주는 제 2의 구멍이 된다.
몇 번이나 절정을 맞이한 상태로 계속해서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달콤한 디저트 위에 몇 번이고 시럽을 끼얹는 것과 같았다.
질리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말초적인 쾌감.
그의 사타구니와 자신의 엉덩이 살이 부딪히며 철썩거리는 소리를 낼 때마다 몸의 껍질이 하나씩 벗겨지며 새로운 마약의 파도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기분이다.
“아리스 경. 더 기분 좋아지고 싶지 않아?”
“하앗…하앗… 조금…더어…엇!!”
“그래? 그럼 내 부탁을 하나 들어줄래?”
몇 번인지도 모를 절정.
분명 이전보다 기분이 좋을 것이라는 직감과 기대감에 아리스의 머릿속이 하얗게 부풀어 오를 때.
휘진은 정확이 진퇴운동을 멈추었다.
애널의 절정을 감지하는 것은 단순히 평범한 섹스 때보다 어렵다.
후장 내의 둘러싼 두터운 살 점막과 근육이 그런 세세한 잔 운동을 최소한으로 제어하기 때문이다.
휘진의 경우는 이제껏 여자를 안으며 쌓아온 경험치와 아리스에 대한 관찰이 빛을 발한 것이다.
“어째서…어째서 멈춘 겁니까…?”
“제대로 못 들었구나?”
원망마저 느껴지는 눈초리로 눈을 흘기는 아리스의 귓불을 잘근잘근 깨물며 휘진은 천천히 움찔거리는 후장의 여운을 맛보았다.
“날 배신한 너에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을 해주는데. 할 말 없어?”
“할 말…입니까?”
갑자기 침울하게 변하는 아리스.
그 행위의 전후 관계과 상관없이 자신의 잘못이 화제로 오르기만 하면 이런 반응이 나온다.
오로지 정직한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반응이려나?
“죄송…합니다.”
“또?”
“가…감사합니다.”
“어떤 부분이 감사한데?”
놀리듯이 세세히 캐 물어오는 휘진에 의해 아리스의 볼이 한 층 더 붉게 물들었다.
“그…기…기분을 좋게 해주시고…”
“어떻게 기분을 좋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했으면 좋겠는데?”
“제…제… 항문에…그…음경으…을 넣어주셔서.”
“그럼 더 기분 좋게 해 줄 테니까. 내 부탁 들어줄래?”
귀까지 새빨갛게 변한 채 무언으로 긍정하는 아리스의 귓가에 휘진이 무엇인가를 속삭였다.
“제…제정신 인가요?”
“이건 기분 좋은 거 맛보기!”
예상대로 발끈하는 아리스의 모습에 휘진은 재빨리 시간 멈추고 허리를 몇 번 움직인 뒤 풀었다.
“흐으으으읏♡♡♡!!!!”
전에 없이 격렬하게 튀어 오르는 아리스의 신체.
휘진은 체중을 눌러 그 움직임을 억제한다.
여러 번 있었던 일이지만 시간 정지 이후 쾌락은 피드백을 적용받기에 기절할 정도의 쾌감을 안겨준다.
아리스라고 해서 예외는 없었다.
지금까지 느꼈던 쾌감은 무알콜 칵테일이나 다름없다.
이 진짜배기의 깊이를 지닌 와인에 비하면.
“자, 그래서 안 할 거야?”
“하앙♡”
휘진은 엎드려있던 아리스의 몸을 애널에 자지를 삽입한 채로 빙글 돌려 정상 위 자세로 만들었다.
그 자그마한 자극만으로도 아리스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기쁨어린 교성을 뱉었다.
“자자, 빨리 해봐.”
다리를 M자로 벌린 채 애널로 자지를 받아내고 있는 아리스의 모습.
음모까지 애액으로 방울방울 젖어있는 보지는 쾌락의 잔재에 의해 벌름거리고 있다.
아리스는 수치심과 기대감에 얼굴을 붉힌 채 두 손을 강아지처럼 둥글게 말아 가슴 앞에 두었다.
“아…아리스는…멍… 애널로 기뻐하는 못 된 강아지입니다…멍…”
“그 다음은?”
“나쁜 강아지에게… 단단한 고추로 벌을 주세요 멍멍…!!”
[강아지처럼 어미에 ‘멍’을 붙일 것.]
제 정신인 아리스라면 절대 수용하지 않을 제안이지만 지금이기에 가능한 로망의 대사…
요염한 색기를 띤 채 강아지 흉내를 내며 자지를 조르는 그 모습이란.
“다리를 벌리고 배를 발라당 까다니 패배한 강아지구먼.”
“네에에… 아리스는…멍…! 자지에 패배한 애널 중독녀입니다… 멍!”
“착하네, 착하네.”
부끄러워 미칠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순히 시키는 대로 하는 아리스.
그럼 포상이다.
아리스가 제정신을 차리기 전에 몰아붙이는 것.
아무리 휘진이 주는 쾌감이 아리스를 기분 좋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애널섹스는 아마 그녀의 가치관에 반하는 행위일 것이다.
그녀가 단순히 더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하며 강아지 흉내를 내는 지금이야 말로 최고의 타이밍이다.
M자로 활짝 벌어진 아리스의 다리.
그 탓에 적나라하게 입술을 빛내는 선홍색의 육립은 벌써 애액에 젖어 흐물거린다.
-찔걱…찔꺽…!!
“후아…후아앙♡♡”
허리 아래에 베개를 받쳐 살짝 높아진 아리스의 엉덩이 구멍에 휘진의 거대한 창이 들락날락 거리고 있다.
그 박자에 맞춰 아리스는 자지러지며 허리를 활대처럼 폈다.
“아리스 자지에 박히는 거 좋아?”
“네에… 쿠우… 눈앞이 반짝거리는 거… 같습니다…”
“‘멍’은 이제 안하는 거야?”
“…멍…!”
성실한 만큼 일부러 부끄러운 대사를 빼놓은 것은 아닐 테고 아무래도 애드립에 약한 모양이구먼.
소재가 충분했더라면 강아지 귀 머리띠도 빼놓지 않고 해 주었을 텐데.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결코 따라 잡을 수 없는 여자의 살결.
아리스의 포동포동한 허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허리의 움직임에 열중한다.
손에 촥촥 감기는 이 그립감과 오돌토돌 돋아있는 소름이 리얼감을 높여준다.
“아리스의 발정 난 보지, 내가 자지를 넣어줄 때마다 벌렁거리는 걸?”
“하아앗… 그런 부끄러운 말…하지 말아주세요… 멍!”
여전히 강아지처럼 손을 말아 쥔 채로 대답하는 아리스.
이 모습을 보고 누가 첫 만남의 아리스를 떠올릴까?
이런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 본인이라는 것이 실로 뿌듯하다.
“하우…하웃…”
야무지게 자지를 물어 쥔 애널의 위로 벌어진 아리스의 보지는 마치 투명 딜도로 쑤시기라도 하듯이 아래의 움직임에 맞춰 그 먹음직스러운 점막을 꿈틀거렸다.
손가락 진짜 넣고 싶네.
절경이다 절경…
이세계에 와서 느낀 거지만… 태어나길 잘했다.
지구에 있었을 적 언제나 마음을 지배하던 무력감.
분명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도 불확실한 미래.
삶의 낙이라고 해봐야 월급을 받고 닭 꼬치에 캔 맥주를 먹으며 보는 야구 경기정도.
하지만 지금은 그 대단한 여기사를 아랫뭉둥이로 혼쭐내주는 대단한 악당이 되었다.
“아리스 아직 처녀지?”
“하아앗…?”
어이쿠.
대답하려던 타이밍에 또 다시 절정을 느꼈는지 아리스의 목소리가 야릇하게 말렸다.
질에서의 조임과는 다르게 애널의 절정 조임은 살짝 다른 느낌이다.
보통의 섹스에서의 엑스터시 이후 조임이 점막으로 쥐어짜는 격렬한 움직임이라면.
애널 섹스에서의 절정은 뭉근한 근육의 조임과 삽입부에서 느껴지는 자지를 끊어버리려는 두 가지의 조임.
움직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꽉 쥐어주는 탓에 휘진은 잠깐 움직임을 멈추고 아리스의 대답을 기다렸다.
입을 벌린 채 마약을 한 사람처럼 허우적거리던 아리스의 가슴이 거친 호흡을 따라 움직인다.
그냥 기다리기도 뭐했기 때문에 간만에 부드러운 아리스의 가슴을 만져보기로 했다.
-쪼물 쪼물…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훌륭한 밸런스의 가슴이다.
물론 이 평균 크기의 기준이란 서구권이라 한국에선 큰 편에 속하겠지.
“뭐…뭐라고 하셨었죠?”
“그러니까, 아리스가 남자 경험이 없는 버진이냐고 물었는데?”
“지금 이런 짓을 하면서… 그런 걸 물어보는 저의를 모르겠습니다.”
“난 아리스의 처녀는 빼앗지 않았는 걸? 삽입도 뒷구멍에만 했고.”
“…그렇게 되는 건가요?”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휘진에게 처녀냐 비처녀냐의 기준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섹스를 했느냐 안했느냐이다.
잠시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는 아리스.
“일단은 그렇습니다.”
“멍 붙이라고.”
“…멍.”
이 설정 괜히 붙였나 귀찮구먼.
하여튼 계획대로이다.
최초의 계획은 아리스를 처녀로 남겨둔 채 애널만으로 개발하는 것.
앞으로 그녀가 마구마구 졸라오고 그것을 빌미 삼아서 이것저것 더 야하고 자극적이고 정신 나간 걸 시킬 수 있을 때까지 애널 중독녀로 만들어줄 예정이다!
“그럼 확인은 이쯤 하고.”
휘진은 체위를 바꾸기 위해 아리스의 몸을 다시 돌렸다.
“이…이렇게 말인가요?”
아리스는 주춤주춤 어색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돌려 휘진을 바라보았다.
애절함마저 깃들은 그 눈빛은 자신의 처지는 생각도 않고, 그저 남자에게 매달리고 있다.
더 나은 쾌감을 주기를, 더욱더 몸속까지 지배해 주기를.
“그래 그렇게 교미를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일일이 말하지 말아주세요…멍…”
아리스는 침대의 위에서 강아지처럼 네 발로 엎드렸다.
원래 이런 후배위자세로 애널섹스는 남자의 자세가 애매해지기 마련이지만.
아리스와 휘진의 신장 차는 제법 궁합이 맞기 때문에 그대로도 좋다.
“잠깐 허리를 낮춰, 상체는 아래로 하체는 위로 올리는 느낌으로.”
후배위 자세를 요구했지만 이런 쪽으로는 조금의 경험도 없는 아리스는 마치 팔굽혀펴기를 하려는 듯이 몸을 둥글게 말고 있다.
이래서야 삽입도 힘들고 보기에도 별로 좋지 않다.
“네, 알겠습니다.”
역시 단련을 하는 몸. 유연함도 훌륭하다.
기지개를 피는 여우처럼 쭉 엉덩이를 올린 탓에 살짝 벌어진 애널이 전부 보인다.
색소 침착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선홍색의 주름은 마찰과 흥분으로 충혈 되어 야한 빛으로 반짝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