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화 귀여운 토끼 아가씨(5)
뒤늦은 후회를 하면서도 리리엘은 어느새 바닥에 누워있는 휘진을 향해 자신의 보지를 두 손으로 펼쳐 보이며 외쳤다.
“이…이…이… 악당 놈!!! 정…정의의 보지를… 받아라…”
“엌ㅋㅋ 진짜 했어 ㅋㅋㅋㅋㅋ.”
허리를 씰룩 씰룩 흔들면서 자신의 음부를 과시하며 해당 대사를 읊을 것.
수치심에 마지막의 대사는 거의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였지만 휘진은 폭소를 하며 리리엘을 조롱했다.
상황은 겁나 웃기지만 역시나 꼴릿한 상황인건 확실하다.
‘이번에야 말로 끝을 내주지’라는 생각으로 휘진은 잔뜩 발기한 자신의 자지를 기마자세로 쭈그린 리리엘의 보지에 조준했다.
◈ ◈ ◈
역사적으로 패자를 유린할 권리는 승자에게 있다.
더욱이 패자를 향한 자비나 연민이라고는 1도 찾아 볼 수 없는 휘진에게 잘못 걸린 리리엘은 그 대가를 치루고 있었다.
새하얀 나신에 맺힌 이슬 같은 땀방울이 한참 땅에서 구르느라 생긴 상처 위를 흐른다.
“쿠우우욱…”
“토끼쨩 벌써 다리 후들후들 해버리면 재미없잖아.”
누워서 하늘을 본채로 양물을 곧추세운 휘진은 자신의 허리춤 위에 기마자세로 서있는 리리엘에게 능글거리며 말했다.
이미 이 자세로 20분.
북해까지 타타라를 만나러 왔다는 것 자체가 대 모험일 정도로 신체적인 단련과는 연이 없는 리리엘이다.
성인 남자라 하더라도 스쿼트 자세를 20분이나 지속하는 것은 일반인 기준으로 불가능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까지 버틴 것 자체가 절박함에서 나오는 투혼이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이제 슬슬 포기하는 것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서야 토끼쨩의 처녀 그대로 관통 형이야?”
“아으…싫어요오…”
이 기묘한 단련을 지시한 것은 당연히 휘진이다.
자신의 거시기 위에 리리엘의 육립을 맞닿은 채 버틸 힘이 없어져서 주저앉으면 그대로 처녀막을 관통당하는 극악 형벌이다.
그 유명한 백작의 꼬챙이 형벌을 휘진이 커스터마이징한 형태이다.
조준이 잘못되면 음경 골절이 올수도 있으니 착한 어른들은 따라하지 말도록.
허리 옆으로 놓여있는 리리엘의 발목을 꽉 잡고 조금의 움직임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이렇게 올려다보는 관경이 장관이라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 등이 눌리는 것도 잊은 채 즐겁게 관람중이다.
처음엔 꽤나 휘진의 물건과 거리가 있던 리리엘 구멍이지만 지금은 어느새 귀두와 거의 맞닿은 채 풍전등화이다.
인터뷰를 통해 리리엘이 처녀라는 사실을 알아낸 뒤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게임 치고는 제법 현명하다.
여담으로 토끼 인간은 정말로 발정기라는 게 있어 성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즌에 마구잡이로 자위를 한 탓에 처녀막은 없다고 한다.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리리엘의 처녀를 억지로 취할 수 있지만 그런 건 역시나 흥이 나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끝내는 천천히 자지에 관통되어가는 리리엘의 표정이 참으로 궁금하다. 그것도 마치 스스로가 성교에 동의하듯 여성 상위자세로 말이다.
지금도 송골송골 식은땀이 얼굴을 비롯해서 전신에 반짝이듯 퍼져나간다.
번민으로 가득 찬 리리엘의 표정은 다가오는 절망 앞에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타까운 저항의 기색이 비쳐 더욱 가지고 놀고 싶게 만든다.
아랫입술이 희게 변할 정도로 꽉 문채 두 귀를 파르르 떨며 저항을 하고 있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부들부들 떨려오는 두 다리를 보면 자명하다.
이제 한계가 온 듯이 휘청거리는 리리엘을 보며 휘진은 넌지시 동아줄을 던져 주었다.
“리리엘 양…이라고 했던가? 지금부터 5분 정도만 더 버틴다면 지금까지 저지른 모든 무례를 용서하고 네 처녀도 무사히 보존 시켜주겠어.”
“저…정말인가요…?”
점점 어두어져가던 리리엘은 말하는 것조차 버거운지 간신히 대답했다. 휘진이 그에 응해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이자 리리엘의 두 발목에 다시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말이 5분이지 당장이라도 쥐가 나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 기마자세 5분?
너무 많이 달려서 토한 사람한테 400 미터만 더 전력질주 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휘진은 리리엘의 슬릿을 잘 관찰하면서 둥글게 말아 자신의 허리 밑에 높게 쌓아둔 리리엘의 옷가지를 바로 잡았다.
기마자세 상태에서 거시기가 닿게 하기 위해선 아무리 22cm의 대물인 휘진이라도 발판이 필요했기 때문에 취해두었던 장치이다.
그 상태에서 허리를 조금만 들자 리리엘의 살짝 다문 틈새가 휘진의 귀두와 맞물렸다.
“아흥…”
갑작스러운 자극에 흠칫 떨며 리리엘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걱정하지 마 아직 넣을 생각은 없으니까.”
부드럽게 달라 붙어오는 대음순의 촉감.
아직 제대로 젖지도 않았을 텐데 신체 그 어떤 부분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말랑한 감촉이 휘진을 매료시킨다.
리리엘은 다시 앞을 보고 주홍색의 헝클어진 머리카락도 정돈하지 못한 채 이제는 고통으로 변해버린 다리의 저림을 견디고 있었다.
사용이 익숙지 않던 근육들이 비명을 지르고 하체에서 느껴지는 추접한 자극이 끊임없이 방해를 하지만 어느덧 인고의 시간을 견뎌냈다.
“자 카운트다운이야. 5, 4, 3, 2, 1. 축하해.”
“후하…”
마지막에 이르러선 거의 발작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다리를 떨던 리리엘이 휘진의 마지막 카운트다운과 함께 숨을 몰아쉬었다.
“물론, 처녀 개통형 집행의 카운트다운 이었지만 말이죠(쑻).”
“엣?”
금방이라도 일어서려 했으나 굳어버린 탓에 움직이지 않는 다리에 당황하던 리리엘의 처녀지 깊숙한 곳을, 휘진이 리리엘의 오금을 끌어당김과 동시에 힘껏 허리를 올려치며 꿰뚫었다.
거의 주저앉듯 철푸덕하고 휘진의 자지 위에 올라타게 된 리리엘은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자신과 휘진의 접합부를 바라보았다.
“에…에…? 거…거짓말…”
“멍청한 토끼 아가씨 표정이 정말 얼빵한데? 지금 건 최고의 딸감이야.”
“분명히… 5분을 버티면 용서해…준다고…”
“으랏차! 그런 복잡한 건 생각말자고.”
새파랗게 얼어버린 리리엘의 표정을 촬영하며 휘진은 열심히 리리엘의 자궁입구를 두드렸다.
암컷기관의 내부에 강제로 가해지는 충격에 의해서 간신히 제 정신을 차린 리리엘은 이제야 상황을 인지한 듯이 휘진에게 증오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당신… 이 악독한…”
“구두닦이 보지도 쓸 만하네?”
이 남자는 처음부터 자신을 범할 생각 외에는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최소한의 신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이런 악인의 말을 믿은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다. 마지막까지 기대를 품고 기마자세를 버텨낸 자신을 보고 비웃었을 남자의 악의에 눈물이 흘러넘쳤다.
“이런… 울리려던 건 아니었는데. 그럼 이제부터 마술쇼를 보여줄까?”
그리고 시간이 정지했다.
◈ ◈ ◈
휘진의 위에서 고개 숙인 채 바보 같은 자신의 모습에 한탄하고, 휘진의 악독함에 증오를 느낄 뿐. 힘없이 휘진의 위에 얹어져 마치 오나홀처럼 ‘사용될 뿐’이던 리리엘에게 거짓 쾌감조차 즐길 심리적 여유 따윈 없었다.
오로지 칠흑과 같은 절망감.
아니면 불길과 같은 분노.
그 두 개의 강한 감정은 끊임없이 여성기관을 자극 받으면서도 감각 그 자체를 무의식중에 차단하고 있었다.
더 이상은 용서할 수 없다.
설령 아무것도 못한 채 처참히 살해당한다고해도 상관없다.
이런 악독한 자에게 복종하는 것은 여기까지면 충분하다.
그렇게 생각한 리리엘이 고개를 들고 다시 휘진을 보았을 때.
양 손 마력으로 일렁거리는 마법진을 만들어내고 그대로 자신의 아래 깔려 허우적거리는 휘진을 땅속 깊숙이 처박아 석유로 만들어 버리려던 찰나.
1초라고도 할 수 없는 짧디 짧은 순간이었다.
“어때?”
“어….라?”
눈앞에 만화경이 펼쳐진다.
빛으로 가득한 세상이 모자이크처럼 아름답게 반짝이며 새하얗게 불타고 있다.
사이키델릭한 광채의 한 가운데서 일그러지는 시야.
단숨에 뇌를 휘저은 듯한 쾌감이 마치 입가를 옆에서 강제로 당기기라도 하는 양 미소를 만들어 내버린다.
“하…하하하…흐이이이이잇!!!!”
이상할 정도로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별안간 떨려오는 시야의 진원이 자신의 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와 동시에 리리엘은 무의식중에 의식이 남아있는 아주 작은 순간 조용히 떠올렸다.
‘이 남자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구나’라고.
리리엘의 몸이 점점 빠르게 떨려온다.
그 중심에는 마치 쾌감이라는 화약고에 환희라는 불을 당긴 것처럼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연쇄하는 쾌락의 폭발이었다.
“이…이게 뭐야… 미…미칠 것 같아아아요오오!!!!”
휘진의 자지를 물고 있는 리리엘의 육벽이 전동 오나홀처럼 진동한다.
경련 수준이 아니다. 말 그대로 쾌감의 피드백에 의해 남성의 정액을 짜내려는 암컷 기관의 본능적인 움직임.
그 무브를 극대화 시킨다면 지금과 같을 것이다.
“캬하아아악!!! 쿠우우욱!!! 이러…이런 거… 하으읏, 내가 …아니야…!!!”
짐승의 단말마와 같은 소리를 내며 리리엘은 연쇄하며 점차 커져가는 쾌락의 폭발에 정신없이 두드려 맞고 있었다.
자위에 의한 절정이라면 경험해 본 적이 있다.
절정에 절정을 더하면 더 큰 엑스터시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1초 만에 수십 번의 절정, 거기에 또 다시 수 십 번의 엑스터시가 3초마다 중첩되듯 계속 울려 퍼진다면 도대체 어떻게 저항하라는 말인가?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히고 눈을 거의 까뒤집은 채인 리리엘의 허리가 씰룩 씰룩거리며 반사적으로 움직이고 온몸에 맺혔던 땀방울이 반짝이며 흩어진다.
“가…가…더 이상… 가고 싶지이이이… 흐이이이이잇♡♡♡”
인간이 받아들일 수 있는 쾌감의 한계를 아득히 초월한 채 오물조물 정자를 쥐어짜내는 전동 오나홀 그 자체.
그 안에 깊숙이 쏟아져 들어오는 백탁 액의 감촉을 느끼며 리리엘의 몸이 휘진의 위로 허물어졌다.
◈ ◈ ◈
“뭐여 시발…”
존나 무섭다.
아 물론 좋긴 한데.
시간 정지를 한 채 20분 정도 쑤시다가 풀어준 것뿐인데 이런 반응이다.
마구마구 절정을 이어준 덕에 질의 움직임이 훌륭해서 사정이 수월하긴 했지만 인간이 이정도로 느낄 줄이야.
마약을 해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본다.
흐느적거리며 표정이 완전히 풀려있는 리리엘을 위에서 치웠다.
벌어진 리리엘의 슬릿 사이로 크림 같은 정액이 흘러나오고 아직까지 쾌락의 여운에 움찔거리는 리리엘의 몸은 바들바들 떨리는 중이다.
“뭐 어쨌든 이걸로 마킹은 완료인가?”
“이…이제, 그마아안…”
반쯤 정신을 놓은 리리엘의 중얼거림이 뭔가 남자로서 자존심을 챙겨준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내가 잘해서 이렇게 된 거나 마찬가지니까.”
뭔가 생각난 휘진은 입으려던 바지를 다시 벗고 리리엘의 몸 위에 자신의 거시기를 다시 조준했다.
“생각해보니 동물들은 영역 표시를 할 때 오줌을 싼다며?”
쏴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3갈래 정도로 찔끔찔끔 나오는 오줌을 절정하는 리리엘의 새하얀 나신에 쏴 주는 것으로 리리엘 능욕극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