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인간왕(2)
눈물을 흘리며 몸부림치는 슈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던 인간의 왕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콧가로 옮겼다.
"좋은 냄새네요. 고귀함과 순결함의 냄새. 아직 슬픔을 모르는 아기 새들은 모두 이런 냄새를 풍긴답니다. ‘무지’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맞바꾸기 전까진… 어쩌면 행복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아… 숲의 신이시여…"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려했건만 탄식처럼 이렌데아는 읊조렸다.
"그럼! 첫 번째, 미래를 알려드리죠."
인간왕은 마치 마술사처럼 손가락을 튕기고는 자신의 마술을 소개하는 말투로 즐거운 듯 말했다.
"흐음, 이것은 정말… 기구한 팔자를 지닐지도 모르는 아이군요. 엘프 나이로는 몇 살이나 됩니까? 인간의 나이로는 갓 성인을 넘겼거나 그 이전인 것 같은데…"
그는 마치 연극배우라도 된 양 무릎을 한 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감싸 안았다.
"이렇게… 이렇게 슬플 수가. 이 아이는 오늘 한 건장한 남자에게 강제로 범해질 것입니다."
그리고는 절규한다.
"어찌 이리 신은 잔혹하단 말인가! 아무런 죄가 없는 아이를…! 그저 아비의 아집 때문에 처참히 내쳐 버리시다니…"
"네 이놈!!!!"
이렌데아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인간 왕에게 달려드려 하자 기사가 그의 뒤통수를 내리쳐 바닥에 때려눕혔다.
"이 아이의 처녀…"
무언가 말하려던 인간왕은 엎드려 꿈틀거리는 슈미의 옷가지를 들춰 그녀의 보지를 벌려보았다.
"맞네요, 처녀. 아무튼…!!! 처녀성을 이 자리에 있는 이 기사…토마스 경이!!! 무참히 짓밟습니다."
"읍…으으읍!!!…"
"제 이름은 토렌스 입니다만…"
"뭐 그건 딱히 중요한건 아니지 않나? 토렌스경 갑옷을 벗고 이 아이의 처녀를 받아갈 준비를 하게."
탐탁치않은 표정을 짓는 기사에게 인간왕은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딸의 처녀성을 부친께도 확인시켜 드리게."
"뜻 하신대로…"
토렌스는 속박이 풀린 슈미의 양다리를 받쳐 들고 그녀의 보지를 벌려 이렌데아의 눈앞에 가져다 댔다.
아직 제대로 털도 나지 않은 이쁘장한 모양이다. 워낙 살이 많아 소음순을 감추고 있고 클리토리스마저 표피가 벗겨지지 않아 앙증맞았다.
몇 백 년만인지 모를 눈물을 흘리며 이렌데아는 강제로 자신의 딸의 처녀막을 확인하였다.
좁디좁은 보지를 강제로 벌리는 것이 아픈지 슈미는 몸부림 쳤지만 단단한 기사의 몸 안에서는 그저 귀여운 앙탈에 불과했다.
"범하게. 토마스경."
"…이대로 말입니까?"
아직 전희도 뭣도 하지 않은 데다 극한에 공포 때문에 그녀의 보지는 바싹 말라붙어 있었다. 이 상태로 첫 경험을 진행한다면 결코 유쾌하진 않을 것이다
"물론 이제부턴 이렌데아 공의 도움을 받아야겠지? 이렌데아 공, 이대로 슈미양의 이쁘장한 백보지에 우리 기사단에서 자지 크기로 으뜸인 토마스 경의 자지를 쑤셔 넣으면 꽤나 아프지 않을까요? 이럴 때 여자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이렌데아 왕비 전하와 신혼 때 신나게 떡쳤을테니 말이죠. 뭐 지금은 이 이쁘장한 보지를 지키기 위해서 이렌데아 공과 파혼하고 제 애마와 재혼한 채 떡치고 있습니다만."
"네 놈은 기필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이글거리는 분노의 눈길로 인간왕을 바라보던 이렌데아에게 인간왕은 조금 더 이죽거려보기로 했다.
"왕비께선 아직도 아리따우시더군요. 꽤나 재미있는 여흥이 될 것 같아 구경을 갔더니 왕비께서 발정기도 오지 않는 말자지를 꺽꺽 거리면서 빨고, 그 시뻘건 좆에 박히시면서
말 울음소리를 내셨답니다. 제 애마에게 당신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찌나 재미나던지."
숨넘어가듯이 웃으며 말하던 인간왕은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는 이렌데아에게 말했다.
"3분을 재죠, 그 안에 슈미 왕녀의 보지를 축축하게 적셔 주시길 바랍니다."
이렌데아가 슈미 앞으로 기어가 혀끝으로 균열을 핥으려 할 때 인간왕은 이렌데아의 머리를 붙잡고 슈미의 보지에 쳐 박았다.
"웁…웁…읍…크흑…"
어느 때든 늠름하고 자상했던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클리토리스와 보지를 혀로 핥고 빤다.
아버지의 심정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굴욕스럽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랫배에서 올라오는 은은한 쾌락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응…아…우…"
"미안하다 슈미야, 용서해다오."
얼굴 전체가 침범벅이 된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렌데아는 필사적으로 슈미의 보지에 침을 듬뿍 발라 넣었다. 이게 그가 딸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이었으니 말이다.
◈ ◈ ◈
"자 그럼, 역사에 기념할 만한 엘프의 왕, 숲속의 현자, 녹림의 기사이자 영광의 수호자. 이렌데아 공의 따님의 기념할 만한 개통식이 있겠습니다!!!"
화려한 인간왕의 퍼포먼스에 이미 익숙해진 듯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10여명의 기사들이 박수갈채와 휘파람을 보냈다.
거기에 꾸벅하고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인사한 인간왕은 토렌스에게 신호를 보냈다.
"단번에 쑤셔 버리게 토마스 경."
[쿠직!!!!!!]
"끄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토렌스의 거근이 작살로 은어를 꿰뚫듯 슈미의 보지에 찔러 들어갔다.
재갈 때문에 완전한 비명이 되지 못한 답답한 신음 소리가 대회랑에 메아리쳤다.
[쿠직!!! 쿠직!! 콰직!!!!]
아무리 애무를 하고 애액을 냈다고 하더라도 첫 경험인데다가 두 사람의 체격차이가 범상치 않다.
슈미는 한번 삽입을 당할 때 마다 전기에 감전된 아기 새처럼 온몸을 경련하며 퍼득거렸다.
아담한 가슴이 위아래 율동을 따라 출렁인다.
보지에서 애액과 섞여 분출되는 처녀혈이 그 접합부를 강제로 지켜보는 이렌데아의 얼굴의 철퍽철퍽 튄다.
이건 성교 같은 게 아니다. 하나의 폭력이다
슈미는 아버지를 생각해 필사적으로 비명을 참아보려 했으나 이내 그 다짐은 이내 무산되었다.
"아아- 너무나도 아름답다."
창백한 햇볕이 내리쬐는 대회랑.
누군가의 답답한 비명소리와, 누군가의 거친 숨소리, 살과 살이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와 체액이 섞이는 소리.
그 광경을 보며 인간왕은 마치 마약을 들이킨 사람처럼 부들부들 떨었다. 평생 신을 찾아 헤매던 구도자가 마침내 그 신을 찾은 것처럼 사뭇 경건하기까지 했다.
"우우웁!!! 끄윽!!! 우우우우우!!!!"
"용서해다오… 용서해다오…"
조금이라도 눈을 돌리려하면 칼날이 등을 후벼 판다.
거근이 조그마한 구멍을 억지로 넓혀가고 빠져나올 땐 피와 애액 거품과 함께 보짓살이 딸려 나온다.
질척거리는 추접한 소리와 움직임에 맞춰 흩날리는 검은 슈미의 흑발에서는 더 이상 향기로운 냄새가 나지 않았다.
"크으으윽!!!"
[쿨렁!!! 꿀렁!!! 꿀렁!!!]
워낙 좁아 조이는 보지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토렌스가 사정했다.
뱃속에 들어오는 뜨거운 정액 탓을 느끼며 슈미는 한차례 크게 경련했다 이내 축 늘어졌다.
토렌스가 슈미를 들어 올리자 그녀의 보지에 힘겹게 쑤셔 들어가 있던 자지가 앞으로 퉁겨져나왔다.
인간왕은 허둥지둥 슈미 앞으로 달려왔다. 고개를 들지 못하는 이렌데아의 머릿끄댕이를 잡고 슈미의 보지를 가르켰다.
"보이십니까? 꽉 다물려 있던 아름다운 보지가 지금은 이렇게나 처참하게 벌어져있습니다."
마개 역할을 하고 있던 좆이 빠지자 벌어진 보지 구멍에서 정액이 흘러나왔다.
"당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이 이 보지보다는 중요했나보군요. 그럼 곧바로 2번째 예언을 하도록 하죠."
인간왕은 축 늘어져있는 슈미의 젖가슴을 한번 움켜쥐고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저는 또 다시 슬픈 미래를 보고 말았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다면, 슈미양은 숨이 끊어지는 직전까지 제 군대의 정액받이로 수 만 명에게 돌려 먹힐 것입니다. 아마 괴롭겠지요… 거친 남자들 사이에서 강간당하고 단 한명을 받아 들인 것 도 버거운 이 보지에 수 만 명의 자지가 들락날락 거린다면… 전 참으로 비통합니다."
그 말과 함께 인간왕은 슈미의 재갈을 풀어주었다.
"아….아…아버지… 전 괜찮습니다… 부디 용단을…"
몸을 겨눌 힘도 없지만 슈미는 간신히 있는 힘을 쥐어짜내어 한마디씩을 내뱉었다.
그 모습을 보던 인간왕은 인자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나 슈미에게는 그 모습이 마치 곰인형에 이빨이 잔뜩 나 있는 것처럼 두렵고 혐오 스러웠다.
"슈미양, 마지막 세 번째 예언은 슈미양에게 직접 들려주겠습니다."
다정한 목소리로 슈미에게 말한 뒤
인간왕은 토렌스에게 기대어 있던 슈미를 귀를 잡고 바닥에 내팽겨 쳤다.
"흑…"
이미 비명을 지를 기력조차 없는 슈미는 힘없이 바닥에 너부러졌다.
벌려진 다리조차 오무리지 못하는 슈미의 보지를 인간왕은 발로 질근 질근 밟았다.
"슈미양은 아마 수 백 명조차 버티지 못할 겁니다. 저는 분명! 제 모든 병사들이 슈미양을 맛보길 원하는데도 말이죠. 앞구멍 뒷구멍을 모두 써도 슈미양이 죽기 전까진 절대로 무리겠지요? 저는 그 사실에 무척이나 격분한 나머지 하루에 수백명분의 정액을 받아 기진맥진한 슈미양의 팔다리를 잘라서 굶주린 사냥개 우리에 던져줄 것 같습니다."
온화한 말투에서 점점 격양되는 말투로 인간왕은 진심으로 분노한 사람처럼 슈미를 책망했다.
"팔다리가 없는 슈미 양이 아무리 도망쳐도 사냥개보다는 느리겠죠?"
두려움과 고통에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떠는 슈미는 이미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겁에 질려 있었다.
"흠, 당분간 사냥을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굶주리지 않은 사냥개는 사냥감을 쫓지 않으니까요. 처음 안 사실이죠? 엘프는 사냥을 하지 않을 테니."
"제발…그만둬주게."
이렌데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신의 항복을 선언했다.
인간왕은 자신의 칼에 묻어있는 피를 닦아 토렌스에게 던졌다.
아랫도리를 입지 않아 덜렁거리는 자지에는 피와 정액 그리고 애액이 묻어 있었다.
그의 발치에는 보는 앞에서 부친의 목이 날아가자 절규하다 실신한 슈미가 보지에서 아까보다 많은 양의 정액을 흘린 채 쓰러져있었다.
"아, 아무래도, 기절한 여자의 보지는 그다지 조이지 않는구먼."
시시하다는 듯이 기사 중 한명이 가져온 물수건으로 하물을 닦는 인간 왕에게 토렌스가 물었다.
"토프키센 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이렌데아 공의 시신은 왕비에게 보내주고 슈미는 예정대로 병사들에게 돌려."
"… 색정에 혹해 딴 생각을 품을 병사가 있을 것입니다."
토렌스의 신중한 조언에 왕은 잠깐 자지 닦는 것을 멈추더니 그 수건을 토렌스에 던졌다.
"만약 배반해서 도망가는 병사가 있으면 내 앞으로 잡아서 반드시 데려와. 그땐 또 다른 게임을 하면 그만이니까."
뒷짐을 진 인간왕은 대회랑을 휘적휘적 나섰다.
"그 게임도 분명 즐거울 거야."
미친 듯한 광소로 피비린 내 나는 회랑을 채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