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가정 방문(1)
휘진은 슈슈의 다리를 놔 편히 눕히고 뺨을 툭툭 쳤다.
멍하니 풀려있던 슈슈의 눈동자에 살짝 빛이 스며든다.
“휘진….님?”
“수고했어. 슈슈의 자그마한 자궁에 내 정액을 전부 주입받느라.”
일부러 수치심을 가질 만한 단어를 골라가며 에로망가체로 말하자 슈슈는 기운이 없어 몸을 추스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부끄러워했다.
“그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
자신의 추태를 자각할 정신까진 온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뭐 그 정도로 쾌감을 맛보았으니 제정신이 아닌 건 당연하다. 이거 뿌듯해 해도 될 상황 맞지?
휘진은 자지를 대충 물수건으로 닦고 바지를 입었다. 마음 같아서는 입으로 봉사까지 시키고 싶지만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으니 유감 또 유감이다.
“슈슈 돈은 받아야 남동생에게 약을 줄 수 있지 않겠어?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안 준다?”
남동생과 약, 돈.
셋 중 어느 것이 결정적인 키워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슈슈는 수능 날 늦잠 잔 걸 깨달은 고3 처럼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한다. 휘진에게 자신이 돈을 위해 몸을 팔았다는 것을 되새겼기 때문일까
그리고는 급하게 가슴을 저미고 치마를 내리며 자세를 추슬렀다.
“아얏…!”
무심코 몸을 일으키던 때에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에 슈슈가 나지막하게 탄식했다. 첫 경험부터 그런 체위로 몇 번이나 절정에 도달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휘진은 일절 도움을 주지 않은 채 팔짱을 끼고 한 손에는 백금화를 손가락사이로 돌려가며 슈슈를 기다렸다.
슈슈는 머뭇거리며 침대 위에서 무릎을 꿇고 휘진에게 두 손을 뻗었다.
“그…그럼…”
“잠깐!”
휘진은 슈슈의 손에 백금화를 놓기 바로 직전 생각났다는 듯이 금화를 다시 반대편의 손으로 던졌다. 백금화라면 남동생이 열흘간은 약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액수인데다가 급한 빚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슈슈는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조심스럽게 휘진의 안색을 살폈다.
“왜…왜 그러세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야지. 네 소중한 처녀막을 뚫어준 데다가 아기 즙까지 잔뜩 뿌려줬는데 그냥 가져가려고?”
머뭇머뭇거리며 있는 슈슈에게 휘진은 귓가에 입을 대고 조용하게 말했다. 정액과 애액이 묻어있던 슈슈의 얼굴이 다시 펑 하며 빨갛게 물든다. 아직까지 순진한 맛이 있다니 귀엽기 그지없다.
“슈…슈슈의 변기…보…보…보…지…”
“안 들려~”
“우우… 왜 이런 걸 시키시는 건가요…”
“그야 내게 이런 마음을 들게 하는 네 잘못이지.”
뻔뻔하게 응수하는 휘진에게 슈슈는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불만을 표한다. 아까까진 눈도 마주치지 못하던 아이가 조금 저항을 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 남녀 관계 하루면 만리장성을 쌓는다더니 슈슈의 마음도 일보 진전이 있었나보다.
슈슈는 소리를 질러대느라 쉬어버린 목을 가다듬고는 살짝 갈라지는 목소리로 다소곳이 말했다.
“슈슈의 변기… 보지를 정…액으로 씻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쥔님.”
“어라? 주인님 부분에 성의가 없는데?”
“몰라요 ㅈ님.”
“어째 더 성의가 없어졌다…?”
아니 그래도 자음만 말하는 건 아니잖아.
흥하며 슈슈는 고개를 돌리고는 다시 볼을 부풀리고 대담하게도 이쪽에 손을 뻗어 당당하게 돈을 요구한다.
저런 얼굴로 입을 삐죽 내민 채 얼굴에 정액과 애액을 묻히고 수치스러운 대사를 읊게 한다. 당연하지만 모두 촬영 완료다.
나중에 슈슈와 감상하며 더욱 수치스럽게 만들 생각이었다.
“슈슈.”
“예.”
“너무 건방지게 구는 건 좋지 않아!”
더 이상 기어오르게 했다가는 앞으로의 주종관계 형성이 어렵겠다 싶어 조금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랬더니 먹힌다.
슈슈는 뭔가 깨달은 듯 사색이 되었다.
‘지금 1X살 신분도 낮은 여자애 상대로 주종관계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건가?’
휘진의 마음속에 뒤늦은 자괴감이 밀려온다.
“죄…죄송합니다… 슈슈 어쩐지 주인님과… 그… 애인이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서.”
오호.
그런 발랄한 이유였다면 얼마든지 용서해 줄 마음이 든다. 물론 룩딸마저 완벽하게 완수해 줘야겠지만 말이다.
“슈슈, 돈을 벌기 위해 보지를 벌린 네가 두 손으로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그…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내게 내밀어.”
아까처럼 광란의 폭풍 섹스 때는 아무 생각없던 슈슈였다. 하지만 맨 정신에 다리를 벌린 채 소중한 부분을 노출하라는 것은 아직 소녀에겐 거부감이 드는 것이다. 슈슈는 혀를 끌 찼다. 좀 아까 그런 모습까지 보인 마당에 더 부끄러울 것이 뭐 있겠나 싶었다. 그녀는 치맛자락을 옆으로 걷어 정리하고 발은 침대에 붙이고 두 손으로 엉덩이를 든 상태로 휘진에게 보지를 내보였다.
“장관이네.”
“우우… 너무 뚫어지게 보진 마세요.”
“뭐 어때? 이미 내 자지로 한 번 뚫린 중고 보지인데.”
“웃…!”
각오는 했어도 생각보다 더 부끄러운 자세였다. 특히나 보지가 벌어지는 자세를 취하다보니 끈적한 백탁이 흘러내리는 감촉이 생생했던 것이다. 거기에 휘진의 이글거리는 시선과 모욕적인 말투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절정의 잔불이 다시 열을 가하는 것 같다.
“자 그럼, 소중히 잘 쓰라고!”
휘진은 백금화를 마치 자판기에 넣듯 슈슈의 보지 안에 꾹 눌러 넣었다.
극도로 민감한 상태인 슈슈의 보지는 겨우 동전 하나가 들어왔을 뿐인데 움찔거리며 또 다른 쾌락의 시작을 반겼다.
“아흣…!!!”
아까의 뜨거움과는 정 반대인 차가운 감촉이 오히려 질내의 이물감을 생생하게 확인 시켜준다. 슈슈는 작은 신음을 뱉으며 절로 오므라들려는 자신의 다리를 억지로 벌렸다. 휘진은 동전을 잡고 휘휘 저으며 슈슈의 애액과 섞인 자신의 정액을 윤활유로 삼아 묘하게 슈슈를 자극한다.
“휘…휘진님… 이제 가져가도 괜찮을까…요? 하아…!!!”
“음, 잠시만. 내가 분명 처녀막을 샀던 것 같은데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이걸로 전부 긁어내야겠어.”
“그게 무슨…!!!”
휘진은 되도 않는 억지를 부렸다. 그렇게나 좁은 보지에 상대적으로 큰 자지를 무참하게 쑤셔 박은 이상 남은 처녀막이 한 쪼가리라도 있을 리가 없지만 휘진은 동전을 잡은 채 슈슈의 질벽을 손가락으로 긁어내었다.
이미 절정으로 민감한 상태인 슈슈의 보지는 그것만으로도 가볍게 절정에 도달했다.
“안돼에에엣…!!!”
이번엔 다리가 움츠려 드는 걸 막지 못했지만 이미 한 쪽 다리를 잡고 있는 휘진은 아무런 저항 없이 동전과 손가락으로 슈슈의 촉촉한 선홍빛 점막을 맘껏 유린했다.
두 손에 힘이 빠진 슈슈는 더 이상 상체를 지탱하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찌어 침대에 누운 채가 되었다. 계속되는 민절하고 강요되는 절정에 의해 허리와 복근을 꿈틀거렸다.
3번 째 거대한 절정의 파동이 슈슈의 전신을 때렸다. 이번엔 슈슈의 조수를 막아줄 차폐물도 마개도 없는 상태이기에 푸슛 푸슛 거리며 애액을 사정하듯이 휘진의 손에 발사했다.
“하으으…하으응…♡”
“좋아, 이걸로 처녀막이 없는 완벽한 중고 보지가 된 거 축하해.”
“슈…슈슈의 처녀보지를 사용해 주셔서 감사해요…”
반사적으로 움찔거리면서도 쾌락에 젖은 목소리로 달콤하게 속삭이는 슈슈가 너무 귀여워 휘진은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 ◈ ◈
밤늦게까지 너무 무리했다는 게 느껴진다.
습관적으로 아침 해가 뜨자마자 기상을 했지만 그 뒤로 한 시간이나 잤다 깼다 선잠을 반복하며 이불 속을 뒹굴었다.
거사를 치른 뒤 슈슈와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단 분위기를 타 머리에 밀크티를 부어 버린 것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욕조로 들어가서 슈슈를 박박 씻기고 손수 머리까지 말려주었다. 처음엔 부담스러워하던 슈슈였지만 피로가 몰려왔던 것인지 욕조에 몸을 담근 와중에도 몇 번씩이나 졸았다.
휘진은 그녀가 꾸벅 꾸벅 졸 때마다 음란한 손장난을 시도했다. 그때마다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일어나는 슈슈는 그를 제지했다.
사과처럼 홍조를 띠운 채 하지마세요 라고 약하게 거부하는 슈슈를 보고 몇 번이나 덮칠까 생각했지만 참았다.
이 정도의 인내심이라면 솔직히 한국에 있을 때 조금 더 성공한 위치에 있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텐데. 세상일이 능력에 따라 공평하지 않는 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의식의 흐름이 굉장히 횡성수설 한 것은 아침이라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제 머리를 말리며 슈슈와 대화한 얘기도 집단적 독백, 아무 말 대잔치였으니 말이다.
술이라도 거하게 한 양 대화 내용의 10퍼센트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영양가 없는 이야기였다.
영양가가 없다고 무의미하다는 말은 아니다.
학창 시절에 했던 얘기들은 거의 기억나지도 않지만 그때 친구들과 생긴 유대는 남아 있잖아?
침대에서 자고 가라고 권했지만 남동생이 기다리고 있다며 기어코 돌아간 슈슈도 참 기특하다.
“어래?”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슈슈가 오지 않는다. 해가 벌써 중천인데도.
어제로 미루어 볼 때 아침마다 와서 시중을 들어주는 모양인데 왜 안 오지?
심지어 전속 메이드로서의 계약을 약속한 바로 뒷날이잖아.
성적 학대에 질려버린 슈슈가 거금을 받아 급한 불을 끄자마자 맘이 돌아선 것일까.
꽤 훈훈하게 마무리가 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휘진 혼자만의 생각뿐이었던 건가.
슈슈 정도로 귀여운 아이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딱 잡기 좋은 약점까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
후회가 막심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엔 소프트하게 시작해서 천천히 조교를 했어야 했는데.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꼴이 되어 버렸으니 ‘지연의 만족’ 요지랄 하던 거 슈슈한테도 잘 지켰어야 했다.
일단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아는 게 일차적인 과제다. 휘진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밤새 경직되었던 등 근육이 당겨오는 것을 의식하며 허리에서 뼈 소리가 날 때까지 기지개를 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밥이나 먹자.
머리를 대충 정돈 한 채 벗어 놓은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그러고 보니 셔츠에 구멍 뚫린 채 계속 입고 있었네. 볼품없는 건 사실이니 옷도 한 벌 맞추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심 기대하던 아침 봉사를 공으로 날려 버린 터라 조금 언짢은 휘진은 담배를 피우고 아리스의 방으로 향했다.
“굿 모닝~ 아리스!”
종을 울리며 인사를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복도의 벽에 부딪혀 돌아오는 에코뿐이다.
하긴 부지런함 자체인 아리스가 쉬는 날이라고 해서 늦잠을 잘 것 같진 않다.
곤란해 하던 와중 마침 지나가던 메이드 아가씨와 마주쳤다.
“헬로!”
이런, 외국인처럼 생겨서 무심코 영어가 나와 버렸군. 이래 보여도 토익 900 점이다. 회화는 거의 못하지만.
슈슈에 비하면 한참 수수한 외모, 주근깨가 얼굴에 살짝 씩 나 있는 메이드 소녀는 청소 도구를 들고 지나가다가 갑작스러운 휘진의 등장에 곱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이 첫 만남인데다가 이렇게나 갑작스러웠는데도 잘 훈련된 친절과 정숙함이 묻어 나온다.
“그래, 물어볼게 있는데 오늘 아침 슈슈가 안 보여서 말이야.”
“아, 슈슈 양이라면 오늘 몸이 아파서 나오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