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1화 〉주최자 없는 2차전(3) (101/107)



〈 101화 〉주최자 없는 2차전(3)

"휴-, 좋아."

오빠도 내심 힘들었는지 너무 직접적으로 좋아해서 헛웃음이 나올뻔했다.

"히히힣, 웋-…."

기대감은 최고치에 여운마저 곁들여진 상황. 처음엔 자지의 양옆으로 무릎을 둬서 내리니까, 각도가 맞지 않아서 자지가 앞에 나와져 드러났다.

'부스럭스럭'

그래선지 앞으로 다가가려다 오빠가 뒤로 이동. 잇따라 이리저리 움직일 필요 없이 자지를 넣을 수 있게 낮아지기만 하면 됐다.

"…-."

오빠의 머리에서 여건상 어깨로 옮겨버린 손. 그렇다고 오빠가 가만히 있는  또 아니라서 오른손으로 왼편 허벅지와 골반 사이를 쓰다듬듯 넘어지지 않도록 받쳐주었다.

"하-앟, 읗…."

덕분에 한결 여유로워진 탓에 어려움 없이 집어넣는 자지. 욕심처럼 한 번에 성공했지만,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오른손으로 자지뿌리를 흔들리지 말라고 잡은 채로 앉아야 했다.

"으-흥…."

안에서 채워지는 만족감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차오름. 쾌감이 요소의 주가 되었지만, 뒤따르는 정신적 안정감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희진아…."

바로 움직이기보다는 운치를 만끽하려다 바라는 듯한 오빠의 표정에 히-죽.

"우-훙, 쯔-흡!"

이제는 내가 오빠를 지탱해야 하는 역전에 끌어안아 불편한 자세로 요청하던 키스를 받아주었다.

"흐륩, 쯉…쯔-흥!"

여실히 바라마다 성취에  감아버린 눈.

"우-훙! 츠흐흡, 릅-릅…!"

아까의 키스에서 삽입이 추가된 연유로 코고 입이고 바빠졌다.

"후-웅…! 브르릅, 쯔-읍!"

아까의 키스보다 편하고 또 심적으로 최대한 부풀어서 내적으로 둘 다 채워져 더할 나위 없이. 아직 허리는 미동조차 없어서 보지 속의 자지가 움찔거리기만 했고, 대신에 키스에만 집중하고파 콧소리니 입소리니 흠뻑이느라 몰두했다.

"으브븝-! 흥읗!"

비음이 나올 때는 쾌락에 설쳐져서. 입은 공기 반 위로 올라가지 못한 신음 반 해서 열기로 뒤척였다.

"파-하…! 아-…!"

'펄석-'

그러다 불현듯이 떨어지는  오빠가 자신을 버티지 못하고 누워버리는 바람에.

"훙…우-훗."

비록 넘어지지 말라고 나를 끌어안았지만, 최대한 자신의 힘으로 버티다가 떨어진 오빠가 대견했다.

"읗-…."

그런 오빠에게 쉬라고 올라오려던 가슴을 누르면서 서서히 허벅지에 가하는 힘.

"핳-."

나인지 오빠인지 함께 적셨던 타액으로 범벅인 입술을 자랑삼아 떨어뜨렸다.

"앟…."

이따금 바빠지는 건 나중 가서야. 지금은 무릎까지 꿇어서 격한 움직임이 제한되었다.

"으-흫, 응…."

하지만 느긋하게 움직여 조절하는 건 제법 좋아서 흡족. 추가로 무언가를 하고픈 욕심 없이 골반을 사용했다.

"앟-, 우후훙."

그렇게 혼자 움직이니까 가만히 있기 어려웠는지 가슴에 손바닥이 닿자 눈 감고 있던 사실을 자각. 헤실헤실 웃으며 오빠를 내려다보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움직이며 가슴을 주물러줬다.

"아앙. 핳…."

가식 조금을 보태어서 내뱉는 신음. 오빠의 자지가 우뚝하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했지만, 이걸로도 모자랐는지 가슴마저 만져주니까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아아앙. 하-앟."

한껏 고조된 탓에 과장되는 건 조종이 도입부라 별수 없이.

"읗-…! 훙-…."

그렇다고 마냥 연기하는 건 또 아니라서, 흥분이 차오르면 이것도 진심으로 변한다.

"오빠하…."

달아오른다는 표현 무색해지게 침착해진 호흡에 새로 생기는 욕구. 절제하기 어렵던 열락도 적응하니까 사고가 침착해져서 또 무언가를  수 있을까 눈독을 들였다.

"앟, 으흥-."

그러거나 말거나 성실하게 주물러지는 가슴에 깨달은 건 어느새 오빠에게로 상체가 기울어졌다는 거. 오빠의 자지처럼 꼿꼿하던 상반신이 이제는 오빠의 배려처럼 닮아서 한결 살가워졌다.

"앟-! 으-흫…."

사실 나 편하라고 이런 거지만.

"으으응, 훟-."

완전히 누우라고 가슴을 짓누르니까 포기해버려서, 그나마 자유롭던 손으로 내가 오빠를 괴롭히듯 가슴이 주물러졌다.

"아-흥. 응…."

흥분이 야금야금 정신과 친해지라고 늘어지던 몸놀림 만족스럽게 자연스러워진 교성.

"아앙, 핳-!"

언제까지고 적당히 주무르기만 하다가 마침내 젖꼭지를 꼬집어서 음성 아닌 탄성을 내버렸다.

"웋-, 오빠…."

이것을 신호로 오빠에게 주는 눈치.

"…응."

헤죽거리며 올라가는 입꼬리 덕분에 더욱 집요해지란 소원이 통한  같았다.

"앟-, 훙…!"

일말의 아쉬움이 생기던 가슴에다 오빠가 남자답게 힘을 주길래 기쁨을 보답으로 헤벌쭉.

"우후훙, 으-읗-."

오빠의 눈길에서 떨어뜨리지 않은 채 눈빛으로 다음을 요구했다.

"훙-앟 훟…!"

절반 가까이 오빠에게 무너진 상체. 이대로 엎어진다면 또다시 키스를 하겠지만, 그랬다간 영원히 이럴 거 같아서 자세를 바꾸기로 했다.

"오빠-, 웇-…."
"흪…!"

자꾸 머리를 들려 해서 저지하던 가슴을, 이번엔 내가 필요로 인해 기대듯 누르는 손. 무게중심이 그리로 몰려 어쩌다 보니 오빠의 참을성을 요구했지만, 그럴 가치가 있게끔 쭈그렸다.

"헤헤헿…."

좋든 싫든 무게가 느껴지게 오빠를 눌러 창피했지만, 이윽고 정신없이 좋아질 거라 이러한 사소함은 어차피 찰나.

"앝, 핯…!"

바꿔버린 자세로 인해 엉덩이 올리기가 쉬워졌다.

"아-흫."

계속 뿌리까지 먹혔다가 드러나는 자지의 기둥.

"으응…."

바깥과의 인사가 아쉽도록 금방 허리를 밑으로 내렸다.

"하-, 읗…!"

앞뒤로 흔들었던 아까와 달리 위아래로 움직이려니까 제법 힘겨운 느낌. 더군다나 오빠의 도움을 밀어내다 보니까 괜히 고집을 피운 걸까 싶었다.

"으-흡…웋."

그렇다고 오빠에게 해달라며 요청하기엔 너무나 좋아하고 자애로운 표정이 보기 좋아서 끈기를 내보기로.

"앟-, 으-흫…!"

자지가 빠지지 않도록 미세하게 조율하느라 허벅지가 아프면 팔에다가 무게중심을 옮겼다.

"웋-훟웅."

금방 오르가슴이 오도록 빠르지는 않아도, 방금의 연장선처럼 다소 여유로운 흥분감.

"어빠하…."

그러나 아집만을 내세우기엔 힘겨워서, 뭘 했다고 체력이 한계라며 다그쳤다.

"어, 응!"

어렵사리 힘들게 오빨 부르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씩씩함.

"아-핯! 핳…!"

조심스럽게 어깨를 높이더니, 금세 자지가 차오름과 동시에 퉁겨져서 떨렸다.

"앟…! 흥-앟…!"

지금부터는 함께 움직이며 맞춰야  때. 오기 부리며 혼자 오빠를 위해주다가 이러니까 조금은 자존심이 상했지만, 이러한 욕심이야 절정이라도 느낀다면 덧없던 거였다고 회상할 거다.

"아앟! 핳…!"

아니나 다를까, 벌써 좋아져 누르고만 있었던 손가락이 마디를 접어 오빠 가슴에 무의식적으로 내버린 생채기.

"아-흫…읗!"

가만있을 땐 움찔거리기가 최대였던 자지가, 이제는 진짜 온몸이 흔들리게끔 쾌락을 조종했다.

"하-앟! 앟! 앟! 앟…."

혼자서는 가볍게 가버리는 게 고작이던 상황이 절정으로 넘어가려 해서, 정말로 헐떡이며 바빠진 동작.

"앟!? 읗-, 으흫…아-핳! 앟!"

점차 서두르기 시작하니까 오빠와의 박자가 엇나가서 흐름이 살짝 흐트러졌지만, 이내 속도를 되찾아서 쾌락이 치고 올라왔다.

"앟! 으읗, 아-핳!"

오빠오빠하고 부르려는 목소리조차 안 나와 발정 난 목소리만.

"하-앟! 핳! 아-흫, 빠-핳!!"

전희가 길어졌던 연유로 지금 오르가슴에 사정하지 않으면 힘에 부칠  알았기에 적지 않게 조급해졌다.

"나왓! 앟! 핳! 응-핳!"

속절없이 쓰러지려는 것을 최대한 오빠에게 기대며 지탱해서 버티던 궁리조차 밑바닥. 구태여 바꿔놨던 자세가 무색해지게 이미 무릎이 바닥하고 맞닿았었다.

"아-핳! 앟! 앟!! 아아아앟-…!!!"

그러나 유감없이 치솟아버린 사정감에 여기저기에다 잔뜩 줘버린 의지. 입은 절정에 벌어지고 주먹은 쥐어졌으며 발가락은 움키어버렸다.

"…아-핳, 흫…읗……."

부르르하고 가슴인지 등줄기인지 모를 부분이 떨려서, 분명 쾌감이 지나간 자리라고 남기는 흔적. 벌컥 똥그래진 눈동잔 보고 있어도 초점이 흐릿해서  보인다는 모순을 체감했다.

"우-훙…."

그러다 떨구는 고개.

"…읗-……."

진득하니 진하여 물씬 감흥이 오래가서, 숨을 고르는 오빠를 보고 있어도 잠깐 넋을 놓았다.

"…헤헤헤."

그렇게 멍 때리다, 나보다도 짧은 팔로금 하여 뺨을 어루만져주는 오빠 덕분에 되찾은 정신.

"힣-."

실은 이마나 머리카락을 만지려다 포기한 손길이 귀여웠지만, 모른 척해주기로 했다.

"조하, 하…좋았어 희진아…."

칭찬은  더 가다듬고서 해도 괜찮은데, 꼭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지 힘듦에도 일부러 애써.

"아, 이히히히힣…웅."

마찬가지로 박차오름을 가다듬기도 전에 짐짓 대답하여 심신이 피로했다.

"냐도 조아써 오빠하."

그러나 부응에 답하고만 싶어서 송골송골 땀이 맺혀도 끄덕. 만약 이따금 대답했다면, 조금쯤은 아쉬웠을 거 같았다. 솔직히 이게 뭐라고 싶었지만….

"후웅-…, 웇!"

피곤함을 이끌고 풀썩 떨어지고 싶은 기분. 하지만 뒤처리를 위해 힘겹게 일어나야 했다.

"후-…."

솔직히 엉덩이만 들어서 자지를 빼면 되는데, 혹여나 오빠에게 위해를 가할까  조심스러워져 미약하게 살며시. 특히 내부를 괴롭히던 자지가 그 위세는 어디 갔는지 쉬이 쪼그라들었다.

"아-핳!"

실수로라도 배시시 웃지 않도록 하느라 나온 어정쩡한 웃음. 콘돔에 씌인 자지가 지금 보니 고까신처럼 보여서 귀엽다고 생각했었다.

"하하…."

그러다 멋쩍은 표정의 오빠를 보고 재빨리 아무렇지 않게 정색. 너무 풀어진 마음 탓에 어쩌면 상처 주는 말을 할 거 같아서 순전하게 입을 닫았다.

"히히힣-."

그러고선 옮기는 시선. 남자의 자존심이라고, 그 부분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괜찮겠지 싶어서 자지가 아니라 옆으로 펄썩 쓰러지며 얼굴을 마주쳤다.

"우웅."

내가 콘돔을 사뭇 벗겨주면서 깨끗하게 정리해줄까 했지만, 거기까지 미치지 않았기에 괜스레 딴청.

"후훟-."

그러자 이번엔 오빠가 싱긋 웃어주었다.

"에헤헤헤헿-."

이것을 시작으로 다가와 주는 오빠의 손길. 손끝을 세워 간지럽게 얼굴 옆면을 쓰다듬느라 피식하고 웃느라 눈이 감겼다.

"우후훟."

아까의 칭찬을 지금 하면 완벽했을 텐데.

"하-아, 좋았어 희진아…."

그런 아쉬움에 잠겨있다가, 그냥 또 오빠가 말해줬다.

"이히힣. 나두 오빠아."

이윽고 나도 좋았다고 해주는 건 대답의 끝자락에 비로소 소곤소곤. 평소라면 오빠를 만지면서 반응 지켜보기 바빴는데, 지금은 왠지 가만히 있으면서 오빠의 손길을 만끽하는 편이 좋았다.

"…아! 오빠."

지친 기분이 덜해지게 만져지느라 떠오른 구상.

"응?"

이미 옆으로 누워 있음에도 침대보에다 들어가지 않는데 갸우뚱하는 모습이 못내 귀여웠다.

"음료수 가져올게."

마침 목이 말랐기에 '오빠도 마실 거지?'란 뜻을 내포하며 물어보는 의사.

"내가 가져올까?"

이 와중에도 자처하는 오빠가 고마웠지만, 일어나려는  만류하며 상체를 들었다.

"아니야 오빠. 오빠는…히힣, 뒷정리해야지."

딱히 청소를 맡기려는  아니라 콘돔이라던가 몸가짐을 마저 단정하게 하라는 의미에서.

"아아, 응. 부탁할게."

이해했다는 듯이 끄덕여줘서 오빠의 머리를 한 번 토닥여주곤 침대에서 빠져나와 냉장고로 향했다.

"웋-…?!"

거실에서 잠깐 휘청였지만,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챙기는  두 개. 냉장고를 열어서 오렌지 주스만 꺼내 안방으로 돌아왔다.

"다 했어 오빠?"

문을 두드려 들어갈까 하다가 입장.

"어, 아니 아직."

일 분도 안 되게 짧았던 시간이라 혹시나 처리하지 못했다면 내가 해줄까 싶었다.

"헤-, 아니야 오빠. 내가 뒷정리 하라는  오빠가 콘돔이랑, 자지. 잘 처리하라고…."

뒷정리까진 할 시간이 없다는 걸 알았기에 이것만큼은 알아서 하기를. 그런 마음에 잠깐 자리를 비워준 거였다. 그러다가 혼자 청소까지 도맡을까 봐 그러기 전에 들어왔는데, 역시나.

"으응, 괜찮아. 그리고 정리해야지."

갈증만 느껴지지 않았다면 오빠랑  더 뒹굴면서 애정행각을 불태우고 싶었는데, 너무 부지런한 탓에 이런 점은 이기적이게도 아쉬웠다.

"아니 오빠. 그건 내가 할 테니까, 일단 주스 좀 마실래?"

팬티 바람…이 아닌 오빠의 와이셔츠  장만 걸친 상태로 권하기가 부자연스러운 상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