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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화 〉주최자 없는 2차전(2) (100/107)



〈 100화 〉주최자 없는 2차전(2)

전부 다는 아니지만, 시작이 입맞춤이었으니 가슴에 손을 잡혀도 당연한 차례. 솔직히 어딘가 잡히지 않았다면 그거대로 오빠에게 투정 부릴 이유가 하나 생겼을 거다.

'털-썩'

하지만 지금 오빠의 가슴을 밀쳐 침대로 넘어뜨린 건 다른 의미에서.

'히죽-'

나는 강하게 밀어내지 않았고, 오빠는 잠깐 의아한 표정 지었으나 거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흡족한 형태.

"후후훙-."

누워버린 오빠의 몸을 흘깃 쳐다보고는, 허리 아래로 덮인 이불 밑에서 솟아오른 부위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하하-, 읏…!"

어색한 웃음소리에 오빠랑 눈이 마주치자 이윽고 배 위를 올라타 해버리는 정복.

"힣-…."

부족함 없이 실컷 새어 나오는 미소로 오빠를 내려다봤다.

'부스럭부스럭'

  오빠를 벗겨놔서 훤히 드러난 상체와 반대로 내가 오빠의 와이셔츠를 입은 상태. 사이즈가 맞지 않아 가슴이 답답한 상태라 지금에 와서 단추를 풀어 헤쳤다.

"아…."
"훟-."

노리고서  행위지만, 별수 없이 드러난 가슴에서 오빠의 눈동자가 요동치니까 한껏 좋아지는 기분. 이럴 줄 알고 브래지어는 차지 않았다.

"…만져도 돼?"

새삼스러운 질문에 무심코 올라가 버린 입꼬리.

"웅…."

이미 가슴 앞으로 올라오려던 손이 보여서 언제 만지나 싶었다.

"…흐응-."

허락이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벌리며 한 움큼 쥐어진 가슴. 조심스러우면서도 커다랗게 전부를 쥐고 싶어 하는 욕심이 손길과 집중하는 눈빛에서 전해져왔다.

"응-…."

원래는 고작 가슴이 만져지는 거로 신음은  나오지만, 아무래도 오빠가 만지니까 혼자 하는 것보다 약간은 성급해진 흥분감.

"핳, 오빠아…."

여기에 살짝 연기를 보태서 야한 목소리를 내줬다. 그렇다고 아예 느끼지 않는 건 아니라, 느끼느라 낸다기보단 오빠가 기뻐해 줬으면 하는 심정에.

"거깃, 응-."

만져지는 가슴에 금방 유두를 노릴 것처럼 손끝을 세우는데, 실제로는 유방과 피부가 이어지는 접점을 간지럽혀서 실제로 놀라 흥분했다.

"흫-!? 흐흐흥…."

그러다가 젖꼭지를 안 아프게 꼬집혀서 방심한 탓에 진짜로 목소리를 냈다가 멋쩍어져서 괜히 웃어버리는 입 모양.

"웅-."

이에 대한 앙갚음이라고, 나만 만져지는 것이 그래서 소심하게 오빠의 가슴에다 손을 얹었다.

"앗-, 으-흠…."

하지만 무식하게 꼬집기보단 안달 나라고 손톱으로 긁으며 살살. 일부로 유두를 피해  주변을 괴롭혔다.

"아…음-…."
"흫! 응-훗…."

어쩌다 보니 누가 더 집요한지의 대결. 그렇다고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상대를 더 즐겁게 하느냐의 싸움이 됐다.

"웅-…, -."

어느새 서로의 이목은 오롯이 가슴으로만. 나도 오빠도 흠뻑 빠져서 손놀림이 섬세해졌다.

"웃-. 훙…."

깨물고 싶게 생긴 유두를 꾸욱 눌렀다가 검지로 빙그르르. 앙증맞은 유륜 또한 미세하니 오돌토돌해서 자극하니까 자지처럼 유두가 딱딱해지는 거 같았다. 그건 나도 똑같아서 오빠의 표정이 궁금하여 눈길을 위로 올리니까 마주치는 시선.

"앙-, 우후후후훟."
"헤헤헿…."

오빠 역시 같은 생각이었나 싶어서 줄곧 웃음이 흘러나왔다.

"오, 빠…."

아닌 듯 애교가 드러나도록 조심스러우면서 가냘프게. 딱히 용건도 없으면서 불렀다.

"응, 희진아."

그냥 불러본 것에 성실한 대답.

"히히힣-, 훙…."

이에 기분이 좋아져서 입을 다무느라 애썼다.

"아-…."

이제 무엇을 할지 예감한듯한 목소리가 들려서 내심 히죽. 구태여 드러내기엔 이미 시도 중이라 불필요했다.

"웋-."

가슴을 잡고 있던 손바닥이 본격적으로 상체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오빠의 가슴에서 떨어지는 침대. 키스하려고 서서히 내려갈수록 무릎이 이불을 밀어내며 뒤로 물러났다.

"츕…."

뻗었던 팔이 접히고, 팔꿈치까지 침대를 지지대 삼아 상반신을 지탱. 시작은 가볍게 입술만 맞췄지만, 이것보다 먼저 맞닿은 건 우습게도 유방이었다.

"흐-웁, 웅…."

오빠도 가슴에서 손을 떼버린 탓에 온전히 몰두하는 키스.

"훙-읍…후웅! 쯉."

대신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오빠 또한 나의 등줄길 건드리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뒷덜미를 쓰다듬었다.

"츄-흡, 훙…."

진짜 어디서 먼저 연습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차이가 심한 전희.

"웅-! 웋."

마구잡이이었던 나와 다르게 등을 만지는 손은 무심한  부분부분을 건드렸고, 뒷목이며 정수리며 만지는 손길은 미약하게 손끝을 세워서 지압하듯 이곳저곳을 자극하였다.

"후-웅, 웇!"

정말이지, 배웠다기엔 어수룩하면서도 본능이라기엔 몹시 변태적인 손놀림.

"흐-읍! 흡! 으릅."

여기서 확실하게 느껴지는 건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한 배려심이었다.

"…하-."

입속도 만만치 않게 혀를 놀렸지만, 치즈 케이크랑 생크림 케이크를 동시에 맛본 듯해서 분별없는 즐거움.

"이히히-."

이제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으면 싶었다.

"웃…."

어깨가 아파질 즈음 팔을 뻗으니까 살짝 하고 떨리는 눈꺼풀. 이어서 무릎에 무게중심이 쏠리도록 허리를 폈다.

"아-, …."

단추를 풀어버린 와이셔츨 완전히 벗어버리자 말을 잊은 듯한 목소리. 히죽거리는 것도 생략하고 팔을 빼 아예 벗어버렸다.

"히힣-."

구겨지지 말라고 조심스럽게 옆에다가 살며시. 형용하기 어려운 로망에 이끌려서 오빠의 와이셔츠를 입었었지만, 바지까지 마저 입기엔 미묘해서 말았다. 대신에 허리 밑으로 입고 있는 건 팬티 한 장뿐. 그것도 가장 기대하며 준비했었던 속옷이었다.

"꿀-꺽…."

그만큼 아꼈기에, 언니가 언급해준 것이 아니라 직접 칭찬해주길 나름대로 생기는 기대감. 이미 얼굴은 나의 몸매에 흠뻑 빠져서 홀렸지만, 역시나 입으로 듣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었다.

"희진아…."
"웅-?"

오빠가 무슨 말을  건지 대략이나마 예상이 됐어도 아닌 척 갸우뚱.

"너무, 예뻐…."
"웅-, 웅히힣."

별로 속옷에 대한 칭찬은 아니었어도 나쁘지 않아 넘어갈 수 있었다.

"게다가, 섹시해."

마음이라도 읽는 것처럼 보란 듯이.

"이히히힣, 정말?"

속옷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어 살짝 아쉽긴 했지만, 이토록 띄워주면 또 싫어할 수 없었다.

"응, 정말."

너무나 귀여운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똘망똘망한 눈동자. 이런 눈망울로 올곧게 쳐다보면 거짓말이란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다.

"웅, 오빠도 귀여워-."

아기자기한 입술로 애정을 표현하길래 나도 모르게 잡아버린 볼때기.

"으우-으흫흫. 거마어."

실없이 웃는 오빠의 뺨을 아프지 않게 꼬집었다.

"웅-."

한결 편안해진 분위기로 다시금 허리를 펴서 잡아버린 팬티의 양옆. 이제 칭찬받을 시기는 지나서 이만 벗어버리기로 했다.

"…오-."

그러자 이걸  뚫어져라 쳐다보는 눈빛. 별로 감출 거까진 없었지만, 막상 노골적으로 구경하니까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히힣-."

그래도 오빠가 좋아하니까 가리지 않고서 가만히. 아까까지만 해도 마주치던 시선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래쪽으로 이동하여 심경이 살짝 복잡해졌다.

"…웋."

지켜보는 것도 이쯤 해두는 게 좋으려나 싶어 슬금슬금 뒤로 이동하려다 오빠의 눈빛이 대담해서 멈칫.

"흐-응…."

허벅지에 맞닿은 손만이 공연하게 손가락 마디마디를 구부리며 창피해지려는 감정을 최대한 감내했다.

"저, 희진아?"
"웅!? 왜 오빠?"

그러다 오빠가 먼저 부르길래 황급히 화답.

"그, …빨아줄, 까?"

여기서 미처 상상하지도 못한 발언이 오빠의 입에서 나왔다.

"나난, 히힣.  좋아 오빠, 힣…."

은근히 연신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으나 직접 얘기하기엔 거부감이 있어서 말았던 행위.

"웅…해죠."

이유가 어찌 됐든 자지를 넣었어도 충분했지만, 저번에도 그랬고 자위보다 훨씬 좋은 것을 해준다길래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응…!"

승낙이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대답이 너무 확신에 차서 마음의 준비라도 마쳤나 싶은 기색.

"히-잏…."

저번엔 너무 두서없이 진행되느라 부끄러움도 금방 사라졌었는데, 이번엔 오히려 선명해서 괜스레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부스럭부스럭'

시각을 차단하자 자연스럽게 두드러지는 청각. 누운 상태로 꾸물꾸물 다가오는 오빠의 모습이 상상되니까 이러한 움직임조차 흥분을 가미시켰다.

"-…."

이어 하반신 앞으로 가까워진 듯한 기척에 오빠도 나도 침묵. 민망한 숨소리만이  귀를 어지럽혔다.

"그럼…."

언제쯤 닿을까 싶은 긴장감을 기다릴 시간 없이 바로.

"…앟?!"

사전에 손가락 닿는 것이 순서겠거니 예감하다가 실제로 짐작되는 건 혓바닥이었다.

"핳, 앙…."

밀려오는 쾌감에 가렸던 손을 내려서 오빠 머리를 잡을까 고민하느라 부들부들.

"읗-! 하-앟, 앙-."
그러거나 말거나 오빤 눈 감은 채로 열심히 입을 놀리고 있었다.

"앟!? 아앙, 핳! 아앟…!"

기분 탓인지 몰라도 목소리가 잦아지고 커질수록 더욱 활발해지는 혓놀림.

"아-흫! 좋, 죠-핳…! 오빠, 오빠…!"

부드러운 혀가 이토록 따뜻하고 뭉텅이지게 보지 주변을 괴롭혀서, 클리토리스까지 자극한다면 이만 풀썩하고 밑으로 추락할  같았다.

"응-흧! 그 맡, 오빠하…!"

기어이 오빠의 정수리를 지지대 삼던 손바닥이 저항하면서 저도 모르게 힘껏.

"하-아, 하아, 하-…."

그만이라고 애원하는 소리에 겨우 소란스러웠던 쾌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쿠-흧…."

때문에 목소리를 가다듬는데, 살짝 아쉬우면서 약간은 만족스러운듯한 오빠. 이에 반해 여전히 오빠의 머리에다 올린 손으로 겨우 버텼다.

"아, 오빠…."

가빠지던 호흡이 차분해지자 남아있던 여운이 떠나가지 않도록.

"…응."

시선이 교환되도록 사이를 가로막는 팔을 치우자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부스럭부스럭'

다시금 들려오는 이불보 뒤척거리면서 다분하고도 수선스럽지 않은 움직임. 오빠가 뒤로 물러나면서 그토록 바라왔던 자지가 자랑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웋-, 이히힣…."

곧 일어날 일에 기뻐서 미리 미소를  번. 스스로 자지 위로 이동하여 내려가기만 하면 비로소 사랑이었다.

"아."

고요하고도 뚜렷하게 서로가 서로를 집중하는바, 더는 꾸물거릴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잠시만이란 느낌을 주는 "아".

"…."

무슨 일인가 싶어 서두르는 오빠를 쳐다보니까 무언가를 찾는  같았다.

"헿-."

여기서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콘돔이겠지.

"혹시 이거 찾아 오빠?"

미리 오빠의 바지에서 빼고는 와이셔츠 가슴주머니에 넣어둬서 다른데 찾을 필요가 없었다.

"어? 응."

처음엔 살짝 거추장스러웠지만, 행위가 이어지는 까닭에 잠시 망각하기도.

"이히히히힣, 이번엔 내가 제대로 씌워줄 게 오빠."

펠라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나름 길어져도 자신의 존재감을 잃으려 하지 않는 자지가 기특해서 그러고 싶어졌다.

"응, 부탁할게."

신사답게 예의 바른 오빠. 말만 이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보여주는데, 앉은 채로 물러나느라 엉덩이가 들썩하고 흔들리는 바람에 자지가 막대처럼 흔들려서 시선이 그리로 쏠려버렸다.

"우-훗."

지금 웃어버린 건 저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물체에 얼마 안  숨이 가쁘고 육체가 아스라이 해질 거라 신기해져서.

"…웃-."

콘듬을 뜯어 어디가 앞인지 확인하고 허리를 수그렸다. 종아리와 허벅지도 닿게끔 접혀버린 오금.

"아-."

드디어 콘돔을 씌우기 전에 정말로 다 발기한 건지 자지를 건드리니까 오빠가 애달프게 굴었다.

"히힣-."

이대로 괴롭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러기엔 나 역시 안달 난 상태라 조심스럽게 씌우고선 자지와 거리를 맞춰 벌리는 무릎. 바로 넣어버리기엔 생각보다 높아서 다시 오빠의 머리에다 손을 올렸다.

"핳-, 아…."

이런 내가 신경 쓰이는지 완전히 눕지 않고서 불편하게 머리를 올린 자세. 그러나 아직 무언가가 남았는지, 다른 곳을 보다가 내게로 돌리는 고개를 놓치지 않았다.

"…언니 걱정은 하지마 오빠."

괜찮다고 말하려다가 닫힌 문을 살피길래 혹여나 언니가 난입할까 봐 달래는 염려.

"이번엔 방해하지 못하도록, 제대로 문을 잠가뒀으니까."

항상 그렇듯 피곤했는지 자는 거까지 확인했지만, 깨어나는 거야 언제든 이라 방심할 수 없었다. 들킬까 말까 조마조마하느니 아예 문단속을 철저히 하면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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