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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화 〉백만원짜리 관람(4) (98/107)



〈 98화 〉백만원짜리 관람(4)

창피하다는 뜻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히죽. 나야말로 동생 년의 반나체를 찍는 것이 아니꼬웠지만, 실제로 낯부끄러운 기색을 드러내니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오…."

화면은 희진이를 대부분 잡고 있었으나, 눈에 띈 건 하늘 높은  모르고 솟아버린 상명이의 자지.

"…뭐야 언니?"

짧은 감탄사가 거슬렸는지 바로 가시가 박힌 말투를 날렸다.

"아니, 다른  아니라. 상명이의 자지가 엄청 꼿꼿해서."
"읗-…!"

자신도 몰랐었던 사실을 폭로하자 뜨끔.

"엏? 진짜야 오빠?"

호기심을 감지한 희진이가 물어보면서 바로 상체를 비틀었다.

"에히히힣-, 흐흐흥…."

대답 들을 필요도 없이 빨개진 상명이의 얼굴과 맛깔스러운 해면체를 확인하고선 기분 좋게 헤픈 미소. 좋아라 하는 희진이가 띠꺼웠지만, 이게  상명이를 보면 충분히 그럴  있었다.

"히힣-, 오-빠아. 얼렁 박아죠-."

이 씨발….

"으응, 헿."

듣기 거북한 애교는 언제 배웠는지 냄새나는 꼬랑지를 흔드는데, 상명이는 또 이따위 유혹에 넘어가 버려서 경박한 희진이의 엉덩이에다 손을 올렸다.

"…아, 콘돔."

그렇게 홀린 듯이 자지를 가까이 대다가, 이내 깨달은 것처럼 내뱉는 콘돔의 유무.

"큰일 날 뻔했네. 잠깐 기다,  필욘 없겠구나…."

하마터면 생으로 하게 둘 뻔 하다 콘돔 생각에 가져오려니까 상명이가 주머니에서 꺼내곤 금방 뜯었다.

"…됐어."

그러곤 자지에다 씌우는 재빠름.

"힣-…빠르네 오빠?"

여태 고개를 뒤로하여 그 모습을 다 지켜본 희진이가 나랑 같은 감상을 내뱉었다. 빠르다는 칭찬이 섹스에 있어 남자에게 좋은 건 아니었지만, 이건 조루랑 관계없는 의도일 테니 아무렴.

"하하 응, 뭐…."

대신에 그런 인상이 없진 않아서 어색하게 웃는다.

"후-웅. 이제…진짜로 넣어주는 거지 오빠?"

다시  꼬랑지를 흔들며 앙탈.

"어어, 맞아. 그래야지."

여기서마저 어수룩한 대답에 그리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 넣을 때만큼은 진심이란 걸 나는 몸으로 알고 있었다.

"히힣-."

그런데 불길하게끔 나를 보고 배시시 웃는 희진이.

"어서 박아조 오빠-앙."

개 같은….

욕설로만 떠오른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개처럼 엎드려서 그렇게 생각했다. 더군다나 고양이처럼 볼기를 위로하여 곡선 형태로 가슴을 내린 것도 아니기에 더욱이. 내가 체험한 바로 이런 자세와 고양이 같은 자세의 차이점은  느끼고 덜 느끼는 정도였다.  이상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여 알기 어려운 실정. 다음에도 후배위를 해서 내가 좋았는지 희진이가 좋았는지 물어나 봐야겠다.

"응, 이제 넣을게-…."

상명이도 참 성실해서, 이런 고까운 대답 하나하나 받아주는 품성. 나한테도 이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그리웠다.

"웅-…히힣!"

슬슬 상념은 뒤로 미루고, 마침내 이뤄지는 섹스의 현장. 그것도 노골적인 후배위라서 내가 다 설렜다.

"제-법, 아…."

감상이 이뤄지기도 전에 흘려버린 감흥. 저기 엎드린 암소 한 마리가 나였으면…하는 생각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아직 넣지도 않았을 텐데 넣어진 듯 아래가 젖어 들었다.

"아-…."

그러다 실제로 넣기 시작한 듯 변해가는 희진이의 표정. 진짜 넣었나 안 넣었나 살펴보려면 상명이의 뒤에 있으면 됐지만, 이미 자리를 이쪽으로 옮긴 거 아쉬운 대로 희진이에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나인 것처럼 대입마저.

"읏, 흥-…."

내게 사나웠던 희진이의 눈매가 풀어지는 동시에 의식해도 별수 없이 표정이 꿈틀거렸다. 출렁이는 가슴이 비록 꿈 깨라고 다독였지만, 망상이야 자기 마음이었으니까.

"…으-흥."

이런 얼굴이 되어버린 건, 분명히 박히고 있단 신호겠지. 눈을 감으면서 미간이 미세하게 떨리고, 인중은 꿈틀거려 더할 나위 없이 기꺼워 보였다.

"오빳-, 앙…!"

어쩔 수 없이 열리는 입 하면, 자지가 보지를 들쑤시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

"흐-웅…읗."

연신 날 쳐다보며 카메라를 염두에 두느니,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

"훟-!"

그러자 기분 좋다는 듯이 내뱉은 짧은 탄성에 부러움이 한가득.

"하아."

이윽고 상명이를 쳐다보니까 오직 희진이에게로만 시선이 꽂혀 있어서 느껴지는 샘은 짙어졌다.

"하-읗! 훙…."

상명이의 허리가 희진이의 볼기와 가장 가까워진 듯한 표정. 저 느낌을 나도 알아서 내가 저런 표정을 지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 킅-."

덩달아 나도 신음을 흘려버리는데, 자각하자마자 굳게 다무는 입술. 이래서야 돈 주고 거미치밀다는 단어를 한껏 체감해버린 셈이었다.

"아-핳! 앙-."

그러거나 말거나 시작돼버린 짐승 같은 섹스. 남의 교미를 눈앞에다 두고 구경하는 건 야릇해서, 질투가 나긴 해도 눈을   없는 일이었다.

"훟! 항…."

나는 이미 팬티가 젖어버렸는데, 둘이서 앞뒤로 반복운동한 횟수는 고작 십  미만 정도. 먼저 달아오른 내 탓이거니와 각자의 흥분도가 다른 까닭이 한몫했다.

"하-앙, 앟-."
"흫, -…!"

깜짝하고 나온 소리에 입술을 깨물면서, 어느새 허벅지끼리 비비적거리느라 그 사이를 만지는 중이던 왼쪽 손가락. 오른손으로 찍고 있던 스마트폰은 간신히 떨어뜨리지 않은 상태였다.

"오빠하…, 더-…."

무식하게  전체를 사용하던 상명이가, 조심스러우면서도 어설프지 않도록 주의하니까 희진이가 부족했던 모양.

"응-…, 알았어…."

대체 둘이서 뭐가 알았다는지 알 수 없어 애통했으나, 희진이가 땅을 짚었던 왼손을 뒤로 뻗자마자 손목을 잡아채서 골반 흔들며 더욱 밀착하였다.

'착-차박차박차박'

이어 음란한 소리를 퍼트리면서 보는 사람 침 꿀꺽 삼키도록 몰입감이 점점.

"하-악! 앟…!?"

심지어 신음마저 아까보다 커져 버렸다.

"앙…, 하-앙."

여기서 절정까지는 금방이라고, 경험을 토대로 하는 집중. 그게 언제쯤에 이루어질지는 솔직히 정확하게는 몰랐다.

"앟-! 하-앟! 아앙-."

희진이의 교성이 방 안에 울릴수록 번져가는 팬티의 애액. 그나마 언니로서 지키고 감추려던 체면인 자위하는 모습을, 기껏해야 눈을 감으며 즐기니까란 사유를 핑계 삼아서 열중했다.

'찰박 찰팍찰팍 찰박'

"아-핳! 앟! 오빠앟-!"

애액과 피부끼리 진득한 타박거림을 표현할수록 경쾌한 듯이 높아지는 음성.

"하-아, 아…!"

상명이 또한 예외는 아니라서, 짧더라도 한숨과 비슷하게 거친 숨결을 내뱉었다.

"으-읏…응-…."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나까지.

"읗-…! 흥…."

가볍게 잡고 있던 스마트폰을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잡았으면서 자위하기를 멈출 수
없었다.

"읗-! 으읗……!"

해봤자 야동을 보는 것처럼 남의 섹스를 구경하는 거뿐인데, 너무 심하게 몰입했던 탓인지 손가락이 아니라 바로 앞의 자지로 들쑤셔지고 싶다는 욕망.

"아-항! 앙! 조하 오빠!"

같이 서 있는 공간이라지만, 실제로 대면하는 양상은 너무나도 달랐다.

"아흐, 아……."

그리하여 아쉬운 점은, 저렇게 투닥거리며 헐떡이는 존재가 자신이 아니라는 거….

'풀-썩'

한참을 문질러대며 오르가슴이 진탕 자신을 괴롭혔어야 맞거늘, 갑작스럽게 떠올린 시기심에 불편할 정도로 가벼운 가버림을 맞아야 했다.

"아-핳! 핳, 앟-…!"

맥없이 주저앉아서 침대 위를 올려다보는 처지가 되었지만, 싱겁게 끝나버린 자신과 다르게 한창인 둘.

"조-핳! 오빠아…앟-! 덧…!"

나와의 예습 덕분인지 생각보다 잘 리드하고 있었다.

"아앙-, 핳…! 으-흫…!!"

간드러진 목소리와 대비 되어서 더욱이나 볼품없어지는 자신. 꺼림칙한 기분을 딛고서, 엉덩이를 씰룩이며 뒤로나 움직이기로 했다.

"…-."

기어코 벽을 지지대 삼아 일어서는 몸.

"앙-! 오빳…! 하-읗! 흥-…."

불쾌해진 감정이야 어쨌든 간에, 다시 촬영에 임하려고 기댔던 벽에다가 온몸을 맡기고서 두 팔을 가슴 앞으로 들었다. 그제야 각도 탓에 짤렸던 상명이가 잡히는 화면.

"오빠하…!? 나-핫… 아-읗! 핳!"

지켜보는 것이 흥분되게 지겨워 서글퍼질 때 즈음 희진이도 서서히 절정에 이르려나 싶었다.

"앟-! 앟-! 아핳-! 앟-…!"
"하-아, 하-!"

살며시 희진이를 향해 화면이 꽉 차도록 확대하지만, 슬쩍하고 쳐다보는  상명이의 분투하는 모양새.

"아아! 하…!"

얼굴색은 힘들어하면서도 기뻐 보여서 만족감이 철철 넘치고 있었다.

"핳-! 앙! 앟-! 하-앟!"

그에 따라 희진이도 따라서 흥분에 질척해진 음성. 아까보다 많이 낮아진 자세 하며 둘이서 함께 맞춰가며 성장하는 흔적이 역력하여 보기 싫어도 눈에 밟혔다.

"아-흫! 져핳…!"

땀에 젖은 머리칼과 자기들끼리 출렁이던 가슴은 이미 침대로 움푹. 그나마 베개를 끌어안아서 부담 없이 목소리를   있었다.

"앟-…앙…-!"

아까는 짐승 같다고 놀린 주제에 지금은 누구보다 부러운 상태. 들쑤셔지고 싶다, 개처럼 박히고 싶다.

"앟-! 하-앙, 앟-…."
"아-…."

천박하고 음탕하도록 표출해 보이는 저게, 나였으면….

"오빠하-! 나, 나…!"

둘로 인하여 어수선해진 마음이 질려버릴 즈음, 조금 있으면 가버릴 듯이 희진이가 한도를 내비쳤다.

"아아-…응-!"

구태여 말로 떠들지 않더라도 잘만 맞추는 호흡. 대답은 오히려 방해가 아닐까 싶었지만, 성가시다고 생각하는 건 곱지 않은 내 심성일 거다.

"아, 앟…! 아하아아앟…!!!"

희진이가 이불을 끄나풀 잡듯 움켜쥐면서 안을 수 없는 침대를 안아버린 팔. 그만큼 오르가슴이 격정적이란 의미로, 베개를 껴안는 게 아니라 침대를 짓누르다시피 밀어내고 있었다.

"아아-, 하…!"

솟구치는 몸부림에 힘들어하는 건 상명이도 마찬가지라 온몸으로 부르르 떨다 푹-. 희진이가 희열에 가득 차서 한창 즐기고 있다면, 상명이는 최선을 다해 움직이다 방전된 모습이었다.

"……."

흥분이 가시니까 뒤늦게 찾아오는 비참함. 희진이한테 NTR을 시도하는 건 난데, 어째서 내가  가슴 아픈지 이해할 수 없었다.

"…-."

들인 금액이 백만 원이나 하고, 그럴수록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랫동안 둘의 섹스를 관찰하고 싶었으나…어째선지 끝내고 싶어지는 심정. 양심이 이만하라고 타협을 부르는 걸까? 아니면 도대체가….

"…웅? 오빠?"

혼자만의 상념에서 현실로 돌아오니까 기진맥진했는지 엎드려있던 희진이 옆으로 힘없이 쓰러지는 상명이.

"하아-, 하-아…."

희진이의 부름에도 연신 숨소리만 내뱉어 딱 봐도 무척 힘 빠진 상태란 것을  수 있었다.

"쿻-, 이렇게 나약해서야…운동 좀 해야겠다?"

바로 어제랑 이틀 전에 나랑 희진이를 하루 차이로 박았었고, 오늘은 아예 번갈아 따먹었으니 지쳐야 정상. 그런 사정을 모르는 희진이를 두고서 고생했다고 두둔해봤자 의심만 살 거 같기에 되려 타박했다.

"하아, 하아. 미안…."

호흡을 가다듬느라 힘들 텐데, 이걸 또 받아주는 상명이.

"훙…, 오빠한테 뭐라 그러지 마 언니."

그런 상명이를 위해서 희진이가 대신 대든다.

칫….

자연스럽게 상명이를 껴안으면서 침대에 누운 희진이한테 뭐라 반박하려다가 그냥 관두기로. 뭐가 됐든 추하디 추한 질투심이라, 이러한 자신에게 한심해져서  붙일 기운도 바스러졌다.

"우후훟-고생했어 오빠."

아니나 다를까, 지겹지도 않은지 그새 히힣 웃으며 상명이를 꼬옥 껴안는 희진이.

"하…!"

과한 애정행각에 기가 차서 획-하고 고개를 돌리지만, 희진이에겐 그다지 소용없는 몸짓이었나 보다.

"우후후훙, 귀여워 오빠-."

나는 이미 별개의 인간인 듯 자기들끼리 우쭈쭈.

"-……."

과장 된 짜증이 진심인 걸 들키기 전에 눈꼴사나운 척 도망치듯 자리를 비켜줘야 했다.

"…-."

건드렸다간 무심코 쾅 하며 닫아버릴  같아서 문은 손대지도 않고 그냥….

"…………제기랄."

내가 주문했고, 내가 판을 짰다. 상식적으로 이루기 어려운 부분을 해냈을 땐 무척 기뻤으나, 실제로 마주하니  괴리감은 어마무시해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칫!"

그렇다고 마냥 침울해 있을 수 없는 형편. 아직 끝난 건 아니다, 그렇다고 멈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싫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지금은 싫더라도 세심해져야 했다.

"하아-…."

처지가 처량하게, 궁상스러운 생각 하나. 느닷없이 치미는 우울감에 희진이의 말마따나 생리인지를 고민해보지만, 날짜를 계산하면 지난 지 일주일이라 그런 문제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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