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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화 〉자매랑 소바 번갈아 먹기(3) (92/107)



〈 92화 〉자매랑 소바 번갈아 먹기(3)

자칫 잘못하면 어색해질 수도 있었는데, 제법 눈치는 빨랐다.

"아 읗…?!"

그렇게 받아들며 상체를 일으키면서 얼굴을 닦다가 신음하는 까닭은, 애처롭게 세워진 자지를 내가 다시 삼켜버려서.

"브-븝, 츄븝! 흡!"

짧았던 성적 흥분에 미련이 남아 냉큼 고개를 가져다 댔다. 동시에 가슴과 보지로 옮겨가는 손가락. 얼굴은 성급하지 않도록 자지를 빨아대면서도, 애액으로 젖은 성감대를 서서히 달아오르게끔 공략했다.

"흐븝 븝, 츄-븝…."

녀석이 그랬던 것처럼 마구잡이가 아니라 조심스럽게 조절해가면서 빨아주는 혓바닥. 적당히 침을 흘리며 살짝 정액 맛이 느껴졌다.

"으-븝, 쯉! 읍!"

자신이 흥분하는 부위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알기에 되찾아가는 쾌감.

"읍, 으릅…파-."

하지만 여기서 계속 이어나가기엔 슬쩍  녀석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아 물러나야 했다.

"자기…?"

나는 쉽게 가버리는데, 녀석은 그런 기색이 없어 보여 은근히 상하는 자존심. 그렇다고 따지기에는 입에 올리는 것조차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다.

"어…응 왜?"

이런 내 마음도 모르고 순수하게 무슨 일이냐는 녀석.

"………."

왜냐고 묻는 녀석에게 답을 알려주기보단 약속으로 어떤 체위를 원하느냐고 물어봐야 하는데…입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아서 언짢아졌다.

"…?"

그렇다고 궁금해하는 표정 이상으로 묻지 않는 녀석. 이러니저러니 해도 느껴지는 거리감에 불만은 사치일 거다.

"그, 어떤. 체위를…원해?"

누가 먼저 가버리냐의 승부는 일찌감치 굴복. 여기에 대해서는 크게 스스럼없었어도, 지금은  순둥순둥한 얼굴에 표출하기 까다로운 짜증만 가득했다.

아무리 내 타입이라지만…얄미워.

"어…그게, 있지."

그나마 체위를 고민해주고 있으니까 용서해주기로 했다.

"내가 이겼으니까, 안 하면 안 될까…?"

간신히 분위기에 도취하려는데, 찬물을 끼얹는 녀석의 대답.

"…뭐?"

여기에선 표정 관리가 어려워 정색할 수밖에 없었다.

"아, 아니…."
"내가 체위를 고르라고 하지 않았어?"

이제 막 좋아지려는 참에 이런 발언은 용서하기란….

"아, 알았어!"

아직도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 몰라 보이길래 스마트폰을 집으니까 다급하게 답한다.

"그럼…후배, 위?"

조마조마하면서 마침내 결정하는 녀석.

"…쿠-훟."

하는 행동은 어수룩한 주제에 고르는 건 제법 마음에 들었다.

"자기는 짐승처럼 따먹는  좋아하는구나?"

비록 성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이나, 이것만큼 야하면서도 쾌감에 전념할 수 있는  없다시피.

…애초에 삽입 자체가 한 자릿수라 이런 생각이 웃기지만.

"끟-, 끙…."

정곡을 찔렸는지 움찔하면서도 딱히 부정하지 않는 모습에 발그레하기까지…희진이 것만 아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울 따름이다.

"쿡-…잠깐만 자기야."

드디어 빨개지는 녀석에게 기다리던 순간이 다가와 벗어둔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는 콘돔. 비닐을 뜯어 차분하게 녀석의 자지에다가 씌웠다.

'덥석'

그러고선 가지고 오는 쿠션.

"쿠후훟-."

곧 소파로 엎드려서 박히기 전에 베개 대신 끌어안기 좋은 물건을 챙겼다.

"어디서…할까?"

사실 녀석과 섹스하려고 몇  정도 했던 예견. 벽에 손을 짚고 한다든지, 소파 팔걸이에 배를 두고 엎드린다든가 아예 소파로 올라탄다던가 하는…망상을 했다.

"…글쎄."

이런 기대감에 부푸른 나와 달리 적극적이지 않은 얼굴빛. 어쭙잖은 녀석의 반항을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지 고민하면서도,  수 없이 몸소 움직여줘야 했다.

"자기야. 자꾸 이러면 나 화낼 거야."
"읗…!?"

그렇다고 봐주기에는 가소롭지 않아서 짚고 넘어가며 협박.

"아니면, 자기는 이렇게 매도해주는 게 좋은 거야?"

만약에 혹시라는 사태가 있어서 녀석의 취향이 이쪽인지 떠봤다. 이게 만일 진짜라면 녀석을 다루는 것이 한결 수월해지겠지.

"아니야! 그런 건…."

되려 의심스럽게 몸서리치다가 외면하며 부정하길래, 더는 꼬투리 잡고 싶지 않아 넘어가기로 했다.

"훙…그래?"

내심 아쉬움에 삐쭉하고 중얼거림. 이걸 가지고 물고 늘어지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힣-."

살짝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매무새하고, 갈무리한 기분으로 기립. 이윽고 녀석을 유혹하듯 살며시 뒤로 돌아서 볼기를 흔들었다.

"자기야, 자기 자지를 먹고 싶다고 보지가 아우성인데…가만 냅둘 거야?"

가능하면 야한 말로 녀석이 수동적이게끔 움직였으면 싶은 욕심. 그걸 달성하기 위해서 후회가 밀려드는 말조차 주저하지 않았다.

"…읗! 크-흠."

이러한 행실이 다행스럽게도 통해서 슬쩍슬쩍 앞으로 나가니까 따라 일어서는 녀석. 고개만 뒤돌아봐 확인하는 자지는 뻐끔뻐끔하고 움찔거렸다.

"쿠히히힣, 여기야 자기. 여기다가 자기 자지를 넣으면 돼-…."

살랑살랑 좌우로 골반을 흔들어서, 명백한 시선에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 처음의 계획처럼 소파 팔걸이에다 배를 올리고 박히려던 예정은 아쉽게도 수정해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홀린 것처럼 다가오는 녀석에게 다시 앞모습을 보였다간 갑자기 정신 차릴지도 모를 걱정이 앞서서.

"자기이…."

하늘하늘 녀석을 유인하며, 쿠션을 쥔 의미가 없게 벽에다가 손을 짚었다.

"쿻-."

툭 떨어진 쿠션과 가까워지도록 숙이는 허리. 저번의 경험을 살려 다리를 살살 벌리고, 보지 또한 마찬가지로 벌려줬다.

'쩌-억'

이에 그치지 않고 오른손을 거둬서 사용하는 검지와 중지.

"아…."

작아도 뚜렷한 녀석의 감탄에 흡족하며 슬슬 만져주길 바랐다.

어서….

목을 아래를 향해 비틀어 쳐다본 시야에는 자지가 점차 다가와서, 설렘이 벅차오른다고 한다면 반은 거짓말. 절반이나 진심이었다.

"앟-…!?"

자지를 넣기 전에 허리라던가 볼기를 잡아서 안정시키는 하등 작업도 없이…입장하는 자지.

"응-…."

어떠한 조짐 없이 들어와 눈길을 앞쪽으로 돌려야 했다.

"아-핳…응-."

이번 콘돔의 성능은 별로라서 그런지, 고무의 질감이 조금 거슬리는 게 흠. 그렇다고 무시 못  수준은 아니었다.

"아응, 아…."

가볍게…서두르지 않고 앞뒤로 반복하는 자지. 섹스를 체감하기 전에는 무조건 빠를수록 흥분감 높아질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마음먹기에 달렸단 걸 느꼈다.

"아-앟, 앙…."

그야 그럴 것이, 느릿하게 움직이는 만큼 질이 자지의 윤곽을 기억할 수 있었으니까….

"핳…! 흥-…."

비로소 녀석의 손길이 느껴지는  깨달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하물며 허리에서 옆구리를 주물럭거리더라도 기대는 벽을 지탱해서 녀석에게 온전히 맡겼으니.

"으훙-읏…."

그렇다고 해서 살집을 어루만지는 듯한 감촉에 창피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  아니라, 최소한 들키지는 않겠단 생각으로  수 없게끔 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으응, 읗-!"

그럼에도 곧잘 흘려버리는 신음. 저번처럼 러브젤 바르는 것을 깜박했음에도 애액이 질척거리느라 녀석의 자지가 왔다 갔다 하기에 충분했다.

"흐-응…응, 흫-!"

제법 거리낌 없이 움직이는 몸짓이 조금 단조로웠어도, 묘하게 흥분감이 높아 만족스러운 건 왜일까? 끽해 봐야 나보다 두어  경험 횟수가 많을 뿐인 녀석에게 익숙해졌다는 표현을 쓰긴 어려웠다.

"아-, 아…."

이처럼 녀석의 행동거지를 보면 그다지 잘하는 것도 아니라서, 가장 그럴듯한 이유를 찾는다면 아마 상성이 맞으니까….

"아-핳, 읗! 앙…."

그러나 등허리를 틀어 대놓고 쳐다본 녀석의 표정은 집중하느라 애쓴다는 느낌뿐. 딱히 즐기고 있는 기색은 아니라서, 상성이 잘 맞는다기보단  혼자만 녀석한테 상성이 좋다는 걸지도 몰랐다.

"응-흣."

그렇다면 상성 앞에 단어를 하나 덧붙여…일방적인 상성이라고 단정. 그냥 녀석의 섹스테크닉이 좋다기엔 어수룩한 면모가 다분해서 그렇다고 해주긴 어려웠고, 가장 그럴듯한 답이 있다면 아마 녀석 자체가 내 타입에 들어맞아서 그런 걸지도 몰랐다.

"조-핫…쟈-깋, 훟!"

잘생기면 기술이고 뭐고 크게 신경 안 써져서, 분위기와 고양감만으로 압도적인 쾌감은 느낀다 했으니까. 어쩌면 지금이 바로 그런 부류에 속해서 이렇게나 풀어질  있는 거였다. 함께가 아니라 홀로 좋아한다는 점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읗-, 앟…!"

이러나저러나 어쨌든, 몹시 충만한 고양감에 녀석의 자지로 푹푹 찔리며 헐떡이느라…고조됐다.

'찰팍찰박찰박찰팍'

어제 화장실에서 박혔던 것처럼 밀착하여 허벅지끼리 붙느라 애액이 퉁겨지는 소리가 잔뜩.

"갛-…, 자깃…!?"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조심할 필요 없이 힘껏 부딪힐  있다는 점이었다.

"나, 가-하……!"

이젠 아예 벽에다 주먹부터 팔꿈치까지 기대어 지탱하면서 알려주려는 절정의 신호.

"하…, 하-…, 하……."

조금은 기대했던 녀석의 대답은 살짝 아쉽게, 아까보단 조금은 커진 듯한 힘겨운 목소리였다.

"아핳-, 앛…!"

그러나 실망할 겨를도 없이 오르가슴이 다가와 꼬옥 쥐는 주먹과 의도치 않게 꼼지락하고 움켜버린 엄지발가락.

"하-악! 앟, 앟…!"

끝자락에 아울러 평소보다 커다란 감각이 타고 흘렀다. 짜릿해진 정수리에서 잠깐 호흡을 가로막은 듯한 애절함. 부르르 떨리는  가슴에서부터 종아리까지라, 민감해진 부위는 하나같이 여운을 거부하며 젖어있었다.

"하-앟. 앟…아-흥 읗!"

그도 그럴 것이, 성적인 쾌감으로 찰나의 과정과 아쉬운 뒷맛을 기대하기엔 여전히 허리를 흔드는 녀석.

"읗-! 응-긋, 읓!?"

덕분에 무너지려는 상체를 쓰러지듯 기대다시피 붙어서, 차가운 벽면에다 볼때기를 거칠게 문대면서 연신 힘 빠진 숨을 내쉬었다.

"흐-극! 짳…! 끛-…."

녀석에게 잠깐 쉬자고 말하려는 것이, 부서진 발음으로 민망하기까지 한 비명은 약음. 이럼에도 완전히 바닥에다 주저앉지 않은  녀석이 골반을 잡고 놓아주지 않아서였다.

"아아…! 아……!"
"읗-…, 읗…."

쥐가 나도록 힘을 줬다가 풀려버린 다리에 흔들거리는 허벅지 근육. 지칠 만큼 쾌락이 퍼졌다는 반응에 떨려, 지극히 달아오른 몸에서 각자 흥분 중이라는 표출을 했다.

"아…읗-! 훙……."

그렇게 온몸이 과도함에 돌출하기 직전, 놓아버린 녀석의 손아귀 덕분에 중심점이 스르르 붕괴했다.

"핳-, 아…."

방금 즐겼어야 마땅할 운치를 지금에서야 가까스로. 바닥에다가 철퍼덕 가라앉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대신 머리카락 끝자락이 부스스하게 널브러져 몹시 흐트러진 자세.

"하-아, 하…. 하-…."

이건 녀석도 똑같아서, 나 다음으로 무릎이 땅에 닿는  같았다.

"읗? 흥-…."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온기가 사라져서, 매정하게 자지를 뽑아버리는 녀석. 비록 자지가 사정하여 자그마해졌어도, 고생했다며 다가와 뒤에서 안아줬으면 하는 욕심이 간절했다.

"후-우…."

그런 불만을 꺼내기엔 제법 지쳐서 숨 고르기도 힘들었지만. 어느 사이에 녀석을 향한 감정이 이렇게나 복받쳐졌는지…스스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쿻-, 쿠…."

애써 부정하며 녀석한테로 기세 좋게 굴기에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기운. 좋아한다고 해서, 무작정 녀석과 결혼하고 싶다거나 뺏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쿡, 쿡."

뭐, 사랑받고 싶은 건 조금 끌리긴 했어도…희진이가 녀석을 생각하는 것과 내가 녀석을 생각하는 건 차이가 있었으니까.

"자-기…."

이제 움직일 수준은 되어서, 보고 싶어진 녀석을 불렀다.

"…어."

나름대로 열심히 애정을 담아봤는데, 돌아온 대답은 무척 메말라서 느껴진 유감. 이런 불평이야, 괴롭히듯 장난치는 거로 대신하기로 해서 일단은 녀석을 바라봤다.

"으-흥, 읗…."

힘든 몸을 이끌고 녀석에게 쓰러지려는 몸. 무릎을 꿇은 상태로, 휴식하는 녀석에게로 머리부터 기댔다.

"끟-…?!"

아차 하면 머리가 쪼그라든 자지를 공격했을 수도 있었지만, 그럴 생각으로 누운 게 아니라서 조심히 살포시.

"쿠-훟."

몸이 최대한 편하도록 추스르고는, 아직 벗지 않은 콘돔 밑의 불알은 장난감처럼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끄-흥…."

내가 지금 똑바른 생각을  하니까, 녀석이라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임시방편 삼아 해두는 위협. 이처럼 무척이나 감정적으로 변해서, 고양이마냥 얼굴을 비비적거리기도 했다.

"좋았어,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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