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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화 〉자매랑 소바 번갈아 먹기(2) (91/107)



〈 91화 〉자매랑 소바 번갈아 먹기(2)

이전 같았으면 그나마 실랑이를 벌이며 시간이라도 벌었을 텐데, 이젠 그런 것도 없이 바로 협박이다.

"쿻-, 착하지."

희진이와의 대화 내용을 띄워 스마트폰을 건네자 나보다 작은 체구로 쓰다듬는 녀석.

"…읏-."

이래서야 남자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훙-…."

마치 이겼단 느낌의 음험한 표정으로 찬찬히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녀석. 이미 무언가 잘못 돌아가는 마당에 그냥 도망갈까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요것 봐라?"

그러다 녀석이 눈빛을 치켜세우는데, 왜소한 몸집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현실이 안쓰러울 따름.

"자기야-, 언제부터 그렇게 앙큼해졌어?"

너야말로 언제 이렇게 다가왔어?

"발칙하긴."
"읗-…!"

귓가로 속삭이는 소리에 소름이 끼치는데, 어째선지 자지는 발딱이며 반응해서 부조리했다.

"이리와 자기."
"어어…?"

반항할 틈도 없이 손목을 잡혀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바짝 긴장한 채로 끌려가는 몸. 어디론가 데려가나 싶더니, 거실의 소파로 이끌었다.

"히죽-."

'지이익- 바스락'

"엫…!?"

그러더니 입고 있던 옷들을 벗기 시작한다.

"두말 안  게 자기, 다 벗어."

바지를 내리고 팬티가 스르륵 떨어지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리는 와중에 단도직입적인 말투.

"그리고 자지 세워."

이젠 아주 막 나가는 횡포였다.

"…하아-."

미치겠네.

화를 내 거나 회유하는 것도 지쳐서 울고 싶은 심정.

"가능하면 희진이 몰래 자기랑 하려고 자기가 사준 팬티까지 입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네?"

녀석의 말마따나 벗어버린  사이로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던 팬티가 확인됐다.

"…."

제길….

"쿠-훟, 귀여워."

어쩔 수 없이 주섬주섬 옷을 벗으니까 야유를 날린다. 조롱이라면 차라리 예전에 괴롭힘 당할 때가  낫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수치스러워서, 오히려 당당하면 되지 않을까 해도 그게 맘처럼 쉽지 않은 상태.

"휘-유. 멋진데?"

되려 녀석이 추파를 던질수록 어깨가 움츠러들어서 손으로 중요 부위를 겨우 가렸다.

"쿠-훟, 쿠후후후훟-!"

그에 아주 좋아 죽는 녀석이 내게는 매몰차게 느껴질 수밖에.

"희진이가  때까지는 대략 한 시간 정도려나?"

거기까지 계산을 마치면서 여유롭게 소파 팔걸이 앉는다.

"여유로워 보이지만, 시간이란 건 의외로 금방 흐르니까…."

도도하게 굴고 싶은 모양인지 다리를 꼬는데, 자지는 말을 듣지 않아 스스럼없이 발기하여  다무는 입술.

"자기, 나 해 보고 싶은 체위가 있지 뭐야?"

내가 이러거나 말거나 자기 할 말만 한다.

"육구, 자세라고 알아?"
"…."

모른다고 해봤자 하지 않을 건 아니기에 가만히 끄덕.

"육구 하면서 서로 생식기를 핥아 주다가 먼저 절정에 가버린 사람이 체위 정하기, 어때?"

본인 입으로 야설 작가라 하더니만, 창피해서 상상도 못 할 언급을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어 댄다.

"…어차피 내게 선택권 따위 없잖아."

체념하며 마지막으로 항거.

"쿠-훟. 결정권이 더 맞는 표현이 아닐까 자기야?"

여기서마저 단어에 대한 지적을 들으면서, 천천히 녀석에게 다가갔다.

"그래서, 어떡하면 되는데?"

사실은 말하기 싫어서 이빨을 끼리끼리 우드득.

"쿡-! 좋아 자기, 이제야  말을 고분고분하게 들어주는구나!"

이런 변화에 반기면서 환한 표정을 보니까…차마 욕을 할 수는 없었다.

"…얼른 하고 끝내자."

피하지도 못하고, 즐길 수조차 없을 노릇. 이럴 바에야 서두르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것처럼, 거부할 수 없는 시간 역시 빠르게 흘렀으면 좋겠단 싶은 마음에.

"쿠-훟, 깜찍하긴."
"…."

내가 뭐를 하든지 간에 만족스러운 모양이라 함부로 시도하기 어려워졌다.

"맘 같아선 오랫동안 질질 끌면서 느긋하게 오붓해지고 싶지만…뭐 좋아."

희진이가 오기까지가 제한 시간이란 사실이 맹랑해졌지만, 그건 녀석도 마찬가지.

"일단, 누워 봐."

녀석이 소파를 가리키며 명령해서 하라는 대로 누워줬다. 그러니까 치솟은 자지를 가리게 돼서 더욱 숨어버리고 싶은 욕망.

"쿠-훟!"

수치심과 별개로 한껏 솟아오른 부위는 내 마음을 정말이지 따라주지를 않았다.



소파로 누운 나체, 남자아이의 알몸…먹음직스런 나신. 맨몸의 녀석이 탐스럽게 유혹한다고 느끼는  어디까지나 나만의 감상일 거다. 녀석은 모르겠지만, 부끄러워서 상기 된 뺨이라던가 어쩔 줄 몰라 하며 가렸지만 가린 것 같지 않은 손은 여전히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삼키는 침.

"쿡-…."

눈을 마주쳤다가 회피하는 모습이야말로 흥을 돋우는 행위나 다름없었다.

"-…."

자기는 아무렇지 않은 척 표현해 봐야 어린애가 티 나게 장난쳐놓고 아니라며 시치미 떼는 꼴. 이러한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나 귀여워서 괜스레 마음이 풀어진다. 그 말인즉슨….

"자기야-아."

평소라면 하지도 않을 테고 생각마저 안 할 헤픈 행위를 녀석에게 스스럼없이 표현해버린다.

"……."

그러나 실컷 심취한 나와 달리 매정하게 무시하는 녀석. 모처럼 나도 모르는 나를 일깨워 즐거움에 빠지려는데, 흥이 식게끔 재미없게 군다.

"…내가 웃으며 말해줄 때 대답하는 편이 좋을 거야."

물론 아무 대응 없이 이렇게만 있으면 별로라서 정색하며 억지로 반응을 유도하지만.

"읗-으, 응. 어! 왜?"

그러자 서둘러 응답해서 허둥거리는 모습이  아기자기했다. 싫다고 하는 녀석에게 협조를 구하려면 역시 협박인가.

"쿠-훟, 내가-아. 자지 빨아 주께-."

소파 팔걸이 사이로 함초롬히 누운 녀석인지라, 자지만 가로등처럼 우뚝 서 있어서 가리던 손을 치우며 말해줬다.

"어, 으응…고마워."
"쿻-!"

고마워래, 웃겨.

이런 와중에도 착한 성격을 가릴 수 없어 감사 인사를 한다.

고맙긴….

"내가 자기 자지 잘 빨아줄 테니까, 자기도 내…후-훟."

애써 차렷 자세로 녀석을 눕혀놓고서 말을 이어나가다가, 인제 와서 이런 발언하기 곤란해지자 공연하게 딴청. 창피해하는 녀석의 얼굴 관찰하기 좋았다가도, 내가 걸핏하면 쑥스러워하는 녀석처럼 겸연쩍어져서 얼굴을 돌렸다.

"훙-…후-."

이런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재빨리 올라가는 소파. 아무래도 남 보여주기 그런 부위를 얼굴에다 직접 개방하는 자세라, 생각 이상으로 얼굴 빨개지기 쉬웠다.

내가 꼼꼼히 씻었었나?

"웋…자기? 냄새 맡으면, 죽여버릴 거야…."

말해놓고도 쪽팔린단 생각은 너무 계획 없이 일을 진행하느라. 녀석이랑 희진이가 나가자마자 샤워하고 잠깐 낮잠을 자긴 했는데, 향기가 사라졌다면 이미 날아가고 없어졌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 주제에 무슨 자신감으로 이런 체위를 선택했냐면, 그냥 두서없이 일을 저지르는 자신의 멍청함을 탓해야겠지.

"진짜야 자기. 만약에 냄새 맡는 소리가 들리면, 나도 자기 꺼 자지 괴롭히면서 킁킁거릴 거니까…."

자주 나가지 않으니까 잘 씻지 않긴 했어도, 막상 남자와 대면하며 몸을 엉키니까 필연적으로 몸가짐에 신경 쓰게 되었다. 희진이가 봤을 때 긍정적인 변화겠지만, 다시 생각하니까 스스로 난잡스러워서 자지에 집중하는 시선.

"으응, 그…열심히 빨기만 할게."

이런 때에도 쓸데없이 성실해서 내가  낯뜨거워하라고 대답한다. 내가 하라고 닦달했지만.

"잊지 마 자기, 먼저 가게 하는 쪽이 다음 체위를 정하는 거야…."

후각에 대한 화제는 그만두고자 원래의 화두로 돌아와서 경쟁을 야기했다.

"후-…."

그러면서 귀두 부근에다 살짝 바람을 불자 부르르 떠는 녀석의 허벅지.

"쿳-."

민감함에 까딱이는 자지라던가, 슬쩍 고개를 내려 녀석을 보니 꼭 하고 감은 눈이 보여서 웃음이 안 나오고는 베개지 못했다. 특히 뭐에 지지 않으려고 그러는지 꼬-옥 쥔 주먹은 더욱 눈에 띄어서 마구 괴롭히고 싶어진 기분. 녀석이 이렇게 나와 줘야 재미가 있고, 흥겨울 수가 있었다.

"하-압."

소녀보다 더 소녀처럼 구는 녀석을 달래주려고 벌리는 입.

"브-흡!"

이번엔 좀 더 능숙해지려고 이론을 배워왔다. 턱에 힘을 빼면서 이빨은 닿지 않도록 노력하고…최대한 사용하려는 혀. 펠라티오로 사정을 하게 하는 건 어렵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지난번의 설욕을 씻으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지만.

"큽-?! 흐-븝…."

먼저 입안의 자지를 머금고서 어떻게 다룰까 고민하다가, 보지에 입김이 닿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혀의 감촉…방심해서 그런지 깜짝 놀랐다.

"킇…으-릅, 릅."

설마하니 신경을 거두자마자 혀를 사용하여 기분이 좋게 해줄지 몰라서 저절로 들어가는 발가락 힘. 동시에 지지 않으려고 고개를 열심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릅! 브븝-, 븝…."

시작부터 실컷 빨리는 바람에 이대로면 질 것 같아 허리를 빼려 해도 오히려 녀석에게 들이미는 볼기. 이런 행위를 자각하여 부끄러웠어도, 수치심을 버린 대신에 쾌락을 얻으니까 창피함은 금방 사라졌다.

"으-븝, 흡!? 흫…."

가능하면 턱에 힘을 완전히 빼려고 해도, 무차별적인 녀석의 입놀림에 어쩔 수 없이 어려워지는 상황. 받아들이는 흥분도가 각자 다른 탓인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쾌감이 느껴질 때마다 멈칫거리는 자신에 비하면 점점 탄력받아 무자비함마저 더해졌다.

"으븝-…흫-!"

덕분에 고개를 사용하기는커녕 어깨가 밑으로 쏠려 휘청이는 상체. 고작 엎드린 자세에서 뭘 그리 버티는지, 사소하게 일렁이는 허벅지의 근육과 그런 상태에서 쥐가 나지 않으려고 쥐어지는 힘을 최대한 풀어보려는 종아리였다.

"푸-핳! 앟-…."

기어이 내뱉어버리고 말아버린 녀석의 자지. 코로 숨쉬기엔 버거웠고, 신음을 참기에는 벅찼었다.

"아-읗, 응…."

겨우 이 정도로 발정 나서 패배 선언을 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마음만은 꺾이지 않았다고 하기엔 이미  옆으로 문대고 있는 자지. 내 침으로 범벅이라 거부감도 들만한데, 놀라울 정도로 무자비한 녀석의 애무에는 소용없었다.

"좋앗…자깃, 앟…!"

어차피 내가 기분 좋아지려고 시작한 일이기에, 이기고 지는 것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즐기기로.

"흫…, 응-."

기껏해야 자지를 가지고 빨아주면 이길 줄 알았던 생각은 벌써 져버려서, 입이며 손이며 최대한 사용하는 녀석에게 당하고 말았다.

"-! 거깃…으-항."

최근 여러 번 민망한 소리를 내뱉지만,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본인을 알아간다고 한다면 견딜 만. 그와 별개로 녀석이 이렇게나 여자를 기쁘게 해줄 수 있을 줄은 알지 못했다.

"아, 으흥-응…."

처음엔 입김 느낄 새 없이 입술을 부딪치며 혀를 사용하더니, 이내 짝 소리 나게 잡혀버린 볼기. 왼손은 뱀처럼 휘감으며 손끝으로 허리까지 밀어 올렸고, 오른손은 이내 허벅지와 궁둥짝이 접히는 부근을 매끄럽게 쓸면서 보지로 도착했다.

"으응…앗-?"

그러다가 예민한 부위를 꾹.

"핳, 아으…."

앙탈을 내버리고도 쑥스러워지는 기분을 잠깐이나마 느끼면서, 커지는 자극에 클리토리스까지 쉽게 건드려 입을 다물려 해도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어쩌면, 오기를 부려 녀석의 자질 여태 입안에 간직하고 있었더라면 깨물었을지도.

"져앟…, 응-."

자지에 직접 박히는 것도 아닌데 마치 그런 것처럼 바닥과 키스하기 직전이었다.

"흫-! 아-읗, 하…."

곧 사정의 전조를 직감하며 아까의 녀석처럼 꼭 쥐는 주먹. 잠깐 눈을 뜨니까 녀석의 사타구니 주변이 내 머리카락으로 덕지덕지 덮여 있었다. 이러니까 자지를 물기 전에 털이 심하지 않아 안심했던 기억 떠올라 허탈하게 피식.

"앟…?"

기어코 찾아온 신호에 떨리는  가냘픈 허리라, 소파에 닿은 무릎을 모아 녀석의 갈비뼈가 잡히는 것이 느껴졌다.

"으응흫-…!"

녀석도  오르가슴을 알아챘는지 멈춰버린 전희. 비록 진하진 않았지만, 가볍게 가버리고 말았다.

"큼-…."

성적인 흥분에만 집중하느라 신경 못 썼던 녀석의 목소리는 못마땅함이 사뭇. 그게 거슬려 약간의 피로감을 견디고 쳐다보니까, 질끈 감은  주변으로 희끄무레하게 번들번들했다.

"아…."

조수를 뿜으면서 녀석의 안면에 사정없이 갈긴 건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피하지 못한 모양.

"……."

피치 못할 사고에 안쓰러움이 밀려와, 가버렸단 여운을 즐길 여유도 없는 채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어, 음 고마워…."

비켜난 기색에 눈을 뜬 녀석에게 휴지를 주자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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