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8화 〉조악한 겁탈(4) (18/107)



〈 18화 〉조악한 겁탈(4)

"자지! 기-힛!?"

그제야 신음을 내면서 아래쪽 감각이 느껴져 몸은 안정적이나 정신적으로 놀라 균형을 잡으려고 몸을 움직이는 한편으로, 작게만 느껴졌던 크기가 겪어보니까 속을 휘젓는 데에 지장이 없어 사이즈에 대한 생각을 고쳐먹게 해줬다.

"그랫…, 동정 잣이 주졔에, 잘하잖아…?"

발음이 무너지는 건 처녀 상실에 대한 기복 탓에. 분명 뿌리까지 박힌 자지가 반항적이게 왔다 갔다 하면서 질을 건드리며 움직이는 건 좋은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붙어 있었던 막도 부딪히다 보니 쾌감 속에서 알갱이처럼 있는 통증을 강제로 음미할 수밖에 없었다.

"흣-, 으-응…."

그래도 아까보단 많이 나아져 반동에 따라 앞뒤로 살살 흔드는 허리. 자위도 그렇게 자주 하지 않았기에 끽해야 일주일에 두세 번이고, 최근에서야 이틀에 한 번꼴로 상대와 연관 지어 망상하던 터라 많이 한다고 하기 어려웠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섹스가 훨씬 기분 좋았다.

"큿-! 그해…조하…."

처녀막이 찢어졌음에도 이 정도인데 다음엔 얼마나 좋을지 벌써 기대가. 반대로 상대방은 안쓰럽게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걸 앎에도 욕구를 지배하는 쾌락 때문에 본인에겐 무척 사랑스럽게만 느껴졌다.

"더!  좀 써봐!"
"흣-…!? 으-읏…."

그것과는 별개로 움직임이 느려지자 거칠  없이 가슴에 짝! 소리 나게 치니까 느려지려던 속도가 원래 빠르기를 되찾아서 만족하고는 다음엔 신음을 듣기 위해서라도 또 해보자는 결심.

"아, 응…좋아."

동생보다 먼저 처녀를 잃고, 남친까지 선점했다는 승리욕도 디저트 삼아 편안히….

"아, 핫-!"

이토록 자지를 만끽하니까  손을 가슴과 복부 사이로 두어 중심을 잡고 있음에도 쾌감에 젖어 요동치는 기분이라 정신이 흠뻑 젖어 눈을 감았다 떠서 나타나는 얼굴은 끝까지 방어하고 있길래 떼어 내고픈 오기가 생겼다.

"팔…올려."

오르가슴이 차츰 실체를 드러내는 와중에 호기심까지 생겨 보고 싶어지는 지금의 표정. 어떡하면 상처받은 모습이 나타날까 방법을 찾다가 살며시 시선을 내리니까 짓궂은 생각에 셔츠 자락 밑으로 집어넣는 손은 녀석이 알아채기도 전에 겨드랑이까지 지나치면서 목만 덮게 했다.

"읏-…!?"

음색만으로 짙은 수치심을 보여서 애써 참고 있단 것이 느껴졌기에 이겼단 생각으로 마음껏 주무르는 녀석의 반들반들하되 적당히 단단한 가슴.

"그-흣, 긋…!"

남자가  여자 가슴에 목숨을 거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직접 만져보니까 괜찮은 감촉이라 대충 이유를 알  같았다. 가엾게도 만져지는 상체에 절반은 뼈의 지분도 있어서 그렇게 부드럽진 않았지만, 아쉬운 기분 채울  있게 대체할만한 것이 있었기에 손가락 마디를 구부려 목적지로 향하는 손끝.

"갸-앗? 읏…!"

굳이 흠잡을 곳 없는 맨몸에 유독 예쁜 부위가 실시간으로 부드러웠다가 딱딱해지는 것을 촉감으로 알았기에 손바닥으로 뭉뚱그려 만지는 것이 아니라 이젠 집중해서 괴롭히기 위한 시간이 됐다.

"아-팟…!"

자신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점 없는 유두를 꼬집자 반사적으로 팔을 내려 드디어 공개된 얼굴. 생각 이상으로 먹음직스럽게 촉촉히 젖은 눈망울과 밑으로가 아닌 양옆으로 흐른 듯한 눈물에 소심히도 저항하는 입술은 무슨 맛일지 궁금해졌다.

"읏-, 싫어…!"

헝클어진 머리카락까지 섹시해 핥으려고 상체 기울이며 다가갔지만, 다시금 손을 얼굴 앞으로 모아서 아쉬움이 들어도 어째선지 입가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힛, 귀여워."

어쩌면 쉽게 먹을 수 없단 점에서 가슴에 불을 지피는 행위이자 얼굴을 보게 된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게  욕심. 젖꼭지를 꼬집어 가드를 내렸다면, 이대로 팔을 붙잡은 채로 희롱할까 해도 완력으로 밀리는 결말이 뻔해 포기하기로 했다.

"아-팟…웃-!"

수갑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손목이었으나, 힘겹게 팔꿈치로 방어하며 가슴을 사수해도 그런 노력 허무해지게 꼬집으니까 고였던 눈물이 흐르려는 모습을 포착.

"좋지? 좋을 거야. 좋아야 해."

본인의 심정과 반대가 되는 말을 반복함으로써 플라시보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도, 그렇다고 본인 입으로 말할 때까지 괴롭힌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 마…, 아파…!! 그만해…."

이따금 계속 우는 소리를 내는데, 이런 페티시가 있었는지 자신도 몰라서 알아가는 과정. 과연 어디까지가 상한선인지 알고 싶어 집요하게 괴롭히는데 정신이 팔려 서로 하반신이 멈춘 사실을 깨달았다.

"싫어, 그만…."

정신은 한껏 흥이 차오르던 와중에 몸은 식기 시작하니까 위기감을 느끼고, 흥미냐 절정이냐를 고민하던 찰나 괴롭히며   있는 이득은 대충 봤다고 판단하여 서서히 푸는 힘.

"말이 짧네?"

상대방이 구석에 몰려 있는 지금이 기회라 생각하고 제대로 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손을 거두지 않았다.

"읏-! 읍…."

대략 내가 하는 말의 의도를 파악했는지 꾹 다무는 입.

"쿠-히힛!"

이래야 괴롭히는 재미가 있지.

"악-! 긋, 흣!"

봐주려고 꼬집던 손가락으로 사정없이 힘을 주니까 참지 못하고 터지는 비명에 한순간 치솟아 오른 육체적 절정과는 다른 의미의 사정. 두근거리는 가슴은 끊임없이 혈색을 돌게 해서 지금이라면 어떤 짓이라도 저지를 수 있을  같은 기분이었다.

"그만해주세요. 라고 해야지?"

속에서 자지가 움찔거리는 것을 상기하며 계속 흥을 돋우려고 유지하려는 기믹은 망가나 야설에서나 봤을 법한 대사.

"으-긋! 아팟-!! 진짯, 그만…!!"

고통에  저항은 더욱 거세져서 어떻게든 꼬집은 손을 떼어 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만만치 않아 양손이 묶인 팔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건 물론이고 아예 상반신까지 크게 비틀어댔다.

"가만…있어!"
"하가갓-!"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반항하니까 사용할 생각이 없었던 손톱을 세워 꼬집다가도 금방 떨어져 나갈 거 같길래 모든 손가락을 사용하여 움켜잡는 가슴. 찍히는 감촉에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최소 생채기가 생겼을 테지만, 그건  탓이 아니라 이렇게나 저항하는 육노예 탓이었다.

"읏…흑-…."

육노예…? 그거 괜찮은데?

"그래. 이렇게 가만있으니까 좀 좋아? 진작 그랬으면 이렇게 상처도 안 남았을 텐데."

거칠었던 몸짓도 고통으로 압박하니까 지쳤는지 포기하고 애써 참는 표정으로 얌전히 누운 자세. 늦었지만, 처음으로 길들였다는 사실에 고양감이 차올라 상냥해지는 손길 아래 긁힌 상처가 적지 않게끔 자국을 남겼다.

"쿠-훗…노예답게 여왕님의 말을 들어야지."

흐름을 타기 시작하니 평소 부끄럽다고 생각했던 발언을 스스럼없이.

"으읏-흑!"

후-하고 살짝 바람을 불면 확연하게 체감할 거리에서 생생하게 괴롭힘을 당한 흔적을 잠시 감상했다. 생각했던 대로 생채기는 기본이고, 무자비하게 찍혔는지 피가  방울 되지 않게 묻어 울먹이고 글썽이는 표정의 사유를 말없이. 볼품없이 억울한 짓만 당한 가슴을 문대어 연한 핏자국조차 허락하지 않고 지웠다.

"좋아. 이제 하던  마저 즐겨볼까?"

가해자인데 꼭 보호자인 것처럼 굴어 다정하게 손바닥까지 쓸어내리다가 빠진 핏기가 탐스러워 무심코 닿아버린 혀.

"읏-…!"
"후-훗. 쩝-."

맛을 머리에 저장하기에는 정보가 너무 독특해서 감질났지만, 입맛을 다시기엔 충분했다.

"자-.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 봐."

허리 위에서 노느라 잊혔던 아래를 지목하며 사용을 명령. 갓 육노예가 된 녀석이 내 지시를 얼마나  들어줄지는 의문이었지만, 또 거부하면 이번에도 사정없이 가슴을 괴롭혀주려고 가슴에 손가락을 살며시 올려놓았다.

"옳지히, 잘하네…동정이었던 주제헤-."

말하면서도 짐짓 불안해서 따르지 않으면 길어질 것 같은 걱정 간신히. 표정은 울고 있으나 정말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랬으면…이렇게 상처, 남길 필요가 없었을…텐-뎃!"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몰라도  우위를 점하게 된 시점.

"읏…흑…."

서두를 필요 없이 즐기기만 하면 돼서 격한 몸부림을 대비하려고 올렸던 손을 내리니까, 그에 따라 버젓이 얼굴을 가리는 모습에 완전 재밌어졌다.

"좋-아…흣-! 응, 응…."

밥상을 차리는 과정이 힘들었을 뿐, 내 밑에 취향의 남자가 야릇하게 울면서 거부하다가 굴복해 울분을 머금고 직접 움직이는 허리는 진심….

"흐-윽! 흣, 읏-읏…."

육체가 만끽하는 가운데, 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면서 몸으로 기억해나가 속도는 어떻고 흔들림은 괜찮은지 평가하고 있었다.

"느려, 졌어…. 벌써 지친 건…! 아니지?"

가까스로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동정 자지에 지지 않으려고 편안한 척 연기. 육노예에겐 오로지 이것만 좋다고 느끼게 하기 위해 끊임없는 질문과 그런 녀석에 비하면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태도를 고수하려 했다.

"읏-…읏-읏-…."

비록 당하는 입장이라도 자존심을 건드는 말에 꼴에 남자라고 도발이 끝나자마자 썩 괜찮아진 몸놀림. 처음엔 허리만 겨우 들썩이더니, 고작  번 해봤다고 요령이 생겼는지 반동을 이용한다. 자지가 찔러올 때마다 충격의 영향으로 침대의 어깨 부분이 움푹. 단순히 허릿심만 사용한다는 느낌은 불과 몇 분  과거에 불과해졌다.

"흣…그래, 잘하네…동정 잦이…치곤 괜찮아…."

플레이할  칭찬도 하나의 패턴이라고 봤던 기억을 되새기며 어떻게든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려는 상황. 몸은 어찌어찌 따르고 있었어도 끝날 때까지 대답은 크게 기대하지 않아서 혼자 떠드는 셈이지만, 그거야 앞으로 이런 행위가 이어지면 차츰 변할 거라고 생각을 하니 그만둘 이유가 없었다.

"좀 더…하-. 더…이대로만 계속, 응-…."

밑에서 위아래로 몸을 띄워주면 흐름에 맞춰 앞뒤로 흔드니까 고조되는 흥분감. 사그라들었던 쾌감이 제자리를 되찾아 점점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좋아…하-, 죠하."

평상시 적당한 식습관 탓에 가벼운 체구가 여성상위에서 빛을 발해 순조롭게 달성할 것 같은 오르가슴.

"응-…느려지잔하? 계속 움직여……머해."

그러나 그런 망상도 잠시라 현저하게 떨어진 속도에 불만을 표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지친 거야? 나약하게시리…흣."

절정으로 향하고픈 쾌락은 자꾸 아래쪽을 쿡쿡 찌르는데, 정작 밑에서 움직이던 자지가 기운을 다 했는지 재촉해도 아까와 같은 활기를 볼 수 없어 할 수 없이 직접 움직이는 몸.

"한심하게…내갓-, 움직여야…되게써?"

목적지가  걸음 다가가면 닿을 정도로 가까워진 만큼 직전에 멈춰버린 육노예가 불편했어도 방전돼버린 몸은 답이 없단 걸 알기에 조금만 하면 되겠지란 마음으로 쉽게 전력을 냈다.

"하-앗. 아…아-앗!? 아-…!"

본인은 몰랐지만, 우습게 보이지 않으려고 참았던 신음이 아까부터 기분 좋다는 사실을 알리고는 멈출 수 없어 재빨리 오르가슴이 시작되는 찰나. 자위보다 훨씬 좋은 감각이 몸의 이곳저곳으로 발산됐다. 그 충격의 원인인 하복부를 통해 손끝 발끝이 몸부림을 버티다 이내 힘을  움큼 꼬옥.

"하-아…아-! 아아아아아…."

녀석이 얼굴을 가린 게 내내 아쉬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신의 맛이  표정을 보여진다고 상상하니까 끔찍해져서 차라리 이런 상태인 것이 다행으로 느껴졌다.

"헤-읕?"

절정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둔해졌던 자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건, 본연 자신은 아직 사정이 아니기에 한창 절정을 만끽하던 기분을 헤집고서 뜬금없이 드러내는 존재감.

"읏-! 으읏-! 흐-읏! 흣!"

자신은 이미 가버렸는데, 잠잠하던 아래의 반란에 할  있는 거라곤 꽂혀 있음에도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거였다. 그마저도 입 벌리는  허락한다면 과분히 이상한 신음을 내지를 거 같아 악다무는 상황.

"하아-! 아! 하아, 하…!"

하나 아래도 끝맺음은 무척이나 격렬했는지 녀석의 입에서 나약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태 훌쩍거리다가 본능에 몸을 던진 빠르기에 본인도 주체할 수 없었던 신음.

"흐-핫! 읏! 흣! 흐으읏!!"

그 위에선 그걸 참으며 고개 숙인 표정엔 질끈 감은 눈까지 버틴다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아…아, 하-…."

슬쩍 눈을 뜨니까 얼굴을 가린 팔 말곤 기진맥진하여 침대와 하나 된 상태의 녀석. 먼저 정신 차리고 하는 상황파악은 경사스러운 첫경험에 자신이 먼저 가버리고 끝이 아니라 후속으로 격렬한 사정까지 했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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