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7화 〉57화 설아의 진심 (57/85)



〈 57화 〉57화 설아의 진심

가쁜 숨소리와 말하는 내용이 심상치가 않았다. 살짝 말끝을 흐리며 말하는 걸 보면 뭔가 결심을 한 듯 한 느낌이지 않은가. 저절로 설아의 다음 말에 촉각이 곤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성민는 설아의 다음 말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오빠에게 내 처음을... 주고 싶어.”

“뭐...?”

설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성민은 저도 모르게 반문을 하고 말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설아는 너무나 엄청난 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까지 벌어진 일만 해도 엄청난 일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 설아의 저 말은 오히려 그 이상이라고 생각 될 정도로 엄청난 것을 말하고 있었다.

“너 지금 그게 무슨......”


“오빠...”

설아는 성민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순식간에 입술을 빼앗았다.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간 혀가 성민의 혀를 찾아 움직이며 타액을 교환하면서 진하게 키스를 나누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엉덩이를 움직이며 자신의 애액으로 젖어 있는 오빠의 자지에 자신의 음부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쭙...!”

 다시 이어지는 야릇한 키스소리와 성기에서 전해져 오는 설아의 음부의 느낌. 그 느낌이 전해져 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성기가 꿈틀거리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다시금 딱딱해지는 성기를 느끼며 설아는 더욱더 빠르게 음부를 부비 대었다.

“하아...나......후회...하지....않으니까...그러니까...오빠......”


입술을 떼어 낸 설아가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계속해서 음부를 압박하듯 누른  비벼 대었다.

‘아, 안돼.’


이것만은 안 된다. 그런 일 까지 해버리면 이젠 정말로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며 성민은 우려를 느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선을 넘어가지 않게 말려야 하건만 아까 전에 설아가 보였던 그  때문에 그러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러는 사이 이미 흥분 할 대로 흥분한 상태에서 가쁜 호흡을 고르는 설아가 엉덩이를 들어 압박하던 것을 끝내더니 손을 내려 성민의 성기를 잡았다.


“오빠...”


떨리는 성민의 두 눈으로 바라보며 애처로이 부른 설아가 귀두 부분을 자신의 음부에 대고 문지르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샘 입구에 맞췄다.


‘다, 당장 말려야 해!’

심장이 빠르게 뒤며 당황하는 성민이었으나 설아의 저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한 순간.


“아!”

성민은 귀두 부분이 감싸이며 조이는 느낌이 느껴졌다. 그에 놀라며 그때서야 말리려 입을 열었지만 성기 전체가 조여드는 느낌과 함께 뜨겁게 감싸이는 압박감이 전해져왔다. 거기다 무언가 뚫고 들어가는 듯 한 순간에 전해졌던 그 느낌.


늦었다. 이미 늦어버렸다.


크게 탄성을 내뱉은 설아의 얼굴이 살짝 찡그려졌다. 눈가에는 눈물이 살짝 맺혀있었고 몸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


급하게 말리려 입을 열던 성태로 성민은 그대로 굳어 버린 듯 설아를 바라보기만 했다. 지금 자신의 성기에서 전해지는 따스함과 조임에서 찾아오는 이 만족스러운 쾌감은, 비록 처음이었으나 그게 무엇인지는 알 수가 있었다.


“드디어... 하나가 되었네?”


설아는 아픔을 참으며 애써 웃음을 지은 채 그렇게 말했다. 처음이라 많이 떨렸지만 순간 ‘처녀’를 잃으며 찾아오는 그 아픔에 눈물이 살짝 나왔지만 그래도 자신의 처음을 사랑하는 오빠에게 주게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벅찼다. 지금  속에 느껴지는 가득 들어온 낯  뭔가가 오빠의 성기임을 생각하자 가슴이 떨렸다.

아무 말도  하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오빠의 입술에 살며시 입을 맞춘 설아가 목을 끌어안았다.

비록 아팠지만 설아는 천천히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


피와 애액으로 인해 움직이면서 살을 섞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정확히 성민의 귀에도 들려왔고 움직이기 시작하자 자위행위와 비교  수 없는 강한 쾌감이 느껴졌다.


“오빠...!”


움직일 때마다 아픔이 느껴졌지만 설아는  아픔을  참으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처음이라 쾌감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오빠와 하나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설아는 충분히 만족해하고 있었다. 자신은 쾌감을 느끼지 못 하더라도 오빠에게는 충분히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다.


찌걱...찌걱......!

상당히 좁은 질속의 속살들이 성민의 성기를 감싼 채 놔주질 않았다. 그 상태로 움직이니 강한 압박과 쾌감이 성기 전체를 쥐어짜듯 조였다. 미끌 거리면서도 뜨거운 설아의 몸속은 가히 생전 느껴보지 못 한 쾌감을 성민에게 전달해주었다. 충격을 받은 것과는 다르게 성민의 몸은 그 쾌감에 쫒아 움직였고 금세 사정 할 것 같은 느낌이 몰려들었다.

“마음껏...느껴줘...오빠를...기분 좋게...해주고...싶....어.”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설아가 점점 더 빠르게 엉덩이를 들썩였다. 그러다 순간 성기기 몸속에서 움찔 거리는 것을 느끼고는 강하게 엉덩이를 내리며 더 깊이 삽입 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성민은 결국 참지 못 하고 그대로 정액을 사정하고 말았다. 엄청난 쾌감이 성기에서 전달되어지며 많은 양의 액체를 설아의 질속에 사정하고 말았다.

“아...!”

설아 역시 자신의 몸속에 뭔가 차오르는 느낌을 느꼈는지 길게 신음성을 내뱉었다.

그렇게 한 차례 사정이 끝이 나고 설아는 성민의 목을 끌어안은 채 가만히 있었다.


‘하고 말았어.’

넘지 말아야 할선을 완벽히 넘어버린 상황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담임선생님이 들어올 시간이 다되었는데도 오지 않는 성민을 두고 현준이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교실 후문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답장이 없어?”

지수가 묻는 말에 현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하네.  학교에 안 오는 거야?”

지수 역시 아무 소식도 되지 않고 학교에 오지 않는 성민이 신경 쓰이는 듯 그렇게 말했다.

“전화 한 번 해봐.”


“응.”

알겠다는 듯 대답한 현준이 폰을 꺼내 성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신호음만  뿐 성민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안내 음이 들리자 그대로 연결을 꺼버린 현준이 지수를 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때 교실 문이 열리더니 담임선생님이 안으로 들어섰다. 떠들던 아이들이 자리에 앉고 지수역시 자리로 이동해 몸을 앉혔다. 아침조회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교실을 둘러본 담임선생님이 비어있는 성민의 자리를 보고 입을 열었다.


“성민이 아직 학교에 안 왔어?”

“네.”


지수가 그렇다고 대답을 하자 고개를 돌려 현준이를 바라보았다.

“준아, 전화  번 걸어봐라.”

“아까 전에 걸어봤는데 받지를 않아요.”

“전화를 안 받아?”


“네, 그 전에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도 없네요.”


“그래?  거참... 저번에도 한 번 그러더니 오늘  그러네.”

기가 차다는 듯 혼잣말을 한 담임이 다시 현준이를 향해 입을 열었다.


“나중에 다시   연락 한 번 더  보거라.”


“그럴게요.”

아파서 못 올 거 같으면 문자 하나라도 보내라고 했는데 또 말없이 오질 않으니 참으로 신경이 쓰이게 했다. 내일이 방학식이라 애가 풀어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또 사정이 있어 그런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일단 나중이나 내일 오면 한 마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아침 조회시간이 시작 되었고 현준이는 고개를 돌려 다시 교실 후문을 바라보았다.



기대어 앉아 있는 성민이 아까 전에 울린 폰을 바라보았다.

‘현준일까.’

학교에 오지 않은 자신을 두고 걱정 되서 전화를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성민은 지금 전화라든지, 문자를 주고받을 기분이 아니었다. 지금 설아가 나가고 방에 혼자 있는 성민은 몹시 혼란스러웠다.

‘하면  됐는데.’


해서는  될 짓을 하고야 말았다. 아니, 그 행위는 이미 벌어진 일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설아와 관계를 맺는 것은 막을  있었다. 하지만 죽음을 애기했던 그게 너무 커서 그러면 안 된다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몸이 설아을 떨쳐내지 못 했다.  결과 지금 이렇게 되고야 말았다.


고개를 돌려 침대시트를 바라보았다. 거기엔 아까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중에 침대 한 쪽에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설아의 질에서 흘러나온 피.

자신에게 ‘처녀’를 내주었다는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 그 피를 바라보고 있는 성민은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음음~!”

성민이 그렇게 멍하니 앉아 있는 사이 설아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 그러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귀엽게 웃음을 지었다.


“우리 오빠 배고프겠다. 어서 빨리 차려줘야지.”

이어 다시 국을 끓이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설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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