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화 〉56화 기분 좋게 해주고싶어
순간 성민이 눈을 떴다.
설아가 키스를 하는 순간 이미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예상 하고 있었을지 모를 일이었지만 지금 설아가 다시 품에 안겨오면서 느껴지는 감촉은 분명 옷이 아닌 살결이었다.
“서, 설아야.”
놀라 눈을 뜨니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 살결의 모습으로 설아가 몸 위에 안겨 포개어져 있었다.
“놀랄 거 없어 오빠. 나, 정말로 이 순간을 꿈꿔왔으니까.”
떨리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빠에게 설아는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손을 들어 조심스럽게 얼굴을 어루만진 설아가 천천히 눈을 감으며 고개를 숙여왔다. 점점 다가오는 설아의 얼굴과 입술. 느린 속도로 다가온 입술은 살며시 성민의 입 위로 살며시 닿으며 맞추었다. 이어 혀를 꺼내어 성민의 입속으로 들어간다.
“쭙...!”
야릇한 소리가 새어나오며 설아는 대담하게 성민의 혀를 찾아 건드리며 진하게 키스를 나누었다. 아까처럼 눈을 감지 않은 채 바로 앞에서 설아의 키스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입안으로 들어온 혀가 자신의 혀를 건드리며 부비 대는 것이 느껴졌다. 설아와의 키스, 여동생과의 키스라니. 할 때마다 성민은 지금 이 상황이 적응이 되지 않았다. 아니, 적응이 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
한 참을 키스를 하던 설아의 감겨져 있던 눈이 떠지는 것이 보였다. 바로 앞이라서 설아의 눈동자와 바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때 성민은 입안으로 뭔가 흘러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본능적으로 그게 설아의 침이라는 것을 알았다.
꿀꺽.
입안으로 들어온 타액을 성민은 저도 모르게 삼켰다.
‘설아의 침...’
키스를 하면서 흘러 들어온 침을 받아먹는 이 행위가 성민으로 하여금 머리를 멍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설아의 침을 받아먹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다.
자신의 침을 삼키는 오빠를 보면서 설아는 혀를 움직이며 얽혀들게 했다. 경직 되어 있는 것처럼 잘 움직이지 않는 오빠의 혀였지만 그만큼 설아는 자신이 직접 움직여 부비 대면서 키스를 나누었다.
“맛있어 오빠?”
한 참을 이어가던 키스를 끝내고 입을 떼어낸 설아가 뜨거운 숨결을 아슬아슬하게 떨어져 닿지 않은 성민의 입술에 내뱉으며 물음을 던졌다.
“내침... 어떤 맛인 거 같아?”
“......”
어떤 맛이냐니.
저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한단 말인가.
설아는 자신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는 오빠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오빠. 사실대로 말해줘.”
지금 성민은 부끄러워서 말을 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설아가 하는 이 질문 자체가 상당히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었다. 여동생의 침을 먹고 맛있다고 하면 그것 자체가 이상한 대답이 아닌가.
“나, 괜찮으니까. 응?”
설아가 재촉하듯 다시 물음을 던져왔다. 그런 설아의 모습에 성민은 머뭇거리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그런 걸 꼭 말해줘야 알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차마 침을 두고 맛있다거나 하는 대답을 성민은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 대답 하는 게 너무 이상하다. 하지만 설아는 이런 성민의 답도 나쁘지 않은 듯 웃음이 더욱더 진해졌다.
“맞아... 꼭 맛있다고 해야 알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오빠는 이미 충분히 만족해 보이는 걸......”
“어?”
반문을 하는 성민을 향해 설아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게 맛있게 먹어주니 나 정말로 기분 좋아 오빠. 고마운 답례로...”
설아가 다시 성민의 입에 입술을 맞추고는 자신의 혀를 밀어 넣고는 입에 고여 있는 침을 넘겨주었다. 아까보다 더 많은 양의 타액이 설아의 혀를 타고 입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순식간에 입안으로 들어오는 타액을 느끼곤 당황한 성민이었지만 흘러 들어온 침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삼키며 받아먹고 말았다.
꿀꺽꿀꺽.
자신이 넘겨주는 침을 삼키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그에 설아는 너무나 마음이 설레는 것을 느꼈다. 잠결에 넘겨주는 것을 삼키는 게 아닌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의지로 받아먹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의 침을 이렇게나 맛있게 받아먹어 주다니.
‘오빤 정말로 날 많이 아끼는구나...’
이런 것 하나에도 설아는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설아가 넘겨주는 침을 모두 다 받아먹은 성민은 지금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조차 하기 않으려 했다. 그러는 사이 다시 입술을 떼어난 설아가 천천히 엎드렸던 성체를 일으켰다. 그렇게 되자 성민의 몸 위에 올라타 앉은 자세가 된 설아의 봉긋한 젖가슴과 날씬한 몸매가 성민의 눈앞에 드러났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설아의 몸을 처음으로 두 눈으로 목도하게 된 성민은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떼지 못 하고 있었다. 양손으로 잡으면 꽉 찰 것 같은 탱탱해 보이는 젖가슴이 예쁘게 자리해 있었고 옷 속에 가려져 있던 보드라운 살결이 눈앞에 다 내보여 지고 있었다. 원래라면 절대 볼 수 없어야만 하는 설아의 벗은 알몸이었지만 지금 성민은 탐스럽게 물이 오른 설아의 아름다운 몸매를 그대로 감상하고 있었다.
“어때 오빠...?”
자신을 나신을 보며 시선을 떼지 못 하는 성민을 보면서 설아가 수줍게 물음을 던졌다.
“괜찮아 보여?”
“......”
대답은 없었지만 시선을 떼지 못 하는 것만으로도 설아는 자신의 몸매에 합격점을 줘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조심스럽게 양손을 들어 올린 설아가 자신의 젖가슴을 받쳐 들어 올렸다.
“오빠가 원한다면... 지금 나처럼 잡아도 돼.”
설아는 시선을 떼지 못 하는 성민에게 또 다시 파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그에 움찔하며 당황한 성민이 그제야 시선을 떼고 설아를 바라보았다.
“부끄러우면 내가 도와줄게.”
받쳐 들어 올렸던 젖가슴을 놔준 설아가 팔을 뻗어 성민의 양손을 잡더니 자신 쪽으로 끌어와 조심스럽게 양쪽 젖가슴을 가져다 대고 힘주며 오므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성민의 양손이 쥐듯이 모아 쥐며 설아의 젖가슴을 움켜잡게 되었다.
“아직 한 번도 다른 남자에게 보여주지 않은 가슴이야.”
홍조를 띠운 설아가 성민을 두 눈을 맞추며 그렇게 말했다.
“부드럽게... 살살해줘 오빠.”
움켜쥐게 만든 성민의 양 손등과 손가락에 살짝 힘주며 누르면서 젖가슴을 주무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보고만 있는 성민이었지만 지금 양손에서 느껴지는 촉감은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말랑하고, 보였던 그대로 탱탱한 느낌의 젖가슴은 양손에 꽉 차는 크기라 쥐고 주무르는데 정말로 알맞았다. 그래서 그런지 야릇한 느낌이 몸 전체를 엄습해왔다.
성민 역시 여자의 젖가슴을 잡아 주무르는 건 생전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 처음 잡게 된 가슴이 다른 누구도 아닌 여동생이라니.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게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과는 다르게 신체 건강한 몸은 손에서 느껴지는 젖가슴의 감촉에 반응을 하며 성기부근에서 부터 다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내 엉덩이 오빠 것이 닿고 있어.”
발기하면서 딱딱하게 일어난 성기가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설아의 엉덩이를 건드리고 있었다.
그 말에 성민은 서둘러 손을 떼려고 했지만 잡고 있는 손을 떼지 못 하게 오히려 강하게 움켜쥐게 하는 설아.
“떼지 않아도 돼. 충분히 내 가슴 가지고 즐겨도 되니까... 나 괜찮아.”
여전히 동공이 진정이 되지 않는 오빠를 바라보며 엉덩이를 든 설어가 딱딱하기 고개를 치켜들고 있는 성기를 배 부근으로 기울게 만들고는 조심스럽게 내려 앉아 눌렀다.
순간 성기에서 느껴지는 압박과 감촉은 분명 설아의 음부가 확실했다. 그에 반응을 하듯 눌려져 있는 성기가 움찔하며 떨어 대었다. 웃음을 지은 설어가 천천히 앞뒤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성기의 앞부분을 누른 채 압박하고 있는 자신의 음부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하..아아..오...빠.....나 기분좋아....오빠께.....닿고..있어서...나..정말......”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설어가 점점 더 빠르게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며 성기에 음부를 비벼대었다. 점점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성민은 본능적으로 접촉에서 전해지는 쾌감에 눈을 헛숨을 들이켰다 내셨다.
뜨겁게 숨을 몰아쉬며 성기를 압박하듯 앉아 누른 채로 앞뒤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비벼대는 설아의 모습은 너무나 야했다. 시각적 야릇함과 설아의 음부에 닿아 비벼지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성기에서 전해지는 느낌은 본능적인 쾌감을 전해주었고 이러다가 다시 사정을 할 것만 같았다.
“하아...하아......!”
마치 설아는 그걸 바라는 듯 자신의 젖가슴을 쥐고 있는 성민의 설을 더욱 강하게 움켜쥘 수 있게 힘을 주며 빠르게 앞뒤로 엉덩이를 움직였다.
그러다 한 순간 성민의 성기가 움찔거리며 크게 떨었고 그에 맞춰 설아 역시 뭔가 강한 쾌감을 느끼면서 성기에 음부를 비벼대었다.
뿜어져 나온 걸쭉한 액체가 성기를 누르고 있기 때문인지 귀두가 성민의 배에 향해져 있었고 거기 위에 그대로 뿌려졌다.
“오빠...!”
그리고 액체를 뿌린 것은 성민뿐만이 아니었다. 강한 쾌감을 느꼈던 설아 역시 음부에서 많은 양의 애액이 흘러나와 누르고 있는 성민의 성기를 적셨다. 비벼지고 있는 상태라 흘러나온 애액으로 금세 성기 전체가 젖은 것을 넘어 성민의 가랑이 사이로 흘러내려 침대 시트를 적셨다.
저도 모르게 또 다시 오르가즘에 달한 설아가 뜨겁게 호흡을 고르며 누워 있는 오빠의 두 눈을 맞추었다.
“기분...좋았어?”
꿀꺽.
성민은 대답을 하는 것 대신 마른침을 삼켰다.
“나 지금 너무 좋은 거 같아...”
자신이 느낀 게 오르가즘이라는 걸 알지 못하는 설아는 그렇게 느꼈던 쾌감을 좋다는 말로 표현했다.
“오빠...”
뺌이 붉혀진 채로 설아는 성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보다 더 오빠를 좋게 해줄게. 나 정말로 오빠 사랑하니까... 그러니까......”
설아의 숨소리가 상당히 가빠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