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2화 〉52화 어둠속에서 (52/85)



〈 52화 〉52화 어둠속에서

샤워를 하고 나온 설아는 오빠가 마신 찻잔으로 시선이 향했다. 거리가 있어 자세히 볼 수는 없었으나 내용물은 확실히 비워져 있는 듯 했다.

“샤워 잘 했어?”

“응...”

“그럼 너도 말리고 나와. 오빠가 한  타줄게.”

“오빠가?”

“응, 매번 나만 얻어 마실 수는 없잖아.”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난 성민이 주방으로 향했다. 그런 오빠 쪽을 잠시 동안 바라보던 설아가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섰다. 살며시 문을 닫고 들어가 헤어드라이기 코드를 꼽은 후 화장대 앞으로 이동해 몸을 앉혔다. 자리에 앉은 설아는 잠시 동안 거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  되는 건데...’

오빠가 자신 때문에 양호실에 갔었다는  잘 알고 있는 설아다. 그래서 다시는 오빠에게 그런 짓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또 다시 오늘 약을 타고 말았다. 이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설아는 죄책감을 느꼈다. 오빠가 얼마나 자신을 위해주고 있는데 그런 오빠에게 이렇게 몹쓸 짓을 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제 오빠의 그 일로 인해 설아는 다시금 심장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


자제하던 마음을 또 다시 오빠가 자극을 시켜 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참지 못 하고 또 이렇게 약을 타버린 자신이 미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은근히 오빠에게 찾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도저히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미안해 오빠. 이번이 정말로 마지막이니까... 오늘 이후로는 다시는 그러지 않을 테니까......’

설아는 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머리를  말린  기초화장을 끝내고 문을 열고 나오자 탁자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차  잔이 타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걸음을 옮겨 소파로 이동해 앉은 설아가 조심스럽게 찻잔을 들었다.

“고마워 오빠.”

“고마울 게 뭐 있냐? 겨우  한 잔 타주었을 분인데...”

“그래도... 오빠가 타준 거잖아.”

다소곳하게 양손으로 찻잔을 잡고 있는 설아는 정말로 고마워하고 있는  해 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성민의 뺨에 빨개져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차를 조심스럽게 입김을 불어 식힌 설아가 한 모금 마셨다.

“오빠가 타준 거라서 더 맛있는  같아.”

생긋 웃으며 그렇게 말하는데  모습에 성민은 고개를 돌렸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설아의 이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미치겠네, 진짜.’


이렇게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에 성민은 정말로 혼란스러웠다. 어제 그일 이후로 확실하게 마음이 크게 움직인 듯 보였다. 여동생에게 이러면 안 되는걸 아는 대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면  되는 걸 잘 아는 대도 마음이 자신의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으니 성민으로써는 정말로 미칠 지경이었다.

다시 설아를 조심히 바라본 성민은 양손으로 찻잔을 잡은 채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마시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 마시던 모습보다  조심스러우면서도 맛을 음미하며 아껴먹는 것 같았다.


‘내가 타주어서 그런 걸까.’

아마도 그게 맞을 것이다.

자신이 타주었기에 설아가 저렇게 조금씩 아껴먹는 것이 분명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확실히 뭔가 기분이 묘했다. 설아가 어떤 심정으로 저러는지 아니까. 어떤 마음으로.


‘그만 생각하라고 미친놈아.’

또다시 그런 쪽으로 빠지려는 자신을 자책하며 성민이 천천히 호흡을 들이 마쉬며 내쉬었다.


“왜 그래 오빠?”


“어?”


“오빠 표정이 진지해 보여서.”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애써 성민은 자신의 이런 마음을 숨기며 별거 아닌  행동했다. 그렇게 설아가 차를 마시는 시간 동안 성민은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이상하다. 지금쯤 반응이 와야  텐데.’


차를 다 마시고 조금 시간이 지나도 오빠가 아무렇지도 않아 보여 설아는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혹시 그동안 먹었던 약 때문에 내성이 생긴 걸까. 알 수는 없는 일이었으나 설아는 계속해서 오빠를 힐끔거리며 상태를 지켜보았다.

‘계속해서 힐끔거리네.’

자신을 몰래 몰래 쳐다보는 설이의 시선에 성민은 부담을 느꼈다. 지금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옆에서 설아가 저러면 마음을 다잡는  상당히 어렵다. 결국 이대로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성민이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슬쩍 설아를 바라보고는 하품을 했다.


“설아야, 오빠 피곤해서 그런데 먼저 들어가서 잘게.”

“으, 응... 알았어. 잘 자 오빠.”

웃음을 지으며 대답하는 설아를 뒤로하고 성민은 그렇게 방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같이 있다간 정말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 할 수가 없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마음을 다잡는다는  너무나 어려웠다.


‘다행이다.’

약효가 듣지 않는 걸까 싶었는데 오빠가 드디어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설아는 안심을 했다. 약을 쓰는  오늘이 마지막인데 듣지 않으면 그대로 끝이었기 때문이다. 다행이 생각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약효가 도는 듯 해 보였다.

설아는 그렇게 오빠가 들어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방으로 향해 학교 숙제를 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꾀나 늦었고 밖에서 아주 작게 들려오는 도어  누르는 소리에 아버지가 오신 것을 알았다. 나가서 인사를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온 설아가 불을 끄고 자리에 몸을 뉘었다. 이제 아버지가 잠들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일이었다. 설아는 그렇게 침대에 누워 새벽1시가 넘을 때 까지 기다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조심스럽게 닫혀 있던 설아의 방문이 열렸다. 거실은 어두웠고 불은 꺼져 있었다.


‘다 잠들었구나.’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닫고 나온 설아는 조용히 오빠의 방으로 향했다. 손잡이를 잡고 살며시 돌려 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어둠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라 오빠의 방안 풍경은 눈에 다 들어온다. 침대 쪽을 바라보니 자고 있는 모습에 눈에 보였다.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닫은 설아가 천천히 다가갔다.


‘오빠.’

 다시 이렇게 오고 말았다.

양호실 이후 이제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결국엔 이렇게 다시 오고야 말았다.

두근두근.

설아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호흡 역시 조금 가빠졌다. 조심스럽게 침대위로 올라간 설아가 살며시 잠들어 있는 성민의 뺨을 어루만졌다. 거친 피부의 촉감이 설아의 손에 그대로 전해져온다.


“오빠...”

아주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성민을 부른 설아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가까이 다가갔다. 점점 더 거리는 좁혀져갔고 드디어 잠들어 있는 성민의 숨결이 미약하게 느껴질 때 설아의 입술이 성민의 입술에 살며시 닿으며 포개어졌다.


‘닿았어.’

오빠의 입술과 닿았다는 생각만으로 설아는 너무나 찌릿했다. 다시 오빠와 키스를 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설아는 너무나 설레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설아가 아니었다. 입에서 혀를 꺼내 천천히 닫혀 있는 오빠의 입술 사이로 비집으며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딱딱한 이빨이 느껴졌고  사이로 더 혀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드디어 혀 밑바닥에 오빠의 혀 윗부분이 닿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그 순간 설아는 살짝 몸이 떨었다. 이렇게 다시 오빠와 키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분 좋았다.

잠시 동안 그대로 있다 혀를 조금씩 움직여보았다. 그러자 까칠한 오빠의 혀 윗부분이 부벼 대는  느껴졌다. 저번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엔 오빠의 혀 밑에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 살살 움직여 오빠의 혀 아래 부분을 핥았다.


‘너무 좋아 오빠...’

이렇게 키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레인다.  상태로 키스만 해도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 이후로는 정말로 다시는 약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러니 후회를 남겨선 안 되는 일이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설아는 천천히 오빠의 상위를 살살 걷어 올렸다. 여전히 키스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손으로 오빠의 몸을 어루만졌다. 그러다 천천히 입술을 떼고  부분으로 내려가 살짝 입을 맞춘  아래로 내려가 오빠의 유두 부분을 혀로 건들이며 핥았다. 천천히 원을 그리며 핥아나가던 설아가 혀를 떼지 않은 상태로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복부로 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민의 성체는 자연스레 설아의 침으로 번들거렸다. 꾀나 오랫동안 상체를 핥던 설아가 입술을 떼고는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입고 있는 바지와 팬티를 잡고는 아래로 끌어 내렸다.


천천히 골반을 지나 내려가다 엉덩이 부근에서 조금 애를 먹었지만 완전히 바지와 팬티를 무릎 아래까지 끌어내리게 되었다.

음모들 사이로 힘없이 처져 있는 성기가 눈에 들어온다. 설아는 잠시 동안 그걸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손으로 쳐져 있는 성기를 잡았다. 물컹한 감촉이 잡은 손을 통해 전해지면서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찔!

순간 오빠의 몸이 움찔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약으로 인해 이제 이정도로 깨어나지 않는 다는 걸 설아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쳐져 있던 성기가 딱딱해지며 서는  느껴졌다. 조금 더 빨리 손을 움직이니 드디어 손을 잡지 않아도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든 당당한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모습을 잠시 동안 설아는 멍하게 바라보았다. 전에 이곳을 자신의 음부에 대고 문질렀었다.

오빠의 성기가 자신의 음부에 닿았었다. 이렇게 다시 눈으로 보면서 그때의 일을 생각하니 설아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묘하게 흥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오빠 꺼...’


조심스럽게 손을 감싸 만지던 설아가 고개를 천천히 숙여 귀두부분을 혀로 살짝 건드리며 핥았다. 그러고는 입을 벌려 살며시 안으로 집어넣었다. 전에 한 적은 있었지만 역시나 어색한 설아였다. 이빨에 닿이면 아플 수 있다는 걸 느끼고 최대한 닿지 않게 벌리고는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빨아나갔다.


“하압...쭙......!”


야릇한 소리가 작게 방안을 울렸다. 혀로 기둥 부분과 귀두부분을 핥으며 건드리면서 다시 쭈쭈바를 빨듯 살짝 빨아 당기며 성기를 조였다. 그러고는 다시 부드럽게 고개를 아래로 움직여 성기를 핥아나갔다.

전에 이렇게 해서 오빠가 사정 한 것을 설아는 알고서 하는 행동이었다.


‘뭐지.’


설아가 열심히 성기를 빠는 동안 성민은 묘하게 기분 좋은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난지라 정신은 몽롱했지만 성기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손으로 자위를 했었던 것보다 상당히 좋았다.

‘꿈인가...’


흐릿한 어둠속에 누군가 다리부근에 있는 것이 보였다.

“쭙!”


그때 성민의 귀에 뭔가를 빠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동안 멍하게 성기 부근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느끼며 흐릿하게 보이는 인영을 눈을 깜빡이면서 바라보았다.


그러다 순간 성민은 몸을 움찔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인영은 쉬지 않고 성기를 핥아나갔다. 하지만  이상 성민은 잠이 오지 않았다. 지금 자신의 성기를 빨고 있는   인영이 어둠에 익숙해지면서 누군지 알아보았다.

‘서, 설아......!’


분명히 설아였다.

열심히 고개를 움직이며 성기를 빨고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설아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