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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의 짐꾼-188화 (188/236)

〈 188화 〉 [짐꾼] 처음

들어갔다.

마침내, 그녀의 안에 삽입하는데 성공했다!

“읏… 에릭….”

그녀는 취한 상태로 용사의 이름을 부르며 나를 안았다.

나는 그런 유니에게, 용사가 절대로 보일 수 없는 월등한 실력을 드러내주었다.

“읏…? 뭔가 평소랑은… 하읏…!”

그와는 크기부터가 다르니까.

아직 다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위화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평소라면 더 빠릿빠릿하게 돌아갔을 그녀의 머리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눈으로 보이는 것은 용사의 모습.

그러나 기술은 용사의 것이 아니다.

술에 취한 유니는 확신하기가 어려운 것보다는 눈으로 보이는 가장 확실한 증거를 믿기로 한 모양이었다.

“우응… 쯉….”

그녀는 나에게 입을 맞췄다.

내가 그녀의 입 안에 혀를 넣고 억지로 휘젓자 유니는 살짝 놀라면서도 열심히 혀를 내밀어 나와 맞춰주었다.

“쮸릅… 츄읍… 휴읍….”

나는 그녀의 입 안을 유린하면서 더 안으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으긋… 읏, 흐읍…!”

마침내 뿌리까지 그녀의 안에 박아넣자, 유니의 입에서 당혹스러운 신음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이, 이거 이상… 하그읏♥”

부르르.

그녀의 몸이 가볍게 떨렸다.

문양과 문양이 공명해서 만들어내는 쾌락.

그리고 유니와 용사는 결코 모를 그녀의 약점.

용사의 자지로는 닿지 않을 곳에 있는 유니의 약점은 오직 나만이 공략할 수 있는 문이었다.

“흐읏… 이, 이거 잠시… 하앙♥”

그녀는 신음을 내지르며 내 품에 강하게 안겼다.

“에, 에릭… 이게 어떻게 된… 하읏, 읏… 우, 움직이지 말구….”

나는 괜히 말을 더 해서 의심을 사는 것보다 조용하게 그녀를 따먹는 편을 선택했다.

말없이 그녀에게 허리를 놀리자 유니도 들썩이며 나에게 맞춰주었다.

“읏, 으읏… 이상, 이상해….”

그 모습을 보니 자꾸만 말이 걸고 싶어져 나는 결국 입을 열었다.

“싫어?”

“아, 아냐… 싫기는. 너무 좋은데….”

푸흐흐.

그래, 좋을 수밖에.

본인도 모르는 자신의 성감대를 내가 하나씩 공략해주고 있으니.

나는 그녀의 목 뒤를 주무르면서 그녀의 약점을 자지로 짓눌렀다.

“하으윽♥ 읏, 하읏… 나, 나 가버릴 거 같아….”

“괜찮아. 얼마든지 가도 좋아.”

“읏, 하으으읏♥”

유니는 파르르 떨면서 내 품에 꼭 안긴 채로 절정해버렸다.

그녀의 다리 사이로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으, 하으읏… 에릭, 도대체 무슨….”

“계속 할게.”

“자, 잠시… 흐그읏♥”

유니는 고개를 뒤로 확 꺾으며 나에게 매달렸다.

찔꺽찔꺽.

내 자지가 한 번 안에 들어갔다 나올수록 그녀의 몸이 부들부들 흔들렸다.

“으긋… 하악♥ 흣, 하읏….”

유니의 입에서는 계속 사람의 말이 되다 만 것들이 흘러나왔다.

“에, 에리익… 흐읍… 읏, 흐윽… 굉장해….”

“어때, 좋아?”

“응… 하아♥ 평소보다, 평소보다 너무 좋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기쁜 듯이 내 가슴에 고개를 묻었다.

“다행이야….”

“뭐가?”

유니는 기쁜 듯 미소지었다.

“그 남자보다도 에릭이 더 잘해서….”

큭, 이건 좀 웃음을 참기가 힘든데.

나는 필사적으로 웃음을 억제하며 물었다.

“그게 왜 다행이야?”

“…그 남자가 에릭보다 더 잘하면… 나도 그녀들처럼 마음이 바뀔까봐 무서워….”

그래, 그 두 년이 타락하는 과정을 지켜봐온 유니라면 더더욱 두렵겠지.

자신의 진실된 마음이, 고작 육체적 쾌락 때문에 변절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정말 두렵게 다가오리라.

그렇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사랑이니 뭐니 하는 형체 없는 것보다는, 이렇게 직접적이고 강렬한 쾌락이 사람에게는 더 알기 쉽게 다가오는 법이다.

“이제… 괜찮은 거지?”

이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용사가 이렇게나 잘 한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용사의 기술이 이렇게나 좋다면… 용사도 그녀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곧, 용사의 기술이 별로고 그의 기술이 형편없는 한 계속 고민하고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했다.

나는 대답하는 대신 자지를 더욱 그녀의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흐읏….”

유니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유니, 갈게.”

“으, 응….”

나는 그녀의 귀에 그렇게 속삭이며 속도를 더욱 높였다.

유니에게, 그녀에게 내 정액을 선물하기 위해!

“하읏, 읏… 흐그으읏…♥”

유니가 절정하는 것과 동시에 나는 그녀의 안에 내 정액을 가득 뿌려넣었다.

뷰르르륵! 뷰륵!

“하아앗… 평소보다 진해….”

유니는 뒷목을 어루만지는 나를 껴안으며 행복하게 눈을 감았다.

나는 그녀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몇 번이고 그 안에 내 일부를 가득 흘려 넣었다.

***

그리고 그 다음날, 유니는 아침 일찍부터 머리끝까지 화가 난 표정으로 우리 방을 찾았다.

“너… 너지?”

“응?”

잠에서 막 깬 나는 잠시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몰랐지만, 어제 일을 생각해보니 금세 이해가 갔다.

“아, 그 일 말인가?.”

“여, 역시….”

그녀는 부들거리며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네가, 네가….”

“잠깐만, 얘기 좀 하자.”

“피, 필요 없어…! 네가, 네가 나를…!”

유니는 자기도 모르는 새 본인이 나와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일단은 그녀의 감정부터 진정시켜야 얘기가 될 것 같다.

“유니, 돌아가.”

“주인님을 건드릴 생각이라면… 저희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예요.”

그녀의 태도에 어느새 일어난 그녀들이 나를 감쌌다.

“비켜.”

그러나 유니의 협박에도 그녀들은 꿋꿋이 나를 감싸며, 나를 죽이려면 먼저 자신들을 죽이라는 식으로 강경하게 나왔다.

결국 유니도 에릭을 들먹이며 설득하니 그 분노가 살짝 가라앉았고, 완전히 냉정을 되찾을 때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후우….”

유니는 쓸쓸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나 조심했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너무 많이 마셔버린 자신과, 몰랐다고는 하나 나와 진짜로 관계를 맺어버렸다는 미안함.

용사에 대한 그녀의 감정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뒤섞이고 있었다.

“이제 와서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지.”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어?”

뭐, 그렇지.

어차피 그녀를 완전히 함락시킬 계획을 짜고 있었으니까.

그것을 알면서도 먼저 제안한 것은 유니 본인이었다.

“으읏….”

유니는 얼굴을 찡그렸지만 더 말을 하지는 않았다.

“용사는 알고 있나?”

“…이제 알겠지.”

하긴 되게 다급하게 뛰쳐나온 것 같긴 하던데, 용사라도 이 정도는 눈치 챌 것이다.

“크흐흐, 그럼 이미 변명하기에는 너무 늦었군.”

“에릭….”

유니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고개를 떨궜다.

“어쩔 수 없네요, 유니. 어차피 에릭 씨는 좋아할 테니까 앞으로 더….”

싱긋 웃으며 말하던 아린은 유니가 노려보자 슬쩍 입을 다물었다.

그렇지만 아린의 말 그대로다.

이미 유니는 본인이 원치 않게 선을 넘어버렸다.

“우선 용사의 반응이 중요하겠군.”

만약 용사가 이 일에 강력하게 반발한다면 유니는 나와의 관계를 끊을 것이다.

“그렇지?”

“…….”

유니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긍정하는 의미의 침묵이었다.

그렇지만 만약, 용사가 이 일에마저 침묵한다면?

유니가 나와 몸을 섞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깨달았으면서도 그가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는다면?

“그럴… 그럴 리는 없어. 분명….”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유니부터가 말에 설득력이 없었다.

그녀는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고, 그녀의 생각은 우리 모두의 생각과 일치했다.

“그러면 에릭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암묵적으로 동의한 거라고 봐야겠네?”

“읏….”

세리아의 말은 유니의 가슴에 푹 하고 찔린 듯 했다.

유니는 입술을 깨물더니 고개를 들었다.

“…돌아갈래.”

“가서 확인하려고?”

“……아닐 거야.”

그 말은 유니 본인의 희망이었지만, 과연 용사는 그녀의 기대에 응해줄 수 있을지.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데, 과연 용사가 우리의 기대를 배신할 수 있을까?

유니는 조용히 우리 방을 나섰다.

그리고는 다시 발걸음이 멀어졌는데 그 소리를 가만히 듣던 아린이 고개를 갸웃했다.

“에릭 씨 방으로 가는 게 아닌데요?”

그녀는 곧장 용사의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밑으로 내려가는 편을 선택했다.

아마 복잡한 머릿속을 정돈하고 싶은 것이리라.

내 예상대로라면 아마 용사는 그녀를 막지 않을 것이고, 그것으로 더욱 상처받은 유니는 다시 나에게 찾아올 것이다.

이미 그 정도 실망으로 용사를 버릴 그녀가 아니니까.

그럼에도 유니는 용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할 것이다.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리고….

“흐음….”

분명 뭔가 더 있는데.

저번에 유니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말을 살짝 흘린 적이 있었다.

단순히 용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른 이유도 겸해 찾아왔다는 식이었다.

그 이유는 아직 불명이지만, 아무튼 우리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방향이라고 볼 수 있겠지.

상식적으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 연결고리지만, 무언가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아마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일 테고 그런 것이 있다고 한다면….

나는 그녀들의 어깨에 새겨진 새카만 장미를 바라보았다.

이 문양인가.

아무래도 다음에 루엘라가 찾아오면 물어봐야겠다.

그녀라면 더 자세하게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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