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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의 짐꾼-185화 (185/236)

〈 185화 〉 [짐꾼] 축제 준비

용사 파티는 페렌이라는 작은 도시로 향했다.

딱히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도시다.

그저 이 주위에서는 그나마 제일 큰 도시이기 때문에 들릴 뿐, 중요한 거점이 되는 곳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어차피 보급을 위해 들릴 뿐이니 하루만 쉬었다가 가도 되지만, 아마 이번에도 에르티나가 쫓아왔겠지?

나와 그녀들은 자연스레 며칠 묵을 것이라 생각하고 방을 잡았다.

“3일 정도 쉬었다가 갈 거야.”

유니는 아직 해도 지지 않았는데 우리 방에 찾아와 그렇게 말했다.

평소에는 수련의 성과가 있을 때 쯤 다시 출발하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를 잡아두지 않는데, 이번에는 3일 뒤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을 보니 아무래도 다른 사정이 있는 모양이다.

“이 도시에서 곧 수확제가 열린다잖아. 에릭이…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흐음, 그런가. 에르티나는?”

“…몰라.”

하긴 그녀라고 에르티나의 일정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닐 테니까.

예상치 못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딱히 우리와 관련이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수확제.

뭐… 도시 사람들과 같이 어울릴 일은 없겠지만 술 몇 잔 정도는 얻어먹을 수 있겠지.

굳이 그것 때문에 쉬어가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용사 입장에서는 또 다를 수 있다.

술이라도 마시면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지도 모르지.

아니면 술기운을 빌려 하고 싶었던 말을 하려는 생각일지도.

“흐응, 뭐 알았어.”

세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내 쪽으로 눈짓을 했다.

“읏….”

유니는 세리아의 신호에 따라 쭈뼛쭈뼛 내 쪽으로 다가왔다.

“하고 갈 거지?”

“……시간 없으니 빨리.”

거부하지도 않는다.

애초에 이 용건을 유니가 전한 것부터, 용사는 암묵적으로 동의를 한 것이다.

자기 여자가 혼자 우리 방에 찾아오는 것을 그가 거부하지 않았다는 말이니까.

아린이 옆에서 무릎을 꿇은 채로 살며시 내 바지를 내렸다.

아직 뭘 하기도 전이라 내 자지는 아직 서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녀를 눈 앞에 두고 있으니 서서히 형체가 커져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읏.”

그녀는 작은 고추가 거대한 자지가 되어 눈앞에 펄떡거리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침을 삼켰다.

유니의 눈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우선 핥는 것부터.”

“으, 으읏….”

유니는 세리아와 아린에게 배운 대로 자기 얼굴을 서서히 내 자지에 가져다대더니, 자지와 두 짝의 부랄이 맞닿는 그 틈새로 혀를 내밀었다.

톡.

“읍… 우읏….”

그녀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그 부위를 혀로 살살 핥았다.

자지의 끝을 입으로 살짝 무는 것과 가장 깊은 뿌리를 혀로 핥는 것에는 은근히 큰 차이가 있다.

당연히 뿌리를 핥기 위해서는 얼굴을 자지 쪽으로 가까이 가져다 대야만 하고, 그러다보면 필연적으로 내 자지가 그녀의 얼굴에 닿게 되는 것이다.

유니의 코가 움찔거렸다.

나에게서 나는 수컷의 향. 그것에 그녀의 코가 반응한 것이다.

툭.

내 자지가 그녀의 이마를 건드렸다.

유니는 그 감촉에 놀라 잠시 멈칫거렸지만, 이내 다시 뿌리 부분을 천천히 핥기 시작했다.

아린은 그 모습을 재밌다는 듯 지켜보다 나를 바라보고 생긋 웃었다.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며 나는 유니를 내려다봤다.

“됐어, 이제 올라와.”

“…명령하듯 말하지 마.”

유니는 그렇게 사소한 저항을 했지만, 내 말을 완전히 거역하지는 않았다.

유니 입장에선 나는 저항할 수 있지만 에릭을 위해 참는 존재.

세리아 때도 그랬지만 결국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나는 그녀의 목을 주물러주면서 서서히 그녀의 흥분을 유도했다.

“흐읍… 으응… 츄읍….”

유니는 목 뒤가 간지러운지 어깨를 들썩이며 내 자지를 이리저리 핥았다.

그렇게 그녀가 적당히 흥분한 모습을 보이자 나는 그녀의 이마를 살짝 밀어 자지에서 벗어나게 했다.

“츄릅… 으읏…?”

“이제 넣어.”

“…자꾸 그렇게….”

“얼른.”

유니가 잠시 망설이자 나는 뒷목을 꽉 눌렀다.

“햐읏…♥”

부르르하며 그녀의 몸에 작은 경련이 있었다.

가볍게 절정한 것인가.

상태를 보니 슬슬 다음 단계로 나가도 될 것 같은데.

나는 내 자지에 입을 맞추는 그녀를 보면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언제쯤 삽입하는 게 좋을까.

아마 그녀 입장에서는 나와 직접 몸을 섞는 것은 상당히 큰 타격일 것이다.

그녀가 거부하지 못하도록 판을 깔아둬야 하는데….

꽈악.

“음?”

자지를 문 유니의 입에 힘이 들어가길래 내려다보니 어느새 내 손이 유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중이었다.

생각할 일이 있으면 맨날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하느라 습관처럼 굳어진 모양이다.

유니는 항의의 의미로 힘을 꾹 주었지만 그렇다고 내 손길을 쳐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 이런. 습관적으로 그만.”

“우므븝… 으븝….”

뭐라는 지는 안 들리지만 아마 알면 떼라는 말이겠지?

그러나 나는 그녀의 말을 못 들었기 때문에 계속 머리를 쓰다듬었다.

슬슬, 손을 더 내려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 섹스까지는 못하더라도, 몸을 조금 더 달궈둬야하지 않겠는가?

나는 뒷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은근슬쩍 움직였다.

목에서 등으로, 등에서… 그 앞으로.

“쮸읍… 츄릅… 츕….”

멍한 얼굴로 내 자지를 빠는 유니의 표정에 주의하며 나는 살금살금 손을 그녀의 가슴가로 가져갔다.

“으븝…? 읍!”

그 손길을 뒤늦게 눈치 챈 그녀가 손으로 내 손을 탁 쳐냈다.

“뭐야, 자지도 빨아주면서 가슴에 손도 못 대게 하나?”

내 말에 울컥한 그녀가 자지를 입에서 빼내고서는 말했다.

“그거랑 이거는 달라…!”

아 그런데 지금 딱 사정할 타이밍이었는데 아쉽네.

나는 내 앞에서 쫑알거리는 그녀에 대고 열심히 손으로 문질러 가라앉은 사정의 기운을 다시 끌어올렸다.

좋아, 간다!

“그렇게 은근슬쩍… 읏, 아, 아앙….”

뷰르르륵! 뷰르륵!

유니는 그동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세리아와 아린의 조언대로 무심코 입을 벌려 내 정액을 입에 받았다.

“크흡… 흡… 으급….”

당연히 입뿐만이 아닌 얼굴 전체가 내 정액으로 뒤덮였다.

“후우….”

퓨룻!

자지를 살짝 쥐고 흔들자 남은 정액 한 줄기가 그녀의 얼굴에 찍하고 날아갔다.

“으급… 더, 더러워….”

“닦아줄게요, 유니.”

옆에 앉아있던 아린이 헝겊으로 그녀의 얼굴을 문질렀다.

“그거 삼키지 말고 돌아가. 용사가 좋아할 테니까.”

“브읍… 무, 무슨 마를…”

그녀는 입가에 정액을 머금은 채 나를 째릿 노려봤다.

“그러려고 이러는 거 아니었어?”

“…….”

유니는 어디까지나 에릭을 위해 이런 짓을 하는 것뿐이다.

점점 행위가 심해지는 것도, 에릭에게 더 큰 자극을 주기 위해서.

그렇기에 그녀는 항상 증거를 남겨야 한다.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 진짜 외도가 되어버리니까.

그래, 증거라.

나는 거기서 그녀의 함락을 앞당길 힌트를 얻었다.

“슬슬 용사에게도 더 한 흥분을 주고 싶지 않아?”

“…무슨, 소리야?”

그녀는 자기 입에 내 정액이 들어왔다는 사실이 기분 나쁜지 헛구역질을 잠시 했다.

“나중에 은근슬쩍 떠 봐, 나랑 섹스해도 되겠냐고.”

“미, 미쳤어?”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지만 나는 태연했다.

“어차피 지금 용사도 대충 알고 있을 거 아냐? 축제 때 같이 술 마시고 반응 한 번 떠봤다가 좋다 싶으면 한 번 하자고.”

“……싫어.”

유니는 입술을 꾹 깨물고 말했다.

“더러운 걸 입에 물어도, 내 몸에 그 손이 닿아도 다 참을 수 있지만… 그것만큼은 못 참아.”

“그래?”

과연 용사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끝까지 그 말을 뱉지 않고 견딜 수 있을까?

아니면 용사가 아니라 유니를 노려도 된다.

술에 취한 유니는… 분명 그 경계심이 많이 흐트러지겠지.

그 때를 노려볼 수도 있겠다.

물론 주의 깊은 그녀가 자기 몸 하나 못 가눌 정도로 술을 마실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판단력은 조금 흐려지지 않을까?

나는 세리아를 흘끗 바라봤다.

세리아의 환영마법.

이것이라면 아마 취한 유니를 속여 넘기는 것쯤은 가능할지도 모른다.

나는 유니가 정액을 삼키거나 뱉지 못하게 감시하면서 그녀를 돌려보냈다.

어쩌면 복도에서 다 토해버릴 지도 모르지만, 뭐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용사에게 보여주기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면 알아서 자제하겠지.

중요한 건 그녀가 내 정액을 입에 머금고 있었다는 사실 뿐이니까.

“그럼 축제에 참가하실 건가요?”

아린이 문득 던진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뭐하러 그런 걸 해?”

애초에 외부인이라 그리 반기지도 않을 테고 모르는 놈들이랑 괜히 술 마시고 얼굴 붉히고 싶지도 않다.

“술만 가져오면 되는 거지.”

그리고 그건 용사도 마찬가지일 터. 아마 그 둘은 자기 방에서 서로 가볍게 마시며 축제를 보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면 둘이 마시는 상황에서 자연스레….

내 머릿속에서 계획이 차근차근 뼈대를 갖추기 시작했다.

“저희는 뭐하면 될까요?”

“당일 날….”

나는 그녀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유니를 속일 계획을 구상했다.

***

그렇게 3일이 지나, 도시에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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