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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의 짐꾼-141화 (141/236)

〈 141화 〉 [짐꾼] 양자대면

유니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대화를 하러 찾아왔는데 그 상대방들이 서로 샌드위치마냥 몸을 겹치고 자기를 맞이한 것이다.

“하응… 흐읏, 유, 유니가 보고 있는데… 하윽♥”

그 와중에 아린은 여전히 허리를 흔들고 있다.

“…이년이고 저년이고.”

유니는 이글거리는 눈빛을 아린에게 쏘아보냈다.

“흐읏, 하악! 하으으읏, 유니이… 미안해요오….”

보이지도 않으면서 자길 노려본다는 건 알았는지 아린은 그렇게 말했다.

“알면 좀 내려오지 그래?”

“내, 내려오라는 명령이 없어서….”

그 말에 황당하다는 듯 유니의 시선이 나에게 향했다.

“뭐, 상관없잖아? 이대로 하자고.”

“…예의라는 걸 몰라?”

유니는 이제 나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았다.

뭐, 평소에 내가 그녀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다 보고 있었다면, 충분히 그럴만하지.

“사람이 대화를 하러 왔으면, 그에 상응하는 예의를 보여야지.”

유니가 우리를 노려보며 그렇게 말하자 세리아가 열심히 머리를 굴려 대답을 내놓았다.

“맞는 말이야, 유니.”

“알면 내려와.”

그녀의 말에 세리아는 슬쩍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유니… 대화는 사람이랑 사람이 하는 거라고.”

그러면서 세리아는 나를 꼭 껴안고 목덜미에 입술을 맞췄다.

“우리는 주인님의 노예니까… 사람이 아니라 도구 같은 거야. 그러니 신경쓰지 마.”

“…뭐라고?”

세리아는 그러니까, 나하고 떨어지기 싫어서 인간을 포기한 것이다.

물론 내 노예가 된 시점부터 이미 포기한 것과 다름없지만, 아무튼 그녀들은 내 소유물과도 같기 때문에 사람의 예절을 차릴 필요가 없다는 뜻.

유니의 할 말을 잃은 표정이 참으로 압권이었다.

“…너네 진짜 미쳤구나?”

“유니… 여기서는 당신이 비정상이에요….”

아린도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슬며시 웃었다.

비정상 셋과 정상인 하나.

아니, 사실 그녀도 별로 정상은 아닌 것 같지만 아무튼.

이런 상황에선 도리어 그녀가 이상한 사람이 된다.

“…이런 불쾌한 대접은 살다살다 처음이야.”

유니는 설득을 포기했는지 결국 그 자리에서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러 왔지?”

“…에릭 대신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하러.”

그 말은 조금 의외였다.

“…여전히 우리랑 같이 다닐 거야?”

“에릭이… 그걸 바라니까.”

솔직히 파티가 분열돼서 따로 다닐 것까지도 고려하고 있던 우리에게는 조금 의외의 소식이다.

적어도 나였으면 이런 놈들의 얼굴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을 텐데.

“…에릭은 너희들과 달리 사명에 충실하거든.”

“욕구에 솔직하지 못한 거죠.”

“그건 짐승이고.”

유니의 직구에 아린이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많이 매섭네, 유니.”

“왜? 나는 이런 말 못 할 줄 알았어?”

그 말에 세리아는 살짝 눈을 가늘게 뜨며 유니를 바라봤다.

“…시골 촌뜨기인줄로만 알았지 뭐야.”

“그래서 기분 나빠?”

“아니.”

그 말을 끝으로 둘은 잠시 서로를 노려봤다.

“얘기는 그게 다야?”

“아니, 그래서 이제 어쩔 거야? 너희가 의무를 내팽겨치지 않았다면, 대답을 들려줘.”

나는 이런 걸 정할 수 없다.

뭐 아는 게 있어야 정하든가 말든가 하지.

원래 이런 건 세리아 담당이었으니, 나는 열심히 아린에게 자지나 박았다.

“하읏, 흥읏….”

“…….”

유니는 우리가 대놓고 섹스를 하자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뭐 그러면 어쩔 건가?

“미리 말해두는데, 파티의 리더는 에릭이야. 그러니까 에릭의 결정 없이는 아무 것도 정하지 않을 거야.”

“그래서 내가 왔잖아.”

“넌 에릭이 아니야.”

그 말에 또 유니는 매섭게 눈을 떴다.

“내가 에릭 대신 왔다니까?”

“네가 에릭의 대리라는 허락을 받고 와. 그거부터 시작이야.”

사실 트집 잡는 걸로밖에 안 보이지만, 유니는 더 우기는 대신 입술을 깨물었다.

“…좋아. 허락 받고 오면 되잖아. 그래서, 설마 생각해둔 방안이 아무 것도 없는 건 아니겠지?”

세리아는 대답을 하기 전에 먼저 내 허락을 구했다.

“마음대로 해. 난 방해하지 않을 거니까.”

“하읍, 쥬릅, 쥽….”

난 거기까지만 말하고 아린과 입을 맞췄다.

세리아는 혀와 혀가 뒤엉키는 우리 둘의 키스를 보고 슬쩍 손을 치마 밑으로 향했지만, 유니가 도끼눈을 뜨고 그녀를 노려보는 통에 포기했다.

“후우…. 일단 두 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기다리는 것이다.

“저들이 에르티나 공주를 데려갔잖아? 우리에게 자격이 어쩌구 얘기도 했단 말이지. 아마 조금 더 기다리면 무언가 그쪽에서 반응이 올 가능성이 있어.”

“…그 동안 그냥 쉬자고?”

“그렇지. 에릭도… 휴식이 필요하지 않아?”

세리아의 은근한 도발에 유니가 자기 목걸이를 쥐었다.

“…세리아. 자꾸 그러면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야.”

“너보단 내가 빨라. 너 죽으면 아무도 에릭 못 챙겨준다는 거 기억해.”

대화 한 번 살벌하구만.

나와 아린은 부외자가 되어 열심히 자지와 보지를 부비고 혀와 혀를 섞으며 그녀들의 말싸움을 관전하는 중이었다.

“…다음은?”

“그동안 하던 대로, 마왕성 방향으로 이동하는 거지.”

아무튼 마왕은 마왕성에 있다.

그러니 언젠가는 마왕성까지 가서 그를 처단해야한다.

별다른 목표가 없으면 마왕성으로 이동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게 전부야?”

“그게 전부지. 그럼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 사천왕이라도 추격할까?”

유니도 마땅한 대안을 준비하지는 못했는지 별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결국 이렇게 답했다.

“…에릭에게 물어보고 올게.”

“후후, 고생이 많네.”

“…그러다가 진짜 어디 하나 찢어져도 난 몰라.”

유니는 무서운 말을 남기고는 문을 탁 닫고 나가버렸다.

“헤읍… 쥬릅…. 세리아, 너무 유니를 도발하는 거 아니에요?”

“이미 더 나빠질 곳도 없으니 괜찮아.”

뭐, 세리아는 똑똑하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나는 아린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신호를 보냈다.

“하앗… 네에, 싸, 싸주세요…!”

아무리 그래도 유니 앞에서 사정하기는 좀 그래서 최대한 참고 있었다.

나는 유니가 돌아오기 전에 재빠르게 사정하기로 했다.

뷰르르륵! 뷰르륵!

“햐아아악… 감, 감사합니다….”

“으읏….”

세리아는 부러운 표정으로 아린을 바라봤다.

하긴, 아까도 자꾸 우리 쪽만 흘낏 쳐다봤지.

“교대해.”

“앗.”

아린이 흠칫 놀랐지만 나와 시선을 마주치고는 힘없이 물러났다.

두 노예는 이제 자리를 바꿔 아린이 내 등과 머리를 안고, 세리아가 내 앞에서 몸을 밀착하며 자지를 삽입했다.

“하읏… 하아…. 이, 이제 이거 없으면 불안해서 죽을 거 같아요….”

“크크, 그럼 하루 종일 나한테 매달려서 살려고?”

“하우읏… 주인님만 괜찮으시다면….”

나는 잠시 그 모습을 상상해봤다.

하루 종일 내 목에 팔을 건 채 내 자지에 박혀 생활하는 세리아.

밥 먹을 때도 잘 때도 항상 이어진 채인 것이다.

이 쯤 되면 인간이 아니라 자지덮갠데.

체력만 버틴다면 꽤 재밌을 풍경이긴 하다.

“저, 저도 할 수 있어요!”

정말 그렇게 될까봐 불안했는지 아린이 뒤에서 용기를 내 외쳤다.

“주인님 자지는 하나야.”

“그, 그게 세리아일 필요는 없잖아요!”

“흐흣… 그건 주인님이 정하시는 거지.”

아린은 불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안 그러실 거죠? 같은 표정이다.

세리아는 그런 아린을 귀엽게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세리아는 아제 아린을 자기 장난감 정도로 보는 것 같았다.

뭐, 아린도 좋아하는 것 같고 내버려둬도 상관없겠지?

똑똑.

그렇게 세리아를 만족시켜주고 있자 다시 유니가 노크했다.

“흐읏… 열려있다니까.”

얼굴을 찌푸리며 문을 연 유니는 역시 아린과 세리아의 위치가 바뀌었음에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에릭한테 허락 받고 왔어. 이제 내가 하는 말이 곧 에릭이 하는 말이야.”

“알았어요. 그럼 유니,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죠?”

세리아가 아린 대신 자지에 박혀있으므로 이번에는 아린이 세리아 대신 대답했다.

유니는 잠시 말없이 아린을 바라보더니 다시 팔짱을 꼈다.

“…대기.”

“그래요. 그럼 며칠 더 쉬죠.”

아린은 그렇게 말하며 내 머리를 자기 가슴에 문질렀다.

“하으으… 유니도 어때요?”

“죽어.”

은근슬쩍 권유하는 아린에게 차가운 독설을 날리고 유니는 곧장 나가버렸다.

“유니가 많이 차갑네요.”

아니, 누구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그러지 않았을까….

“아무튼 잘 됐네요… 하윽… 며칠 더 주인님과 이러고 있을 수 있으니까….”

“주인님….”

내 앞뒤로 그녀들이 나를 꼭 껴안았다.

***

그리고 우리는 정말 난잡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기본적으로 방에서 나갈 일은 없었고, 가끔 식사가 필요할 때만 아린에게 옷을 입혀서 보냈다.

방 안에서 자고, 먹고, 섹스하고 모든 일을 다 했다.

3인실은 온통 야한 냄새로 가득 찼고, 우리는 옷을 입는 시간보다 벗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대로만 하면… 츄읍… 돼요.”

세리아는 내 자지를 핥으며 그렇게 말했다.

이건 물론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세리아의 제안을 따른 것이었다.

“유니는… 분명 이것도 보고 있을 테니까요… 하읍.”

세리아가 내 자지의 기둥을 핥는 동안 아린은 내 귀두를 입안에 넣고 혓바닥으로 청소했다.

“쮸읍… 쥬읍….”

“헤읍… 햐읏….”

마법사와 신관이 사이좋게 자지를 핥아주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아마 나 말고 거의 없을 것이다.

왕조차 쉽게 해보지 못할 경험에 나는 더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유니.

이제 남은 것은 유니 뿐이다.

마침 내 오른쪽 자지기둥이 비어있는데, 이 자리를 유니가 채우면 딱 될 것 같다.

“뭐, 일단 유니도 여자니까… 계속 보다보면 반응을 하겠죠.”

“맞아요… 휴읍… 보다보면 분명 흥분해서 자위도 하고 막 그럴 걸요….”

“아니, 그건 네가 변태라 그래, 아린.”

세리아가 픽 웃으며 그렇게 말하자 아린이 울상을 지었다.

“후으읏….”

그 모습이 귀여워 나는 아린의 입 안에 한 발 싸주기로 했다.

“흐읍…! 헤읏, 흑….”

뷰르륵!

갑자기 얼굴을 꾹 누르자 아린은 당황했지만 곧 기쁜 표정으로 내 정액을 하나하나 받아먹기 시작했다.

“켈록… 후, 후후….”

그러면서 세리아를 보고 웃는 걸 보니, 이런 사소한 사실에서도 우위를 느끼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살짝 뚱한 세리아의 반응을 보니 아린이 이 짓을 멈추지 않는 이유도 알 것 같기도 하고.

우리의 이런 방탕한 생활은 세라와 루엘라가 우리를 찾아올 때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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