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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의 짐꾼-123화 (123/236)

〈 123화 〉 [짐꾼] 거짓된 관계

소란스러워서 깼더니 세리아가 용사 뺨을 치고 있었다.

“휴, 겨우 일어났네. 갑자기 깨워서 미안.”

“어, 응… 아냐.”

순간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곧 세리아가 오늘밤 몽마를 잡겠다고 했던 게 기억났다.

계획대로 잡은 모양이네.

나도 덩달아 일어났다간 잠도 못자고 같이 가야할 것 같아 그냥 자는 척하기로 했다.

아마 용사 일행은 몽마를 협박하든 달래든 해서 더 높은 놈이랑 담판을 짓고 올 것이다.

뭐 그 과정에서 싸우더라도 내 알 바는 아니지.

내 노예들이 다치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차피 자세한 얘기는 세리아한테 들으면 되니까 나는 용사와 그녀에게 뒷일을 맡기고 눈을 감았다.

열심히 해라 용사!

***

그리고 일의 전말은 세리아한테 들을 것도 없이, 용사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설명해줬다.

“흠, 그러니까 결국에는 5일 더 머무른다는 말이군요.”

“…네, 그렇습니다.”

나한테 걸렸던 몽마 꼬맹이가 마족과 인간이 같이 사는 어쩌구하던 소리가 기억났다.

그냥 헛소리로밖에 안 들리는데, 그녀를 포함한 몽마들은 이걸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좋은 꿈을 꾸게 해주는 대가로 인간들과 섞여 살겠다?

그리 잘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웃긴 것은 용사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니, 가능하길 바랍니다.”

“뭐, 제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긴 합니다만 너무 갑작스레 정한 게 아닐지….”

그러니까 결국 적이랑 싸우러 갔는데 설득당해서 돌아온 거 아냐?

얘 용사 맞아?

“대화를 하면서 몽마라는 종족에 대해 조금 더 관찰해봤습니다. 제가 여태껏 본 몽마라고는 그 사천왕이 전부였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인간과 다를 것 하나 없더군요.”

그 뒤로도 용사의 일장연설이 펼쳐졌지만 굳이 듣지는 않았다.

들어서 어따 쓰라고?

어쨌든 요약하면 인간과 마족 모두 손잡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소리였다.

엘프와 다른 이종족들은? 모른다.

“음… 뭐, 일단 알겠습니다.”

“예, 그럼 저는 이만.”

용사는 그렇게 할 말을 마치고 나가버렸다.

설명을 하긴 했지만 영 내키지 않는 얼굴이다.

하긴, 나와 굳이 더 말을 섞고 싶지는 않겠지.

그렇다면 이건 나를 이해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설명이라고만 봐도 무방하리라.

그래서 그날 저녁 나는 세리아를 따로 불러 더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저랑 아린은 반대했는데, 유니와 용사는 찬성하더라구요. 솔직히 좀 마음에 안 들었지만 리더는 에릭이니까… 혹시 제가 잘못한 걸까요?”

불안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길래 살짝 골려줄까 하다가 그냥 머리만 헝클어뜨려주었다.

“아냐, 더 머무르면 나야 좋지.”

딱히 더 특별한 내용은 없네.

용사라면 충분히 비밀스러운 얘기를 감추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여겼는데, 정말 그 외의 대화는 오고가지 않은 모양이다.

“아, 그리고 그 쪽에서 그랬어요. 우리는 건들지 않겠지만, 원한다면 좋아하는 꿈을 꾸게 해주겠다고….”

“그래? 다들 뭐래?”

“아린이랑 유니는 한다고 그랬고, 저랑 에릭은 거절했어요.”

유니는 아직 안 들어가 봐서 모르겠지만, 아린이 동의라….

나와 지내는 시간이 나쁘지 않았나보지?

웃음이 슬쩍 새어나왔다.

“너는 왜 안했지?”

저번의 반응을 보니 나와 연인처럼 지내는 꿈을 꾼 것 같은데, 필요 없나?

“…제 주인님은 여기 계시니까요. 꿈속의 주인님은 주인님이 아니에요.”

듣고 보니 마음에 드는 대답이었다.

하긴, 꿈속이라도 내가 모르는 나 자신이 그녀와 함께 붙어 지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역겹다.

내 세리아를 뺏어가다니, 그야말로 남의 여자를 채가는 인간말종 아닌가!

꿈이지만 정말 나쁜 녀석이 아닐 수 없다.

“들어와서 옷 벗어. 꼴리니까 한 번 해야겠다.”

“앗, 네에…♥”

세리아는 살짝 주먹을 쥐며 조용히 환호했다.

그녀와 잠깐 놀아주고 다시 찾아온 밤.

용사는 여전히 불안했는지 좀처럼 잠들지 못했지만, 그것도 잠시지 얼마 가지 않아 깊이 잠들어버렸다.

그 꼬맹이와 다시 접촉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내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진짜 잠 못 들고 깨어있었으면 내 계획도 그대로 무산됐을 테니.

발걸음 소리가 들리길래 슬슬 나갈 준비를 했더니 내가 문을 열기도 전에 그녀가 먼저 문을 열고 고개를 쏙 내밀었다.

“히익! 왜, 왜 여기에…?”

“나 원래 여기서 자는데?”

“아차….”

뭐야, 이 년이 여길 왜 들어오지?

원인은 몰라도 어차피 나는 몽마술에 안 걸리고, 용사도 필요없다고 거절했으니 이 방에 들어올 이유는 없을 텐데.

그녀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나는 곧 그녀의 시선이 자꾸 용사 쪽에 닿았다 떨어지는 걸 발견했다.

“뭐야, 너 저 놈 좋아하냐?”

“네, 네? 아, 아, 아닌데요! 제, 제가 인간을….”

세리아 하위호환 같은 느낌이네.

인정 못하고 애써 거부하는 꼴이 옛날의 그녀를 보는 것 같았다.

“좋아하면 그냥 못 일어나게 재우고 따먹지 그래. 내가 그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어. 잠시 나갔다 와줄까?”

“더, 더러워…! 어, 어떻게 그런 생각을! 그런 건 서로의 합의를 얻고 나서 하는 거라구요!”

그녀는 오물을 보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뒷걸음질쳤다.

그러면서 자기 몸을 껴안고 덜덜 떠는 게 마치 나를 강간마나 그에 준하는 존재로 여기는 것 같았다.

음마가 뭐 이렇게 꽉 막혔어?

아세일라의 이미지 때문인지 내 머릿속에서 음마는 사실상 창녀 같은 존재로 각인되어 있었다.

당장 세라도 그런 분위기 아니던가.

“뭐, 싫으면 말고. 나중에 후회하고 창문으로 엿보며 자위하는 신세가 되어도 난 모른다?”

“그, 그런 짓 안 해요!”

그녀는 빽 소리를 지르고서는 혹시 용사가 깼나 슬쩍 확인했다.

“아무튼 안내해. 오늘도 들어갔다 와야겠어.”

“…저기, 왜 이렇게 당당하시죠?”

그녀는 황당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봤지만, 그녀가 나를 아린의 꿈속으로 넣어주기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흠, 5일이면 한 번 쯤 유니의 꿈속에도 갔다와볼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아린의 꿈속으로 들어갔다.

5일.

5일이 지나기 전에 그녀를 완전히 따먹어볼 생각이다.

***

“역시 둘 다 작아서 파이즈리 안 되는 건 여전하구만.”

“우읏… 그, 그건 어쩔 수 없잖아요!”

내 자지를 가슴에 대고 열심히 문대고 있는 아린이 투덜거렸다.

보기에도 웃기지만 이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파이즈리였다.

세리아한테도 전에 한 번 시켰다가 말았는데, 둘 다 가슴이 쬐끄마한 건 마찬가지라 내 자지를 도저히 감쌀 수가 없었다.

결국 아린도 세리아처럼 몸을 직접 들었나 내리며 빈약한 가슴을 비비는 일종의 바닥딸과 비슷한 자극을 주고 있었다.

바닥과는 달리 그녀는 생각이라는 것을 하니 생체바닥이라 부르는게 낫겠다.

그래, 빈유 파이즈리는 곧 생체바닥딸이다.

“이거야 원, 그냥 바닥에 비비는 거랑 다름이 없네.”

“읏… 사, 사람을 바닥취급하지 마세요!”

아린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투덜거렸다.

“야, 야, 됐다. 그냥 입으로 물어라. 세리아 때도 그랬지만 역시 좀 별로네.”

결국 나는 포기했다.

세리아랑 할 때는 처음이라 좀 신선하기라도 했지, 이것도 두 번째가 되니 심심하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린은 살짝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세, 세리아랑 동급….”

“아니, 가슴 크기는 동급이면서 뭘 따지고 앉아있어. 끼울 것도 없는 년들이.”

아린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내 말에 토를 달지는 않았다.

이게 그 동안의 성과라면 성과라 할 수 있었다.

꿈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여기서 호감을 열심히 쌓아둔 덕분인지, 이 시간의 아린은 나와의 행위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현실의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기도 하고, 자신의 쾌락에 솔직해지기도 했다는 점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펠라부터 시작해 전신을 애무하면서 서서히 진도를 빼자 그녀도 큰 불만 없이 나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오늘은, 꿈에 들어오자마자 우리 둘이 텅 빈 방에 있었다.

꿈속의 아린은 나와 데이트를 마치고 숙소에 방을 잡았다는 설정인 것 같았다.

용사에 대해서는 일부러 묻지 않았다.

꿈속의 그녀는 용사에 대한 걸 생각하고 있지 않았으니까.

까먹은 것이다.

4일이나 걸려 비로소 지금에 와서야.

그 전까지는 나와 지내면서도 자꾸 용사가 꿈 어디선가 등장했다.

잠들기 전에 항상 용사에 대한 걸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다.

적어도 오늘은 그녀가 용사를 생각하며 잠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대신 꿈 속에 있는 것은 나.

약간의 우연이 겹쳤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둘도 없을 기회다.

말하자면 지금의 그녀는 용사의 파티원도 아니고, 신관도 아닌 그냥 도시처녀인 것이다.

평범하게 나와 좋은 관계를 쌓아올리고 있는, 널리고 널린 도시 아가씨 중 하나.

그렇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지.

오늘은 갈 때까지 가보자.

그래, 진짜 섹스다.

물론 현실이 아니니까 진짜는 아니지만, 아무튼 삽입이다.

꿈속이면 거부감도 덜할 테고, 이걸로 미리 적응시켜두면 나중에 현실에서도 쉽게 넣을 수 있겠지.

“…끼, 끼울 거 있는데요?”

“엉?”

어떻게 그녀를 구슬릴까 고민하던 나에게 아린이 엉뚱한 소리를 했다.

“끼울 거… 있다구요….”

“…어디?”

아린은 웬일로 부끄러운지 말을 흐렸다.

내가 눈짓하자 그녀는 머뭇거리며 일어났다.

뭘 하려고?

가슴도 없는 년이 끼우긴 뭘 끼워… 어라.

쯔북.

내 자지가 그녀 사이에 끼었다.

“다… 다리 사이에… 끼우면 되죠….”

“오.”

제법인데.

가슴이 안 되니 다리로 승부를 볼 생각인가.

확실히 세리아랑도 이런 짓은 안 해봤다.

“똑똑한데. 세리아도 그 생각은 못했다.”

“흐, 흐후… 그렇죠? 자위밖에 안 해본 여자랑은 다르죠…!”

자위밖에 안 해본 골방자위중독녀하고는 다르다는 전직 스트립쇼 무희의 발언.

그녀의 프로의식에 나는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넣어달라고 아주 쇼를 하는구만.

용사의 파티원도 아니면서 어떻게 세리아를 알고 있냐 싶지만, 뭐 꿈속인데 그런 세세한 것을 따져 뭐하겠는가?

오늘 자기 전에 용사 생각은 안 했어도 세리아에 대한 질투는 불태웠던 모양이다.

“좋아, 그럼 한 번 볼까?”

“네… 흐읏, 으음, 자세를….”

그녀는 허벅지 사이에 내 자지를 끼우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세를 잡았다.

그 때마다 그녀의 다리와 함께 내 자지도 이리저리 흔들리며 기분 좋은 쾌락을 선사했다.

허벅지도 나름 괜찮네. 나중에 세리아 허벅지랑 하나씩 쓰면 좋겠는데.

내가 앉아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위로 솟은 내 자지를 자기 체중으로 눌러 가로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몸은 나와 딱 밀착된 채다.

그녀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넘어지지 않게 내 등을 안은 채 가로로 누운 내 자지 위를 왔다갔다했다.

스윽스윽.

“하아, 하앗… 어, 어때요…?”

“오… 제법 감촉 좋은데.”

허벅지딸이라고 해야 하나?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눌려서 좀 아픈 것을 제외하면.

약간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그녀의 질투심에 어울리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치덕치덕.

그녀의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려 내 자지를 적신다.

이를 윤활유 삼아, 그녀가 한 번 내 자지 위를 왕복할 때마다 자지가 조금씩 위로 솟는다.

위로.

그녀의 닫혀있는 보지가 있는 쪽으로.

“흐응, 하악… 마치 자위하는 기분… 하아….”

“크흐흐….”

섹스를 하는 듯 안 하는 이 기묘한 감각에 아린은 살짝 중독된 것 같았다.

몽롱한 눈으로 내 등에 손을 올린 그녀의 반응을 신경 쓰며 나는 조금씩 보지를 향해 자지를 올렸다.

톡.

마침내 그녀의 문을 두드리자 아린이 깜짝 놀랐다.

“히익!”

“쉿, 진정해… 별 거 아니야, 쫄지 말고. 그렇지.”

“자, 잠시만요… 이건, 이건….”

내가 이대로 넣을 생각인 걸 알았는지, 그녀의 얼굴이 서서히 창백해졌다.

“이, 이러면 안 돼요. 저는, 저는….”

“왜. 남자라도 있어? 아니잖아.”

이 꿈속에 용사는 없다.

그녀가 잘 때 그에 대한 생각을 안했으니까.

“…아냐, 분명… 분명 누군가….”

“아니, 없었어.”

나는 그를 기억해내려는 아린의 마음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입을 맞추고 혀를 섞었다.

“츄릅… 츄읍… 하아, 하으윽… 뭔가, 뭔가 이상해요….”

“뭐가 이상하지? 네 옆에 있는 남자라고는 나밖에 없잖아. 그렇지?”

“그, 그렇기는 한데… 무언가… 무언가 빠뜨린 듯한…”

용사가 존재한 적 없는 가상의 공간에서 그녀는 용사를 기억해내려고 하고 있었다.

“빠뜨린 거? 오늘이 위험일인지 아닌지 확인을 안했나?”

“아… 그… 런가? 아닌 것 같은데….”

“걱정마라. 임신 안 하니까.”

나는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단정조로 그녀의 사고를 제한시켰다.

“쮸읍, 쯉… 하아, 저… 정말로 생리 문제였던 걸까요?”

“글쎄, 내가 보기엔 그런 거 같은데?”

“그런가… 요? 흐읍, 이상한데… 하아, 하아….”

나는 그녀의 쇄골을 문질렀다.

그녀의 문신이 새겨진 장소.

이 꿈속 세계는 그녀의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 없는 것이 있고 있는 것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으로 내 등의 문신.

그녀는 그에 대한 걸 전혀 모르기 때문에, 꿈속의 나는 등에 문신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쇄골에는 문신이 남아있었다.

예전과는 달리 확연하게 어두운 색의 장미가.

이 말은 그녀가 장미의 변색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내색은 안 했지만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겠지. 4일 동안 보이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아니다.

내가 그녀의 쇄골을 꾹 누르며 문지르자, 그녀의 쇄골에서 장미 문신이 사라졌다.

“처음은 아프다고들 하지만, 그렇지 않아. 그건 흥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넣어서 그런 거야.”

“그… 래요?”

나는 그녀에게서 에릭을 기억할 마지막 흔적까지 지워버리고 성교육을 다시 실시했다.

거짓말로 점칠된 왜곡된 교육을.

“이렇게 흥분한 상태라면 말이지… 넣을 때 무척 기분이 좋아. 그 어떤 마약보다 달콤하고… 세상 그 어떤 쾌락도 쫓아올 수 없지.”

“하아, 하아… 제, 제가 아는 거랑 다른 것 같은데….”

“내 말을 믿어. 삼류 연애소설보다는 내가 더 잘 알지.”

나는 다시 입을 맞췄다.

우리 둘의 입술이 떨어질 때, 아린이 중얼거렸다.

“그, 그렇죠… 제렌 씨는… 경험도 풍부하고, 잘 아시니까….”

현실에서는 당연히 그렇지 않다.

그러나 꿈에서는, 그녀가 그렇게 여긴다면 그것이 사실이 된다.

달콤한 쾌락 어쩌구도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어차피 현실에서는 문신끼리 동조해 최대한 기분 좋게 만들어 줄테니까.

“그래, 걱정 말고… 이제 넣는다?”

살짝 긴장됐는지 그녀의 몸이 굳었다.

나는 아린의 등을 쓸어내리며 그녀를 달랬다.

“네, 네… 준비됐어요.”

겁먹은 듯한 표정으로, 자신이 아는 유일한 남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 아린은 눈을 꼭 감았다.

쯔욱.

내 귀두가 그녀의 일자보지를 억지로 밀어붙이며 안으로 들어왔다.

젖어있기도 하고, 그녀가 삽입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진입은 수월했다.

이 정도면 조금 무리해도 되겠군.

나는 그녀의 얼굴을 양 팔로 붙들고, 단숨에 뿌리까지 꽂아 넣었다.

푸욱!

“끄힉…! 하윽, 하아악♥”

그녀의 입에서 약 빤 놈들이나 할 법한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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