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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의 짐꾼-103화 (103/236)

〈 103화 〉 [용사] 검은 개

그 뒤 세리아는 마을 사람들에게도 이 사실을 전하겠다며 현장 밖으로 나갔다.

우리는 혹시라도 도움이 될 게 있을까 싶어 집 안을 조금 더 수색했다.

“여기 화장실은 못 쓰겠죠?”

제렌씨가 히죽 웃으며 물었다.

화장실?

집 안에 화장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집안 꼴을 보면 별로 멀쩡할 것 같진 않았다.

그리고 파손 여부와 상관없이 남의 집 화장실을 함부로 쓰는 건 별로 좋은 행동이 아니기도 하고.

“음… 그냥 나갔다 오시는게 좋을 거 같은데요.”

“그럼 잠시 갔다오겠습니다.”

화장실이 급했던 걸까. 그는 그 말을 남기고는 곧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마을 사람들의 동의를 구한 세리아는 곧장 아린, 제렌 씨와 팀을 이뤄 출발하기로 했다.

그가 세리아와 지나치게 가까이 붙어있는 것 같아 살짝 불쾌했지만, 꾹 참았다.

어차피 정말 내 오해인지 아닌지는 곧 밝혀질 테니까.

유니의 정령술을 빌려 흙의 정령을 일으켜 세우자 흙으로 이루어진 작은 아이가 나를 빤히 쳐다봤다.

정령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므로 개의 흔적을 찾아달라는 직접적인 부탁을 할 수는 없었고, 나는 개의 발자국 크기를 어림짐작해 그정도의 자국이 남아있는 곳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나밖에 정령을 못 보니까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게 표식을 남겨달라 해야겠지.

“그럼 갔다올게, 에릭.”

“금방 올게요!”

나는 세리아와 아린을 배웅한 뒤, 유니를 향해 돌아봤다.

“부탁할게, 유니.”

“응! 맡겨줘!”

곧 마을 곳곳에서 익숙한 정령들의 형체가 불쑥불쑥 솟아났다.

유니는 이들 모두와 시야를 공유하는 걸까.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령 하나와만 시야를 공유해도 헷갈리던데, 역시 이런 부분은 선천적인 정령사다웠다.

나도 슬슬 연결해볼까.

정령에게 부탁해 시야를 공유했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마을 밖의 풍경.

인간의 시야와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내 머릿속에 펼쳐지고 있었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근처에 세 사람의 형체가 보인다.

정령의 시야로 얼굴은 구별할 수 없지만, 걸음걸이나 복장을 보면 누가 누군지 알 수 있다.

앞에 걷는 두 남녀는 제렌 씨와 아린, 그리고 그 뒤를 세리아가 걷고 있다.

아린? 세리아가 아니라?

그러나 다시 봐도 아린이 맞다.

아린한테도 접근하는 건가?

나는 정령에게 부탁해 소리까지 공유했다.

“…군요. 숲으로 향한 것도 아니고, 어디를 갈지 망설인 흔적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아요. 정말 목적지가 정해져있는 것 같군요.”

“그러네요. 역시 그냥 들개는 아닌 걸까요.”

저번보다는 선명하게 그들의 음성이 들렸다.

그만큼 내 정령을 다루는 실력이 늘어났다는 뜻이겠지.

그런데 그들의 대화는 내 생각과는 달리 다소 진지한 토론이었다.

역시 내 오해인가?

“으음… 에릭, 그 쪽은 어때?”

정령의 시야에 집중하던 내 등 뒤로 유니가 말을 걸었다.

덕분에 잠깐 정신이 흩어져 연결이 끊길뻔했다.

“아, 응?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 그 쪽은?”

간만에 유니와 단둘이 있을 기회인데, 대화에 집중할 수도 없다.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나는 집중이 깨지지 않게 그녀의 질문에 별 생각 없이 대답했다.

“이쪽도 수상한 흔적은 없어.”

서로의 상황을 잠시 보고한 뒤, 다시 적막이 흘렀다.

나는 다시 정령 쪽에 집중했다.

“…에릭.”

또 유니인가?

“왜?”

“응? 무슨 말 했어?”

아까와는 다른 목소리로 유니가 뒤에서 되물었다.

어라?

생각해보니 날 부른건 유니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에릭. 지금 내 말 듣고 있지.”

세리아였다.

세리아가 다른 이들에게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나를 부르고 있었다.

“에릭?”

유니가 의아한 듯 다시 물었다.

“아, 아냐. 잘못 들었나봐.”

나는 대충 대답한 뒤 다시 정령 쪽으로 신경을 쏟았다.

세리아는 내가 시야와 소리를 공유할 것이라 예측했던 모양이다.

…그 말은 곧 내가 그녀를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마저도 눈치챘다는 뜻이 아닐까.

“나를 못 믿어서 이런 짓까지 하는 거야?”

그녀가 살며시 웃으며 말하자 나는 심장이 순간 덜컥하고 멈춘 기분이었다.

역시 알고 있었구나.

그렇게 티가 많이 났나?

“궁금해? 여기에… 다른 남자가 들어왔을까봐?”

세리아는 슬쩍 치마를 들어 올렸다.

“윽…!”

아, 앞에 유니와 제렌 씨가 있는데 무슨!

난 당황해서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에릭? 왜 그래?”

유니가 깜짝 놀라 나를 돌아봤다.

“어? 아, 아냐… 미안.”

놀라지 말자.

지금도 연결이 끊길 뻔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이 사실을 유니에게 들키고 싶지도 않다.

세리아는 정령과 시야를 공유하는 구조를 잘 몰라서 이런 장난을 치는 것 같지만, 자칫하다가는 연결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녀에게 내 말을 전해줄 수가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세리아는 마치 내 모습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쿡쿡 웃었다.

“유니한테 안 들키게 조심해.”

세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조심스레 자신의 손을 치마 속으로 집어넣었다.

당황한 나는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내 눈으로 보고 있는 것도 아니라 그런다고 안 보이지는 않았다.

“흐읏… 정령 시야는 어떤 느낌이려나? 이것도 보여?”

그녀는 상의와 스커트를 위아래로 걷어 자신의 비부를 남김없이 노출했다.

맨들맨들한 그녀의 하복부와 그 밑을 세로로 가로지르는 작은 균열.

잠깐, 맨들맨들?

“…예쁘지? 이거, 사실 전부 밀어버렸어….”

밀… 었다고?

털을?

그녀도 흥분한 것일까, 균열이 파르르 떨린 것 같았다.

“흐읏… 새, 생각보다 기분 좋네. 이래서….”

그녀의 입에서 미약한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 소리를 듣자 순간 벌떡하고 내 자지가 서버렸다.

유니에게 이걸 들키기라도 했다간…!

“에릭? 괜찮아?”

“어? 으, 응!”

정령의 시야가 흔들린다.

집중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자세가 불편해보여. 무슨 일 있어?”

“어, 없어! 괜찮아!”

편하게 앉아있었는데 이랬다간 유니의 눈에 다리 사이로 볼록 솟은 기둥이 그대로 보일테니 몸을 숙였다.

그녀가 보기에는 내가 뜬금없이 이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

찌걱.

세리아의 손가락이 안쪽으로 살짝 들어갔다.

“흐으… 자위하면 안 돼, 에릭? 알지…?”

“으읏….”

“에릭! 혹시 어디 아픈 거야? 사람 불러올까?”

“아, 아냐, 그냥…. 그냥 있자.”

마을 바깥에서는 세리아가 아무도 모르게 자위를 하고 있고, 바로 옆에서는 유니가 달라붙어 내 건강을 걱정해주는 상황.

나는 정령 시야가 끊기지 않게 정신을 집중하는 한 편, 유니가 오해하지 않게 설득시키는 일을 동시에 해내야만 했다.

“흐읏… 하아….”

왠지 상쾌해보이는 세리아가 홍조를 띠며 살며시 균열부를 문지르고 있다.

“에릭! 역시 아픈 거구나? 내가 사람을….”

유니는 발기한 자지를 가리려고 필사적인 내 마음도 모르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제발, 그런 거 아니니까 진정해…!

“유, 유니… 그런 거 아니니까 일단 진정을….”

“아니기는 뭐가 아니야! 손은 왜 거기 가있어? 혹시 거기가 아픈… 아.”

아.

끝났다.

유니는 바지 사이로 불룩하게 솟은 무언가를 보고서 얼어버렸다.

“흐응… 읏… 앗.”

세리아는 무아지경으로 열심히 보지를 문지르다가 앞에서 반응이 있었는지 재빨리 옷을 내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들킬 뻔했네, 에릭… 만약에 내가 여기서 들키면 어떻게 될까?”

…미안하지만 나도 모르겠다.

지금 그걸 신경쓸 때가 아니거든.

“……미안.”

“아, 아하하… 에, 에릭도 남자구나…. 그, 그런데 왜 지금?”

유니는 새빨간 얼굴로 고개를 홱 돌렸다.

유니한테 이런 모습을 들키다니….

부끄러워서 지금 당장이라도 죽어버리고 싶었다.

“…정령으로 이상한 거 봤구나.”

“윽…!”

나와 얼굴도 못 마주치고 있던 유니가 날카롭게 지적했다.

“누구야? 아린? …아니면 세리아?”

“유, 유니?”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 같았지만, 왠지 나를 추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추궁하는 게 맞겠지?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이상한 짓이나 하고 있다고 실망한 게 분명하다.

“…바쁠 때를 이용해서 이런….”

유니가 작게 뭐라고 중얼거렸다.

“어? 미, 미안, 못들었어.”

“아냐, 암 것도. 그래도… 역시 이런 상황에서 서로 이상한 장난이나 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그, 그렇지. 미안….”

사실 전부 세리아가 일방적으로 장난을 걸어오는 거지만, 그래도 말없이 상황을 훔쳐보려던 내 잘못도 없는 건 아니겠지.

세리아는 다시 상황이 해결됐는지 자기 상의를 살짝 걷어올려 나한테 배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 손가락을 치마에 걸치고 조금씩 내리는 게 나를 애태우는 것 같았다.

“흐응….”

“윽….”

“에릭? 아직도 보고 있는 거야?”

유니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아차, 유니 앞에서 내가 무슨 짓을!

“역시 아린이구나? 또 에릭한테 이상한 장난치고 있는 거지?”

유니가 뾰로통한 얼굴로 살짝 화났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

“아, 그게….”

어쩌지. 이대로라면 유니가 아린에게 한 소리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사실 세리아가 그런 거라고 밝히자니 또 세리아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 같아 난감했다.

“흥. 말 안 해주는 구나.”

“으읏… 미, 미안….”

슬슬 알아보기 힘들만큼 화면이 흔들린다.

큰일 났네. 아직 제대로 확인도 못했는데.

그렇지만 지금 더 큰 문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매듭짓는가이다.

“…….”

이 어색한 침묵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유니를 슬쩍 쳐다보니, 유니는 시선을 돌린 채로 자꾸 흘끗흘끗 내 부풀어오른 고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그거 다시 안 작아져?”

“아, 그게… 시간이 좀 지나야해.”

정확히는 세리아가 이 장난을 그만둘 때지만.

“그, 그렇구나…. 응….”

유니는 더 보고 있기 부끄러운지 몸을 휙 틀어 나한테 등을 돌렸다.

제길…. 이게 무슨 추태람.

처음으로 몽정한 걸 유니에게 들켰을 때만큼 부끄럽다.

“에릭… 유니에게 들키거나 하진 않았지? 후후… 그랬다간 나도 곤란하니까 조심해줘.”

이미 들켰어!

그러니 제발 그만하자, 세리아….

그러나 내 마음 속 외침이 그녀에게 닿는 일은 없었다.

그녀는 갈라진 틈이 보일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치마를 내리고서는 손가락으로 그 부위를 문지르고 있었다.

“흐으… 흐응….”

덕분에 내 물건이 작아진다거나 그러는 일은 없었다.

미칠 것 같은 어색함이 감돌던 와중, 유니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에, 에릭, 있잖아, 그거… 내가 도, 도와줄까…?”

“…응?”

도와준다고? 뭐를?

나는 잠시 고개를 숙여 불룩한 내 바지를 바라봤다.

아니, 설마 이건 아니겠지.

“…이, 이대로면 움직이기도 힘들테고… 다행히 주변에 아무도 없잖아?”

“유, 유니….”

설마 유니가 먼저 이런 말을 하는 날이 오다니!

그녀가 성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

빨개진 그녀의 얼굴을 보면 지금 이 말이 순수한 걱정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 쯤은 눈치챌 수 있었다.

나는 세리아가 아린과 제렌 씨에게 들키지 않고 은근슬쩍 자위하는 모습과 유니가 부끄러워하며 내 사타구니를 바라보다 화들짝 놀라 시선을 피하는 모습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었다.

“그….”

그래, 라고 해야 하나?

나는 순간 입밖으로 말을 뱉기 전에 잠시 멈칫했다.

나는 이미 세리아와 관계를 맺어버리지 않았는가.

여기서 유니와 이런 짓을 하는 건 그녀를 배신하는 행위가 아닐까?

그럼 나는 세리아와 이어져야만 하는 걸까?

나는 어쩔 줄을 몰라 머뭇거렸다.

“…나로는 역시 안 되는구나. 미안해.”

“어? 아, 아냐! 놀라서 그랬어!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응!”

유니가 눈에 띄게 풀죽은 표정을 하자 나는 깜짝 놀라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러자 유니는 기쁨과 부끄러움이 반씩 뒤섞인 얼굴로 고개를 휙 들었다.

“지, 진짜지?”

“응….”

이렇게 되어버렸으면 어쩔 수 없다.

나는 유니와 세리아 모두에게 사과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 그럼….”

유니는 막상 기회가 찾아오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손을 뻗다가도 계속 주춤거렸다.

“저기, 유니. 혹시 하기 싫으면 억지로 이럴 필요….”

“아냐! 절대 아냐!”

설마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게 아닐까 싶어 살짝 말을 건네자 강한 부정이 돌아왔다.

“…나만 계속 뒤쳐질 수는….”

“응?”

“아냐. 아무 것도.”

유니는 그렇게 말하며 살짝 내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아마 바로 내 바지를 벗기려다가 부끄러워서 중간에 착지한 것 같았다.

“그, 내가 벗을까?”

“미, 미안… 직접 하려니까 좀 부끄러워서….”

유니는 새빨갛게 볼을 물들이며 고개를 반쯤 숙였다.

나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바짓춤에 손을 올렸다.

세상에, 설마 여기서 유니랑 이런 짓을 하게 될 줄이야.

역시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나는 쿵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주변을 살폈다.

“으… 역시 바깥이라 조금 부끄럽네….”

“괘, 괜찮아 에릭! 누가 오면 내가 알 수 있으니까… 응….”

유니는 부끄러워하는 중에도 배시시 웃었다.

찌꺽, 찌꺽.

“흐읏… 응읏… 아, 소리 너무 컸을지도….”

여전히 마을 저편에서는 세리아가 자위를 하고 있었다.

화면의 질이 아까보다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끊길지도 모른다.

“그, 그럼… 조금만 벗을게.”

“으, 응.”

나는 그런 세리아의 틈새를 눈에 담으며 바지를 살짝만 내렸다.

불쑥!

바지에 눌려있던 내 자지가 벌떡 일어났다.

“꺄앗… 이, 이게 어른 고추구나….”

유니는 손으로 눈을 가리면서도 슬쩍 손가락 사이를 벌려 내 모습을 바라봤다.

“어, 어릴 때보다 많이 커졌네, 에릭…”

“아하하….”

아직 성에 대한 의식이 없을 시절에는 서로 발가벗고 개천에서 놀기도 했지.

지금은 절대 그런 짓 못하겠지만, 그땐 그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유니는 난생처음 보는 발기된 자지에 살짝 압도된 모습이었다.

질꺽찔꺽.

그녀와 대조적으로 세리아는 자지 대신 손가락으로 자기 구멍을 애무하고 있다.

두 여자의 상반된 모습에 내 자지는 가라앉을 틈이 없었다.

“이, 이제 어떻게 하면 돼?”

유니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용기 내어 손을 슬며시 뻗었다.

“달걀 쥐듯이 살짝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으로… 응….”

유니는 내 말에 따라 살며시, 부드럽게 내 자지 가운데를 손으로 감쌌다.

“흐읏….”

“아….”

둘의 낯선 소리가 동시에 입에서 흘러나왔다.

“…어때?”

내 것이 아닌 육체가 내 가장 중요한 부위를 감싸고 있는 느낌.

내가 하는 것이 아닌 남이 해주는 자위.

“응, 좋아. …유니는 괜찮아?”

유니가 살짝 나를 올려다보며 물길래 그녀를 안심시켜줬다.

너무 살살 잡아서 그녀의 손이 제대로 느껴지진 않았지만, 이 상황 자체가 나를 흥분시켰다.

“헤헤… 조금 뜨겁네.”

유니는 아래쪽을 살짝 내려다보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다시 나를 바라봤다.

“이제, 어떡해?”

“그… 조금씩 위아래로 손을 움직여서….”

그녀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살며시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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