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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의 짐꾼-54화 (54/236)

〈 54화 〉 [짐꾼] 낙하

“흣, 흐읏, 읏… 또, 또오…♥”

그녀는 얼굴을 가린 채 얌전히 내 움직임에 맞춰주고 있었다.

허리를 튕길 때마다 살짝 엉덩이를 들어주기까지 한다.

사실 세리아의 몸은 이미 다 넘어왔다.

그녀의 자존심만이 고집을 부리고 있을 뿐.

나는 그 사실을 그녀에게 알려주기로 했다.

“더 하고 싶으면 네가 움직여.”

“그, 그런다고 누가 움직일 것 같아? …하앗, 흑.”

그녀는 도도한 척 굴고 있었지만 이미 내 위에서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하는 중이었다.

“크흐흐.”

“아냐아… 이, 이건 몸이 제멋대로… 하앗♥ 무, 문양 탓이야… 분명 문양 잘못이야아♥”

푸욱!

그녀는 깊숙이 허리를 내리꽂을 때마다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며 가볍게 경련했다.

“하아아앙…♥”

이미 내 배는 투명한 그녀의 애액과 피로 얼룩져있었다.

잠깐, 피?

“야, 왜 또 피나냐?”

“흐읏… 처, 처녀막….”

이게 뭔 개소리야?

불과 며칠 전에 손수 뚫어줬던 기억이 선명한데.

그러고보니 아까 넣을 때 왠지 뭔가로 막혀있다 싶었다.

설마 한 번 뚫은 처녀막이 또 남아있을 줄은 몰랐지.

“뭐야, 어떻게 한 거야?”

“으읏… 그, 그런 게 있어… 아읏, 흣, 허, 허리 치켜들지 마아♥”

“존댓말.”

“하읏, 죄송해요오….”

그녀는 내 가슴 위에 손을 올린 채 멍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입이 헤 벌어져 있는 게 침이라도 흘릴까 걱정된다. 괜찮겠지?

아무튼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두들기며 대답을 재촉했다.

“흐으, 으읏… 복구 마법으로… 처, 처녀막을 복구했어요오….”

“뭐 시발?”

“헤으윽… 마, 마탑에서 다들 보지 갖고 놀다보면… 금방 찢어지니까 피, 필수마법이에요….”

정신이 아득해지는 얘기였다.

그러니까 마탑에 있는 여자 마법사들은 죄다 세리아처럼 자위에 미친년들밖에 없다는 거 아닌가?

“이런 시발, 그럼 그게 처녀막이냐? 걸레막이지! 앞으로 걸레막이라고 불러!”

“흐읏… 거, 걸레막 아닌데에….”

“지랄마 미친년아! 그딴 식으로 남자들을 속이고 있던 거지? 걸레 같은 년! 용사한테도 처녀라고 우길 셈이었겠지!”

“아, 아니에요… 하으윽♥ 그, 그 때가 처음인데… 진짠데….”

세리아는 내 가슴팍에 매달리다시피 하며 필사적으로 변명했다.

“아니긴 시발, 어쩐지 헐렁하더니! 내려와!”

“지, 진짜에요! 자, 잘할 테니까… 더 조일 테니까… 버, 버리지 마아….”

이성이 마비된 탓일까, 그녀는 마치 어린애처럼 나에게 매달렸다.

버려지는 것에 대한 공포.

시련이 동굴이 그녀에게 남긴 거대한 상처였다.

용사는 이 사실을 알까?

모른다면 이를 보듬어줄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

용사는 자기를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만큼은 절대 그녀를 버리지 않는다.

그런 확신을 심어줘야 했다.

지금 제정신도 아닌 거 같으니 이럴 때 확실하게 해둬야지.

나는 세리아를 껴안으며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장난이야. 나는 널 버리지 않아.”

“흐읏? 그, 그런 말 하지….”

나는 그녀의 입을 막았다.

“츕, 츄읏… 읏, 비겁해….”

“입 더 벌려봐.”

“하읏… 쪼옥, 쪽.”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자기 입 안에 들어오는 내 혓바닥을 아기새처럼 쪽쪽 빨았다.

“용사는 네 취미를 폄하했잖아? 기분 나쁘다고. 나는 그렇지 않아. 널 평생 데리고 살 수 있어.”

“거, 거짓… 우읍, 읏… 쪼옥….”

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계속 입을 맞췄다.

말문이 막히고, 이윽고 그녀의 사고까지도 막힌다.

“하읏… 흐읏… 나, 나는 다 알아… 나, 나를 노예처럼 부릴 생각이지….”

“난 내 물건 하난 끔찍이도 아끼는 사람이거든. 어때, 싫어?”

“하앗… 하악….”

내가 잠시 멈추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자, 그녀는 내 물건을 받아들인 채 한참을 헐떡이더니 몸을 앞으로 숙여 내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주, 죽어도 싫어……♥”

그 말에 오기가 생긴 나는 벌떡 일어나며 그녀를 전력으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좋아, 시발 누가 이기는지 보자! 아랫입으로 침 질질 흘리면서 용사한테 아침 인사할 준비나 해!”

“흐으읏… 에, 에리익….”

“누가 그 놈 생각하래!”

“꺄앗! 죄, 죄송해요오…♥”

나는 내 허리로 그녀 엉덩이를 툭툭 치며 세리아를 반쯤 일으켜 세웠다.

그녀는 자기 몸속에 내 자지를 끼운 채 엉거주춤 일어나 바닥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나한테 내밀었다.

“후욱, 후욱….”

“히잇, 히익…♥”

그녀는 지금 두 발로 선 인간이 아니라 네 발로 기는 짐승이었다.

고로 나도 세리아를 짐승으로 대했다.

그녀를 배려하지 않고 오직 내가 기분 좋아지기 위해서만 허리를 흔든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그녀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락으로 느껴진다.

이게 문양의 힘인가.

사람을 이렇게 짐승으로 바꾸는 힘은 누가 봐도 여신의 능력이 아니었다.

“히이, 히이, 이, 이대로는 죽어버려어….”

“후우… 진짜 물건이네 이거.”

짜악!

나는 한바탕 그녀의 질에 정액을 가득 쏟아내고는 그녀의 엉덩이를 세게 쳤다.

“힉! 무, 무슨 짓이야… 요.”

그녀는 나를 찌릿 째려보다가 내 눈을 보고는 흠칫하며 급히 덧붙였다.

“너 전부터 자꾸 존댓말과 반말이 오락가락한다?”

“읏… 그, 그랬다간 들키잖아….”

내가 사정한 자지를 빼내 그녀 얼굴 앞에 들이밀자 그녀가 자연스레 손을 말고 위아래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내가 이 한 번으로 만족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이미 체득한 것이다.

실제로 내 자지는 한 번 싸고 시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다시 자극을 주자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었다.

“문신이 예뻐졌군.”

“윽… 너, 너 때문이야….”

거친 정사 탓에 반쯤 벗겨진 옷 사이로 그녀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이 보였다.

예전과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크기로 빨간 장미가 새겨져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그 꽃잎의 끝부분이 새까맸다.

“말.”

“…너 때문이잖아요.”

어색한 존대였지만 우선은 이대로 냅두기로 했다.

강제한다면 더 공손한 말투를 쓰게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자연스레 존대가 몸에 침투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이거 지워지지도 않고… 아린이나 유니랑 가, 같이 씻지도 못한다구요….”

“어차피 나중에는 다 똑같아질 테니 그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되겠군.”

“그게 무슨… 설마 아린이랑 유니한테도 손을?”

그녀는 벌떡 일어나려고 했으나 내가 발로 그녀의 허벅지를 꾹 누르자 다시 앉았다.

“나… 아니, 저로 만족하고 다른 애들은 내버려… 두세요.”

세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더 정성들여 내 자지를 문질렀다. 그녀의 손은 정액으로 뒤범벅이 되어 덩달아 내 고추도 정액에 젖어 번들거렸다.

“크흐흐, 질투하는 건가?”

“지, 질투는 무슨….”

“걱정마. 그래도 너를 버리지는 않을 테니까.”

세리아의 손이 순간 멈췄다.

그러나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이내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 나는 에릭을….”

“자기 동료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그 놈을?”

뭐 분명 심증은 갖고 있겠지만, 이동 중에 나랑 노가리나 까는 걸 보면 정말로 잊어버린 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곤 했다.

혹시 날 방심시키려는 계획인가?

그 놈 머리에서 나올 법한 방법은 아니지만 이런 생각이 들만큼 의아한 태도변화였다.

“에릭은 남을 의심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에요.”

“크흐흐, 문신이라는 알기 쉬운 증거가 이렇게 있는데 말이야. 이런 부분은 정말 눈치 없는 놈이군.”

그 놈에게 새겨진 문신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그녀에게 변화가 생겼으니 그에게도 변화가 생겼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었다.

정말 눈치를 못 챈 건지 모른 체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녀석이었다.

“무, 문양이랑 이건 아무 상관 없… 어요.”

“정말로?”

“…아, 아직 증명되지 않았으니까.”

솔직히 누가 봐도 둘 사이의 관계는 명백했다.

그녀와 몸을 섞을수록 내 등의 장미는 커지고, 그녀 쇄골의 장미는 변색되었다.

동네 바보들을 데려와도 알 수 있는 사실을 그녀는 애써 부정했다.

“그냥 우연일 수도 있고, 아무튼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꼭 그런 거라고만은 볼 수 없는… 거죠.”

존대가 어색한지 자꾸 말을 끊는 세리아.

자지봉사는 잘하면서 이런 건 또 못한다.

“흠… 뭐 됐어. 이제 그만.”

더 생각해봐도 복잡해지기만 할 뿐이라 생각을 포기하기로 했다.

뭐 이런 건 이년이나 신관이 더 잘 알겠지.

고민은 둘이 열심히 하게 내버려두고 나는 그 결과만 들어야겠다.

내 자지도 이제 적당히 뻣뻣해졌길래 세리아를 밀치자 그녀는 머뭇거리며 다시 다리를 슬그머니 벌렸다.

“이제 들어가서 자.”

“…네?”

“슬슬 교대해야지.”

교대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사실 나도 더 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다음 불침번에게 들킬 것이다.

누구였지? 유니였나?

세리아는 그제서야 시간을 깨달았는지 쭈뼛거리며 다시 다리를 오므렸다.

“그, 그럼 들어가… 볼게요. 이, 이거 이제 안 해도 되는 거지?”

그녀는 밍기적밍기적 일어나더니 존대가 영 거슬렸는지 곧바로 때려치우려했다.

안 되지. 얌전히 내버려둘 것 같아?

“아니. 앞으로 둘만 있을 땐 항상 써.”

“…으읏.”

영 내키지 않아하는 그녀에게 나는 보상을 주기로 했다.

“흐읍?”

쪽.

츄릅, 츄릅.

츕, 츕.

쪼옥.

“하앗….”

“알았지?”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빨개진 얼굴로 입술을 매만졌다.

“대답은?”

“…네에.”

흐릿한 눈동자로, 그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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