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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의 짐꾼-42화 (42/236)

〈 42화 〉 [짐꾼] 욕망의 배출구

이제 그녀는 튕기지도 않는다.

“쮸읍, 쮸읍….”

그저 본능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할 뿐이다.

이미 그녀의 머릿속에 용사에 대한 사랑이나 나에 대한 혐오감 같은 건 지워졌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겠지.

그러나 돌아온 감정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머리는 몰라도 육체는 기억한다.

둘 사이에 생긴 괴리감이, 그녀의 타락을 가속시킬 것이다.

“츄읍, 쮸읍, 헤읍, 읍.”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내 자지.

원초적인 쾌락을 따라 인간의 이성을 잃어버린 것은 좋은 성과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녀가 흥분하는 대상이 내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의 그녀는 어디까지나 내가 아닌 내 자지에 흥분한 것 뿐.

좀 짜증나는 말이지만 내가 아니라 아무 남자나 데려와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그녀의 자위기구로 쓰이고 있는 느낌이랄까.

지금도 나에게 봉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이 상황 자체에 흥분하고 있을 뿐이다.

찌걱찌걱.

그녀의 손이 미친 듯이 자기 보지를 쑤시고 있다는 점만 봐도 그러하다.

이제 이걸 자위가 아닌 주인을 향한 봉사로 바꾸는 건 앞으로 차차 해나가야 할 일.

뭐 원래 단숨에 해결될 일도 아니니까 조급할 필요 없다.

우선은 이 쾌락을 즐기기로 하자.

“읍… 으읍, 흡. 쥬읍.”

그녀는 내가 보이지 않는 듯, 오직 내 자지에만 열중한 채였다.

앞부분만 입으로 물고 혀로 원을 그리며 귀두를 핥는 그녀.

내가 가르쳐준 대로다.

완전히 맛이 간 상태에서도 이걸 기억하고 있다는 건 좋은 징조다.

이렇게 하나씩 새겨 가면 된다.

그거랑은 별개로 내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처박고 자지를 핥는 그녀의 모습은 몹시 배덕적이었다.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 앞에 무릎 꿇고 자지를 빨아대는 마법사라니, 어디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벌써부터 그녀를 손에 넣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스윽.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자, 세리아는 마치 강아지처럼 내 손길을 따라갔다.

왼쪽으로 쓰다듬으면 그녀의 머리가 왼쪽으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쓰다듬으면 오른쪽으로 향하는 식이다.

딱히 의식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의외로 애정을 갈구하는 타입일지도 모른다.

귀여워서 조금 더 쓰다듬어줬다.

“흐읏… 하아….”

그녀는 기분 좋은 간지럼을 느끼며 욕망껏 내 귀두를 핥았다.

이대로라면 그대로 입 안에 싸버리겠는데.

그건 안 되지.

오늘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

“그만.”

내가 그녀의 머리를 밀면서 강제로 자지를 입에서 빼내자, 그녀가 반사적으로 혀를 내밀었다.

“헤읍, 헤읍, 하아… 하앗…♥”

진짜 암캐가 따로 없군.

정신 차리면 얼마나 자기혐오에 빠질지가 슬슬 궁금해진다.

뭐, 그건 그때의 얘기지.

“슬슬 넣을 준비가 된 거 같군.”

“…무, 무슨…!”

그 말에 이성을 잠시 되찾았는지 그녀가 흠칫 놀라며 일어나려 했다.

마지막 관문인가.

하지만 이미 문지기들도 그다지 관문을 지킬 마음이 없는 것 같다.

“꺄앗!”

나는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밀어 넘어뜨렸다.

차가운 바닥에 등이 닿자 흥분이 약간 가셨는지 그녀가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너… 넣었다가는 너도 나도 끝이야.”

“후우… 후우….”

끝이라고?

아니, 이건 새로운 시작이다.

용사를 사랑하던 도도한 마법사의 인생은 막을 내리고, 비천한 짐꾼의 암컷노예로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하는 것이다.

“지, 지금이라면… 없던 일로 해줄게….”

이리저리 방황하는 그녀의 시선.

차마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질 못한다.

그렇게 말은 하면서도 그녀는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시도를 하지 않았다.

나는 일부러 반쯤 무방비하게 내 자지를 잡고 그녀의 질을 조준했다.

“흐윽… 흐읏… 지, 진짜로 할 셈이야…?”

그녀의 마지막 속삭임.

여기까지 와서 물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전혀.

나도 그녀도 그런 생각 따윈 하고 있지 않다.

어디까지나 자기 죄책감을 덜기 위해 내뱉은 말일뿐.

더 이상 도망치게 둬서는 안 된다.

그녀는 이제 현실과 마주해야했다.

“네 첫 상대는 용사가 아니라 나야.”

“흐윽…! 너, 너…!”

그녀가 주먹으로 나를 퍽퍽 치면서 빠져나가려 발버둥 쳤다.

아등바등거리는 그녀를 힘으로 누르고,

푸욱!

나는 단숨에 그녀의 구멍을 꿰뚫었다.

“히잇…!”

그녀는 기겁을 하며 몸을 비틀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데.

나와 그녀의 접합부 사이로 피가 뚝뚝 흘러내린다.

이거 처녀막이잖아?

왜 남아있지?

자기 자궁에 스태프부터 시작해 돌멩이까지 집어넣는 년이, 처녀막이 멀쩡할 리가 없는데.

조금 당혹스러웠지만 이를 고민할 시간은 없었다.

갑자기 내 등에서 불에 지지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꺄앗! 이, 이게 뭐야…!”

“크윽! 뭐야 이거!”

그건 그녀도 마찬가지였는지 당황하는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잠깐의 고통이 지나가자, 알 수 없는 쾌감이 내 몸을 덮치기 시작했다.

“오… 오옷….”

갑자기 그녀의 질압이 높아졌는지 내 자지를 꽈악 조였다.

상상 이상으로 기분이 좋다.

비정상적일 정도로.

마음만 같아선 하루 종일 이 짓만 하고 싶다.

“흐윽? 이, 이거, 이상해…!”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자기 몸을 내려다봤다.

하나가 된 나와 그녀.

그러고 그녀는 잠시 자기 목덜미를 바라보았다.

살짝 움직이자 그녀가 눈에 띄게 반응했다.

“하으읏♥ 이, 이럴 리가… 없는데엣♥”

스치는 것만으로도 이정도라니, 본격적으로 박으면 어떻게 될까?

“시발… 존나 조이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파앙!

살짝 뽑은 자지를 자궁까지 꽂아버리자 그녀가 양발을 치켜든 채 경련했다.

팡! 팡! 팡! 팡!

“헤윽… 흐윽…. 흣, 흣, 흑…♥ 이, 이거 이상해… 분명 이거 때문이얏….”

순식간에 다시 빛을 잃어가는 그녀의 눈동자.

다시 쾌락이 그녀의 뇌를 잠식하는 중이다.

팡! 팡!

“하윽… 흑… 흐읍…. 이, 이상해에♥”

시발 존나 이상하긴하다.

아무리 처녀보지라도 이렇게 기분 좋을 리는 없는데.

그치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걸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기분 좋다. 그럼 더 박을 뿐이다.

파앙!

“흐으윽… 그, 그만… 이, 이상해져…♥”

그녀는 이미 이상해진 머리로 나에게 애원했다.

이 상황에서 그만둘 남자가 있을 것 같은가?

내로라하는 교회의 성직자들도 이런 상황에서는 포기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시발년이 주인에게 무슨 말버릇이야!”

나는 여자랑 할 때 조금 거칠어지는 버릇이 있다.

얌전한 걸 좋아하는 창녀들은 그래서 나를 싫어하기도 했지만, 결국 나랑 몇 번 하다보면 그녀들도 암퇘지가 되어 울부짖곤 했다.

마법사라고 다를까?

그녀도 결국 마법사 이전에 암컷이다.

“하악♥ 하앗♥”

지금의 그녀는 인간이 아니다.

인간 이하의 가축. 노예다.

“죄송해욧… 건방지게 굴어서… 죄송해요오♥”

“개년! 개 같은 년! 시발…!”

내가 이 시발년한테 얼마나 시달렸는가.

임금도 제대로 안 줘, 고생은 내가 다하는데 생색은 자기가 내지, 하여튼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 드는 년이었다.

나한테 자위를 보여주는 대가로 내가 많이 잊긴 했지만, 이렇게 나에게 굴복한 그녀를 보니 다시금 옛 생각이 난다.

“사과해! 지금까지 깔보고 무시했던 거 전부 다 사과해!”

이대로 잊으려고 했지만 안 되겠다.

그녀의 입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들어야만 풀릴 것 같다.

“하아악♥ 죄, 죄송해요! 제가, 제가 전부… 잘못했어요♥”

시발년! 개같은년!

한 번 박을 때마다 잊고 있던 울분이 되살아났다.

이 좆같은 년 때문에 내가…!

꽈악!

나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그녀의 머리칼을 움켜쥔 채 높이 쳐들었다.

“꺄아악!”

그녀는 두피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지만 왠지 그것마저도 음탕하게 느껴졌다.

“왜, 왜 기분이 좋은 거야아…♥”

그녀는 지금 고통마저도 쾌락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내가 머리카락을 뜯어버릴 듯 쥐고 있는데도 헐떡이며 신음했다.

“전부, 전부 문신 탓이야♥”

문신?

잠깐 신경 쓰이는 말이 들렸지만, 이미 나도 제대로 사고할 여유를 잃은 상태다.

시발 생각할 시간이 있으면 한 번 더 박지!

“개년아! 좋아? 좋으면 소리쳐! 더 소리치라고!”

“하앗… 학… 이, 이런 거… 버틸 리가 없어…♥ 주, 죽어버려요…♥”

그녀는 자기 귓가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내 목소리에 다리로 바닥을 긁어대며 소리쳤다.

죽는다?

좋아. 죽어라.

죽고 내 노예로 다시 태어나라!

“죽엇! 죽고나서 나에게 복종하는 노예로 다시 태어나!”

“하아악… 그, 그건… 그건 안 돼♥ 봐, 봐 주세요♥”

한줄기 남은 그녀의 이성이 그것만큼은 안 된다고 사정했지만, 공허한 메시지에 지나지 않았다.

“노예년이… 건방지게…!”

“하악… 학… 노, 노예 아냐앗♥ 나, 나는… 마버… 히익♥”

마법사?

마법사는 여기 없다.

여기 있는 건 주인인 수컷과, 노예 암컷 뿐.

“개년! 개년! …시발년!”

“하악… 아, 아니야아♥ 개년… 아니야아…♥”

그녀는 자신의 인간성을 지키고자 했는지 끝임없이 내 말을 부정했다.

그러나 부정하는 그녀의 입에서 달콤한 신음이 새어나오는 건 그녀도 막지 못했다.

“시발 자꾸 그러면 안 넣어준다! 인정해!”

내가 그러면서 자지를 빼내려하자 그녀가 다급히 내 팔목을 붙잡았다.

“빼, 빼지마… 아, 아라쓰니까… 인정할 테니까… 계속… 계속해주세요♥”

패배선언.

그녀는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 한낱 암캐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말았다.

쾌락에 휩쓸린 순간의 판단이지만, 이 사실만큼은 그녀에게 평생 남으리.

“간다… 시발…! 암캐라고 인정하며 가버려!”

“흐읏… 읏… 읏….”

그녀는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전신으로 쾌락을 쏟아내고 있었다.

죽어가는 그녀의 눈과 대비적으로 생명력에 펄떡이는 그녀의 육체가 무척이나 고혹적이었다.

더 이상은 못 참는다.

나는 내 영혼까지 쏟아낼 각오로 그녀를 짓눌렀다.

“간다!”

“흐으읏… 가, 가버려요오♥ 아, 암캐 가버려요♥”

뷰르륵! 뷰륵!

정액이 사정없이 그녀의 자궁을 두드렸다.

그녀의 발가락이 미친 듯이 꼼지락거리며 환희를 표현하고 있었다.

제기랄, 너무 기분좋다.

이렇게 기분 좋게 사정한 건 첫 사정 이후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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